칼럼

일본인들의 속 마음과 겉 마음

푸른하늘김 2004. 2. 8. 22:13
일본의 청소년들을 보며
 

일본의 청소년을 말할때면 이지메 문화가 있고, 짧은 치마와 화장한 얼굴 , 염색한 머리와 담배를 마구 피우는 모습이 생각이 납니다. 물론 이런것이 전부는 아닙니다.그런데 전부로 보여지고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일본하면 성적으로 타락하고 온갖 잡스러운 문화가 넘치는 곳이라고 생각을 하고 야릇한 기모노와 타락한 문화가 넘치는 곳이라는 인식은 미국의 흑인 문화가 나쁘고 거짓되었다는 생각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생각보다는 진솔하고 열심히 사는 학생들이 많고 예의 바른 친구들도 많습니다. 한국과 조금은 다른 일본의 청소년 문화는 한국은 소위 사고뭉치의 문제아 집단이 있고 그들은 공부도 안하고 온갖 사고를 치고 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 기억으로는 술마시고 담배 피우고 사복을 입고 다니던 시절이라 참 한심한 짓을 많이 하고 다녔지요. 하지만 성실한 학생들은 공부를 열심히 하고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살아 가더군요. 그러니 소위 농땡이라고 하는 문제아 집단과 올바르게 공부하는 친구들과는 전혀 다른 세계를 산다고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일본의 경우를 보면 거의 모든 고교생들이 담배를 피우는 것 같은 느낌이고 술을 마시고 짧은 치마에 염색을 하고 화장을 하고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도 자주 발견 할 수 있고 짧은 치마에 팬티가 살짝 보이는 모습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 모두를 불량스러운 학생들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입니다. 이것은 바로 일본인들의 군중심리와 대중문화의 공통성에서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일본은 이지메라는 문화가 있는데 특정 아이를 정해두고 한 두 사람이 아니라 학급 전체가 못살게구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문화가 일본인들의 집단성이고 군중심리인 것입니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도 똑똑하고 예의 바른 학생도 이지메에 동참하고 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집단속에서 소외되는 것을 싫어하는 일본인들의 문화가 청소년에게도 똑 같이 적용이 되어 공부를 잘하는 학생도 성실한 학생도 집단 이지메에 참여하게 되고 담배를 피우고 술고 마시고 짧은 치마에 화장도 하고 염색도 하고 다닌다는 것입니다. 그런 군중 심리 같은 분위기가 일본의 청소년 문화 입니다. 그래서 저는 크게 걱정을 하지는 않습니다.

재미 있는 것은 일단 사회인이 되면 모두가 긴 치마를 입고 화장도 적게 하고 술 담배도 자제하는 모습이 눈이 띄거든요. 문제아 같았던 그들의 모습이 사회인이 되면 이미 사회의 분위기에 흡입되어 성실하고 예의바른 사회인이 되는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불과 2-3년 전의 모습은 어디로 가고 전혀 새로운 사람이 되어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놀라게 됩니다. 역시 군중심리과 집단주의가 이들을 새로운 사람으로 만드는 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물론 야쿠자 처럼 빗나간 길을 가는 사람도 있더군요.

그런데 일본에도 14-15세 청소년 범죄는 심각한 정도에 있다.가끔 길가는 사람들을 그냥 칼로 찔러 죽이는 경우도 있고 거지나 부랑자를 괴롭히고 살해하는 평소 모범적인 학생도 발견하게 됩니다. 이런 것은 일본인들의 이중성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정말 일본인들은 자신의 본심을 제대로 말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모두가 진심은 숨기고 자신을 꾸미고 또 살기위해 거짓을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수십년을 만나고 사귀는 경우에도 일본인들과 친구가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들이 진심과 겉마음을 구별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소위 모범적인 학생들도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고 불량해 보이는 학생들도 사실은 유순하고 모범적인 학생의 모습도 자주 발견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졸업을 하게 되고 사회에 나오면 다들 자신의 본심은 숨기고 충실한 사회인으로 살게 되는 것입니다.그리고 사회에 맞게 스스로 변해가는 것입니다. 그런 집단주의가 일본을 이끄는 힘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것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도 가끔은 있는지 자살율이나 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동아시아 10개국중 가장 낮은 것을 보면 역시 일본도 닫혀있는 사회 같습니다.

일본의 졸업은 3월 말 인데 , 다들 벚꽃이 피는 시기에 졸업을 하게 되고 입사를 하게되는 관계로 졸업과 함께 입사하는 신입사원들은 4월초 벚꽃놀이를 위해 며칠간 노숙을 해가면서 벚꽃놀이 자리잡기에 바쁩니다. 회사나 부서별로 함께 벚꽃놀이를 하게 되는 관계로 신입사원은 언제나 좋은 장소를 물색하여 며칠 씩 노숙을 해가며 자리를 잡게되고 그런것을 통하여 새로운 조직에 적응을 하게되고 또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일본의 회사원은 고졸자의 경우 초봉이 14-15만엔 정도이고, 대졸자의 경우 20-22만엔 정도이다.세금이나 기타 공과금을 제하고 나면 10만엔, 15만엔 정도 받게되는데 일본의 물가가 한국의 두배정도 되는 관계로 아주 적은 월급으로 검소와 근검을 배우게 되고 새롭게 사회인으로 적응하게되는 것입니다.

일본에서의 졸업은 새로운 사회인이 된다는 의미도 있지만 그동안의 불량스럽고 문제가 많던 청소년 시기를 끝내고 성실하고 부지런한 직장인으로 나아가는 기회이자 출발점이 되는 것입니다.
 
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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