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서를 출판한다는 마음으로
며칠 전 가끔씩 내 글을 보고서 연락이 오가던 한국의 잡지사로 부터 단행본 출간에 관한 연락이 왔다.기회가 되면 일본의 정치, 경제, 문화 등을 포괄하는 인터뷰 글을 모아서 책을 한권 내어 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것이었다. 그동안 써둔 인터뷰 글이나 지금부터라도 좋으니 일본의 여러 인사들을 만나서 인터뷰 하고 그들에 대한 분석과 느낌을 글을 담아서 책을 출판하자는 것이었다.
사실은 내가 작년 하반기 부터 기획하고 있던것 중에 하나라 우선 준비를 해 보겠다고 했지만, 요즘 시간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별로 여유가 없는 관계로 고민이 된다. 작년 하반기와 지금의 나의 위치와 존재에 차이가 있고, 또 생각하는 시각 또한 차이가 있어서 고민이 되는 것이고 당장 일을 풀어나가는 데도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평소에 구상을 해오던 것이라 다시 생각을 하고는 있다. 또 한가지 책이 나온다고 해도 얼마나 팔릴 수 있는가 하는 문제도 있다. 미장원에서 아줌마들이 수다삼아 읽는 책을 제외하곤 일본의 정치, 경제, 문화를 분석한다고 해도 책이 팔릴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 있는 것도 현실이다.
사실 일본을 다룬 책들은 상당히 많이 나오고 또 읽히고 있다. 그만큼 관심도 있고 흥미의 대상인것은 틀림없다. 하지만 정말 일본을 제대로 분석하고 비평한 책은 별로 보지 못했고, 또 책이 나와도 읽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지 내가 보기에는 쓰레기 같은 글 뿐인 C씨,Y씨,L씨 등이 출판한 책들은 몇 만부씩 팔리고 있지만 , 일본의 근현대사나 문화를 제대로 분석한 K교수나 ㅣ교수의 책은 만권도 팔리지 않아 절판된 경우를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도 한국의 모 잡지사에서 일본에 관한 책을 한권 출판한 것을 보았는데 깊이도 있고 읽을 내용도 많았지만, 내가 보기에는 2쇄 인쇄도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재미가 없고, 흥미로운 구절도 찾아 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이래서 어디 팔리겠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만일 책을 준비한다면 어떤 것을 정리하고 또 써 내려 가야하는가 하는 문제에 심각한 고민이 되었다. 우선 내용은 별로 없지만 재미있고 읽기에 편한 글을 쓰자니 내 양심이 허락하지 않고 유익하고 고민이 많은 심도깊은 책을 만들자고 하니 팔리지 않을 것 같아 고민이 되는 것이다.
아무튼 책을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이번 한달은 시간이 나는 대로 틈틈히 여러가지 글을 써 보기로 한다. 잡문에서 부터 평소에 생각하고 있던 인터뷰와 여행기, 정치 경제에 대한 칼럼까지 한번 시간을 내어 최대한 노력하는 글을 준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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