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일본과 한국의 감기 예방과 치료법

푸른하늘김 2004. 1. 15. 15:34
일본과 한국의 감기 예방과 치료법

파를 목에 감고 자는 경우도 있어


가까우면서도 먼나라, 일본과 한국은 감기 하나에도 예방,치료하는 방법과 대응하는 습관이 조금씩 다르다. 물론 뜨거운 물이나 차를 마시거나 숙면을 취하는 비슷한 점도 있지만 지역에 따라, 생활 습관에 따라 파를 목에 감고 자거나 간장에 파를 잘게 썰어 넣은 다음 더운물을 부어 천천히 마시는 습관도 있다.

며칠 전 동네 소바집에 가서 소바를 먹다가 보니, 묽은 간장에 파와 고추냉이를 넣어 그 물에 소바를 찍어서 먹은 다음,마지막으로 그 물에 더운물을 부어서 마시는 사람들이 많아서 소바집 주인에게 물어 보았다.

"아주머니 간장에 파와 고추냉이를 넣은 물에 더운물을 부어서 마시는 건 무엇 때문인가요?"
"아! 그거요.소바집에서는 겨울이면 다들 그렇게 하는데 간장에 파와 고추냉이를 넣고 더운물을 부어서 마시면 감기 예방에도 치료에도 좋다고 해서 다들 그렇게 하지요"

참 특이한 습관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감기 걸리면 소주에 고추가루 풀어서 마시고, 콩나물 국물 마시고 자는 사람을 생각하면서 주변의 몇사람에게 물어 보았다.

"와다나베씨는 감기들면 어떻게 하세요?"
" 예, 저는 주로 손발과 입, 얼굴을 깨끗하게 씻고,간장에 파를 잘게 썰어 넣고는 더운물을 타서 조금씩 천천히 마시고 잠자리에 들지요. 그러면 힘이 나거든요."

"고즈카타씨는 감기들면 어떻게 하세요?"
"예, 저도 잘 씻고 난 다음 생강차를 마시거나 뜨거운 청주에 날계란을 넣어서 마시고 이불을 잘 덮고 자요"

"모모세씨는 감기에 들면 어떻게 하나요?"
"예, 저는 우선 감기약 먹고서 파를 수건에 돌돌 말아서 목에 감고 자요.일본 사람들은 파를 목에 감고자면 감기에 좋다는 생각이 있어요"

"수종씨는 감기들면 어떻게 해요?"
"예, 저는 뜨거운 물로 짧은 목욕을 하고, 유자차나 무우즙에 꿀을 넣어 뜨겁게 마시고 자요"

"다른 한국 사람들은 어떻게 하나요?"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약을 먹고, 잘 씻고 , 콩나물 국에 고추가루 풀어서 소주랑 같이 마시는 사람도 있고, 생강차나 유자차,무우즙을 뜨겁게 마시는 사람도 있고, 설탕물이나 꿀물을 마시는 사람도 있답니다. 또 한국에는 온돌이 있으니 따뜻하게 몸을 덥혀서 치료하는 경우도 있어요"

이렇듯 일본과 한국의 감기 예방과 치료법에 조금씩 차이가 있음에 놀란다.

감기로 자주 고생을 하는 나는 이번 겨울 내내 사람들에게 감기를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며,감기에 좋은 치료법과 음식이며 차에 대해서 늘 물어보고 다녔다. 우선 지난 11월초에 목과 코에 금침을 두대씩 맞았다. 목에는 족히 1센티는 될것 같은 금침을 두대 집어 넣었고, 코에는 30분 가량 두대의 침을 맞았다.

체질적으로 폐와 기관지가 좋지 않은 나는 늘 겨울이 두렵다. 추위도 많이 타는 편이지만 난방이 잘 되지 않는 일본의 집이 고통스럽게 하는 측면도 있다. 잠이 들면서 전기장판을 키고 자기는 하지만, 이불 밖이 추워 가끔 트는 히타가 문제가 된다. 아침에 일어나면 목이 잠기고 말을 하기 힘들 정도로 애를 먹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런 가운데 감기라도 걸리는 날이면 족히 한달은 가는 것 같다. 유자차에 무우즙에 꿀을 넣어 먹고 마시고 해도 상태가 좋아지지 않을 때가 많다.

그래서 올해는 초겨울부터 유자차를 박스로 한상자를 사고 상시 마시면서 여름내 먹던 녹용환도 먹으면서 기운을 보충했다.

그래도 안심이 안되어 목에 금침을 맞고,코에도 침을 맞자고 해서 며칠 사이로 목에는 금침을 맞고, 코에도 침을 맞았다. 처음에는 설마하는 마음으로 맞은 것인데 , 한두달이 지나면서 효과를 보는지 지난 두어달 동안 감기에도 걸리지 않고 기침도 하지 않고 있다.

감기에 좋다는 여러가지 방법을 다 사용해 보지만 내게는 유자차와 무우즙에 꿀을 넣어 뜨겁게 마시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 오늘 밤에도 유자차를 한잔하고 잠이 들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