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일본식 주택이 빚어낸 오묘한 생활용품
장모님도 사가신 일본식 빨래걸이
일본은 한국과 다른 문화 몇가지가 있다. 우선 천황의 연호를 쓰고 있고, 한자를 음과 훈을 혼용하여 읽고, 음력을 쓰지 않는다. 그리고 중국의 오 나라에서 기원한 기모노를 입고, 4촌부터는 결혼이 가능하고, 여자들도 자유롭게 담배를 피우는 편이다. 또한 부부도 따로 이불을 덮고 자며, 성문화도 상당히 개방적인 편이다.
이런 것들에는 독특한 이유가 있는 경우도 있고, 단순히 문화적인 차이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인지 처음 일본에 오는 한국인들은 가깝고 비슷한 느낌의 나라로 알고 있던 일본이 살다 보면 멀고도 다른 느낌의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다.
일본에 오래 살다 보니 적응이 되어서 그런지 한국과 일일이 비교하지는 않지만, 아직도 나에게 비교 대상이 되는 것은 물가와 생활적인 것들이다.
우선 시장에 가서 생필품을 구입하는 경우다. 그럴 때는 한국에서는 대충 얼마 정도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서울의 두 배 정도 되는 도쿄의 물가와 비교하여 두 배 정도면 사게 된다. 당연히 한국과 가격이 비슷한 경우에는 무조건(?) 사고 세 배 이상인 경우에는 절대로(?) 사지 않는다. 그러나 이것도 오래 일본에서 살다 보면 한국의 물가 수준을 몰라 착오가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일본에는 있고 한국에는 없는 물품에 신기해 하고 비교 분석해 보는 경우가 많다. 우선 일본에는 에어컨과 히터를 겸용한 냉난방기가 일반화되어 있지만, 한국에는 여름엔 에어컨, 겨울에는 난방기를 따로 설치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유가 뭘까? 생각을 해 봤더니 좁은 일본의 집 사정상 두 개를 별도로 설치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인 것 같다.
또 부부가 따로 이불을 덮고 자는 것도 온돌이 없는 일본의 주택 특성 때문으로 보인다. 만약 같이 이불을 덮으면 이불을 돌돌 말거나 자기 중심으로 덮고 자는 버릇이 있으면 상대방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상대방에게 절대로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습관을 가진 일본인들은 부부도 따로 이불을 덮는 습관을 만들어 낸 것이다.
또, 가끔 내가 놀라는 것 중 하나는 일본의 좁은 집과 베란다가 만들어 낸 세탁 문화이다. 오래된 집이나 좁은 집의 경우에는 베란다가 없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빨래를 해야 하고 건조를 시키기 위해 일본의 가정은 좁은 공간에 많은 빨래를 걸 수 있는 빨래걸이를 만들어 사용하게 된 것이다.
마당이 넓고 빨래줄이라도 걸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별개의 문제지만, 일본인들 중에 마당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소수이다. 때문에 마당이 있다고 해도 겨우 좁은 정원이나 주차장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다. 당연히 좁은 베란다를 최대한 이용한 빨래걸이에 빨래를 걸 수밖에 없게 된다.
한 3년 전 장모님과 처형이 도쿄에 잠시 여행을 왔을 때 장모님은 빨래걸이가 신기하고 한국에는 없는 것이라 사 가지고 가셨다. 한국에서도 비가 오는 날이나 실내에 빨래를 걸 일이 있으면 꼭 필요할 것 같다는 이유에서이다.
빨래걸이 하나를 보면서도 나는 한국과는 다른 일본의 문화와 풍토를 느끼게 된다.

장모님도 사가신 일본식 빨래걸이
일본은 한국과 다른 문화 몇가지가 있다. 우선 천황의 연호를 쓰고 있고, 한자를 음과 훈을 혼용하여 읽고, 음력을 쓰지 않는다. 그리고 중국의 오 나라에서 기원한 기모노를 입고, 4촌부터는 결혼이 가능하고, 여자들도 자유롭게 담배를 피우는 편이다. 또한 부부도 따로 이불을 덮고 자며, 성문화도 상당히 개방적인 편이다.
이런 것들에는 독특한 이유가 있는 경우도 있고, 단순히 문화적인 차이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인지 처음 일본에 오는 한국인들은 가깝고 비슷한 느낌의 나라로 알고 있던 일본이 살다 보면 멀고도 다른 느낌의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다.
일본에 오래 살다 보니 적응이 되어서 그런지 한국과 일일이 비교하지는 않지만, 아직도 나에게 비교 대상이 되는 것은 물가와 생활적인 것들이다.
우선 시장에 가서 생필품을 구입하는 경우다. 그럴 때는 한국에서는 대충 얼마 정도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서울의 두 배 정도 되는 도쿄의 물가와 비교하여 두 배 정도면 사게 된다. 당연히 한국과 가격이 비슷한 경우에는 무조건(?) 사고 세 배 이상인 경우에는 절대로(?) 사지 않는다. 그러나 이것도 오래 일본에서 살다 보면 한국의 물가 수준을 몰라 착오가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일본에는 있고 한국에는 없는 물품에 신기해 하고 비교 분석해 보는 경우가 많다. 우선 일본에는 에어컨과 히터를 겸용한 냉난방기가 일반화되어 있지만, 한국에는 여름엔 에어컨, 겨울에는 난방기를 따로 설치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유가 뭘까? 생각을 해 봤더니 좁은 일본의 집 사정상 두 개를 별도로 설치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인 것 같다.
또 부부가 따로 이불을 덮고 자는 것도 온돌이 없는 일본의 주택 특성 때문으로 보인다. 만약 같이 이불을 덮으면 이불을 돌돌 말거나 자기 중심으로 덮고 자는 버릇이 있으면 상대방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상대방에게 절대로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습관을 가진 일본인들은 부부도 따로 이불을 덮는 습관을 만들어 낸 것이다.
또, 가끔 내가 놀라는 것 중 하나는 일본의 좁은 집과 베란다가 만들어 낸 세탁 문화이다. 오래된 집이나 좁은 집의 경우에는 베란다가 없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빨래를 해야 하고 건조를 시키기 위해 일본의 가정은 좁은 공간에 많은 빨래를 걸 수 있는 빨래걸이를 만들어 사용하게 된 것이다.
마당이 넓고 빨래줄이라도 걸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별개의 문제지만, 일본인들 중에 마당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소수이다. 때문에 마당이 있다고 해도 겨우 좁은 정원이나 주차장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다. 당연히 좁은 베란다를 최대한 이용한 빨래걸이에 빨래를 걸 수밖에 없게 된다.
한 3년 전 장모님과 처형이 도쿄에 잠시 여행을 왔을 때 장모님은 빨래걸이가 신기하고 한국에는 없는 것이라 사 가지고 가셨다. 한국에서도 비가 오는 날이나 실내에 빨래를 걸 일이 있으면 꼭 필요할 것 같다는 이유에서이다.
빨래걸이 하나를 보면서도 나는 한국과는 다른 일본의 문화와 풍토를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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