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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카드 사태에서의 비공개 내부 정보 취득, LG 투자증권 내부자 거래등 한국의 LG 그룹 본사가 내홍을 겪고 있는 요즈음 LG전자재팬의 변하지 않는 복지부동한 자세가 새삼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일본시장에 진출한 지 32년. LG전자재팬으로 정식발족한 이래 8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가전제품 시장에서 LG라는 브랜드는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못하고 있다. 요도바시 카메라나 빅 카메라등 일본의 각종 유명 가전제품 백화점에서는 일본의 대표적인 싸구려(?) 가전 메이커 FUNAI등과 더불어 고객 끌기용의 미끼상품 1,2위를 나란히 다투고 있는 것은 이제 그리 놀랄만한 일도 아니다. 특히 가정에 배달되는 신문에 끼워져 있는 광고용 찌라시에 “충격세일 가전제품 대 바겐세일”이라는 문구가 있다면 십중팔구 LG전자의 제품이 들어가 있다는 것은 일본에 살고 있는 재일코리안들이라면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사실이 되어 버렸다. 실제로 가격대를 보면 실소를 금치 못한다. LG전자재팬이 판매하는 전자렌지의 경우 똑같은 모델이 한국에서는 최하 10만원이상을 받고 팔릴 것이 이곳 일본의 “충격세일”에서는 4,980엔(한화 약 5만원)으로 가격이 책정되어 팔린다. 혹 불티나게 팔려나가 대량판매에서 오는 이익을 볼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LG전자가 그렇게 많이 팔리는 것도 아니니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저(低)브랜드 이미지, 덤핑판매로 인한 막대한 경상수지 적자. 일본시장에 막 진출하는 주일한국기업들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이지만, 30년의 역사를 가진 ‘대선배’ LG전자 재팬이 전혀 발전될 기미가 없다는 것은 후배기업들과 일본의 한인사회의 눈에는 매우 안쓰럽게 비친다. 덤핑판매가 판매전략의 일환이라고 한다면 할 수 없겠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전시용 마케팅이다. 나리타(成田)공항으로 향하는 치바현의 고속도로를 질주하다 보면, LG전자재팬의 간판이 고속도로변에 커다랗게 걸려 있다.
다른 기업들의 광고판은 찾아보기 힘든데 유독 LG전자 재팬의 간판만 눈에 띈다. 나리타(成田)공항 전용 고속도로에 설치된 대형 입간판. 이것에 관해 일본 대형광고업체 덴쯔에 근무했던 다나까(田中)씨는 이렇게 밝힌다. “국내 본사의 손님들이 오면, LG전자 재팬의 관계자들이 공항에 마중나갈 것 아닌가? 차에 태워서 돌아오는 길에 LG 간판을 보여 준다. 뭐 그런 것이겠죠. 그렇지 않다면 나리타(成田) 고속도로에 입간판을 세울리가 없죠. 입간판 세우는 비용에 비해 홍보효과가 별로 없으니까. 본사임원들에게 일본에서 LG전자 재팬 힘내고 있다라는 것을 어필하는 것. 나쁘게 말하면 전시용 마케팅이지만, 그래도 효과는 있겠죠. 본사 임원들이 그걸 보고 뿌듯해 할테니까.” 4,980엔짜리 전자렌지와 고속도로 입간판. 이 두가지 사례는 30년간 이어온 LG전자재팬의 복지부동한 현실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 본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과 처지. 물론 이해는 된다. 그러나 새해를 맞이해서 변화된 전략으로 저평가된 LG의 이미지를 살리는데 주재원들이 발벗고 나서야 되지 않을까? 이대로 계속 복지부동할 것인지, 아니면 진화할 것인지. 선택은 LG전자재팬 본인들이 해야만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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