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고이즈미 총리의 참배는 우경화의 확고한 자기 확인!

푸른하늘김 2004. 1. 1. 20:20

고이즈미 총리의 참배는 우경화의 확고한 자기 확인!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비판하며

글:장팔현



일본 총리 고이즈미가 2004년 새해 첫날부터 전범 위패가 안치된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또 다시 아시아에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

고이즈미 일본 총리는 2001년 8월13일에도 개인자격이라며 2차대전 때의 A급 전범위패가 안치된 야스쿠니 신사를 본격 참배하여 국제적 물의를 일으킨 전력이 있다. 하물며 2002년 월드컵 공동 개최로 한일 간에 화해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던 4월 21일에 두 번째로 참배하여 많은 비난과 함께 국제적 분란을 야기 시켰었다.

총리 취임 이후 줄 곧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문제를 일으켜 온 일본수상이 2003년 1월14일에 이어, 한일 문화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일본 방송이 전면 허용되기 시작한 2004년 1월1일 새해 아침에 또 다시 네 번째나 전범위패에 참배함으로써 관련국들의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이번 참배는 일본의 우경화를 공식화하는 막가파식 자기주장이라 볼 수 있다. 국제 문제를 중시하기보다 이제 일본 정부 의지대로 막가자는 것이며, 군사강국 시대로의 회귀를 의미한다.

A급 전범들의 최대 피해국인 한국과 중국정부의 비난이 있음에도 아랑곳없이 자기 갈길 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한 술 더 떠 앞으로는 8월15일을 맞이하여,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조차 정례화 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고이즈미는 부끄러운 전범 역사조차도 미화시키는 그릇된 역사관으로 선린외교를 방해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 핵 문제로 세계가 긴장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한.일 간 외교적 공조가 매우 중요하다며 주장하는 일본이 왜? 자꾸 이러한 무리한 행동을 계속 하는 것인가?

물론 지금까지도 그는 입버릇처럼 1년에 한번씩 공식 참배하는 것을 정례화 시키겠다고 다짐까지도 하던 터였기에 그 결말이 참으로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 총리의 이런 막무가내식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결국 군사대국화를 치닫는 일본의 흐름을 확인하는 자기 확신의 길이며, 앞으로는 8월15일 정례화도 실현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일본만의 의지만 내비칠 뿐, 한국이나 중국 정부의 입장배려에는 일말의 양심도 저버리고, 아예 콧방귀도 안 뀌는 안하무인격이 되고 말았다. 가히 태평양 전쟁 때의 일본 모습을 연상하게 하는 외교스타일이다.

일본은 이제 인접국에 대한 기본적인 배려도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군사대국화와 정치대국화를 위해 조급히 자신의 길만을 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것도 매우 빠른 속도로 우향우로 달려가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우경화는 잃어버린 15년을 넘긴 불황으로 자신감을 잃은 일본 국내경제 문제와 중국의 급성장이 일본을 더욱 우익의 길로 나아가게 만드는 것 같다.

일본총리의 후안무치한 억지 춘향식 제 나라 전범 찬양에 한국정부나 중국정부가 어찌 대응해야 효과가 있을지 고민거리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

물론 당장 북핵 문제로 새해부터 불꽃 튀는 외교전이 펼쳐질 텐데, 고이즈미 수상의 현명치 못한 처사로 6자회담에서 큰 힘을 발휘하는 중국의 역대응이 나올 것은 뻔한 이치이다.

이러 저래 한국으로써는 일본의 우경화와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서 보이는 “중화패권주의”에 현명하고도 어려운 선택을 강요받고 있는 2004년이 될 것 같다.

역사는 돌고 돈다는 말이 갑신년 새해에 느끼는 반갑지 않은 일본발 새해 뉴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