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일본 가톨릭 전파 초기의 탄압과 전도과정 다루려 했다.

푸른하늘김 2003. 12. 14. 17:09

<빙점>의 작가 미우라 아야꼬 만년 작품 자료 발견

일본 가톨릭 전파 초기의 탄압과 전도과정 다뤄





일본의 여류소설가 미우라 아야코의 <빙점>을 읽고서 강경태씨가 쓴 감상은 이렇다.

"빙점은 꽤 유명한 소설이고 우리나라에서 드라마로 방영한 적이 있다. 미우라 아야꼬의 대표적인 소설 빙점을 읽다보면 작은 따옴표가 상당히 등장한다. 개개인의 생각들이 그 작은 따옴표안에 들어 있다. 소설을 읽다보면 작자의 생각인지 등장인물의 생각인지 혼동을 하게 만드는 소설들이 있다. 그 점에서 빙점은 그 구분을 명확히 해주는 소설이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연이라는 것이 무섭게 느껴진 소설이다. 함부로 인생은 실험을 해서도 아니되고 사소한 오해로 보복과 아픔이 공존하게 된다는 느낌을 얻었다. 그 불행의 시작은 오해로 인해서 출발하고 오해는 오해를 낳고 또 오해를 낳고 결국은 그 오해로인해 사실을 외면하게되고 오해안에 갇히게 되고 나 자신의 주체를 잃어버려 존재의 이유조차 삶의 가치조차 잃게된다.

인간들의 삶은 어떤 한 순간에 의해 갈래의 길을 선택하는 그 순간에 이미 그들의 모습은 결정되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마치 사다리 게임처럼 말이다."

<여자의 일생>,<토지>와 견줄 만한 작품으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소설 <빙점>의 작가 미우라 아야꼬의 말년 소설자료가 최근 발견되었다.

<도쿄신문> 12월 4일자는 미우라 기념관 초대관장을 지낸 타카노의 부인이 최근 자택에서 자료를 정리하던 중 미우라가 말년 병상에서 준비하던 집필자료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허깨비의 소설>이라는 가제로 명명한 이 소설의 자료는 미우라가 말년 파키슨병으로 병상에 있을 때 혼자서는 자료를 구할 수 없어 자신의 기념관 관장인 타카노에게 부탁해 나가사키 지역으로 자료수집을 떠나 구해온 자료 30여 점이라고 한다.

한편 미우라가 마지막 작품으로 구상한 <허깨비의 소설>이라는 가제로 명명한 이 소설은 16세기 나가사키 지역의 가톨릭 교도의 탄압을 다룬 작품이다. 만일 그가 건강하게 이 작품을 완성했다면 일본 가톨릭 전파 초기의 탄압과 전도 과정을 제대로 다룬 작품이 되었을 것 이라고 미우라 기념관은 밝히고 있다.

또한 이번 자료는 타카노가 작가와 상의하면서 작품을 구상하는 자료로 쓰기 위해 찍어온 사진과 그림, 연구서로 미우라에게 상당한 자료가 되었으리라 판단한다고 한다.

그러나 미우라의 건강 악화로 소설 쓰기는 중단되었다. 미우라는 마지막 작품 <총구>를 끝으로 1999년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