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이라크에서 들려온 비보

푸른하늘김 2003. 12. 2. 01:09
이라크에서 들려온 비보

한국은 분명 미국 일본과는 달라

11월 29-30일 연 이틀간 일본의 외교관 두명과 한국의 노동자 두명이 이라크민의 테러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일본의 외교관은 당연히 군인과 같은 역활로 위험지역에 투입된 공무원의 신분임으로 정당한 보상과 공적임무로 일을 하고 있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따라서 개인적으로는 죽음 자체가 슬픈일이지만 사회, 국가적으로 보자면 죽음 자체를 애통해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하지만 한국의 두명의 노동자는 아직 미국회사와 정식으로 이라크 재건에 관한 사업계약도 하지 않은 한국회사의 계약사원으로 이라크 현지에서 일을 시작하려고 한 관계로 보상문제나 법적인 지위에서도 불이익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그래서 개인적으로 국가 사회적으로 비통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물론 적당한 보상과 이후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현재 한일 양국에서는 외교관의 죽음과 노동자의 죽음으로 이라크 파병 반대의 여론이 높아지고 있고, 미국 역시도 나빠진 여론으로 인하여 자신들의 파병요구를 강하게 밀어 부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 오천년 역사를 이어온 아시아의 평화롭고 유순한 민족이며, 중동의 이라크도 오천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 민족이다. 한국민이 한번도 남을 침략한 적이 없고 근현대사에 외세의 침략으로 어려움을 겪고 이름도 잃고 말도 잃고 종교의 자유도 잃었을 때 , 중동의 많은 이슬람 국가들도 척박한 사막에서 똑같은 억압과 핍박속에서 수천년을 살아 왔다.

어쩌면 한국이라는 나라와 이라크는 억압과 핍박의 역사속에서 어렵게 자신을 지키고 가꾸어 온 민족이며 恨과 인고의 민족이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한국은 미국의 등에 엎혀 있는 어린아이와 같은 상황이고, 일본은 미국의 등에 엎혀 있는 어른, 이라크는 미국에 의해 짓밟히고 있는 어린아이와 같은 상황이다.

이런 현실을 보고 있자면 일본은 파병이나 외교관의 죽음 자체를 국가적이나 민족적인 관점에서 볼때 언제든 중지하고 철수해 버리면 그만인 상태인 관계로 분명 이라크인들의 공격대상일 수 있는 위치에 있다라고 판단된다.자의로 모든것을 판단하고 행할 수 있는 권리와 힘을 일본은 분명하게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는 전혀 다른 상황이다. 미국의 등위에 엎혀 있는 어린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단 말인가? 한국의 파병문제나 민간이 테러는 같은 아픔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한국민에 대한 이라크의 만행이라고 생각되며, 한국에 대한 이라크인들의 인식부족 혹은 오판이라는 생각이 든다.

현재의 노무현 정권은 타의에 의해 결정을 하고 있으며 국제관계상 미국의 등에 엎혀있는 모습을 하고 한국을 제대로 보고 있지 못한것 같다.

한국은 명백히 자의에 의해서 파병을 결의한 적이 없고 또한 그럴 힘도 없는 나라이며, 이라크와는 오랜 역사적인 전통과 피억압자로서의 고난의 길을 함께한 동지인것이다. 따라서 한국민에 대한 테러는 한국을 오판한 이라크 국민들의 실수로 생각되며, 명확한 다시보기와 사과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