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휴일 프리마켓 둘러보기

푸른하늘김 2003. 11. 24. 23:43
휴일 프리마켓 둘러보기



싸고 사고 재활용도 가능한 환경시장



동경에 살다보면 매주 일요일 동네마다 열리는 프리마켓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내가 살고 있는 아라카와구에는 거의 매주 구청마당에서 프리마켓이 열린다.옷이며 조그만 악세사리,신발,헌책,화장품 등 애용하다가 이제는 쓰지 않는 물품은 물론 재고상품도 다수 나온다.



동경 시내에서는 매주 일요일 대략 20여곳에서 프리마켓이 열리는데 오늘 간 곳은 신주쿠의 메이지 공원 옆에서 열린 프리마켓이다. 오늘은 재고 신발과 화장품이 잔뜩 나와서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는데, 신품의 경우에도 반값 정도에 살 수 있는 것이 많았고, 화장품의 경우에는 거의 90% 정도 할인된 가격이었다. 오늘은 주차장에서 열린 관계로 모두가 차량에 짐을 가지고 와서 크렁크를 열고 남는 공간에 장을 펼친 다음 물건을 파는 형태로 이루어 졌다.



대체로 프리마켓은 구청이나 주관단체에 일정액의 비용을 지불하고 자신이 팔고 싶은 물건을 나와서 파는 것으로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시작하여 오후 4시경에 끝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평소 가지고는 있지만 입지 않는 옷을 수십벌 가지고 와서 하루 2만엔 정도를 벌었다는 사람부터, 화장품 재고 처리로 창고정리를 끝냈다는 사람도 만날 수 있었다.



보통 참가비 3000엔 정도를 내고 장사를 하게 되는데 요즘 처럼 추운날씨에는 조금 힘들지만 그래도 간간히 지나가는 사람들을 향하여 호객행위도 하고 타임서비스로 순간적으로 싸고 팔기도 하면서 아주 좋고 멋진 자신만의 상품 특징을 자랑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한국에서도 가끔 환경단체 주관으로 프리마켓이 열리지만 규모도 작고 참가자도 물품도 많지 않아 실망을 하고 오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일본의 경우에는 규모도 크고 시내 곳곳에서 열리는 관계로 언제든 필요한 물품을 싸게 조달이 가능한 관계로 가난한 유학생들에게는 요긴한 시장이다.



얼마전에는 재고로 팔고 있는 립스틱을 6개에 천엔을 주고 산적이 있는데 알고 보니 모 유명 화장품회사에서 나오는 최고급 제품으로 시중가가 개당 5000엔 가까이 하는 물품이었다. 또한 무스탕이나 최고급 가죽코트도 1000엔 정도에 팔리는 경우도 많다. 파는 사람은 입지 않으니 더이상 가지고 있지 않아도 되고 사는 사람은 아주 싼 가격에 살 수 있어서 좋은 것이다.



일본에서는 또한 시군구별로 리싸이클 센타를 운영하고 있는 곳이 많으며 , 중고품을 수거한 다음 수리하여 원하는 사람에게 무상으로 공개 추첨을 하여 주는 곳도 많다. 시군구는 어차피 재활용을 유도하는 측면에서 강점이 있고 필요한 사람은 운반비 정도만 자신이 부담하면 중고지만 깨끗하게 수리된 전자 제품이나 가구등을 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우리도 프리마켓이나 리싸이클 센타의 지자체 단위의 체계적인 운영은 어려운 국가경제속에 재활용의 의미와 환경보존을 되세기는 의미에서 적극적으로 권장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