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YS여, 제발 고정하소서!

푸른하늘김 2003. 10. 19. 20:16
YS여, 제발 고정하소서!

일본언론의 "카모(봉)"이 되지 말것이요!

글:장팔현



전직 대통령이라는 직함을 가지고 요즘 YS가 종종 봄, 가을 소풍겸 유명대학 강의차 일본에 납시는가보다. 강의료도 엄청나다는 전언이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1회 강의에 수백만 원 단위가 아니라, 자그마치 5천만 원이란다. 가히 전직 대통령이란 직함과 끗발이 아직도 살아 있나보다. 그뿐이랴! 일본 갈 때마다 전직 한국 대통령이라고 일본의 각종 언론사에서 알아보고 모시니, 서로 인터뷰하자고 난리 브루스다. 과연 ‘왕자병’이 되살아 날만도 하다.



가을소풍은 황국신민 기분으로?

기천만 원의 강의료에 어차피 간 거, 덤으로 몇 마디 인터뷰까지 해주면 보너스도 두둑이 탈 수 있으니, 속된말로 “님도 보고 뽕도 따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가재 잡고 도랑치기”아닌가?

여생은 ‘동남쪽에서 부는 바람으로 큰 복이 있다’는 점괘가 나왔는지, 와세다(早稻田)대학에 특강형식으로 년 두 차례 오가고 있으려니, 언론사는 물론 이젠 라이벌 대학인 케이오(慶應)대학에서도 인기강사 YS를 빼앗길 수 없다고 강의를 의뢰했다고 전한다.

내년부터는 더 바빠질 것 같으니, 늘그막에 복 터진 YS가 아닐 수 없다. 더 으스대게 생긴 노인네이다. 일본서 노익장을 과시할 장이 자꾸만 늘어남에 본인 자신도 자랑이 더욱더 대단해 지고, 가히 부시 뺨치는 국제적 유명 스타라 스스로 판단하고 있는 것은 아닐지?

그러나 YS는 정말 유학생들에게는 물론 재일동포 나아가 한민족 전체에게 있어 엄청난 부끄러움과 메스꺼움을 선사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제발 자중했으면 한다. 이러한 글 쓰는 것조차 되도록 회피하고 싶지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하려고 한다.

2001년 사자머리 스타일에 괴짜로 알려진 고이즈미씨가 새로운 총리로 등용되면서 북한과의 외교수립에 심혈을 기울이던 때가 있었다. 결국 2002년 9월에는 그 열정에 열매가 맺혀 일본총리자격으로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할 수 있었다. 결과야 일본 내 우익들의 방해세력과 북. 일 수교를 탐탁치 않게 생각하던 미국의 압력으로 흐지부지 되고 오히려 납치문제만 부각되고 말았지만,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일본 언론에서 전개되는 반발과 후폭풍은 아직도 꺼질지 모르고 북한 및 한반도 때리기로 이어지고 있다.

YS는 2001년 북. 일 관계가 수교를 향해 급격히 호전될 때, 전직 한국대통령의 자격으로 일본방송과의 인터뷰가 종종 이루어졌다. 특히, 단도직입적인 질문과 발언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일요 정책토론 방송인 ‘선데이 프로젝트’의 사회자, 타하라 소-이치로-와의 대담에 나올 때도 YS는 우리말이 아닌 반드시 사투리 일어로 인터뷰 하곤 했었다. 지금도 뚜렷하지 못한 일어로 인터뷰하는 것은 변함이 없으니 이를 어찌 봐야할지, 곤란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하여튼 당시 일본에서는 북. 일 수교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고 이제는 식민지 시절에 북한주민들에게 끼친 사죄의 강도와 배상금액 조절이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을 때였다. 이 때 인터뷰에 응한 전직 한국대통령이라는 사람은 그 금액 산정에 대하여, 65년 한일협정시의 유. 무상 배상금인 5억 달러에 근거하여 “북한에 50억 달러 만 배상금으로 주어야한다”고 몇 번씩이나 강조했다. 당시 한국과 일본에서는 50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 사이에서 배상이 이루질 것으로 예상했었는데도 말이다.

그런데 왜? 전직 대통령이라는 YS는 일본에까지 날라 가 가장 적은 액수의 배상만을 주장 하는지 당시 일본에 유학 중이던 필자로서는 심히 부끄럽고 창피한 감정을 억누를 수 없었다. 사투리 일어를 고집하는 것도 그렇고 왜? 자신이 앞장서 배상금액에 대하여 그것도 가장 낮은 액수로 결정을 하고 단정하는가? 일본이 북한에 배상금으로 100억 달러를 지불하면 안 된다는 말인가? 오히려 정상적인 한국인이라면 일본의 전후 배상금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할 것이다.


일본의 잔학함과 북한 주민이 일제 치하에서 받았을 피해를 생각하면 100억 달러도 부족하다고 본다. 그리고 같은 동포인 북한에 대해 일본이 배상금을 많이 주면 줄수록 우리의 통일비용은 그만큼 줄어들 텐데 “북한에 50억 달러만 주면 충분하다”고 몇 번씩이나 강조하던 YS를 보고 측은하다고 느꼈던 적이 있다.

전직 대통령이란 사람이 일본에만 가면 한국어는 어느새 잊어버리는지, 사투리 일어가 되살아나는가보다.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체통도 없는가? 일본인들이 어떻게 보는지 알고나 그러는지, 참으로 대책 없는 양반이다. 물론 자민련 총재인 JP도 종종 일본에 가서 인터뷰 시 사투리 일어만 고집하는지, 부끄러울 따름이다.

한 분은 전직 대통령이요, 또 한분은 총리를 역임하고 지금도 자민련이라는 당 총재로서 건재하다. 이 두 분은 책임 있는 자리에 있었거나 있는 분들이다. 이들이 한국어도 아닌, 일본어로 인터뷰 하는 것을 보고 일본인들은 반기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조롱하고 하찮게 여기더라...“저거 봐라, 한국의 전직 대통령과 당 총재가 정확하지도 않은 사투리 일본어 하는 것도 다 일본이 조선을 합병한 덕분이야”란 말만 되돌아오지, “야! 저분들 일본어 꽤 잘 하네! 어서 배웠지?”라고 하는 말은 들어 보질 못했다.

차라리 그분들이 영어로 인터뷰에 응했다면, 영어 콤플렉스에 빠진 일본인들이 한국인들은 영어를 잘한다고 동경과 찬사를 보냈을 지도 모른다. 하기야, YS의 영어는 기대할 것도 못되지만 말이다. YS가 “클린턴과 처음 만나 How are you?라 할 자리에서 Who are you?"라 했다는 우스개 정도가 만들어 졌으니, 더 이상 말해서 뭐 하겠는가?

물론 가장 좋은 것은 어찌됐건 한국을 대표하는 분들이니, 자국어를 함이 기본이요, 이를 반드시 통역을 통해서 인터뷰에 응하는 일일 것이다. 그래야만 그들을 존경하고 한국인을 업신여기지 않는다. 일본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일본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더라도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 반드시 통역을 통해서 인터뷰나 상담에 응하는 것이라고 한다.

95년 10월 11일, 망언 전문가인 일본의 에토(江藤)총무청 장관은 각료회의 후 가진 인터뷰에서 “식민지 시대에 일본은 한국에 좋은 일도 했다. 반성은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는 급기야, 일본의 역사인식에 대하여 한. 중 동맹의식으로까지 몰고 갔다. 11월 14일 서울에서 장쩌민주석과 한 .중 정상 회담 중이던 YS는, 에토의 망언을 질타하고 일본 정부에 그의 경질까지 주장하면서, “일본의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다”라 발언하여 한. 일 외교마찰까지 일으켰었다. 이에 ‘버르장머리’란 정확한 말뜻을 공부하기 위해 각 언론이 며칠간 갑론을박 공부한 적도 있는 일본에서 과연 YS가 예뻐서 그를 환대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천만에 말씀, 분명 그건 아닐 것이다.

체통을 지키고 더 이상 일본 언론에 이용당하지 말라!

YS는 극우 일본 언론이 북한 때리기에 이용 하는 술책 중의 하나인,‘이이제이책(夷以制夷策)’에 동원된 사냥개에 불과하다. 가마솥의 콩도 같은 줄기의 콩대로 삶아야 더 고소하고 맛있다고 하던가? 그들은 한국 전직 대통령이란 큼지막한 ‘카타가끼(직함)’를 가진 사람의 입을 통해서 대리만족 중인 것이다. 충분히 들어왔고 또 예상되어지는, 논리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YS의 발언과 자기얼굴에 침 뱉기식 언사를 통해서 한민족을 조롱하고 업신여기며 대리만족에 박수치면서 즐기는 것이다. 때문에 YS는 일본인들에게 존경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단지, ‘한국산 원숭이’로 보여 질 것이며, 어릿광대로 비쳐질 뿐이다. 그가 하는 말은 뻔하기 때문이다.

특히 DJ에 대한 콤플렉스가 그렇게 많았던지, DJ 정권 욕하기에 바쁘고 더 나아가 현 정권을 향해, 무능한 정권으로 비하하면서, 북한에 끌려 다니며 돈만 퍼주는 친북정권이란 비난까지 서슴없이 뱉어댄다. 북한에 대해서도 ‘일본인 납치’문제만 비판할 뿐 그 이전에 일제가 저지른 만행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비판하는 것을 못 봤다. 일본 우익들이 좋아하는 말만 골라하니, 이 얼마나 일본인들이 대리만족을 느끼며 귀엽게 보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것도 전직 한국 대통령이란 분이, 그러니.

1회 강의에 5천만 원을 준다한들 무엇이 아깝고 무엇이 문제가 되겠나? “투자 금액의 몇 십 배로 우울한 일본인을 웃겨주는데. 15년 불황에 끝을 알 수 없는 불안과 허탈함을 달래 줄 어릿광대, 이웃의 일상화된 우울함을 달래주려 멀리 비행기 타고 나이도 잊은 채 한국에서 달려 온 대단한 인물!” 뭐, 이런 심리로 자꾸만 일본에서 YS를 초청하는 것은 아닐까한다.

그러니. 그 장면을 시청하는 재일 유학생 및 동포들은 과연? 어떠한 심정으로 TV를 봐야하겠는가? 낯 뜨거워 차라리 TV 스위치 돌리거나 아예 꺼버리는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된다.

YS는 결국 전 현직 대통령 비난과 극우적 발언을 즐겨 함으로서, 발언하는 자신은 물론 우리민족 전체의 얼굴에 침 뱉기 하는 것이다.

이는 영주권 얻어 일본에 살면서 조국 헐뜯기에 열심인 친일파 오선화나 《친일파를 위한 변명》의 저자 김완섭과 같고 돈벌기에 급급한 나머지 조국과 한민족 헐뜯기에 동원된 재중동포 재일 유학생들인 김문학, 명학 형제와 다를 바 없는 어리석은 짓이다.

일본인들은 전직 대통령이라는 YS를 이용해서 한반도, 한민족 때리기에 열중하면서 박장대소하고 있는 중이다. 철저히 일본의 우익언론에 이용당하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잔꾀에 놀아나면서 자기가 최고라는 ‘왕자병’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들 일본 언론을 역이용하는지도 모르겠다. 하여튼 침 튀겨가며 자기 얼굴에 침 떨어지는 줄도 모르고 바보스런 발언을 일삼는 YS를 보면서 측은함을 넘어 무시하고픈 심정이다. 이제는 제발 자중하시고 한국에서 그냥 조용히 여생을 보냈으면 하는 것이 필자의 솔직한 바람이다.

이런 글쓰기조차도 부끄러워 몇 번이나 망설였지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전직 대통령이란 분의 실체를 알리며, 다시는 언급하고 싶지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