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재일본조선유학생동맹 중앙본부 박영치 위원장, 조두성 부위원장

푸른하늘김 2003. 7. 11. 21:25
재일본조선유학생동맹 중앙본부

박영치 위원장, 조두성 부위원장

-재일조선유학생들의 생활자치조직.


지난 2000년 6월 15일 역사적인 김대중 대통령의 북한 방문 이후 북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남북의 정상이 평화선언을 한후 갑자기 일본의 재일 코리안 사회는 변화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반목과 질시의 대상이었던 총련과 민단이 화합하는 자리가 만들어 지고 또 다른 조국인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도 많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과거에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한국에서 유학을 온 유학생들과 총련 소속의 재일본조선유학생동맹의 학생들이 같이 모여 체육대회를 열기도 하였다.

올해도 11월경 열리게 되는 남과 북의 대학생 체육대회의 준비를 위해 재일한국유학생연합회와 총련산하의 재일본조선유학생동맹이 사전 준비작업으로 워크숍을 가지고 공동 MT도 계획하고 있는 등 통일시대를 대비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런 가운데 지난 6월초 총련이 주관한 문화행사에 총련을 대표하는 금강단 가극단의 "향"과 한국의 대표적인 록 밴드 "윤도현 밴드"의 공연이 한국측의 적극적인 제안으로 동경의 조선고등학교 내의 조선문화회관에서 열렸다. 과거 몇차례 일본과 남북을 오가며 북의 예술단이나 총련의 예술단, 한국의 예술단이 공연을 한적이 있지만, 이번 공연처럼 일본에서 한국의 록 가수가 총련의 가극단과 함께 총련 주관 행사에 참가를 하여 공연을 한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름하여 "6,15 남북 공동선언 3주년 기념 윤도현 밴드와 금강산 가극단 향의 공연"이었다. 덕분에 나도 조선학교를 둘러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생소하기만 했던 금강산 가극단의 공연도 관람하는 기회를 가졌다. 성큼 통일이 눈앞에 다가온 느낌 이었고 남북이 얼싸안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런 가운데 재일본조선유학생동맹의 박영치 위원장과 조두성 부위원장을 만나게 된것은 그들이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동포이며 젊은이들로 민족의 장래와 조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이웃이고 형제라는 의식 때문이다. 또한 그동안 잘 몰랐던 재일본조선유학생동맹이라는 조직이 어떤 곳인가하는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서이다.

-재일본조선유학생동맹이라는 조직은 어떤 조직입니까?
-말 그대로 조선국적 혹은 한국국적을 가진 재일 3-4세 정도의 재일코리안중에 조선인으로 민족성과 민족의식을 가지고 있는 혹은 가지고자 노력하는 대학생들의 조직입니다. 현재는 대략 일본 전국에 걸쳐 1천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으며 주로 민족교육,조국통일이라는 기치하에 조선어 교육과 민족차별 문제에 대한 연구와 해결을 위한 활동, 남북의 통일을 위한 사업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주요한 사업이나 목적은 무엇입니까?
- 주요한 사업은 우선 민족문화사업이라고 해서 조선어를 모르고 있는 동포 학생들을 위해 조선어 교육을 하는 것과 문화 강습같은 것도 하고 있습니다. 풍물 강습을 비롯하여 각종 문화 예술에 대한 공부도 하고 ,연구도 하고 있지요.
그리고 학생들에 대한 생활 상담도 중요한 사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말하면 취업에서 부터 아르바이트에 관한 상담은 물론 졸업이후의 동포기업이나 일본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한사람의 몫을 하는 사람을 길러내자는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끝으로 재일동포들이 일본에서 더 잘 살아가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논의가 다시 되고 있는 조일 수교의 문제에서 부터 동포들의 권리를 향상시키는 문제와 조국의 통일이 가져다줄 재일 코리안 사회의 권익 향상을 위해서도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몇년전부터 한국 유학생 연합과도 교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것들이 있습니까?
-예. 몇년사이에 교류가 많아 진것이 사실 입니다. 3년전 6.15 남북 공동선언 이후에 한국 학생들과 공동으로 체육대회를 개최하기도 하였고, 이후에도 항시적으로 연락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올해는 11월에 열릴 예정인 공동체육대회를 위하여 공동의 워크숍도 열고 있으며, 시간이 되면 공동MT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총련 산하조직이라고 하면 이념적인 문제도 많은것 같은데 지금의 역할이나 활동은 어떤지요?
-지금 재일동포사회에서 최대의 관심사는 민족성을 지키고 이어 나가는 문제입니다.따라서 단순히 총련이나 북의 임무를 따르는 이념조직으로서 문제보다는 민족과 조국의 문제를 생각하는 생활조직의 형태가 강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민족의 문제와 정체성을 찾고 자신의 주체성을 확립하고 일본에서 조선인으로 당당히 살아가기 위해 조선어를 배우고 조선문화를 알고 또 조선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 직접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되고자 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많은 분들을 위해 한말씀 부탁을 드립니다.
-저희 재일본조선유학생동맹은 이제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코리안 들과 일본의 젊은이들과 함께하면서 인류의 문제와 동북아의 평화와 자유를 위한 문제에서 상호가 공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또 협력할 수 있는 조직이 되길 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과거에 비하여 많은 한국 학생들도 참여가 가능한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또 쉽게 접근이 가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사업도 기획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울러 생활적으로 쉽게 접근이 가능한 아르바이트며 취업문제에도 적극적인 지원과 노력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우리 조국의 통일과 평화를 위해 남북의 젊은 학생들 뿐 아니라 해외에 나와있는 많은 청년학생들이 함께 공유하고 고민하는 조직으로 도약하고 합니다.

오후 시간 3-4시간을 만나면서 많은 대화를 한것 같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으로서 시대의 고민과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좋은 시간이 된것 같다. 과거 민단과 한국은 총련이라고 하면 무조건 거부하고 총련에서는 민단이라고 하면 특히 한국이라고 하면 무조건 부정하던 분위기에서 이번 만남은 총련과 총련의 산하조직인 유학생 동맹을 알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재일코리안으로서 그들의 생각과 행동과 이념을 알게된 좋은 기회였다.







사진 설명 왼쪽 조두성 부위원장, 오른쪽 박영치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