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이번주 일본 소식

푸른하늘김 2003. 6. 9. 10:45
1.노무현 대통령 재일한국인 간담회


노무현 대통령은 방일 3일째인 8일 오전 11시에 주일대사, 총영사 및 민단 관계자 및 신격호 롯데 회장을 비롯한 재일 기업인 44명등 7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동경의 아카사카 프린스 호텔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약 30분간의 간담회는 노무현 대통령의 인사말만 취재가 허락되었다.

인사말에서 노 대통령은 "이번 방일로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자신감이 더 커졌다"며 "(북한에 대해)대화와 압박이란 선택중에서 대화에 비중을 두기로 했지만 대화와 압박 양쪽 수단을 사용할 수 있다는 답변으로 대북 핵관계에 대한 한일의 입장을 표명했다.



리셉션 회장은 약 700여명의 재일동포,뉴커머(재일동포와는 달리 최근 20년에 일본에서 삶의자리를 잡은 사람들),주재원,재일 기업인,문화인등이 참가하였다.

44명과의 간담회를 끝내고 리셉션 장소에 도착한 노무현 대통령은 재일 한국인들에게 현재의 북한 핵무기에 관한 한·미·일의 협조 필요성을 설명하며 방미 결과를 설명하는 등 미국 방문에 대한 외교 성과를 설명하며 북한 문제에 관한 평화적 해결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또 노 대통령은 이번 방일하기 전 "한국에서 과거사에 대한 확실한 사과와 유사법제에 관한 항의를 요구받았으나 자신은 이야기를 하지 않기로 했다"며 "과거사에 대한 언급이 없다고 과거사가 없어지거나 끝나는 게 아니며 말한다고 그것으로 마무리되는 것도 아니다"라며 이해를 구했다.



노 대통령은 이번 방일 목적은 "당장 풀릴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러왔다"고 이번 방문의 목적을 언급했다.

한편 재일 한국인을 위한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한국정부의 금융정책에 대해 한국정부의 한국계 금융기관에 자금회수에 관해 귀국후 재일 한국인을 위한 금융정책을 가능한 긍정적으로 검토하도록 지시하겠다고 약속했다. 44인의 간담회에서 한국내 해외 동포법에 대해 무국적자에 대해서는 불리하다는 김경득 변호사의 주장이 있었다고 말하며 그에 대한 법적 검토와 재일 한국인의 자치체 투표권에 대해서도 검토하기로 약속했다.

연설후 민단 단장으로부터 자기를 선물받고 리셉션 참가자들과 악수를 나누며 회장을 떠났다.







1-2 과거사 아직은 마무리 되지 않았다.



일본을 국빈 방문중인 노무현(盧武鉉) 대 통령은 8일 과거사 문제와 관련, "이번에 이 문제를 언급하지 않는다해서 과거사 문 제가 끝났다거나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낮 도쿄 시내 아카사카 프린스호텔에서 가진 동포간담회에서 내가 과거사 문제를 언급한다고 마무리되는 문제도 아니고 역사는 역사로서 계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과거사는 우리가 미래를 어떻게 꾸려나가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며 "우리가 잘 풀어나가면 역사로서 존재하지만 잘못 풀어나가면 다시 살아 나 오늘의 문제나 미래의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노 대통령은 주일 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일본 국회가 유사법제관련 3개법 안을 처리한 데 대해 "꼭 예의를 어겼다거나 뒤통수를 맞았다거나 하는 특별한 근거 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동북아는 불신과 적대, 분노와 증오의 역사가 되풀이돼선 안된 다"면서 "한중일 3국의 마음속에 있는 불신과 불안의 장벽, 국수주의라고 얘기하는 `우리가 중심이 되어야겠다'는 패권적 사고를 버리고 유럽처럼 서로 화해하고 협력, 공동의 번영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동북아의 새 질서, 화해와 협력의 질서로 바꿈으로써 모두가 걱정하는 문제를 해소하고 우리가 경험했던 삶과는 다른 새 희망을 누릴 수 있는 새 사회를 만들어 주겠다"면서 "동북아공동체 질서를 추구하고 동북아시대를 열어야 한 다"고 역설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 노 대통령은 "일본을 방문해 확실히 다짐한 것은 북핵문제에 대해 한미일 3국이 긴밀히 협의, 협력하겠다는 것"이라며 "미국과 일본은 대북 압력 등의 표현은 버리지 않았지만 그것은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전제로 한 다음 수 단을 얘기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1-3 일본 국민과의 대화





일본을 국빈 방문중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8일 일본 민영 방송인 TBS에 출연, "북한이 상식적이지 않은 행위를 하지만 그들도 생각이 있을 것"이라며 "미.일.중 지도자들과 협력해 북핵문제를 반 드시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1시간 30분간 동시통역을 통해 일본 전역에 방송된 `한국의 대통령-솔직하게 직접 대화'라는 특별프로그램에서 "남북문제는 이 념적, 논리적, 법적으로 풀려고 하면 도움이 되지 않으며 교류협력을 통해 신뢰를 구축하면 어느 때인가 통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반도의 구체적인 통일 시기에 대해 노 대통령은 "평화를 확고히 하고 번 영을 이뤄나가면 정치적 통일은 늦어져도 괜찮다고 본다"면서 "통일은 천천히 돼도 좋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북핵 위협에 대해 "전쟁은 미사일 몇개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며 북 한은 한국보다 약하고 일본보다는 훨씬 약하다"면서 "사실과 다르게 너무 불안하게 생각하고 위기감을 가지면 적대감이 생기고 잘못 충돌해 큰 불행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8일 일 본 TBS 방송에 출연, 일본 국민과 직접 대화를 통해 자신의 동북아시대 구상을 제시 하고, 이의 실현과 과거사 극복을 위한 일본측의 평화주도세력으로서 신뢰감 실증 메시지를 전달했다.

노 대통령은 도쿄 TBS 스튜디오에서 오후 3시30분부터 5시10분까지 녹화에 임했 으며, TBS는 전국 네트워크를 통해 오후 5시30분부터 1시간30분 동안 방영했다.

`백인백열(百人百熱) 한국의 대통령-솔직하게 직접 대화'라는 제목으로 방영된 특집 프로그램에는 도쿄 스튜디오에 100명, 오사카(大阪) 스튜디오에 30명의 일본 시민이 참여했다.

0...타운홀 미팅 형식의 프로그램에서 노 대통령은 일본 시민들에게 자신의 생 각을 비교적 편한 마음으로 가감없이 전달하기 위해 애썼다.

노 대통령은 아리랑 음악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스튜디오에 들어선 뒤 선 채로 " 일본 방문을 기쁘게 마치고 갈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했고, 방청객은 기 립해 경의를 표시했다.

이날 일본 시민들이 노 대통령에게 던진 질문은 북한 핵문제와 남북통일,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포함한 과거사 문제 등을 제외하면 대체로 정치색채가 옅은 `가벼운' 것들이었다.

노 대통령은 보조 사회자 구사나기 쓰요시(28)씨가 김치의 사스(SARS) 예방효과 를 묻자 "증거는 없지만 내가 김치를 많이 먹는데 아직 사스에 걸리지 않았다"며 " 김치가 많이 팔렸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일본 연예계에서 가장 한국어를 잘 하는 것으로 알려진 구사나기씨는 영화 `쉬 리'를 보고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된 이후 한국어까지 공부, 큰 불편없이 한국어를 구 사하고 있으며 지난해엔 한국어 음반을 내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부인이 해주는 음식중 가장 맛있는 것'에 대한 질문에 "과거 그 질문에 답했더니 일주일내내 같은 음식만 올라왔다"고 조크, 웃음을 자아냈다.

자신에게 젊은층이 기대하는 게 뭐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원칙과 신뢰, 페어 플레이라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주길 바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하고 `존경하는 인물'에 대해선 "김구 선생을 제일 존경했으나 정치적으로 성공못했기에 링컨으로 바꿨다"고 조크성 답변을 했다.

노 대통령은 `신념을 관철하는 강한 성격'이라는 사회자의 묘사에 대해 "강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게 아니라 어렸을 때 배운 `거짓말 하지 말라' 등의 아주 단순한 원칙을 지킨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약한 마음이 든 적은 없느냐'는 질문엔 "마음이 약해지죠"라며 "그런데 정 치하는 사람이 고백하면 안된다고 한다"며 "실제로는 굉장히 많이 망설이고 고민한 다.

이길을 갈 것인가, 옳은 길인가 매일 그런 생각을 한다"고 토로했다.

일본 사람들의 장점에 대한 질문에 노 대통령은 "부산에 사는 일본사람들이 한 초등학교를 빌려 운동회를 했는데 청소를 깨끗하게 하고가 놀란 적이 있다"며 "정말 규칙을 잘 지키고, 예절바르며, 친절하고 밝고 좋은 성격의 모범 시민들"이라고 극 찬했다.

대화 말미에 좌우명에 관한 질문에 노 대통령은 `대붕역풍비 생어역수영(大鵬逆風飛 生魚逆水泳. 큰 새는 바람을 거슬러 날고 살아있는 물고기는 물결을 거슬러 헤 엄친다)'라고 소개하고 "김영삼(金泳三) 대통령과 헤어져 부산에 역풍이 부는 곳에 출마했을 때 마음을 다짐했던 문구"라며 "남자가 뜻을 가졌으면 바람부는 대로 물결 치는 대로 떠내려갈 게 아니라 의지를 가져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0...TBS측은 이날 프로그램 중간중간에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방청석 의 즉석 설문을 시도하기도 했으며, 노 대통령이 지난 82년 요트강습을 받기 위해 일본을 방문, 요트를 즐기던 모습을 담은 비디오 테이프를 방영하고 당시 강사였던 이노우에씨의 영상편지도 방영했으며, 가수 보아의 영상편지도 한토막 내보냈다.

이노우에씨가 "20년전 요트도 타고,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부르던 시절이 생각 난다.

다시 한번 듣고 싶다"고 요청한 데 이어 사회자가 애창곡이냐고 질문했으나 노 대통령은 "지금은 잘 안한다"고 말했다.

특히 `상대방 대중문화에 흥미를 갖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일본인 24%, 한국 인 17%로 나온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질문에 노 대통령은 "여론조사에서 흥미가 없 다, 있다고 한다는 것을 그대로 믿으면 사실과 전혀 다른 경우도 있다"며 "정치가 싫다면서 정치인을 보면 악수하자고 청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고 말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또 일본대중문화 개방 문제에 대해 "이 문제를 법으로 막아두는 것 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실무적인 협의가 조금 남아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밝혔다.

보조사회자인 구사나기는 자신이 소속된 남성 5인조 그룹 SMAP(스마프)를 소개 하면서 "우리 그룹 노래를 언제 개방해 주실 거예요"라고 애교있는 문화개방 `압력' 을 넣기도 했다.

구사나기씨는 노 대통령에게 미리 준비해온 일본어 교습책 두권을 선물했다.

0...노 대통령의 일본국민과 TV대화는 일본을 방문한 외국 정상으로는 빌 클린 턴 미 대통령(98년 11월),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2000년 10월)에 이어 3번째. 시청률은 클린턴 대통령 10%, 주 총리 9%대였다.

이날 대화에 참여한 일본 시민들은 TV광고와 인터넷을 통한 공개모집, 면접, 신 원조회를 거쳐 엄선됐으며 직업별로는 주부, 대학생, 중고생, 농어민, 기업인, 자영 업자, 샐러리맨 등 모두 100명이었다.







1-4. 한일 공동 성명





-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시대를 위한 한·일 협력 기반 구축 -

노무현 대한민국 대통령 내외는 일본국 국빈으로서 2003.6.6-9간 일본을 공식 방문하였다. 노무현 대통령은 체재중 고이즈미 쥰이치로 일본국 내각총리대신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은 98.10월 발표된 “한·일 공동선언-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한·일 파트너쉽”의정신에 따라 한·일 양국이 과거 역사를 직시하고, 이를 토대로 21세기 미래지향적 양국관계발전을 위해 함께 전진해 나가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였다.

양 정상은 한·일 양국이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의 성공적 공동개최 및 「한·일 국민교류의 해」를 통해 조성된 한·일 우호친선의 기조를 유지해 나가면서 신뢰와 우정을 꾸준히 심화시키고, 양국관계를 한층 더 높은 차원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결의를 함께 하였다.

1. 고이즈미 쥰이치로 총리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 및 동북아 지역의 공동번영을 이룩하기위한 한국정부의 「평화번영정책」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였으며, 노무현 대통령은 일·북 평양선언을 바탕으로 핵과 미사일 문제 및 납치 문제 등 일본측의 관심사항을 해결하고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이바지하는 형태로 일·북 국교정상화를 실현한다는 일본정부의 기본방침을 지지하였다.

2. 양 정상은 북한 핵문제는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및 국제적 핵비확산체제에 심각한 위협이라는 점에 인식을 공유하였다.

가. 이와 관련, 양 정상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는 물론 어떠한 핵개발 프로그램도 용인하지 않을 것임과 이 문제를 평화적,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데 합의하였다.

나. 양 정상은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하여 북한이 더 이상 사태를 악화시키는 행동을 취하지 않도록 강력히 촉구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양정상은 5.14 및 5.23에 각각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과 일·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원칙을 재확인하고, 앞으로 한·일간에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다. 또한 양 정상은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이 검증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방법으로 폐기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라. 양 정상은 북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확신을 표명하고 이를 위해 앞으로도 한·일·미 3국이 긴밀히 공조하고 중국, 러시아 등 관련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계속 협력해 나갈 것임을 확인하였다. 또한 양정상은 북한 핵문제 등 현안문제가 평화적이고 포괄적으로 해결되고 북한이 책임있는 국제 사회의 일원이 되면 북한에게 국제사회의 광범위한 지원이 가능하게 될 것임을 강조하였다.

마. 또한 양 정상은 4.23-25간 베이징에서 개최된 미·북·중 회담이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의 첫걸음으로서 유용하였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동 대화를 위한 중국의 역할을 환영하였다.

바. 양 정상은 북한 핵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조기에 후속회담이 재개되어 대화의 모멘텀이 유지되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북한관련 제반 문제를 포괄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한·일 양국이 참석하는 형태의 다자대화 프로세스에 대한 강한 기대를 표명하였다.

3. 양 정상은 한·일 양국이 공유하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라는 이념에 입각하여 평화와번영의 동북아시대를 개척하고, 밝고 풍요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기 위해 제반분야에 걸쳐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가.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은 양국간 무역과 투자를 증진시키고 양측의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동아시아 나아가서는 세계경제의 성장에 공헌하며, 아울러 지역의 경제협력을 촉진하는데 있어서도 커다란 의의가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양 정상은 한·일 FTA 공동연구회에서 포괄적인 FTA 체결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어가고 있음을 주목하고, 동 공동연구회가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을 기대한다. 한·일 양국은 이를 감안하여 조기에 FTA 체결교섭을개시하도록 노력한다. 또한, 한·일 FTA의 추진에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가일층 노력한다.

나. 한·일 양국간 동반자적 경제협력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양국간 교역이 확대의 방향으로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를 위해 산업협력이 중요함을 인식한다. 또한, 한·일 투자협정체결을 계기로 상호간 투자가 보다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이를 가속화하기 위해 서로 노력한다.

다. 양 정상은 세계자유무역체제의 유지·강화가 지역 및 세계의 번영에도 이바지한다는 공통 인식하에 WTO 도하개발아젠다 교섭 등에 있어서 협력해 나간다.

라. 한·일 양국은 범세계적 규모의 문제를 다루는 국제기구 또는 다양한 지역협력의 틀에서 그리고 국가 차원에서 환경문제와, 국제테러, 해적, 마약·각성제 밀매 등 국가가 개입된 위법행위 및 국제조직범죄 등 국경을 초월한 다양한 문제 등에 대한 대책을 위하여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간다.

4. 양 정상은 미래를 향한 한·일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 위한 기반이 차세대를 짊어질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한 각계각층간의 깊은 상호이해와 따뜻한 우정 그리고 활발한 인적·문화적 교류임을 확인하는 한편, 이를 확대·심화시키기 위해 그간의 협력관계를 유지·발전시켜나가기로 하고, 특히 하기사항에 대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가. 양국민 각계각층간의 상호이해와 우정의 증진

(1) 한·일 국교정상화 40주년을 기념하여 2005년을 「Korea Japan Festa 2005」로 하고, 양국간의 문화, 학술 등 제반 분야에서의 각종 사업을 공동으로 개최하여 한·일 관계의 차세대를 짊어질 젊은이들을 비롯한 국민 각계각층간의 상호이해와 우정을 증진시키는 기회로 삼는다.

(2) '한·일 공동미래프로젝트'를 보다 활발히 추진하여 현재 연간 1만명 규모를 목표로 하고 있는 청소년·스포츠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간다. 이 관점에서 2005년부터 한·일 고교생 교류프로그램을 확대한다.

(3) 한·일 포럼을 비롯한 한·일간의 지적교류의 가일층의 발전을 도모한다.

(4) 정치, 경제, 학술, 문화 등 모든 분야에 있어서의 차세대 지도자간 상호교류를 촉진한다.

나. 한·일간 일일 생활권 조성을 위한 노력

(1) 한·일 양국은 조기에 한국 국민에 대한 사증면제를 실현시키기 위해 더욱 노력한다. 또한 일본측은 이를 위한 새로운 일보로서 한국 국민중 수학여행 학생들에 대한 사증면제의 실현 및 기간한정 사증면제의 재차 실시를 검토한다.

(2) 김포-하네다간 항공편의 조기 운항을 추진한다.

다. 한·일간 교류의 확대

(1) 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해 한국은 일본대중문화 개방을 확대한다.

(2) 양국간 관광교류 등의 가일층 확대를 위해 양측이 외국인 여행자 확대를 위한 캠페인에 대해서 더욱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한다.

(3) 현재 교섭이 진행되고 있는 사회보장협정 및 세관상호지원협정을 가능한 한 조기에 체결토록 양측이 노력해 나간다. 상호인정 협력 분야에서는 지금까지의 전문가의 작업현황을 감안하고 한·일 FTA 공동연구회의 귀추도 보아가며 교섭개시에 필요한 작업을 일층 가속화한다
.

(4) 한·일 양국은 각기 상대국에서 Korea Week와 Japan Week 개최
를 통해 지방간 교류를 증진시켜 나간다.

(5) '한·일 신세기 교류프로젝트'에 의한 교원 초청사업, 스포츠 교류사업, 한국어·일본어 상호학습지원을 위한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

(6) 문화재 분야에서의 인적교류와 유·무형 문화재 교류 등을 활성화시키는 등 교류·협력을 강화해 나간다.

5. 양 정상은, 향후 외교장관 회담 등을 통해 정기적으로 동 공동성명의 추진상황을 점검해 나가기로 하였다.







2. 자위대 파견법 추진중



일본이 지난주 외부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유사법제를 통과시킨 데 이어 이번에는 자위대를 이라크에 파견하기 위한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7일 연립여당 3당 간사장들과 만나 이라크 전후 처리를 위해 자위대를 파견하는 ‘이라크 지원 법안’(가칭)을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해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을 정식으로 밝혔다.

지원법안은 4년 정도의 한시 입법이 될 전망이다.

이날 고이즈미 총리는 “이라크 재건 지원, 인도 지원 등은 국제사회의 요청이며 일본의 국력에 상응하는 공헌을 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여당의 관련법안 제출 작업을 서두르도록 지시했다.

이 법안은 자위대의 활동범위를 대폭 확대하는 것으로 여당 내에서도 “신법을 제정해서까지 미군이 군사 점령 중인 지역에 자위대를 보낼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는 신중론이 제기돼 왔다.



3.일 자민당 총무회 창시개명 망언 동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국빈 방문 첫날인 6일 열린 일본 집권 자민당 총무회에서 아소 다로(麻生太郞) 정조회장의 ‘창씨개명 망언’에 동조하는발언이 이어져 논란이 재연됐다.

7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논란은 “창씨개명은조선인이 원해서 이뤄졌다”는 취지의 아소 정조회장의 1일 발언에 대해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자민당 전 간사장이 당사자의 설명을 요구하면서비롯됐다.

아소 정조회장은 “말이 잘못됐다”면서도 “내 인식을 바꿀 생각은 없으나 발언을 조심하겠다”고 문제의 발언은 철회하지 않은 채 해명으로 일관했다.

오쿠노 세이스케(奧野誠亮) 전 법무장관은 “(창씨개명은) 일본과 동등한대우를 하려고 했던 것으로 강제는 아니다”고 아소 정조회장의 발언을 두둔했다.

야마나카 기다노리(山中貞則) 의원은 “대만인도 이름을 바꿨지만아무런 저항도 없다”면서 논점을 흐렸다.

이에 오지 고미(尾身幸次) 전 과학기술청 장관은 “(개명을) 희망하지 않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 것은 일본이며 이는 상식”이라고 반박, 논쟁이 벌어졌다.





4.일본 공산당 자위대 천황제 한정적 인정입장 표명



일본 공산당은 오는 11월 당대회에서 자위대와상징 천황제를 한정적으로 용인하는 방향으로 당 강령을 개정할 전망이라고 산케이(産經) 신문이 7일 보도했다.

공산당은 자위대의 경우 "헌법 위반이라는 인식에는 변함이 없으나 일정 기간의존재는 불가피하다"는 2001년 당대회의 결의를 답습, 비(非)자민의 `민주연합정부'가 궤도에 오를 때까지는 과도적으로 자위대를 용인한다는 방침이다.

공산당의 현 강령은 자위대의 해산을 요구하고 있다.

또 지금까지 폐지를 요구해 온 군주제(천황제)에 대해서도 "헌법에 규정돼 있는한 역할은 부정할 수 없다"는 인식하에 `폐지'라는 문구를 당강령에서 삭제함으로써사실상 천황제를 인정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다만 민주주의 혁명과 사회주의적 변혁을 거쳐 사회주의 사회 건설을 추구한다는 `혁명' 노선의 본질은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산케이는 전했다.





5.<오! 통일 코리아> 콘서트 현장을 가다

감동과 열광의 현장, 그곳에서 이미 <통일>은 이루어졌다



민족, 통일, 청춘의 큰 세 가지 주제로 펼쳐진 이번 공연의 가장 큰 성과는 역시 그간 일본 매스컴들의 무차별적인 납치문제 다룸으로 인해 실생활에서 피해를 받아온 재일동포 2,3세 젊은이들이 그들이 받은 차별과 스트레스를 발산했다는 것. 그리고, 통일이라는 것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닌, 지금 이 자리에서 현재진행형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일본 내의 재일동포 청소년들에게 작년 월드컵의 빅히트송인 <오! 필승코리아>와 <아리랑>으로 한국 최고의 가수, 예술인으로 인정받고 있는 윤도현 밴드의 첫 내일(來日)공연. 같이 출연하는 일본내 재일교포 젊은 음악인들 중에서는 양악, 민족악기 가릴 것 없이 연주할 수 있는, 가장 탄탄한 내공을 자랑하는 금강산 가극단 "향".


남북문화교류에 있어 최고의 조합이며, 일본땅에서 생활하고 있는 한국, 북한, 그리고 귀화한 일본 국적의 재일동포들에게 주는 이보다 더 극적인 선물은 아마도 당분간 있지 않으리라. 그리고, 예상한 대로 공연은 시종일관 감동과 열광의 도가니에 빠져 넘실거렸다.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느낀 그 감동과 열광의 현장으로 여러분들을 초대한다.


내가 도착한 오후 5시, 18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도꾜조선문화회관은 공연을 보러온 관객들로 이미 꽉 들어차 있었다. 그러나 아직도 조대(조선대학), 조고(조선중고급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을 위한 접수대, 그리고 일반 접수대, 특별 초대자 접수대로 이루어진 4곳의 입구에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줄을 늘어서고 있었다.

공연장 내부에서는 금강산 가극단 "향"의 티셔츠및 CD, 그리고 민족관련 서적들을 판매하는 부스가 설치되고 있었고, 다른 한켠에는 효순이와 미선이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다. 기자가 카메라를 들이대자 치마저고리를 입은 재일교포 3세 소녀가 웃는 얼굴을 손을 내저으며 촬영금지라고 적힌 팻말을 가르켰다.

그리고 더듬거리면서 "이번 공연은 1부, 2부는 촬영금지 입니다. 3부의 같이 공연하는 것만 찍으십시오" 라고 말하면서 자신이 맡은 안내자리로 걸어갔다.

공연장 안으로 들어가니 가족단위로 오는 동포들이 눈에 띄었다. 손에 손을 잡고 자리에 앉아, 팜플렛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는 할머니와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재일교포 1세라고 자신을 소개한 림윤선 할머니는 아들과 같이 왔다고 한다. 먼저 아들 되시는 김수백씨에게 물어보았다.

- 어떻게 오시게 되었습니까?
"어머니가 가자고 해서 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잘 몰랐습니다. 하는지 안하는지 정보도 없었고, 그런데 갑자기 어머니가 가시자고 아침부터 말씀하셔서..."

- (할머니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어머님께서 가자고 하신 겁니까?
"응. 내가 우에노 지나가다가 포스터를 봤는데, 이남에서 젊은이들이 온다고 해서 아들한테 계속 말했지. 그저, 나야 남조선에서 젊은이들이 온다는 그 하나만으로도 기쁘고 정이 느껴져서.. (아들을 가리키며) 이 놈은 관심이 없어. 통일이 뭔지 민족이 뭔지. 그래서 내가 이번에 이 놈 끌고 온거야. 아마 재미있을 꺼야."

- 일본에 오신지는 얼마나 되셨는데요? 그리고 연세는?
"(손을 내저으며) 아휴, 그런건 필요없어. 비밀이야 비밀.(웃음)

사진 찍기를 요구하자, 금강산 가극단 "향"의 부스에서 샀다는 부채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우리끼리 잡은 손"이라고 적혀 있는 부채의 글자. 그 의미가 무얼까 조금 생각했었으나, 잠시 후 공연이 시작되면서 그 의문은 사라졌다.

공연시작을 알리는 6시 30분 차임벨이 울리고, 무대에 금강산 가극단 소속의 사회자가 무대위에 올라와 공연시작을 알리는 멘트를 건네고, 1800명 수용을 훨씬 뛰어 넘어 약 2,100여명에 달하는 관객들의 우렁찬 환호소리를 시작으로 무대는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잠시의 소등 후에 감각적인 스포트라이트가 무대를 비추면서 드러나는 금강산 가극단 "향"의 실체.


"향"의 리더, 하영수(33)씨의 읊조림으로 시작된 타악기 연주 <장구와 드럼>은 격정과 섬세함, 타악기 특유의 심장을 때리는 듯한 감동을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갑자기 시작된 양악과 민족악기의 앙상블에 관객들은 서서히 박수를 치면서 화답하기 시작했다.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넘치는 열정을 주체못해 자리에서 일어나는 몇몇 관객들, 반면 넋을 잃은 듯 장구에 집중하고 있는 관객들의 묘한 호흡이 느껴지는 찰나, 첫 번째 연주는 끝났다.

그리고, 잠시의 소등후 , 가야금 독주 <아리랑5>와 소해금 독주 <모란봉>이 연주되자 관객들은 환호하기 시작했다. 고운 한복을 차려입은 여성과 해금을 손에 든 "향"의 단원이 무대 한가운데 자리잡고, 피아노와 드럼, 그리고, 베이스가 그들을 받쳐 주는 절묘한 화음을 연출하였다. 마치 준비되지 않은 듯한 자유로운 느낌으로 연주된 <아리랑5>와 <모란봉>. 동경의 라이브하우스에서 연주되는 정상급 재즈밴드들보다 한층 더 깊은 한(限)과 깊이가 느껴지는 최고의 앙상블이다.

갑자기 관객들이 일어선다. 누가 강요하지도 않았는데, 하나둘씩 일어서기 시작한 관객들을 맞이한 노래는 가요련곡(한국의 가요)이라 불리는 <하나>, <어릴적 마음으로> 그리고, 앞서 말한 <우리끼리 잡은 손>이다. 한복과 무용복을 교묘하게 결합시킨 3인조 여성 가수 그룹이 등장하여 위의 노래들을 연달아 부르며 관객들의 갈채를 이끌어 낸다. 특히 <우리끼리 잡은 손>은 이번 공연을 위해 특별히 "향"에서 제작한 노래로서 통일에 대한 열망이 가득 묻어 있는 곡이라고 설명한다. 가사의 일부를 소개한다.

"...서로 굳게 잡은 손을 다시는 놓지 말아요. 우리끼리 손을 잡고, 우리가 통일할래요. 이제는 통일하자요..."

주변국들의 도움이나 협조가 아닌 우리 남북한, 그리고 해외의 한민족들이 힘을 합쳐 우리들끼리 진정한 자주적 통일을 이루자는 내용과 멜로디이다.

가요련곡 시리즈가 끝나고, 등장한 장새납(태평소를 개량한 악기) 2중주. 바로 2001년 북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2.16 콩쿠르에서 금상을 수상한, 그리고 2002년에는 한국 국립국악단 정기 연주회에 초청출연한 바 있는 최영덕 본인이 직접 무대에 등장하여 그때 그 연주를 들려준다.

최영덕의 장새납이 메인에 자리잡고, 꽹과리, 북, 장고, 베이스, 피아노, 드럼, 키보드, 퍼커션, 무려 9명의 주자가 뒤를 받쳐주는, 단언컨대 금세기 최고의 2중주이다. 멜로디의 황홀함과 그 다이내믹함은 두말할 필요 없고, 관객들의 호응도 역시 최고조에 달하며, 장새납은 마치 스스로 생명을 지닌 것처럼 공연장에 울려 퍼진다. "통일합시다" 라는 마지막 외침으로 금강산 가극단 "향"의 45분에 걸친 1부 공연이 끝났다. 도대체 언제 시간이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의 실력과 깊이로 관객들의 이성적인 환호와 몰입을 이끌어 낸 1부였다. 민족악기와 양악기의 절묘한 조화를 이끌어낸 "향"의 내공은 그냥 그저 생긴 것이 아니었다.

15분의 휴식후, 진정한 의미의 열정과 광란이 공연장을 휩쓸기 시작한다. 들국화의 불멸의 히트곡 "행진"은 윤도현 밴드식의 좀더 과격하고 좀더 펑크적인 "행진"으로 바뀌고, 1부에서 달아오른 관객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윤도현 밴드를 맞이한다. 예의 그 내지르는 창법으로 관객들과 철저한 교감을 나누기 시작한 윤도현은 "행진"이 끝나고 팔을 자신의 머리위로 치켜들면서 관객들에게 외친다.

"일어서! 일어서! 자리에서 일어서요!!"

그 말에 호응하는 관객들. 이제 공연장은 뜨거운 열기와 열광만이 감도는 축제장으로 탈바꿈한다. <도대체 사람들은> 과 <거울>을 지나 비로소 윤도현 밴드의 리더 윤도현은 인사를 한다.





"안녕하세요. 윤도현 밴드입니다.(관객들의 환호 후) 사실은 올 때 걱정을 좀 했었습니다. 저희가 과연 얼마만큼 일본에 사시는 분들에게 알려져 있을까 하는 걱정이었는데(관객들은 "아뇨. 알아요. 다 알아요"를 외침) 와서 보니까, 여러분들이 저희 공연을 보러 온 것이 아니고, 저희가 여러분들의 공연을 보러 온거 같습니다.(관객들의 대폭소)"

그리고 윤도현은 진지한 어조로 다시 말문을 연다.

"작년에 효순이와 미선이가 미군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사건으로 여러 현장, 집회장에서 노래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바로 이번에 여러분들에게 들려드릴 노래는 바로 미국이라는 거대한 권력을 비판하는 의미를 담은 노래입니다. 하노이의 별입니다!"

<행진>, <도대체 사람들은> 과 <거울>로 달구어졌던 공연장의 분위기는 미군에 의한 베트남 양민의 학살을 비판하는 노래인 <하노이의 별>에 이르러 엄숙하고도 진지한 분위기로 탈바꿈한다. 모두들 자리에서 일어나 손에 손을 잡고, 좌우로 파도물결을 그리며 가사와 멜로디를 음미한다.

"얼마나 많은 별들이 너로 인해 사라져 갔는지, 니가 나서지 않아도 세상은 정의롭게 움직인다. 너로 인해 사라진 별들의 몸짓과..."

마지막을 장식하는 허준의 기타 솔로는 처절함마저 느낄 정도로 강렬하다. 이어지는 <사랑TWO>와 4집의 명곡이자 서정성 안에 감추어진 비판적 메시지의 <너를 보내고>. <너를 보내고>의 언저리에서 키보드 앞에 앉은 윤도현은 다시 한번 깜짝쇼를 연출한다.

"어.. 가사 알아요?"

그러면서 현장사고라고 느껴질 수도 있는 행동을 취한다. 마이크로부터 입을 떼고 관객들이 노래를 부르게 한다. 2소절 동안 관객들의 합창으로 공연장이 울려 퍼지고 키보드의 윤도현과 베이스의 박태희는 마주보며 웃는다. 잔잔하게 관객들의 <너를 보내고>를 받쳐주는 김진원의 드럼.




<너를 보내고>가 끝나고 서정적이고도 진지한 분위기로 빠져들었던 공연장은 <이땅에 살기 위하여>와 <철망앞에서>로 폭발한다. 기자가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 몇몇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구동성으로 가장 감동적이었던 곡이라고 하는 <이 땅에 살기 위하여>와 <철망앞에서>. 남북으로 갈라진 한민족의 현실이 일본땅에 살고 있는 재일교포 2, 3세들에게는 누구보다도 절실한 문제로 다가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 아닐까?

"그냥 우리 통일되었다고 생각합시다!"

박태희(베이스), 윤도현(보컬/기타), 허준(기타)의 절규가 무대 위에서 펼쳐지고, 윤도현은 관객석으로 뛰어든다. 2부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곡은 서두에서 불렀던 "행진", 아니 "통일"이다. "행진"을 "통일"로 개사한 마지막 곡에서 광란은 열광과 감동으로 바뀌고, 관객들은 하나가 되어 무대로 전진한다. 안전요원들마저도 밀려드는 관객들을 막기보다는 무대위로 고개들을 돌린다. 진정으로 하나되는 젊은이들. 광기가 아닌 감동과 열광이란 바로 이럴 때 쓰는 말이다.

몇 번이고 등장하는 <통일>의 하이라이트 부분. 이젠 끝났을 거야 하고 생각하는데, 갑자기 믹싱 스크래칭을 담당했던 썬대스가 마이크를 손에 들고 무대 위를 휘저으며 열광으로 동원한다. 2부의 빅 하이라이트 부분이다. 윤도현의 내지르는 창법과 절묘하게 어울리는 썬대스의 스크래칭이 윤도현의 바통을 이어받아 "통일"을 내지르는 부분으로 바뀌자 2,100명 관객들도 하나가 되어 "통일"을 외치고, 그리고 2부 공연은 끝난다.

그 열광의 도가니에 빠진 관객들 앞에 바로 등장한, "우리끼리 잡은 손" 티셔츠를 손에 든 금강산 가극단 "향"의 리더 하영수. 그는 윤도현에게 티셔츠를 건네고, 윤도현은 즉석에서 윗옷을 벗어 마치 축구경기에서 유니폼을 교환하듯 하영수에게 건네고 노란 티셔츠로 갈아 입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공연 최대의 하이라이트. 금강산 가극단 "향"과 윤도현 밴드의 협연 <우리는 하나>가 공연장에 울려 퍼진다. 어느 틈인가 모두들 노란색의 티셔츠로 갈아입고, 한 달의 연습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완벽한 하모니를 구사하며 관객들의 눈물과, 환호성을 이끌어낸다.

노래가 끝날 무렵, 무대 뒤에 올라가는 거대한 한반도기. 남과 북이 하나된, 모두가 손에 손을 맞잡고 한반도기를 쳐다보는 그 광경. 기자도 흐르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고, 그 한반도 기가 정점에 다다를 무렵, <아리랑>의 멜로디가 흘러 나왔다. 진지하고 구성진 첫소 절 아리랑과 펑크식 빠른 비트의 윤도현 밴드식의 아리랑. 전국민의 애국가, 바로 작년 상암에서 그리고 올해 또다시 상암에서 울려 퍼진 바로 그 <아리랑>이다.

금강산 가극단 "향"과 윤도현 밴드는 어깨동무를 하면서, 서로 어울려 자유롭게 춤추면서 하나가 되고, 최근 일년간 이지메와 폭행, 폭언의 굴레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재일동포 2·3세들이 얼싸안고, 발을 구르며 아리랑을 목청껏 외쳤다. 흘러나오는 눈물과 어깨의 들썩임과 환호성과 열광, 감동. 그 현장은 언어의 부족함을 실감케 하는, 아우라를 느낄 수 있는 현장에 다름 아니다.

"여러분! 우리는 하나입니다. 조국통일 이룹시다"

라는, 누가 외쳤는지도 모르는 그 외침과 더불어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그 강렬한, 심장을 때리는 비트의 최고의 곡. 일본에 사는 모든 한국, 북한, 귀화한 일본 국적자들이 2002년 자신의 살아 있음에 감사하고, 민족적 자긍심을 느낀 바로 그 곡. <오! 필승 코리아>, 아니 <오! 통일 코리아>가 드디어 시작되었다.

<대한민국! 짝짝 짝짝짝!>의 전반부 구령은 <통일조국! 짝짝 짝짝짝!>으로 바뀌어 졌고, 공연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은 그야말로 혼연일체가 되어 통일코리아를 외쳤다. 통일코리아가 끝나가고, 수난 받는 치마저고리를 예쁘게 차려입은 민족학교 여학생들이 꽃다발을 출연자들에게 건네준다. 생기발랄한 그녀들의 모습에서는 그 어떤 차별과 이지메를 느낄 수 없었다. 꽃다발을 받아들고 다시 수십 번도 넘게 외쳐지는 <통일조국! 짝짝 짝짝짝!>

이렇게 6월 6일 역사적인 공연이 막을 내렸다. 공연이 끝난 후 모두들 이구동성으로 오늘의 공연은 최고였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연령을 뛰어넘어 재일동포들에게 꿈과 긍지, 그리고 민족에 대한 애정과 자긍심, 현재진행형인 통일에 대한 확고한 신념까지 심어준 그야말로 역사적인 공연이자, 남북문화교류의 진정한 신호탄이 될 공연이었다.

반북 이데올로기와 레드 콤플렉스의 장벽을 넘어, 남과 북이 아무런 거리낌없이 동등한 국가대 국가로, 그리고 더 나아가 우리"끼리" 잡은 손이라는 명제로 통일을 이루게 될 그 날은 아직도 요원한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적어도 2003년 6월 6일 저녁 6시 30분부터 밤 9시까지 동경의 도꾜조선문화회관에서 남과 북, 재일동포들은 통일을 이루어 내었다. 비록 공연을 보지 못하신 수많은 한국의 독자들도 2003년 6월 6일과 6월 7일을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

내일도 공연장에 갈 것이다. 내일은 관객으로서, 일본에 살고 있는 한국의 젊은이로서, 그들과 같이 어깨동무를 하고 금강산 가극단 "향"의 <장새납 2중주>에 감동하며 윤도현 밴드의 <이 땅에 살기 위하여>에 열광하고 마지막에는 <우리는 하나>를 그들과 순수하게 같이 노래 부르고 싶다.




6. 만경봉호 입항 포기



북한과 일본을 오가는 유일한 부정기 화물선인만경봉호가 9일로 예정됐던 일본 니가타(新渴)항 입항을 전격 포기했다.

교도(共同)통신과 NHK 방송에 따르면 입항 예정을 하루 앞둔 8일 만경봉호 선장으로부터 "원산항을 출항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전보가 기착항인 일본 니가타(新潟)항만사무소에 전달됐다. 재일 총련측도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원산과 니가타항 운항에는 약 30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일단 9일 입항은불가능하다. 북한이 다른 날을 택해 만경봉호를 보낼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북한의 이같은 결정은 일본 정부가 만경봉호에 대한 대대적인 선상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예고'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일본 정부는 약 5개월 만에 운항을 재개하는 만경봉호의 입항에 대비해 니가타항 주변 등지에 경찰을 배치해 24시간 경계태세를 갖춰왔으며, 7일에는 경찰병력 등을 동원한 선상검사 `리허설'까지 끝마친 상태였다.

지난 달 20일 미 의회 청문회에서 탈북자가 "북한은 만경봉호를 이용해 일본의미사일 부품을 실어날랐다"고 한 증언 등으로 일본 내에서 만경봉호는 군사전용 부품의 부정수출 및 공작원 승선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였다.

일본의 만경봉호에 대한 이례적이고도 대대적인 검사실시는 이런 배경에서 나왔으며, 이는 납치문제에 성의를 보이라는 초보적인 단계의 제재 또는 압력 행사로 받아들여졌다.

일본측은 입항 직후 후생노동성 직원 7명을 선내로 들여보내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감염자 여부를 확인하는 검역작업을 실시하고, 입국관리 직원과 세관원, 경찰 등 100명 이상을 동원해 만경봉호 선상검사에 나설 예정이었다.

또 국토교통성도 만경봉호의 구조와 설치물이 국제기준에 부합하는지 여부 등선박의 안전을 점검하는 PSC(port state control)검사를 지난 1993년 이래 10년만에첫 실시할 태세였다.

여기에다 우익단체 등은 200여대의 차량을 동원해 만경봉호 입항반대 데모를 벌일 것으로 알려져 왔으며, 경찰은 이에 대비해 1천500명의 병력을 동원해 질서유지에 나설 계획도 세워놓았다.

이런 일본측 준비를 감안할 때 북한은 만경봉호에서 `꼬투리'가 잡히지 않기 위해 예정됐던 니가타행을 일단 포기했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북한은 일본내 여론이누그러지는 때를 기다리거나, 아니면 만경봉호가 `결점 제로'라고 판단될 때 재차만경봉호 출항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의 이번 결정이 9일로 일본 국빈 방문 마지막 날을 맞는 노무현 대통령의일정을 염두에 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7.

한 일본 시장의 아름다운 공약(公約)

급여 30%, 퇴직금 50% 삭감



시장(市長) 선거에서 본인의 ´임금 삭감´을 공약(公約)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이런 사실을 접하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일부는 튀기 위한 행동이나 지나친 명예욕(名譽慾)이라고 비웃을 수도, 시(민)를 위해 봉사하는 올바른 마음가짐이라고 박수를 칠지도 모릅니다.

6월 5일자 도쿄신문(東京新聞)에 따르면 일본 후쿠오카현(福岡縣) 구루메시(久留米市)는 지난 5일, 에토(江藤守國) 시장의 퇴직금을 ´제로´로 하는 ˝퇴직수당 특례에 관한 조례안˝을 11일 개회의 시의회에 제출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에토 시장은 지난 1월, ˝급여 30%, 퇴직금 50% 삭감˝을 공약으로 당선되었다고 합니다.

금년 채무가 83억엔으로 재정이 악화되고 있는 구루메시는, 공약대로 하면 총 3660만엔의 삭감이 되지만 급여가 부시장(副市長)보다 적어서 밸런스를 고려, 퇴직금만 삭감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총무성 급여 능률 추진실에 의하면, 이 조례안은 도쿄도(東京都) 이타바시구(板橋區)와 오사카부(大阪府) 다카이시시(高石市) 등에서도 검토되었지만, 성립한 예는 아직 없다는 도쿄신문(東京新聞)의 보도입니다.

오직(汚職)이 난무한 사회에,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으로 끝나지 않은 그 사실이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