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도쿄서 '일제의 탄압과 한국인의 저항' 영화 상영

푸른하늘김 2003. 2. 9. 22:50
도쿄서 '일제의 탄압과 한국인의 저항' 영화 상영


안호진 선배의 글입니다.



지난 2월 8일 토요일 도쿄의 오피스가 긴자에 위치한 "노동스퀘아 도쿄홀"에서 오후 1시20분부터 4시까지 일제시대 재일조선인에 대한 탄압과 저항을 그린 영화가 상영되였다. 조선총독부 설치에서 광복까지의 역사를 조명한 영화로 재일동포들의 증언을 토대로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한다.

이 작품은 "에도시대의 조선 통신사(50분)" "일장기와 기미가요(32분)","교과서 재판(40분)","아시아의 우호를 위해서(40분)","가르칠 수 없었던 전쟁(1시간 52분)"등으로 유명한 영상문화협회(요코하마시 아오바다이4-48)가 1986년 제작한 작품이다.
  
영화 주최측은 "지금 부시 대통령과 그를 따르는 고이즈미 정권의 위험한 전쟁정책을 반대하는 동북 아시아에 있어 진정한 화해와 평화를 만들어내는 운동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며 "과거의 역사를 돌이켜보지 않는 현재는 미래로 전진할 수 없으며 이 영화는 전쟁을 반대하는 구체적 투쟁을 상기시키는 영화"라고 말하고 있다.

이 영화의내용은 식민지화와 항일투쟁,재일 유학생의 독립운동,3·1 독립운동,일본에의 도항과 노동,니가타현 나카츠가와의 재일동포 노동자 학살(1922년),재일동포 학살의 현장,공전의 대집회가 된 조선인 학살 진상 보고회,관동 대지진과 조선인 학살,박열의 아내 가네코 아야코의 「대역사건」,산신철도공사의 조선인 노동자의 쟁의,키시와다 방적 여공의 투쟁,큐슈 아사오 탄광의 조선인 노동자 파업,홋카이도 쿠시로의 총파업 계획과 김흥고씨,암흑의 황민화 시대,강제연행의 개시와 채만진씨의 증언,우용댐의 강제 노동,유우바리의 1만명의 조선인의 8·15해방과 그후 일본 탄광노조의선도적 투쟁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상영회에는 노동자및 노동관련 단체의 소속원 500여명이 참여하였다.긴 시간의 다큐멘터리였지만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은것은 그것이 우리들의 아버지와 어머니와 할아버지.할머니의 생생한 이야기에 인터뷰 중심의 다큐멘터리 영화의 현장감 때문이었다.

일제의 재일동포들에 대한 탄압은 차마 입으로 말할 수없는 것들이었다. 특히 후반부에 나온 한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일본인의 차별과 탄압은 인간미를 포기한 행동이 많았던것 같다.탄광에서의 작업후 목욕물을 중단한점,월급은 숙식비에도 못 미치도록 하여 일본생활을 적자로 만들어 노예화한점,돈 대신 배급표를 주어 시중의 2배가 넘은 가격으로 물건을 사게하여 착취하고 급료는 같은 노동의 일본인에 비해 1/2로 지급하는 차별을 한점,탄광에 불이 붙어 광구 속에 한국인이 수십명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광구로 불이 옮겨간다고 광구를 봉쇄하여 살아있는 수십명을 죽인점등은 인간으로서는 할 수없는 천륜에 반하는 범죄를 저지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