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시간은 많이 걸리지만 친절한 일본의 은행

푸른하늘김 2002. 12. 9. 23:06
시간은 많이 걸리지만 친절한 일본의 은행


얼마전 해외입금 관계로 은행에서 편지가 왔다. 지금은 학교에 다니지 않기 때문에 한국에서 부모님 신세를 지는일이 없는 관계로 송금을 받는일이 없어서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일본은 해외에서 송금이 들어오면 내역과 사유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지금은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관계로 한국에 가끔 송금을 하는 일은 있어도 한국에서 송금을 받는일은 거의 없다. 그런 관계로 해외 송금문제에 대하여 신경쓸일이 없었지만 최근 한국의 일을 조금하는 관계로 그 사례금을 송금받는 일에서 조금 문제가 있었다.

돈 받을일이 있으면 주로 한국에 있는 내 통장이나 연우엄마의 통장으로 송금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일본으로 돈이 오는일은 거의 없지만, 얼마전에는 모 회사가 일본으로 해외송금을 해준다는 말에 일본통장 구좌번호를 알려준것이 문제였다.

대략 2년전쯤 이사를 하고서 주소변경과 전화번호 번경 신고를 은행에 가서 다 해두었지만 문제가 된것은 다시 전화번호가 바뀌고는 신고를 하지 않은데 있었다. 우선 은행에서 나에게 전화 연락이 안되는 관계로 돈이 들어왔지만 지불이 안된다는 것이다.물론 그런 내용은 편지로 받았다. 우편물이 와서 우선은 전화연락을 달라고 하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나는 주말 편지를 받은 관계로 월요일 오전에 은행으로 전화를 했다.

다시 바뀐 전화번호와 정확한 영문 이름을 알려달라는 것이다. 우선 급한대로 전화번호와 영문이름을 알려주었지만 정식으로 신고를 하면 돈을 통장에 입금시켜주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다음날 아침 은행문를 열자마자 (일본의 은행은 오전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영업한다)은행으로 가서 해외송금건에 관한 상담을 하였다.내가 간곳이 집 주변의 은행지점인 관계로 우선 본점에 확인한다면서 나의 영문이름이 적힌 여권과 외국인등록증,도장을 확인한 다음 본점에 전화를 하여 확인을 하였다. 불행히도 본점 담당자가 잠시 자리를 비우는 바람에 나는 10여분을 기다려야 했다.

잠시후 다시 본점과의 확인절차후 나의 영문이름과 여권,외국인 등록증을 복사한후 통장과 도장,송금 받은 돈의 내역과 사유를 적어서 제출한후 대략 10여분을 기다렸다. 이제부터 해외송금건이 들어올때마다 나에게 돈이 들어올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아무튼 본점과 확인후 다시 나에게 주소문제와 전화번호 변경에 관한 서류를 내어주는 행원에게 나는 다소곳이 바뀐 전화번호를 알려준후, 이후에도 매달 정기적으로 송금이 들어올 돈에 대한 출처와 내역을 적어주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학교 다닐때에도 송금을 받은적이 있는데 왜 영문이름에 대한 기록이 없냐고 물었지만 그의 대답은 잘모르겠다,미안하다라고 일관할뿐 별다른 말이 없다.유감스럽게도 말이다.

그리고 나서 정확한 입금 내역과 돈을 다시 통장에 입금시켜주는 절차까지 1시간의 시간이 걸렸다. 와 너무 길다 길어 !


일본의 은행을 이용하다가 보면 정말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또 확인하고 살펴보고 하면서 사유와 내역을 정확히 적고 보관하는 등 ,시간도 많이 걸리고 어렵다 .하지만 창구 직원들의 친절한 모습과 서비스에는 감동을 하게 된다. 하나하나 설명하고 또 이해될때까지 말하는 등등.조그만 은행에 창구직원 이외에도 인사하고 안내하는 사람 경비원등 .인력이 많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배울것은 많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단점만 빼고는 말이다.

은행일을 보다보면 일본인들의 일에 대한 태도를 배우는것 같다. 천천히하고 한국사람이 보기에는 느리고 답답하지만 철저하고 꼼꼼한 일본인의 일하는 자세를 배우게된다.

물론 장단점은 있다. 서비스는 좋지만 느리고 꼼꼼한것이 좋으냐! 아니면 빠르기만 한것이 좋으냐! 하는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