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고 소박한 사람들의 이야기.4 .홍승우
행복을 찾는 한의사 홍승우씨
환자를 위해 열심히 그리고 정직하게 치료할 뿐이다.
한의사와 약사
대학시절 친하게 지내던 약대의 상호형은 지금 동대문에서 약국을 하고 있다. 형은 늘 약대에서 배우는 약학에 대하여 상당한 불만을 가지고 있어서 "양약은 치료약이지만 어디 하나를 좋게하는 성분이 있으면 반드시 어느 하나를 다시 나쁘게 한다"고 해서 "약은 먹어도 안먹어도 질병치료에는 별상관이 없다"고 주장을 하였다. 그래서 약대를 다니면서도 "감기에 걸리면 약을 먹어도 약을 먹지 않아도 보름정도 지나면 상태는 좋아지니까 약 먹지 마라" 라고 했다. 그런 주관 때문인지 감기에 걸려서 고생하는 나를 보고도 늘 "약을 먹지 마라" 라고 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가끔 한국에 돌아가 형의 약국에 들리게 되면 "필요한 약 있으면 아무거나 가져가라"고 한다. "너는 평생 공짜로 약을 줄태니 마음껏 가지고 가서 약을 먹어라"고 하면서 약 먹기를 강요한다. 아무리 공짜라고 해도 나는 양약을 싫어하는 편이라 좀처럼 약을 먹지 않는다.
또 다른 약사 장선배. 그는 늘 간단한 건강음료나 드링제를 제외하곤 "병치료에는 아무약이나 먹으면 안되기 때문에 우선은 의사의 진단을 받고서 처방전을 가지고 약국에서 약사가 제조한 약을 먹으라"고 하고는 약국에 찾아온 환자를 우선 병원으로 보낸다. 그러다 보니 드물게(?) 산동네 약국을 하면서도 망해서 손을 털고 말았다.정직하게 약을 파는 약사가 망했다고 탄식을 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한약에 대하여서도 불신감이 많다. 주로 중국약재가 판을 치는 요즘의 한약시장에서 중국산 약재에 대한 불신이 한약에 대한 불신으로 좀처럼 한약을 신뢰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의사에 대한 약간의 신뢰는 있어서 인지 가끔씩 상담 정도는 하는 것 같다.
그런 재미 없는 약사들 속에서, 나는 한의학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신봉하고 있다. 어린시절 나는 정말 죽을 고비를 침과 한약으로 넘겼다고 늘 어머님에게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늘 한의사를 좋아하고 또 신뢰한다. 그래서인지 사람을 판단할때 보통은 자주 만나고 또 이야기를 나누면서 판단을 하지만 한의사 같은 사람은 몇번만 만나면 믿어 버리고 만다.왠지 똑똑할것 같고 또 한문에 능통하고 또 침술과 부황도 잘하고 사주팔자도 잘 볼것 같은 선입견에서 말이다.그리고 나는 사실 한의사 홍승우씨(36세)에게 얼마전 재미난 나의 사주팔자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아직은 몇년 더 고생해야 한다는 소리와 함께 말이다.몇년 더 고생해야 한다. 정말 몇년째 듣고 있는 말이다.이모님도 늘 나에게 말씀을 하신다. "몇년만 더 고생하면 된다".
홍승우씨는 정말 욕심이 없고 오로지 환자를 위해서 헌신과 봉사로 일하는 사람이다. 그를 만나보면 절대 돈을 벌기 위해 장난을 치거나 환자를 속이거나 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우선 그가 절대적으로 가난하게 살고 있다는 것과 그의 아내가 돈을 잘 벌지 못한다고 늘 구박을 하는 모습을 자주 발견하기 때문이다. 내가 가끔 들릴때 마다 얻어 마시는 건강음료며 칡즙 같은것의 맛을 보면 난 느낀다. 진짜 정성들어서 달인 한약이라는 느낌 그 자체이다.
아무튼 나는 재미없는 약사 선배와 한의사들 사이에서 아직은 한의사를 신뢰하고 믿으며 아주 한약은 즐기는 편이다. 요즘은 정말 시간이 없고 돈이 없어서 그렇지만 몇년 전까지만 해도 늘 나는 한약을 달고 살았다.특별히 아픈곳도 없으면서 단순히 건강에 좋다는 이유만으로...... 불행히도 요즘 살이 많이쪄서 힘들기는 하지만 말이다.
건강한 몸과 정신은......
음양이나 사상체질 그런것들에 대하여 나는 잘 모른다. 그렇지만 늘 건강하고 또 맑은 정신을 가지길 원하고 또 그런 삶이 아주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을 하고 나는 살고 있다. 그리고 약은 가능하다면 감기약이라도 한국에 있을 때는 늘 한약을 먹곤 했었다. 그리고 나는 늘 약을 다리는 냄새가 좋고 또 은은한 향기와 온 집을 둘러 싸는 것 같은 약 기운이 좋아서 늘 한약을 즐긴다. 물론 요즘이야 약을 다려서 먹는 집이 없고 거의 모두가 한약방에서 다려주는 약을 전자렌지에 데워서 마시는 정도라서 약을 다리는 맛도 약을 마시는 맛도 사라진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래도 가끔 들리는 약초마을에서 얻어 마시는 개소주며 장어중탕은 참 맛이 좋다.
아무튼 나는 늘 건강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아무래도 요즘 잔병치례를 자주하기 때문일것이다. 늘 감기에 소화불량에 신경성 불면증까지 어떻게 보면 연우엄마의 표현대로 늘 아프다는 말을 달고 살고, 피곤하다는 말을 달고 살면서도 해결을 하려고 하지 않고 사는 일상,그것이 불만인지 집사람은 언제나 투덜대기 일쑤이다. 건강한 정신과 몸을 강조하면서 적절한 휴식과 운동을 강조하기도 하고 몸 관리를 잘하라고 나에게 여러가지 주문을 한다.
나는 건강에 관심이 많은 부모님 덕분에 어린시절부터 늘 약을 달고 살더니만 철철이 보약을 먹기도 하고 조금만 아프면 앓아 눕기 일쑤였는데 요즘은 사실 아플 시간도 없다. 학교일도 바쁘고 신문과 잡지에 글을 쓰는 일도 많고,일 때문에 사람들도 매일 여러명을 만나야 한다는 부담도 있고, 이곳저곳에서 부르고 또 원하는 곳이 많아져서 정말 휴일에도 제대로 쉴 시간이 없다.그래서 인지 바쁜 나에게 집사람은 늘 협박을 한다. 자기를 위해 시간을 내어 달라는 것과 가정을 위해서도 좀더 여유를 가지라고 말이다.
토요일인 오늘도 얼마나 바쁜지 신주쿠에서 홍승우씨를 만나고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서는 고이와로 가서 같이 글을 쓰는 강동완 선배와 함께 새롭게 일본에 관한 정보와 자료를 담는 홈피를 만드는 일과 일본에서 내년부터 할일을 찾자는 논의와 이후에 주변에 글을 잘쓰는 윤순씨나 늦둥이군,테츠군,신 선생등을 만나고 새로운 정보 홈피를 준비하는 논의를 하자는 의견을 모으다 보니 하루가 지나 갔다.
바쁘다는 핑계로 오랜만에 미용실에 갔었는데 그냥 인사만 하고 나왔고 집사람과는 저녁식사라도 여유를 가지고 같이 하려고 했건만 그냥 밥만해서 대충 먹고 말았다. 내일도 오후에는 계속해서 약속이 있고 또 못하는 술도 한잔 해야 한다.그리고 밤을 세워서라도 글을 써서 넘겨야 하고 새벽같이 일어나 또 학교에 가야 한다. 그러고 보니 오늘도 한국에 보낸 글들이 실린 12월호의 여러 잡지를 잠시 볼 시간도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지금도 벌써 새벽이 다가 오고 있다.
아무튼 요즘 나는 건강하게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늘 잔병치례로 정신이 없다. 그런 가운데 내가 자주 만나고 또 건강에 대한 상담도 하고 오늘도 칡즙을 한잔 얻어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눈 사람을 한의사 홍승우씨이다.
그는 늘 건강과 정신의 문제와 몸의 음양과 간단한 사주팔자까지 두루 내가 궁금하고 알고 싶어하는 동양철학과 한의학에 대한 것들을 잘 알려주고 또 친절히 상담을 해주는 사람이다. 시간이 나는 대로 일요일이면 절이나 교회에 들러서 봉사를 하기도 하고 간단한 치료를 해주기도 한다. 문득 얼마전에는 그에게 침을 맞고서 크게 효과를 보았다는 아주머님의 모습이 생각이 난다.
그와의 만남 그리고 인연
나는 그와 작년 년초에 우연히 만났다. 그는 일본에 와서 4년을 보내고 있었고 카나가와 현에서 사람들에게 침과 한의치료를 하고 있었다. 나는 처음에는 간단한 전화와 통화로 서로를 안부를 묻고 지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 여름 동경의 신주쿠로 이사를 온 후 나는 그를 자주 만날 수 있었다.동년배이고 또 생각이 비슷하기도 해서이다.
그가 중국의 '연변중의학원'에서 한의를 공부한 사람이며 한국인중에는 초기 중국유학생으로 중국 한의를 배워다는 것과 아직은 중국 한의사면허를 인정하지 않는 한국에 돌아가 별로 할일이 없어서 중장비 기사를 하기도 하고 학원강사를 하기도 하면서 보냈다는 사실 등을 알게 되었다.
중국의 한의사 면허를 가지고서는 한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나라에서 사용이 가능한것이 가끔은 화가 난다는 것과 유럽이나 미주에서는 중국 한의사 면허를 가지고 있으면 최고의 대우를 받으며 살수 있다면서 가끔은 미국이나 영어권으로 이주를 생각하게 된다는 말을 들었다.그리고 몇년전 취득한 스페인 정부가 인정한 침구사 면허에 관한 이야기도. 요즘은 간단한 치료와 한약을 지어주는 정도의 일을 하고 있지만 일본에서의 생활하는 뉴커머들의 사회가 안정되어 있지 않아서 인지 아직은 의심도 많고 중국 한의사에 대한 불신도 많다고 한다.그래서 그의 생활이 어려운지도 모르겠다.아니 어쩌면 교민사회에 난무하고 있는 잘못된 건강상식과 문화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나는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그를 소개하지 못하였다.나 역시도 중국 한의사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었다. 그러나 간간히 만나고 또 이야기를 하면서 그가 참 많은 것을 알고 있고 또 침과 부황에 효과를 보고 있다는 사람들을 만나고 또 이야기를 나누면서 늘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나도 기회가 되면 요즘 잘 아픈 어깨치료와 위장이 자주 탈이 나는 관계로 치료약을 한번 부탁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번 겨울이 가면 반드시 부탁을 한번 하고 싶다. 난 불교도는 아니지만 가끔 신주쿠의 관음사에 갈 일이 있는데 거기에서 자주 그를 보게 되는 나는 관음사의 정대스님을 위해 봉사를 하고 또 절에 많은 기여를 하는 그를 위해 나도 무엇인가 돕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물론 이런 생각은 그가 요즘 돈벌이가 시원치 않기 때문이다. 돈을 알게 되면 치료가 잘 안된다고 그는 늘 주장을 하고 있다. 그래서 치료가 잘되길 바라며 치료를 열심히 하면 반드시 돈이 모이게 된다고 그래서 그는 당장은 열심히 그리고 정직하게 치료할 뿐이라고 한다.
봉사와 헌신
얼마전 부터 내가 소개해준 교회에서 한달에 한번 정도, 그리고 그가 늘 나가는 신주쿠의 관음사에서 그는 남는 일요일 3-4번을 의료 봉사를 한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에게는 늘 다리와 팔, 어깨의 통증 치료를 위해 침을 놓기도 하고 환약을 주기도 하고,젊은 사람들에게 부위별로 상담을 하여 간단한 치료를 해주고 있다. 어쩌면 가난한 살림에 어려움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그는 유일한 의사이고 또 벗인지도 모르겠다.
무료 치료를 해주는 관계로 모두가 즐거워 하고 그를 기다리는 모습을 자주 발견할수 있다. 그는 침은 단돈 몇 천원정도의 재료가 들고 환약도 별로 비싸지 않은 것이라 휴일날 편안한 마음으로 봉사를 한다고 한다. 다행히 관음사의 정대스님은 늘 그를 위하여 쌀을 주기고 하고 여러가지 편의를 봐주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하시고 그도 스님에게 많은것을 배우고 또 은혜를 받는 다고 한다.
환자를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정성을 다하고자 노력을 하고 우선은 환자의 안전과 건강이 잘 되길 바라면서 돈벌기 보다는 봉사에 마음을 쓰는 그를 볼때면 나는 늘 작은 힘이라도 내가 도움을 주는 길이 없을까 하고 늘 고민을 하게 된다. 그래서 기회가 되면 나도 봄에 약 한제를 달여 먹을까 생각중이고 주위의 몇 사람도 소개를 해 주어야 겠다고 마음 먹고 있다.

행복을 찾는 한의사 홍승우씨
환자를 위해 열심히 그리고 정직하게 치료할 뿐이다.
한의사와 약사
대학시절 친하게 지내던 약대의 상호형은 지금 동대문에서 약국을 하고 있다. 형은 늘 약대에서 배우는 약학에 대하여 상당한 불만을 가지고 있어서 "양약은 치료약이지만 어디 하나를 좋게하는 성분이 있으면 반드시 어느 하나를 다시 나쁘게 한다"고 해서 "약은 먹어도 안먹어도 질병치료에는 별상관이 없다"고 주장을 하였다. 그래서 약대를 다니면서도 "감기에 걸리면 약을 먹어도 약을 먹지 않아도 보름정도 지나면 상태는 좋아지니까 약 먹지 마라" 라고 했다. 그런 주관 때문인지 감기에 걸려서 고생하는 나를 보고도 늘 "약을 먹지 마라" 라고 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가끔 한국에 돌아가 형의 약국에 들리게 되면 "필요한 약 있으면 아무거나 가져가라"고 한다. "너는 평생 공짜로 약을 줄태니 마음껏 가지고 가서 약을 먹어라"고 하면서 약 먹기를 강요한다. 아무리 공짜라고 해도 나는 양약을 싫어하는 편이라 좀처럼 약을 먹지 않는다.
또 다른 약사 장선배. 그는 늘 간단한 건강음료나 드링제를 제외하곤 "병치료에는 아무약이나 먹으면 안되기 때문에 우선은 의사의 진단을 받고서 처방전을 가지고 약국에서 약사가 제조한 약을 먹으라"고 하고는 약국에 찾아온 환자를 우선 병원으로 보낸다. 그러다 보니 드물게(?) 산동네 약국을 하면서도 망해서 손을 털고 말았다.정직하게 약을 파는 약사가 망했다고 탄식을 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한약에 대하여서도 불신감이 많다. 주로 중국약재가 판을 치는 요즘의 한약시장에서 중국산 약재에 대한 불신이 한약에 대한 불신으로 좀처럼 한약을 신뢰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의사에 대한 약간의 신뢰는 있어서 인지 가끔씩 상담 정도는 하는 것 같다.
그런 재미 없는 약사들 속에서, 나는 한의학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신봉하고 있다. 어린시절 나는 정말 죽을 고비를 침과 한약으로 넘겼다고 늘 어머님에게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늘 한의사를 좋아하고 또 신뢰한다. 그래서인지 사람을 판단할때 보통은 자주 만나고 또 이야기를 나누면서 판단을 하지만 한의사 같은 사람은 몇번만 만나면 믿어 버리고 만다.왠지 똑똑할것 같고 또 한문에 능통하고 또 침술과 부황도 잘하고 사주팔자도 잘 볼것 같은 선입견에서 말이다.그리고 나는 사실 한의사 홍승우씨(36세)에게 얼마전 재미난 나의 사주팔자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아직은 몇년 더 고생해야 한다는 소리와 함께 말이다.몇년 더 고생해야 한다. 정말 몇년째 듣고 있는 말이다.이모님도 늘 나에게 말씀을 하신다. "몇년만 더 고생하면 된다".
홍승우씨는 정말 욕심이 없고 오로지 환자를 위해서 헌신과 봉사로 일하는 사람이다. 그를 만나보면 절대 돈을 벌기 위해 장난을 치거나 환자를 속이거나 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우선 그가 절대적으로 가난하게 살고 있다는 것과 그의 아내가 돈을 잘 벌지 못한다고 늘 구박을 하는 모습을 자주 발견하기 때문이다. 내가 가끔 들릴때 마다 얻어 마시는 건강음료며 칡즙 같은것의 맛을 보면 난 느낀다. 진짜 정성들어서 달인 한약이라는 느낌 그 자체이다.
아무튼 나는 재미없는 약사 선배와 한의사들 사이에서 아직은 한의사를 신뢰하고 믿으며 아주 한약은 즐기는 편이다. 요즘은 정말 시간이 없고 돈이 없어서 그렇지만 몇년 전까지만 해도 늘 나는 한약을 달고 살았다.특별히 아픈곳도 없으면서 단순히 건강에 좋다는 이유만으로...... 불행히도 요즘 살이 많이쪄서 힘들기는 하지만 말이다.
건강한 몸과 정신은......
음양이나 사상체질 그런것들에 대하여 나는 잘 모른다. 그렇지만 늘 건강하고 또 맑은 정신을 가지길 원하고 또 그런 삶이 아주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을 하고 나는 살고 있다. 그리고 약은 가능하다면 감기약이라도 한국에 있을 때는 늘 한약을 먹곤 했었다. 그리고 나는 늘 약을 다리는 냄새가 좋고 또 은은한 향기와 온 집을 둘러 싸는 것 같은 약 기운이 좋아서 늘 한약을 즐긴다. 물론 요즘이야 약을 다려서 먹는 집이 없고 거의 모두가 한약방에서 다려주는 약을 전자렌지에 데워서 마시는 정도라서 약을 다리는 맛도 약을 마시는 맛도 사라진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래도 가끔 들리는 약초마을에서 얻어 마시는 개소주며 장어중탕은 참 맛이 좋다.
아무튼 나는 늘 건강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아무래도 요즘 잔병치례를 자주하기 때문일것이다. 늘 감기에 소화불량에 신경성 불면증까지 어떻게 보면 연우엄마의 표현대로 늘 아프다는 말을 달고 살고, 피곤하다는 말을 달고 살면서도 해결을 하려고 하지 않고 사는 일상,그것이 불만인지 집사람은 언제나 투덜대기 일쑤이다. 건강한 정신과 몸을 강조하면서 적절한 휴식과 운동을 강조하기도 하고 몸 관리를 잘하라고 나에게 여러가지 주문을 한다.
나는 건강에 관심이 많은 부모님 덕분에 어린시절부터 늘 약을 달고 살더니만 철철이 보약을 먹기도 하고 조금만 아프면 앓아 눕기 일쑤였는데 요즘은 사실 아플 시간도 없다. 학교일도 바쁘고 신문과 잡지에 글을 쓰는 일도 많고,일 때문에 사람들도 매일 여러명을 만나야 한다는 부담도 있고, 이곳저곳에서 부르고 또 원하는 곳이 많아져서 정말 휴일에도 제대로 쉴 시간이 없다.그래서 인지 바쁜 나에게 집사람은 늘 협박을 한다. 자기를 위해 시간을 내어 달라는 것과 가정을 위해서도 좀더 여유를 가지라고 말이다.
토요일인 오늘도 얼마나 바쁜지 신주쿠에서 홍승우씨를 만나고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서는 고이와로 가서 같이 글을 쓰는 강동완 선배와 함께 새롭게 일본에 관한 정보와 자료를 담는 홈피를 만드는 일과 일본에서 내년부터 할일을 찾자는 논의와 이후에 주변에 글을 잘쓰는 윤순씨나 늦둥이군,테츠군,신 선생등을 만나고 새로운 정보 홈피를 준비하는 논의를 하자는 의견을 모으다 보니 하루가 지나 갔다.
바쁘다는 핑계로 오랜만에 미용실에 갔었는데 그냥 인사만 하고 나왔고 집사람과는 저녁식사라도 여유를 가지고 같이 하려고 했건만 그냥 밥만해서 대충 먹고 말았다. 내일도 오후에는 계속해서 약속이 있고 또 못하는 술도 한잔 해야 한다.그리고 밤을 세워서라도 글을 써서 넘겨야 하고 새벽같이 일어나 또 학교에 가야 한다. 그러고 보니 오늘도 한국에 보낸 글들이 실린 12월호의 여러 잡지를 잠시 볼 시간도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지금도 벌써 새벽이 다가 오고 있다.
아무튼 요즘 나는 건강하게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늘 잔병치례로 정신이 없다. 그런 가운데 내가 자주 만나고 또 건강에 대한 상담도 하고 오늘도 칡즙을 한잔 얻어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눈 사람을 한의사 홍승우씨이다.
그는 늘 건강과 정신의 문제와 몸의 음양과 간단한 사주팔자까지 두루 내가 궁금하고 알고 싶어하는 동양철학과 한의학에 대한 것들을 잘 알려주고 또 친절히 상담을 해주는 사람이다. 시간이 나는 대로 일요일이면 절이나 교회에 들러서 봉사를 하기도 하고 간단한 치료를 해주기도 한다. 문득 얼마전에는 그에게 침을 맞고서 크게 효과를 보았다는 아주머님의 모습이 생각이 난다.
그와의 만남 그리고 인연
나는 그와 작년 년초에 우연히 만났다. 그는 일본에 와서 4년을 보내고 있었고 카나가와 현에서 사람들에게 침과 한의치료를 하고 있었다. 나는 처음에는 간단한 전화와 통화로 서로를 안부를 묻고 지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 여름 동경의 신주쿠로 이사를 온 후 나는 그를 자주 만날 수 있었다.동년배이고 또 생각이 비슷하기도 해서이다.
그가 중국의 '연변중의학원'에서 한의를 공부한 사람이며 한국인중에는 초기 중국유학생으로 중국 한의를 배워다는 것과 아직은 중국 한의사면허를 인정하지 않는 한국에 돌아가 별로 할일이 없어서 중장비 기사를 하기도 하고 학원강사를 하기도 하면서 보냈다는 사실 등을 알게 되었다.
중국의 한의사 면허를 가지고서는 한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나라에서 사용이 가능한것이 가끔은 화가 난다는 것과 유럽이나 미주에서는 중국 한의사 면허를 가지고 있으면 최고의 대우를 받으며 살수 있다면서 가끔은 미국이나 영어권으로 이주를 생각하게 된다는 말을 들었다.그리고 몇년전 취득한 스페인 정부가 인정한 침구사 면허에 관한 이야기도. 요즘은 간단한 치료와 한약을 지어주는 정도의 일을 하고 있지만 일본에서의 생활하는 뉴커머들의 사회가 안정되어 있지 않아서 인지 아직은 의심도 많고 중국 한의사에 대한 불신도 많다고 한다.그래서 그의 생활이 어려운지도 모르겠다.아니 어쩌면 교민사회에 난무하고 있는 잘못된 건강상식과 문화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나는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그를 소개하지 못하였다.나 역시도 중국 한의사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었다. 그러나 간간히 만나고 또 이야기를 하면서 그가 참 많은 것을 알고 있고 또 침과 부황에 효과를 보고 있다는 사람들을 만나고 또 이야기를 나누면서 늘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나도 기회가 되면 요즘 잘 아픈 어깨치료와 위장이 자주 탈이 나는 관계로 치료약을 한번 부탁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번 겨울이 가면 반드시 부탁을 한번 하고 싶다. 난 불교도는 아니지만 가끔 신주쿠의 관음사에 갈 일이 있는데 거기에서 자주 그를 보게 되는 나는 관음사의 정대스님을 위해 봉사를 하고 또 절에 많은 기여를 하는 그를 위해 나도 무엇인가 돕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물론 이런 생각은 그가 요즘 돈벌이가 시원치 않기 때문이다. 돈을 알게 되면 치료가 잘 안된다고 그는 늘 주장을 하고 있다. 그래서 치료가 잘되길 바라며 치료를 열심히 하면 반드시 돈이 모이게 된다고 그래서 그는 당장은 열심히 그리고 정직하게 치료할 뿐이라고 한다.
봉사와 헌신
얼마전 부터 내가 소개해준 교회에서 한달에 한번 정도, 그리고 그가 늘 나가는 신주쿠의 관음사에서 그는 남는 일요일 3-4번을 의료 봉사를 한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에게는 늘 다리와 팔, 어깨의 통증 치료를 위해 침을 놓기도 하고 환약을 주기도 하고,젊은 사람들에게 부위별로 상담을 하여 간단한 치료를 해주고 있다. 어쩌면 가난한 살림에 어려움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그는 유일한 의사이고 또 벗인지도 모르겠다.
무료 치료를 해주는 관계로 모두가 즐거워 하고 그를 기다리는 모습을 자주 발견할수 있다. 그는 침은 단돈 몇 천원정도의 재료가 들고 환약도 별로 비싸지 않은 것이라 휴일날 편안한 마음으로 봉사를 한다고 한다. 다행히 관음사의 정대스님은 늘 그를 위하여 쌀을 주기고 하고 여러가지 편의를 봐주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하시고 그도 스님에게 많은것을 배우고 또 은혜를 받는 다고 한다.
환자를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정성을 다하고자 노력을 하고 우선은 환자의 안전과 건강이 잘 되길 바라면서 돈벌기 보다는 봉사에 마음을 쓰는 그를 볼때면 나는 늘 작은 힘이라도 내가 도움을 주는 길이 없을까 하고 늘 고민을 하게 된다. 그래서 기회가 되면 나도 봄에 약 한제를 달여 먹을까 생각중이고 주위의 몇 사람도 소개를 해 주어야 겠다고 마음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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