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책을 읽는 사람들

푸른하늘김 2002. 10. 6. 10:36
책을 읽는 사람들

한국이나 일본이나 '꽁짜'로 서서 책을 읽는 사람들이 많다.


옛날엔 책 도둑과 꽃 도둑은 도둑도 아니란 소리가 있었지만 지금은 아마 어림없는 소리일 것이다. 남에 것 돈 안내고 허가없이 훔치는 것은 전부 도둑이다.

서점이나 콤비니에서 책을 서서 읽는 사람에겐 시간 보내기에 이것보다 좋은 게 없다. 책이란 여러 종류가있어 잠깐 서서 보아도 재미를 느끼는 것과 진득하게 붙어앉아 읽어야 재미가 나는 책이 있을 것이다.

대개 서점이나 콤비니에서 읽혀지는 책은 잡지가 대부분 일 것 같다. 책을 꽁짜로 읽는 것도 작은 용기나 염치 불구가 필요할 때가 있다. 특히 서점에 "서서 읽지 마세요"라고 써 있는 잡지 코너에서 버티기란 약간의 용기조차 요구한다.

책을 고르는 데 내용을 조금 보는 정도야 어쩔 수 없는 일이니 서점은 서서 읽지 말라고 하면서도 어느 정도는 용인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사는사람 입장에서야 읽지도 않고 내용도 모르는 책을 어떻게 돈을 주고 살 수있느는 불평도 일리가 있기 때문이다.

막연히 책 광고만 보고 사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실 요즘 누가 광고를 100% 믿고 사는 사람이 그렇게 있겠는가. 두꺼운 책 뿐만이 아니라 얇은 잡지 종류도 역시 내용을 조금 들여다 보지 않으면 표지에 쓰여 있는 제목에 속아 책을 샀다가 후회한 적이 누구나 적어도 몇 번씩은 있을 것이다.

이러한 어쩔 수 없는 서서 읽기와는 달리 얌체처럼 시간 보내기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하여, 혹은 돈이 아까워 이집 저집 다니며 10-20분씩 서서 읽는 '얌체족'이 의외로 많다. 책 파는 사람들의 속 썩는 심정을 조금은 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글은 안호진 선배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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