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문화교류특별전
한국의 명보(韓國の名寶)
2002년 월드컵의 그 뜨거웠던 열기를 등에 업고 한국이 월드컵 사상 첫 4강 진출이라는 신화를 일구어냈다. 그 가슴 벅찬 감동의 순간들이 사그라들기에는 한국이 세계에 남긴 강렬한 인상은 너무나 큰듯하다. 한국대표선수들의 불굴의 투지, 12번째 선수로 대표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호흡하며 누빈 붉은 악마 응원단의 선진응원의 모습, 성공적인 월드컵개최를 위해 온 국민 보여준 시민의식은 가히 최고의 수준이었음을 당당히 이야기할 수 있다. 그리고 또 하나! 한국문화유산의 최고봉이라고 할 국보급 문화재 전시회가 일본에서 그 자태를 드러냈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맞아 한일문화교류의 일환으로 열린 ‘한국의 명보’(韓國の名寶)전시회가 바로 그것이다.
한국문화재 일본 땅을 밟다!
지난 6월 11일부터 7월 28일까지 도쿄 우에노에 위치한 일본국립박물관에서 약 50여일 남짓 개최된 이번 전시회는 지금까지 일본에 소개된 적이 거의 없었거나. 책, 혹은 다른 매체에서나 잠시 보여졌던 문화재 등 다양한 한국의 국보급 보물들이 전시되었다는 점에서 특이할만하다.
한국과 일본 두 나라간의 상호 이해와 우호를 깊게 하기 위하여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는 기원 전 3천년 전부터 20세기 초기에 이르는 한국의 문화재가 국보 31점 보물 37점을 포함하여 약270점등이 전시되었다. 금제품, 청동기,도자기, 조각, 회화, 서적, 복식, 가구 등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의 문화재가 전시되었다. 이번 전시회와 같은 양질의 문화재가 국외에서 전시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한다.
장마후 연일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도 주말을 맞아 가족단위로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단순히 한국의 국보급 보물들이 전시되어 있다는 것 외에도 월드컵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전시장은 크게 선사·삼국시대의 문화재 전시실과 조선시대 문화재 전시실로 나누어진다. 테마별로는「선사·삼국」「불교미술」「고려청자」「조선도자기」「회화·서적」「궁정·양반」의 6개의 테마로 나누어져 전시되었다. 안내표지를 따라 전시실 입구에 도착해보니 경주 금관총에서 출토된 금관의 사진이 커다랗게 제작되어 있었다. 너무도 수려한 그 모습에 사람들은 입구에서부터 넋을 잃고 한국의 문화에 빠져들고 있었다.
‘스게~! 대한민국’(대단해-! 대한민국)
먼저 들어선 곳이 선사·삼국시대의 문화재가 놓여있는 전시실이었다. 이미 전시실안은 먼저 그곳을 찾은 관람객들로 한창 붐비고 있었다. 혹시 한국에서 경복국 안에 있던 국립중앙박물관을 가보신 분들이 오셨다면 후회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시된 문화재들은 이미 한국에서 어릴 적부터 숙지되어왔던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그곳에 모인 일본인 관람객들의 모습은 사뭇 달랐다. 한 코스 한 코스를 지날 때마다 여기저기서 ‘스게~’라는 소리가 들려왔고, ‘한국이 이렇게 멋진 나라인줄은 몰랐다’, ‘언제 기회가 되면 한번 직접 가봐야 겠는걸’하는 반응들을 보였다. 특히 누구나가 지나치지 못하고 그 자리에 서있을수 밖에 없도록 압도하는 것은 바로 순금과 57개의 옥으로 장식되어 있는 경주 금관총 출토의 금관 이었다. 삼국시대의 금제품으로, 높이 1미터 80센티의 금동의사여래입상이나, 높이2.5 미터,폭 1.5 미터의 불교회화(조선 시대)등, 그 크기에서 압도하는 불교 미술작품과 일본에 최초로 공개하는「금강 전도」(조선 시대)또한 가는 이의 걸음을 세워두기에 충분하였다.
두 번째 전시실에서는 조선시대 회화와 궁중의상 도자기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얼마전 칸느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의 주인공이었던 장승업의 ‘영모도’를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금방이라도 날아갈 것같은 자태의 새들이 힘찬 필치와 함께 그 안에 담겨 있었다. 그 밖에도 궁중의 여인들이 입었던 당의와 결혼식 예복으로 입었던 화려한 자수의 활옷이 보는이의 감탄을 자아냈다. 한올한올 정성스런 수가 놓여져 있는 화려한 활옷의 자태는 관람객들 중 특히 여성들의 감탄사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여러가지 문양들을 직접 스케치해가며 관람하는 사람들도 눈의 띄었다.
‘일본의 명보’전시회를 서울에서
전시를 모두 마치고 출구 쪽에 마련된 여러 가지 문화재 관련 상품판매소를 들러보았다. 전통문양이 새겨진 열쇠고리를 비롯하여 부채, 엽서, 미니도자기, 컵받침, 티셔츠 등 다양한 상품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그중에 가장 인기가 있었던 물건은 바로 전통문양이 새겨진 열쇠고리였다. 주로 연령층이 어릴수록 작고 귀여운 악세사리를 , 중년이 지나는 연령층일수록 부채를 선호했다. 그 밖에 한국전통 풍속도가 그려진 티셔츠를 구입하는 관람객들도 보였다.
우리의 선조들이 남긴 빛나는 문화유산이 일본 땅에 전시된 것이 무척 자랑스럽게 여겨졌다. 관람을 하는 내내 일본인들에게는 조금 미안한 생각이었지만,한국문화에 대한 자만심이 넘치는 나는 ‘지금 당신네들이 누리고 있는 옛 문화의 뿌리는 바로 한국을 통해서였다’라고 한마디 해주고 싶은 충동이 일어날 정도였다. 이렇게 훌륭한 우리의 것을 일본에서 대하고 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할까. 월드컵을 계기로 해서 이런 문화교류의 사업이 활발히 전개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서울에서 ‘일본의 명보’전시회가 열린다면 어떨까? 섬세한 일본의 문화를 한껏 느껴보러 시원한 박물관을 찾아보는 것도 한여름의 무더위를 잠시 잊을 수 있는 미니 바캉스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글은 후배 전보경씨가 전시회를 보고온 소감을 써준것이다.


한국의 명보(韓國の名寶)
2002년 월드컵의 그 뜨거웠던 열기를 등에 업고 한국이 월드컵 사상 첫 4강 진출이라는 신화를 일구어냈다. 그 가슴 벅찬 감동의 순간들이 사그라들기에는 한국이 세계에 남긴 강렬한 인상은 너무나 큰듯하다. 한국대표선수들의 불굴의 투지, 12번째 선수로 대표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호흡하며 누빈 붉은 악마 응원단의 선진응원의 모습, 성공적인 월드컵개최를 위해 온 국민 보여준 시민의식은 가히 최고의 수준이었음을 당당히 이야기할 수 있다. 그리고 또 하나! 한국문화유산의 최고봉이라고 할 국보급 문화재 전시회가 일본에서 그 자태를 드러냈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맞아 한일문화교류의 일환으로 열린 ‘한국의 명보’(韓國の名寶)전시회가 바로 그것이다.
한국문화재 일본 땅을 밟다!
지난 6월 11일부터 7월 28일까지 도쿄 우에노에 위치한 일본국립박물관에서 약 50여일 남짓 개최된 이번 전시회는 지금까지 일본에 소개된 적이 거의 없었거나. 책, 혹은 다른 매체에서나 잠시 보여졌던 문화재 등 다양한 한국의 국보급 보물들이 전시되었다는 점에서 특이할만하다.
한국과 일본 두 나라간의 상호 이해와 우호를 깊게 하기 위하여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는 기원 전 3천년 전부터 20세기 초기에 이르는 한국의 문화재가 국보 31점 보물 37점을 포함하여 약270점등이 전시되었다. 금제품, 청동기,도자기, 조각, 회화, 서적, 복식, 가구 등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의 문화재가 전시되었다. 이번 전시회와 같은 양질의 문화재가 국외에서 전시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한다.
장마후 연일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도 주말을 맞아 가족단위로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단순히 한국의 국보급 보물들이 전시되어 있다는 것 외에도 월드컵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전시장은 크게 선사·삼국시대의 문화재 전시실과 조선시대 문화재 전시실로 나누어진다. 테마별로는「선사·삼국」「불교미술」「고려청자」「조선도자기」「회화·서적」「궁정·양반」의 6개의 테마로 나누어져 전시되었다. 안내표지를 따라 전시실 입구에 도착해보니 경주 금관총에서 출토된 금관의 사진이 커다랗게 제작되어 있었다. 너무도 수려한 그 모습에 사람들은 입구에서부터 넋을 잃고 한국의 문화에 빠져들고 있었다.
‘스게~! 대한민국’(대단해-! 대한민국)
먼저 들어선 곳이 선사·삼국시대의 문화재가 놓여있는 전시실이었다. 이미 전시실안은 먼저 그곳을 찾은 관람객들로 한창 붐비고 있었다. 혹시 한국에서 경복국 안에 있던 국립중앙박물관을 가보신 분들이 오셨다면 후회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시된 문화재들은 이미 한국에서 어릴 적부터 숙지되어왔던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그곳에 모인 일본인 관람객들의 모습은 사뭇 달랐다. 한 코스 한 코스를 지날 때마다 여기저기서 ‘스게~’라는 소리가 들려왔고, ‘한국이 이렇게 멋진 나라인줄은 몰랐다’, ‘언제 기회가 되면 한번 직접 가봐야 겠는걸’하는 반응들을 보였다. 특히 누구나가 지나치지 못하고 그 자리에 서있을수 밖에 없도록 압도하는 것은 바로 순금과 57개의 옥으로 장식되어 있는 경주 금관총 출토의 금관 이었다. 삼국시대의 금제품으로, 높이 1미터 80센티의 금동의사여래입상이나, 높이2.5 미터,폭 1.5 미터의 불교회화(조선 시대)등, 그 크기에서 압도하는 불교 미술작품과 일본에 최초로 공개하는「금강 전도」(조선 시대)또한 가는 이의 걸음을 세워두기에 충분하였다.
두 번째 전시실에서는 조선시대 회화와 궁중의상 도자기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얼마전 칸느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의 주인공이었던 장승업의 ‘영모도’를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금방이라도 날아갈 것같은 자태의 새들이 힘찬 필치와 함께 그 안에 담겨 있었다. 그 밖에도 궁중의 여인들이 입었던 당의와 결혼식 예복으로 입었던 화려한 자수의 활옷이 보는이의 감탄을 자아냈다. 한올한올 정성스런 수가 놓여져 있는 화려한 활옷의 자태는 관람객들 중 특히 여성들의 감탄사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여러가지 문양들을 직접 스케치해가며 관람하는 사람들도 눈의 띄었다.
‘일본의 명보’전시회를 서울에서
전시를 모두 마치고 출구 쪽에 마련된 여러 가지 문화재 관련 상품판매소를 들러보았다. 전통문양이 새겨진 열쇠고리를 비롯하여 부채, 엽서, 미니도자기, 컵받침, 티셔츠 등 다양한 상품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그중에 가장 인기가 있었던 물건은 바로 전통문양이 새겨진 열쇠고리였다. 주로 연령층이 어릴수록 작고 귀여운 악세사리를 , 중년이 지나는 연령층일수록 부채를 선호했다. 그 밖에 한국전통 풍속도가 그려진 티셔츠를 구입하는 관람객들도 보였다.
우리의 선조들이 남긴 빛나는 문화유산이 일본 땅에 전시된 것이 무척 자랑스럽게 여겨졌다. 관람을 하는 내내 일본인들에게는 조금 미안한 생각이었지만,한국문화에 대한 자만심이 넘치는 나는 ‘지금 당신네들이 누리고 있는 옛 문화의 뿌리는 바로 한국을 통해서였다’라고 한마디 해주고 싶은 충동이 일어날 정도였다. 이렇게 훌륭한 우리의 것을 일본에서 대하고 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할까. 월드컵을 계기로 해서 이런 문화교류의 사업이 활발히 전개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서울에서 ‘일본의 명보’전시회가 열린다면 어떨까? 섬세한 일본의 문화를 한껏 느껴보러 시원한 박물관을 찾아보는 것도 한여름의 무더위를 잠시 잊을 수 있는 미니 바캉스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글은 후배 전보경씨가 전시회를 보고온 소감을 써준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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