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공부를 못해도 한번 도전해 볼만한 일본유학

푸른하늘김 2008. 7. 28. 14:34

공부를 못해도 한번 도전해 볼만한 일본유학
일본어학원 운영자 인터뷰

 

 

 

최근 들어 사교육시장에 대한 시각이 상당히 비판적으로 흐르고 있는 것 같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 ‘영어 몰입교육을 실시한다.’ ‘특목고를 늘린다.’라고 해서 사교육에 대한 기대치를 한껏 높여놓아 사교육비 지출은 증가하는데 반해, 전체적인 경기침체 심화로 소득불균형이 가계를 압박하여 씀씀이 여력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기 때문 아닌가 생각된다.


물론, 한국사회 전반이 지나친 학벌주의로 가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교육의 문제는 사교육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시스템의 문제에 더 크게 기인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모두가 대학을 가려고 기를 쓰는 사회, 명문대학 아니면 명함도 못 내미는 사회, 그것도 특정학문을 전공한 소수의 사람들이 '사'자 직업군을 형성하며 부와 명예를 독식하는 사회, 이와 같은 학벌사회가 낳은 폐단이 사교육 열풍의 주범일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래서 사교육의 병폐를 해소하고 공교육을 정상화 하려면 무엇보다도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학벌이라는 카르텔을 깨는 일이 우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바로 학벌이 아니라 개인의 능력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논리가 현실화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문제를 생각하면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오는 것이 사실이다. 사교육은 정상적이지 않은 비정상적인 것이며 학벌보다는 개개인의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학원을 그만두고, 대학은 가도 그만 안가도 그만, 그러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것일까라는 의문 때문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렇게 할 수만은 없다는 게 학생들의 고민이고 부모님들의 두통거리이다. 왜 그런가? 그렇게 했다가는 경쟁사회에서 낙오되기 십상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 누구도 내가, 또는 내 자식이 사회의 낙오자이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치가 않다. 상위 10%이내에 들지 못하면 내로라하는 대학에 진학하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보통의 학생이 사교육을 받지 않고 이제부터 무작정 열심히 한다고 해도 상위 10%내에 들어가기는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만큼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런 냉엄한 현실 속에서 중하위권 학생들을 위해 '새 출발로 일본유학'을 적극 권장하고 있는 이들이 최근 들어 부쩍 늘고 있다. 경기도 부천시 상동에서 일본어전문학원인 '와세다어학원( http://www.mywaseda.com ) 전화 : 032-233-1582 '을 운영하고 있는 강동완(42) 원장도 그중 한 사람이다. 일본의 명문사립대학인 와세다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마치고 지금은 학원사업에 여념이 없는 그를 만나 몇 마디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우선, 새 출발로써의 일본유학에 대해 설명해 달라

“말 그대로다. 새 출발이라는 의미는 새로운 출발점을 뜻한다. 즉, 상위권에 들지 못하는 학생들이 뒤늦게나마 자신의 인생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되고, 또 뭔가를 해 보고자 하더라도 이미 만들어져 있는 공고한 벽을 허물고 상위권에 진입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크다. 그런 학생들에게 일본유학이 인생의 출발점을 새로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기존의 유학이란 이미지 즉, 공부 잘 하는 학생들이 더 좋은 자신의 미래를 위해 해외 유명대학으로 떠나던 것과는 의미가 약간 다르다.”


- 그렇다면 주된 대상이 중하위권 학생들이 되는 것인가?

“그렇다. 소위 상위 10%이내의 학생들은 어떤 학교를 선택하든 나름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본다. 그런데 문제는 대학진학이 곤란한 학생들이나 경쟁력이 떨어지는 학교를 선택해야 하는 학생들이다. 그런 학생들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는 것으로 보면 된다. 개인적으로 일본어학원을 운영하면서 많은 학생들과 상담을 했는데, 대다수 학생들의 공통된 고민은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한다면 가능한 게 무엇이 있겠는가? 다른 무엇보다도 일본어만큼은 재미있게 아주 열심히 할 수 있는데, 그것으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라는 것이었다. 자발적으로 할 수 있는 공부, 나름의 이유가 있는 공부는 반드시 성공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난 그들에게서 희망을 본다. 그래서 그 길을 열어주는 도우미의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것이다.”


- 그런데 그런 중하위권 학생들이 일본에 있는 괜찮은 대학에 진학이 가능하겠는가?

“그런 의문이 있을 수 있다. 물론, 누구나 다 가능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앞서도 이야기 했듯이 일본어만큼은 열심히 할 자신이 있고, 지금부터 뭔가 새롭게 해 보고자 하는 학생들이라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 일례로 우리학원 학생 중에 일반성적은 전교 중하위권인 학생이 유독 일본어만은 전교 1등을 한 예가 여럿 있다. 이처럼 다른 과목의 성적은 별로인데 일본어 시험만은 100점을 맞는 학생들이 많이 있다. 이런 학생들이라면 충분히 가능하지 않겠는가? 이는 우리와 시험 보는 방식의 차이, 공부하는 방법의 차이, 대학이 원하는 학생의 유형이 다르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는 일이다.”


- 하지만 일본어시험만 보고 일본에 있는 대학에 진학을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사실, 그게 좀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일본으로 유학을 가려면 적어도 일본에 있는 괜찮은 대학, 예를 들면 도쿄나 오사카지역에 있는 사립 10개 대학 정도를 목표로 해야 한다. 지방에 있는 원서만 내도 입학 가능한 대학들은 유학으로써 크게 의미가 없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괜찮은 대학들이 일본어만 잘해서 입학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일본어와 함께 영어도 잘 해야 한다. 특히, 영어의 경우 토플 형식의 시험을 보는 대학들이 많은데, 중하위권 학생들은 영어가 좀 취약하다는 핸디캡이 있다. 그래서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늦어도 고1이나 고2 상반기 중에는 국내대학이냐 유학이냐를 결정을 해서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2년 정도의 준비기간을 갖고 철저히 준비한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


- 일본유학을 위해서는 영어 외에도 일본유학시험(EJU)도 치러야 하지 않나?

“물론, 봐야 한다. 하지만 일본어공부만 제대로 되어 있다면 EJU도 그렇게 어렵다고 보지는 않는다. 일본유학시험이 일본어시험 400점 만점, 기타과목 400점 만점해서 총800점 만점이다. 이중에서 일본어시험은 만점 가까이를 목표로 해야 한다. 그리고 기타과목에서 좀 틀린다고 보고 총 700~750점 정도를 맞아야 한다. 이 정도 점수면 EJU 때문에 일본에서의 대학 입시에 실패하지는 않는다.”


- 일각에서는 평소에 공부를 안했던 학생들이 일본유학 가서는 제대로 하겠냐는 우려도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그런 걱정을 할 수도 있다. 특히, 학생들의 부모님께서 그런 걱정들을 많이 하시는 것 같다. 하지만 공부라는 게, 공부를 잘 하고 못하고의 차이는 개인적인 우열에 의한 측면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은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의 차이 아닌가 생각한다.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은 공부를 처음 시작했을 무렵에 자기 자신이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를 한 학생들이다. 그게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어쨌든 동기부여가 돼서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역으로 공부를 잘하지 못하는 학생들은 그 동기부여를 못한 학생들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공부를 해야 하는 나이 동안, 그러니까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 언제 그 동기부여가 되느냐가 아닌가 한다. 새 출발로써의 일본유학이란 바로 이처럼 동기부여가 늦은 학생들을 위한 다시 한 번의 기회인 셈이다. 앞서도 이야기 했던 유독 일본어만 100점 맞는 학생들이 동기부여의 좋은 예가 될 것이다.”


- 현재 일본유학을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일본유학이란 아주 쉬울 수도 있고, 또한 아주 어려울 수도 있다. 그 차이는 본인의 의지와 준비에 의해 갈린다고 본다. 모든 과목을 다 잘해야 하는 학교공부와 달리 일본유학의 성패는 일본어와 영어라는 두 과목에 의해 좌우된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 무리하지 말고 기초부터 차근차근 공부해 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일본어의 경우는 반드시 일본인(원어민)강사가 수업하는 학원에서 공부하는 게 여러모로 유리할 것이다. 회화와 문법은 별개의 파트가 아니기 때문이다. 문법 먼저 배우고 나서 회화 공부를 한다는 것은 한 마디로 구식 공부법이다. 제대로 된 어학교육은 회화와 문법, 작문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꼭 그런 학원을 선택하기를 권한다. 그리고 영어공부는 무엇보다도 본인의 실력을 파악하고 그에 준하는 공부를 해야 한다. 본인의 영어실력은 생각하지 않고 처음부터 무리하게 토플 공부에 매달리기 보다는 자신의 실력에 맞는 기초 다지기 준비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한 1년 정도 이 과정을 거친 후에 토플 공부에 뛰어드는 게 가장 이상적이지 않겠나 생각한다. 이렇게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워 준비한다면 충분히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필자 역시 일본에서의 오랜 생활 경험을 갖고 있다. 그래서 강동완 원장이 이야기하는 새 출발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렴풋이나마 알 것도 같다. 긴 시간 일본에 있는 동안 수많은 유학생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그들의 삶을 샅샅이 살펴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유학이든 뭐든 떠나겠다고 생각했다면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뒤따라야 한다. 일본유학의 첫 단추는 뭐니 뭐니 해도 일본어학교(랭귀지스쿨)의 선택이 될 것이다. 좋은 일본어학교를 선택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말이다.


현재 일본 전국에는 대략 400개 정도의 일본어연수기관인 일본어학교가 있다. 이 많은 곳 중에 옥석을 가리고 좋은 학교를 선택하는 것은 사실 초보자에게는 힘이 든 일이다. 먼저 좋은 일본어학교는 반드시 시설이 좋고, 학생이 많고, 도심에 있으며 전철역에서 가까운 곳에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좋은 학교는 일본어학과 만을 두고 보자면 전문학교의 부설 일본어학과를 가는 것이 좋다. 아무래도 일본어학교 보다는 시설도 좋고, 유학 비자를 받을 수 있고, 학생 할인과 다른 과에 일본학생들이 많은 관계로 친구를 사귀는 것에도 도움이 되어서 좋다. 수업도 보통은 하루 6시간을 하는 곳이 일반적이다.


다음으로 좋다는 생각이 드는 곳은 일본에 10곳 정도 밖에 없는 학교로 동남아 지역의 유학생들을 선발하여 대학에 보내기 위해 만들어진 학력인정일본어교육기관이 있는 일본어학교이다. 이곳은 동남아에서 유학을 오는 학생들 가운데 고교 졸업까지 12년의 교육기간이 되지 않은 학생들을 일본 현지에서 1년간 고교 3년 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돕는 곳으로 일본어뿐만 아니라 일본유학시험과 일본대학진학에 필요한 여러 가지 과목을 가르치는 곳이다. 쉽게 보자면 고교 3년 과정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다음의 선택기준은 오래된 학교를 택하라고 권하고 싶다. 일본어학교는 최근에 생긴 학교에서부터 30년 정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곳도 있기 때문이다. 역사와 전통이 있는 곳은 나름대로의 노하우와 특이한 교육방법이 있는 곳이 많다. 또한 반드시 기숙사를 직영하고 있는 학교로 가라. 학교에 따라서는 위탁 경영을 하고 있는 기숙사나 민간 기숙사를 소개하는 곳이 있기는 하지만, 이런 곳 보다는 학교에서 가까운 곳에 자기 소유의 직영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는 곳을 택하는 것이 초기의 집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감을 잃고 의기소침해 있는 많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아름다운 미래를 위해 다시 한 번 심기일전의 자세로 목표를 세우고, 꾸준히 노력해서 당당하게 새 출발에 성공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