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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우익인물 미즈노씨에게 수업을 맡기다니? 가톨릭대는 무슨 생각?

푸른하늘김 2005. 3. 14. 22:33

日,우익인물 미즈노씨에게 수업을 맡기다니? 가톨릭대는 무슨 생각?
혼이 없으면 국익에 도움이 안 된다


 
글:장팔현  
 

 

작금 일본은 독도문제로부터 역사왜곡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걸쳐 한국을 욕보이고 업신여기고 있다. 이러할 때에 검증되지도 않은 한 일본 우익청년을 국립대학에서 교수로 임용하고 바보상자에서는 그를 친근한 친한파로 알려지게끔 잘못 처신한 것은 통탄할 일이다.

 

특히 정부 조직에서조차 그를 교통 홍보대사로 임명했다하니, 얼마나 한국을 우습게 알고 ‘웬일인지 한국에서 제일 유명한 일본인(2003년 일본에서 출간)’이라고 미안한 듯 속내를 밝히며 한국을 우습게 봤을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전남의 한 국립대학에서 임용재계약 해지를 2005년 2월 28일부로 하자마자, 이번엔 난데없이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가톨릭 대학에서 그를 강단에 서게 했다고 한다.

 

교수임용권은 대학측에 있으니, 뭐라 할 수 없지만, 그의 정체를 알려 비판할 수 있는 권리는 네티즌이나 기자에게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때문에 일필을 들어 밝히니, 이는 참으로 부끄럽고 창피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필자도 ‘요한’이라는 세례명으로 있는 사람이지만, 일본의 우익인사로부터 우리 젊은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라고 그런 실수를 자꾸만 하는 것일까?

 

필자는 지금 미즈노씨가 지독한 우익성향 인물이라는 증거를 새롭게 입수해 가지고 있다. 2002년 5월부터 2005년 2월 사이에 우익 잡지인『SAPIO』와『SHOUKUN(諸君)』등의 잡지에 기고한 글을 번역하여 그의 주장을 일목요연, 정리하여 우익인사들과 맥을 같이하는 인물임을 4월 책 출판을 목표로 작업 중이다.

 

상기 잡지는 양심적인 일본인들조차 고개를 설레설레 흔드는 우익의 쌍두마차 격 잡지사들이다. 한국, 한반도 관련 기사에서는 거의 대부분 부정적인 것을 확대재생산 해내는 그야말로 우익단체의 입 노릇하는 쓰레기 잡지사임은 웬만한 한국 사람들도 다 아는 일이다.

 

그러한 잡지사에 기고한 미즈노씨의 글 중 일부를 밝혀보면 제목조차 섬뜩하고 한국을 너무 조롱하고 있을 뿐이다. 여러 글 중 대구에서 유니버시아드 대회 때인『SAPIO』2003년 10월 8일자에 기고한 글을  우선 보기로 하자! 

 

제목:-친북신파(극)-「사랑은 국경을 넘는다」「CIA공작원이 사랑의 장해」의 엉터리 스토리 속속 공개 중/북조선「미녀군단」에 감쪽같이 속아 농락당한 한국판「멍텅구리, 바보 남북 멜로드라마」의 촐랑거림

 

예의 한국 비난의 최선봉에 선 극우잡지에 미즈노씨가 노히라 슌스이라는 필명으로 2003년 대구에서 벌어진 유니버시아드 대회 때의 남북팀의 단일응원과 북한 미녀들의 응원에 차가운 비난조의 기고문을 올렸으니, 그의 가면은 두껍고도 두껍도다.

 

프로필에는 같은 잡지 2002년 5월 22일호에 추가하여『웬일인지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일본인(なぜだか韓國で一番有名な日本人)』이라 소개된 부분이 들어있었다.

 

아마도 KBS의 ‘좋은나라 운동본부’에 출연하면서 그를 친한파로 오인한 인정 많은 한국인들의 호응으로 속내로는 친한파가 절대 아닌 미즈노로서도 약간 미안했던지, 일본에서 그의 본심을 밝히는 책을 냈음이다.

 

정말로 웬일인지 한국에서는 그를 전라도 사투리를 구수하게 잘하는 외국인이자 친한파로 알고 좋아했으니, 그의 본심은 일본에서 ‘나는 조국 일본을 사랑하는 사람인데, 한국인들이 왜 나를 좋아하지?’로 집약되지 않았을까한다.

 

하여튼 여러 기고 글에서 미즈노씨의 속내가 속속 밝혀지고 있다. 당시 유니버시아드대회에 응원 차 내려온 북한 미녀군단에 대하여 독설을 퍼부음은 물론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남남북녀’라는 영화마저 못마땅해 하며 ‘멍텅구리(あほ-아호)’, ‘바보(ばか-바카)’라는 말까지 하면서 비난한데서 알 수 있다. 학자로서 그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스스로의 인격을 유감없이 만천하에 드러내고 있음이다.

 

아울러 그는 남북통일과 화해의 길을 좋게 생각하지 않는지 MBC의 드라마 ‘신견우직녀’게시판에 비판적 글을 게시한 네티즌 의견을 인용하면서 결론을 이렇게 맺고 있다.

 

“과연 이런 드라마가 현실이 되는 날이 올까 오지 않을까......라는 것보다 현실이 조금이라도 드라마에 가깝지 않는 한 ‘남북의 화해도 ‘남남북녀(영화)’의 연애도 있을 수 없다.’라고 하는 것이 현재의 엄연한 상황이다.”라 하여 남북화해와 통일에 관한 그의 속내를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다. 가히 조심하고도 조심해야할 인물이로다. 

 

좋은 나라운동본부에 출연하면서 일본에서는 한국 비판 서적과 우익잡지에 기고를 하는 등 노골적으로 한국 비난에 올인했던 사람을 가톨릭대는 진정 몰랐단 말인가?

 

그는 한국이 근거도 없이 왕인유적지와 홍길동 유적지 등 옛 유적지를 날조하여 일본인을 끌어들인다면서 거품을 물면서 교류에 응하는 일본인들에게 경고를 날리고 있었다. 

 

그는 두꺼운 이중 가면을 쓰고 KBS에 출연 중이었던 것이며, 필자가 이를 알고 알린지 6개월 만에 그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었다.

 

전남대학에서조차도 그의 정체를 알기까지는 2년 이상의 세월이 걸렸는데, 종교계 학교인 가톨릭 대학에서 그의 진면목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를 겸임교수(확인결과 실제로는 강사)로 채용했다함은 오호통재라 밖에 할 말이 없다. 

 

현대판 친일파 연구에 필자와 함께 많은 심혈을 기울이는 김수종씨 말로는 첫 수업 때 다수의 학생들이 강의를 들을 수 없다며 다른 과목으로 변경 신청했갔다하니, 그들의 판단에 박수를 보내며 그나마 대한남아의 기개를 보여줬음이다. 어찌 한낱 일본 우익인물에게 우리 젊은이들의 교육을 맡길 수 있단 말이더냐?

 

외국인 영어강사들에 의한 한국 여성 농락과 우습게 앎이 세상에 다 알려졌는데, 이젠 일본 우익인사들마저 한국, 한국인을 노예로 여기지 않을까 심히 우려스럽다. 인정 많고 빈틈 많은 우리를 보고 치밀하고 계획적인 일본우익인물들이 얼마나 한국알기를 쉽게 알고 파고들겠는가?

 

왜 우리는 수백 년 전부터 그렇게 일본에 당하고도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지 못하고 까마귀처럼  잊어버리는가? 그것은 우리에게 혼이 없음이요, 지독하고 끈질긴 악착같음이 없기 때문이다.

 

아니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 의사의 의거로부터 배워야한다. 동양의 평화를 깨던 이토오 히로부미를 향해 민족의 울분을 토하며 기쁜 마음으로 대도적(大盜賊)을 향해 방아쇠를 당기던 그 늠름함과 기개를 본 받아야지, 어찌 천주교에서 세운 대학에서 또다시 실수를 하는가?

 

당시에도 민족의 영웅 안중근 의사를 가톨릭에서는 최근 지만원씨의 막가파식 주장처럼 빈 라덴과 같은 일개 살인범이자 테러범이라 발표하여 민족에 수치를 안겨오다 겨우 몇 년 전에 그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했으면서 또다시 한일 간에 엄청 큰 파고가 엉클샘(미국)의 감독 하에 진행 중인데 또다시 일본 우익인사를 강단에 세움은 무슨 작태이더냐?

 

진정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지 못하고  100여 년 전의 실수를 되풀이하는가? 답답하고도 답답 할지어다.

 

남쪽나라 일본에서는 임나일본부라는 허황된 왜곡으로 한반도 남부 땅을 아직도 유린하고 있으며, 중국은 우리 조상들의 역사인 고구려사까지 왜곡 날조하여 만주지역은 물론 북한 지역까지도 연고권을 주장하려 하고 있지 않은가?

 

특히 현 상황은 1875년 일본이 한국침략을 목적으로 군함 운양호를 우리의 서해로 몰고 와 강화도사건을 일으키던 때와 비슷하다. 당시는 조선의 개항을 명분으로 침략했으나, 지금은 동해를 일본해라 우기고, 독도마저 타케시마라 억지주장을 펴지만 그 때나 지금이나 한반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침략근성과 지배야욕은 변함없이 똑같다.

 

때문에 한국은 군사대국화와 정치대국화로 매진하며 우경일변도로 흘러가는 일본을 철저히 연구하고 대비해야, 조선말처럼 쉽사리 당하지 않을 것이다. 지피지기 백전불태와 유비무환은 수 없이 얘기해도 일본에 관한한 지나치지 않다.

 

아울러 2만여명의 재한 일본인 중 일본의 우익사상 전파와 노골적으로 일본의 국익을 위해 그 첨병 역할을 하는 쿠로다 카츠히로와 미즈노 슌페이와 같은 인물에 대하여 우리는 철저히 알고 대응해야지, 섣불리 이용당하면 안 된다.

 

가톨릭대여! 진정 혼이 있고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대학이라면 일본우익인사에 대한 검증절차나 거치고 강단에 세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음은 가톨릭대학(부천 성심교정) 담당자분들과의 전화 통화 내용이다.

 

처음 전화 통화를 한 교무과의 정충호 과장은 “미즈노씨는 겸임교수 1년 계약”이라 말하면서 “겸임교수란 본직이 있는 사람으로 학생들에게 생생하고 현장감 있는 교육을 담당시킬 취지로 선발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일어일문학과 이영아조교는 “이범석교수와 강석우 교수와의 개인적 친분으로 미즈노씨를 겸임교수 1학기 맡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직접 전화인터뷰를 한 이범석교수는 “미즈노씨는 학회에서 여러 번 만나 아는 사이이지만, 그가 우익성향의 인물이라거나, 어떤 이유로 전남대에서 계약 해지되었나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학회에서 만난 인연으로 TV에도 나오고 국립대 교수라서 한 학기짜리 시간강사를 맡겼을 뿐이다. 그러한 정보를 준 선생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결국 미즈노씨는 겸임교수가 아니라, 시간강사로 6개월 한 학기 계약한 것으로 최종 확인되었다.

 

그러나 뒤끝이 개운하지 못하고 뭔가 씁쓸한 여운을 남긴 임용과정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왜냐하면 처음 수업을 들은 학생들 중 다수의 학생들이 다른 과목으로 변경신청을 했다는 전언으로도 충분히 사태의 심각성에 짐작이 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