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의 망령이 한 노교수의 추억으로 반추되다니!
매국적 망언을 방벌한다
글:장팔현
독도문제로 불거진 한일 양국의 불편한 관계는 국교수립 40년 만에 맞는 ‘우정의 해’가 아니라, ‘갈등과 충돌의
해’로 바뀌어 가고 있을 뿐이다. 한 술 더 떠 일본 시마네현에서는 독도편입 100주년이라 하여 ‘독도의 날’을 제정함은 물론
‘독도(타케시마)는 일본 땅’이라는 TV선전도 행하는 등 축제에 들떠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한일관계가 일본의 생뚱맞고 도둑심보 같은 딴지걸기로 말미암아 갈등의 최고점에 이르렀는데, 하필 이러할 때에 고려대 명예교수이자 자유시민연대 공동대표라는 직함의 한승조(韓昇助)씨가 일본 산케이신문의 자매지로 양심적인 일본인들조차 고개를 설레 설래 흔드는 가장 우익적인 월간지인 ‘정론(正論)’ 4월호에 글을 기고했다하니, 귀가 번쩍 뜨인다.
그런데 그 기고한 글이 ‘공산주의·좌파사상에 기인한 친일파 단죄의 어리석음-한일병합을 재평가하자’는 것으로 한교수는 “일본의 지배는 결과적으로 한국의 발전을 촉진시키는 자극제의 역할을 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하니, 참으로 어안이 벙벙한 일이요, 자기얼굴에 분칠을 한 어리석은 기고라 할 것이다.
또한 “당시의 국제정세를 보면 한국이 러시아에 병탄(倂呑)되지 않은 것이 오히려 다행”이며, “일제 식민지 지배는 다행스러운 일이며 오히려 일본에 감사해야 한다”고까지 주장했다하니, 이를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한국 지식인이라 할 수 있겠는가? 이는 결국 일제의 한국지배를 용인하는 주장으로 “한국에 대한 일본의 식민지 지배가 정당하다”는 것이니, 이를 전해들은 국민들은 기절초풍할 일 아니던가?
‘일제는 우리에게 축복’이라는 논문형식의 글을 일본 우익잡지에 기고했다함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요, 국가와 민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없는 사대주의자의 노망에 지나지 않음이요, 민족의 화합보다도 이념이 비슷하다고 착각하는 외세에 대하여 아부하면서 동조하는 치매 끼에 다름
아니다.
이는 민족보다도 외세를 끌어들여서라도 작은 통일을 이루었던 신라의 사대주의와 같고, 조선말 위정자들이 취한 주변 강대국 눈치 보기와 줄서기 사대주의와 같다할 것이다. 자력으로 신념과 주체성을 가지고 민족의 단합과 통일을 꾀해야할 때 한쪽의 이념이 다르다고, 민족보다도 외세에 달려가 아부하며 어리석은 추태를 부림은 우리민족의 기상을 더럽히는 길이요, 민족의 기개와 독립정신을 훼손하는 얼치기 짝사랑에 불과하다.
그러한 것이 무슨 신념이 될 수 있으며, 민족과 국가에 도움이 되겠는가? 지식을 객관적인 역사의 사실 확인과 국가적 이익으로 돌려야지, 어찌 빈대 잡겠다고 초가삼간 태우는 우를 범하는가? 그러고도 몇 십 년 동안 교단에 서서 올바른 국가관과 민족관을 가진 학생들로 가르쳤다고 자부할 수 있겠는가?
일본은 메이지유신 성공 후 한반도를 침략하기 위해 한국 위정자들을 친일파로 만들어 자국의 이익을 꾀할 때 그들의 검은 속내를
모르고, 외세를 빌어 근대화를 이루려다 실패한 전철을 왜 상기하지 못하는가? 일본세력을 끌어들여 갑신정변을 일으켰다가 3일천하로 끝나면서 자신은
물론 가문마저 온전치 못했던 김옥균을 떠올려야할 것이요, 친러파, 친중파 또한 결국은 외세에 의해 꼭두각시처럼 이용당하다가 팽 당했던 것과 같은
일의 반복일 뿐이다.
우익언론사인 산케이신문이나 같은 계열의 ‘정론’이라는 잡지를 이용하려듦은 치밀하고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의뭉스럽게 움직이는 일본
우익을 모르고 행하는 짧은 생각이다. 역사왜곡 당사자요, 독도를 일본영토로 삼으려 억지를 부리는 경쟁국의 우익잡지에 무슨 득 될 게 있다고
경거망동하는가?
그들은 우리의 얼치기 사이비 보수 인사들보다 몇 수 위에서 우리를 굽어보며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그러한 것을 생각하면 오싹한 기분마저 드는데, 노(老) 교수는 무슨 생각으로 그러한 치기어린 우매한 글을 기고하는가?
산케이신문은 서울지국에 보낸 특파원을 본국으로 송환하지 않고 30년 넘게 주재시키고 있다. 이는 임진왜란 전의 현소와 메이지유신 후
조선에 들어와 한국 근해의 측량과 정보 수집에 혈안이 되었던 인사들과 오버랩 되는 사안이다.
때문에 필자는 일본 전문가로서 작금의 한일관계에 대하여 참으로 위기감을 느끼는데, 경험 많은 노교수는 무슨 여한이 있어 국익에 도움도 안 되는 글로 국민 자존심을 박박 긁는가?
그렇지 않아도 현재 한일 양국에서는 오선화, 김완섭, 변진일(재일동포), 김문학.명학(중국동포) 형제와 같은 현대판 친일파들이 한국, 한민족 비하와 헐뜯기에 혈안이 되어있고, 반대로 한국 매스컴에는 쿠로다 카츠히로와 미즈노씨 같은 일본 우익인사들이 활개를 치고 있는데, 이 시대를 어찌 1875년 강화도 사건 이후의 상황과 다르다 할 것인가?
이러한 시대상황일 진데, 지식인이라는 노교수가 어찌 사리분별조차 못하시고 그리도 용감하게 일본 우익잡지에 신념이라 볼 수도 없는 매국적인 글을 올리시는가?
우리 민족이 1세기 반전의 비극을 경험하고도 국제정세가 그 때와 비슷하게 돌아가는 현 시점에서 또다시 민족내의 단합을 이루지도
못하고 외세의 단 수 높은 공작에 놀아나며, 개인과 작은 집단의 사악한 이익을 꾀하니, 아직도 한국은 일본에 이용당하고 있음이다.
아니 자해하는 한 못난 인물로 인하여 화를 자초하고 있음이다. 오호통재라 하지 않을 수 없는 작금의 사태를 보면서 우리는 큰 각오와
깨달음이 있어야하고, 민족적 국가적 의사통합을 이루어 이러한 상황을 하루빨리 벗어나야할 때이다.
일제 때의 수탈은 농산물 수출 및 공출이라는 미명하에 거의 다 가져갔는데, 생산량이 조선시대보다 늘었다하여 이를 근대화의 지표로
삼는 우를 범하니, 이는 지식인이라 할지라도 헛똑똑이요, 매국노에 다름 아니다. 일본은 침략공정 진행 중인 1889년에도 조선에서는 흉작으로
굶어죽는 백성마저 속출하는 등 어려운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조선의 쌀과 콩을 대량으로 일본으로 수입해가 조병식이 방곡령을 내렸을 정도였으며,
1908년에도 쌀 44.4%, 대두 31.1%를 수입해 갔다.
아니 강제로 수탈해갔다는 말이 옳을지도 모른다. 일제시대인 1918년 일본에서 일어난 ‘쌀 소동’ 이후에는 더욱더 수탈이 심해졌음은 불문가지이다. 그들이 진심으로 식민지 조선의 근대화와 산업화를 위해 투자를 한 것이라고 생각 하는가? 절대 아니다. 일제는 영원히 한국을 지배할 것으로 생각하고 일본인의 쌀 소동 해결과 보다 나은 삶을 위해 할 수 없이 조선의 산업에 손을 댄 것뿐이다. 때문에 수치는 조선말보다 당연히 올라갔다할지라도 이는 조선의 발전을 위함이 아닌, 보다 많은 수탈을 위한 하나의 방편에 지나지 않았음이다.
때문에 수탈물자의 일본으로의 신속한 수송을 위해 조선인 노동자들을 동원하여 경부철도를 놓고 항만 건설 등에 힘을 쏟은 것뿐이다.
이는 일본 자신을 위해서 그런 것이지, 식민지 조선을 위한 것이 아닐 진데, 그러한 일제의 간교한 정책이 결국은 근대화에 일조했다고 수치를
들이대며 일제가 오히려 우리에게 축복이라 주장함은 참으로 단견이자, 어리석고도 어리석은 주장이다.
지하의 일본 제국주의자들은 몇 단계 위에서 대조선 식민지 정책을 실시했을 뿐이다. 그러한 자들에게 감사는 있을 수 없으며, 이는
독립운동을 한 선열들에게 몰매 맞을 짓이요, 선조들을 욕 뵈는 대역죄에 다름 아니다.
일제의 조선 근대화론을 주장하는 어리석은 지식인들을 보노라면, 일제국주의자들과 일본 우익인사들조차 한국의 엘리트라는 사람이 그들의 논리에 놀아나니, 속내로는 그를 가소롭게 여길 것이며 불쌍히 굽어볼 것이다. 이용하는 줄 알고 일본 우익단체에 기웃거려봤자, 결국은 일본 개화파와 실권자들에게 이용당했다가 팽 당한 김옥균 꼴만 날 것은 명약관화하다.
한국이 일본 아니었으면 러시아에 먹혀 공산주의 국가가 되었을 것이라는 등 일본 우익인사들이 주장하는 논리와 한 치도 다름이 없으니,
참으로 가련한 일이로다. 일본 우익들이 한국침탈에 대하여 변명을 늘어놓으면서 “대국 러시아와 중국으로부터 이웃을 지켜주는 것이 도리”라 말하며,
“이웃집 불을 막아야 일본이 안전하다”는 논리로 말하는 것인데, 그 주장을 우리의 대표적 지식인이라는 분이 그대로 답습함은 신라와 조선시대에
유행하던 사대주의에 다름 아니다.
이러한 국익에 백해무익한 치매성 글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국민적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라 할
것이다. 이는 7천만 겨레를 대상으로 글로써 테러함이니, 민족에 오명을 씌운 명예훼손이자, 모함에 다름 아니다.
국민이 분노하는 망언을 함은 일제 시 한국역사 말살을 시도하여 역사왜곡에 적극적으로 동조한 ‘일진회’ 참여 학자들과 비교될 만 하다 할 것이다. 그들은 민족과 국가를 팔아서라도 더럽고 구차한 목숨을 구걸하며 짧은 한 시대의 영화를 위해 매국노 짓을 한 것이다. 그러한 자들은 진정한 지식인이 아니라, 지식인을 가장한 매국노이자, 민족의 이름으로 척결해야할 기생충에 불과했던 것이다.
또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 한교수는 “전쟁 중에 군인들이 여성을 성적인 위안물로 이용하는 것은 일본만의 일이 아니다”라
주장하면서 “그렇게 많은 사례도 아니었는데 굴욕을 당했다는 노파를 내세워 몇 번이나 보상금을 요구하는 것은 고상한 민족의 행동이 아니다”고
말했다니, 참으로 같은 민족이라는 것이 부끄럽고 분노가 치밀어 오를 일이다.
이는 일본정부로부터 사과나 보상도 못 받고 피눈물 흘리고 있는 종군위안부 할머니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요, 일제와 일본정부의 반인륜적 범죄에 대하여 삐뚤어진 역사인식을 가진 한 개인이 가당치도 않게 그들에게 면죄부를 선사하는 꼴이다. 이는 역사인식조차 올바르지 못한 한 얼치기 지식인이 그동안 지도층으로 지내면서 그러한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함은 실로 유감이다. 그 폐해는 무릇 장삼이사 저리가라 할 정도로, 그의 국가관과 민족관이 정확히 어떠한 것인지 의심스러울 따름이다. .
어찌하여 일본 우익들의 논리를 ‘자신의 확고한 신념’이라고 똑 같이 주장하는가? 한일 우호는 고사하고 영토강탈에 혈안이 된 작금의
일본은 적국과도 같은 분위기인데, 그러한 상황에서 일본 우익잡지에 국익을 해하는 일에 왜 한교수는 앞장서는가? 그러고도 지식인이요, 한국의
지도층이라고 자부할 수 있는가?
이제는 지난 역사를 철저히 분석하고 교훈을 삼아야 할 때이다. 당시 외세를 끌어들여서라도 좁은 시야의 정권욕에 불타 정권을 잡겠다고
설치던 위정자들과 무엇이 다른가? 국가와 민족이야 어떻게 되던 정권을 잡겠다는 소아병적 사고가 결국은 5천년 역사에 치욕을 안겼음이요, 그러한
치욕을 당하고서도 아직도 일제의 악독한 지배와 그들의 논리를 한국 지식인이 거의 비슷하게 대변하고 있음이니, 실로 가엾은 일이다.
일제의 논리를 답습한 일본우익인사들의 정당화 논리를 식민지 시절의 한 젊은이가 노인이 되어 앵무새처럼 대신 읊어대니, 이 아니 부끄러운 일이더냐? 이는 일제의 망령이 한 노교수를 통해서 추억으로 되새김질 된 것뿐이다.
오호통재라! 한교수와 같은 주장을 함은 지식과 신념이 될 수 없음이요, 오로지 망령된 것으로 국가와 민족을 위해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 매국의 오명을 뒤집어 쓸 뿐이니, 그동안 쌓은 명성이 하루아침에 지하로 사라져 갈뿐이다.
어찌 이런 지식인들이 한국의 지도층이요, 엘리트층이라 자부할 수 있겠는가? 그렇게 하려면 차라리 천황만만세 하면서 일제의 추억을 그리며 일본으로 향할 지어다! 추하고도 추한 망령된 한 지식인의 해괴한 논리를 대하니, 참으로 부끄러워 말을 할 수 없음이요, 아직도 일본 국민들에 비하여 우리가 지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국가와 민족이라는 공동체보다는 작은 집단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매국적 언사조차 마다하지 않는 노추를 듣고 귀를 씻어야할 것 같고
식욕이 사라짐은 비단 필자만이 아닐 것이다. 국가를 위해 백해무익한 말조차 신념이라는 허망한 소리로 국민들 가슴을 후벼 파니, 이 어찌 진정한
지식인이라 할 것인가? 차라리 이러한 지식인이라면 백번 사양해도 좋을 것이요, 차라리 노망된 망발이라고 치부하면 그나마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려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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