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왜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반대 하는가?

푸른하늘김 2004. 3. 29. 15:49

왜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반대 하는가?

 

과거사에 대한 반성부재와 침략의 역사가 우리를 분노하게 한다.

 

 

가끔이지만 일본의 젊은 친구들을 만날때면 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한국과 중국은 반대를 하는 것입니까? 자위대가 군대로 바뀌면 안되나요?  라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3월 28일 방영된 TV아사히의 ‘총리와의 대화’에서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대한 한국과 중국 등의 비판에 대해 “자국의 전몰자에 애도를 표하는데 왜 외국이 안 된다고 하는가? 이상하다”고 주장했다.

 

어쩌면 고이즈미의 발언과 젊은이들의 질문에는 일맥상통하는 그 무엇이 있다. 그럴 때면 몇 가지 대답을 통하여 나의 뜻을 말하게 된다.

 

우선 한국은 이제까지 한번도 자의적으로 남을 침략한 적이 없다. 물론 남을 침략할 만한 힘이 없었던 것도 그 원인이었다. 역사 기록을 보면 조선시대 쓰시마 정벌을 하였다는 기록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왜구들의 침범에 맞선 방어적인 공격이었지 일반적인 침략으로 보기 어렵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임진왜란 7년을 비롯하여 36년 간의 조선 강점, 대만 강점, 민주국의 수립과 중국 침략,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하와이 등의 공격과 침략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문제는 침략의 역사뿐 아니라 종전 이후에도 한번도 공식적이 사과를 하지 않은 나라이다.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보자면 총과 칼을 든 강도가 남을 위협하고 범하고서도 한번도 사과하지 않았고, 지금도 자주 총과 칼을 들고서 훈련을 하고 있다면 누구나 위험스러운 적으로 간주하기 마련이다.

 

한국도, 중국도 군대가 있고 훈련을 하고 있으며, 국립묘지에 참배를 하고 있지 않은가? 라고 반문하는 경우  침략의 역사가 없는 사람이 훈련을 하고 총칼을 든다고 해서 침략 준비라고 규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자기 방어를 위한 훈련을 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또한 한국과 중국의 국립묘지는 정말 나라를 위해 일한 사람들의 주검이 묻혀 있는 곳이지만, 일본은 경우가 다르다.

 

야스쿠니 신사에 240만의 전몰자 위패가 있다고 하지만, 태평양 전쟁의 A급 전범으로 사형당한 도조 히테키 등의 위패까지 몰래 들여와 모셔져 있고 그들에 대한 참배까지 함께 이루어 지는 고이즈미 일본총리의 공식참배라면 이것은 분명하게 전범에 대한 추모로 볼 수 있다. 따라서 반대할 수 밖에 없다. 상대방을 괴롭힌 죄인을 공식적으로 추모하는 일본이 당당하게 남의 나라 일이라고 간섭말라고 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정상적인 모습으로 죄없이 죽어간 병사들에 대해 추모하고, 과거사에 대한 충분한 반성과 사과, 배상을 한 다음, 일본의 자위대가 군대로 바뀌는 것이나, 통상적인 훈련이나 공병이나 통신, 의료진의 파병으로 이어지는 문제라면 반대할 여지가 없다. 그러나 지금의 일본 자위대 파견이나 고이즈미 총리의 파병은 기본적으로 선행되어야 할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은 행동이기에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고 본다.

 

일본이 정상적으로 군대를 가지고 훈련을 하고 파병을 할만한 기본적인 자질이나 자격이 없기에 지탄을 받는 것이다. 또한 고이즈미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순수한 의미의 전몰자에 대한 추모라고 보기에는 너무도 많은 전범들이 합사되어 있으며 아직도 과거사에 대한 반성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절대 안 되는 일이다.   

 

총과 칼을 든 강도나 들지 않은 강도나 어린 아기가 보기에는 강도로 보인다. 또한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괴롭혀 온 사람을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나도 그는 자신을 괴롭히던 악한의 모습으로만 보인다. 한번도 사과하지 않고 웃지 않는 악한의 모습을 보고 보통의 평범한 사람으로 대하고 판단하는 바보는 없을 것이다. 현재 일본의 모습이 중국과 한국에는 그렇게 비취지고 있다.

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