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조갑제씨는 차라리 피를 바꿔라!

푸른하늘김 2004. 3. 4. 21:27

조갑제씨는 차라리 피를 바꿔라!

동족에 대한 미움이 아무리 지나치다한들...,

글:장팔현


세계가 변하고 북한이 변하고 남한이 변화하는 21세기 대명천지에 아직도 20세기의 유물인 냉전사상으로 중무장한 한 노인이 친북을 친일보다 나쁘다며 맹비난하고 있다. 아직도 변하지 않는 망부석처럼 세상을 흑백논리에 의한 이분법으로 재단하며 친북이 친일보다 열배나 나쁘다고 주장하는 사람 있다. 다름 아닌 반공산주의에 뿌리박힌 사이비 극우보수주의자 조갑제 월간조선 대표가 또다시 얼빠진 주장을 하여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진리를 뒤엎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

중국, 러시아처럼 이념이 옅어지고 북한도 변화하는 이 마당에 아직도 민족보다는 이념을 중시하는 유령 같은 사람이 있으니, 참으로 때 지난 공허한 주장도 너무 유분수다.

조갑제씨가 3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親北이 親日보다 열배나 나쁜 일곱 가지 이유’라는 억지 논리를 주장하고 있음이다. 그는 결론적으로 “親北은 親日에 비해 보다 의도적이고, 보다 어리석고, 보다 반역적이고, 보다 위선적이며, 보다 비양심적이고, 보다 무능하다”라고 무리한 왜곡을 일삼고 있다.

그가 주장하는 일곱 가지를 하나하나 반박해보자!


첫째: 의도성이란 주장으로 “親日은 거의가 日帝의 강압에 의해서 이뤄졌지만 親北은 자발적이다”라는 억지 주장이다. 이는 친일이 아무리 강압적이었다 하더라고 결국은 개인의 의지로 행한 행동임을 부인할 수 없다. 이는 일제의 강압을 물리친 독립군들이나, 창씨개명을 끝까지 반대했던 보은군 산외면의 문화류(柳)씨 마을의 예에서 잘 알 수 있다.(한빛일보 3월1일자)

아울러 자발적 친북이라기보다는 김대중 정부시절부터 행해진 ‘동족간의 화해’이자 혈맥을 가로 막았던 남북의 동맥을 잇는 자연적인 조치로써 이는 통일을 위한 하나의 시발점이다. 이를 자발적 친북으로 몰아세움은 한낱 ‘공산주의 콤플렉스’에 빠진 사이비 극우분자의 철지난 어리광에 불과하다. 아니, 이념을 떠나 형제자매 친족이 남북으로 갈라져 있다면 당연히 화해하고 가까워져야 정상적인 일이 아닌가?

둘째: 어리석음으로“親日은 거의가 일본이 태평양 전쟁에서 이길 것이란 정보부족 사태에서 이뤄졌지만 親北은 북한정권의 실정과 만행이 알려진 상태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친일은 정보부족이 아니라, 개인의 내적인 문제로 결정한 문제였으며, 정보부족에 의한 친일이라 함은 ‘기회주의자들’에게나 어울리는 변명에 불과하다. 조갑제씨 주장대로하면 그들 친일분자들은 결국 조선이 일본국화 할 것이라는 전제하에 친일을 했다는 주장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는 일신의 편함과 기회를 보려는 영악한 무리들의 어리석었던 판단을 옹호함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정보가 공개된 북한 실정을 친북적 시각 때문에 남한이 도와주고 협조하는 것이 아니다. 현실적으로 김정일 정권이 나쁜 것은 알지만, 아무 힘없고 민주주의의 경험조차 없는 북한 주민들을 살리기 위한 궁여지책이자, 현실적 ‘차차선책’으로써의 대북 대화와 협력을 하고 있음이다. 이를 일방적으로 ‘친북’으로 몰아 부침은 올바른 판단이 아니라, 냉전 시각으로 고정된 ‘정저지와(井底之蛙-우물 안 개구리)’의 편협함일 뿐이다.

셋째: 반역이라는 주장으로 “親日은 조국이 없는 상태에서 이뤄졌지만 親北은 조국이 엄연히 있는 상태에서 이뤄진 국가반역이다”라는 얼토당토 않는 주장이다.

일제시대에는 조국이 없었어도 남북이 ‘조선인’이라는 한민족으로서 서로 돕고 왕래를 하며 지냈으되, 조국을 찾기 위해 그토록 어렵게 목숨까지 걸고 독립운동을 한 것이다. 또한 남북이 분단된 현 상태에서 남한만을 진정한 조국으로 보는 ‘분열주의자’는 지금 별로 없을 것이다. 완전한 조국이 아니기에 남은 반을 찾아 이어보려고 민족끼리 화합해가는 과정인데 이를 ‘친북’이니 ‘국가반역’이니 하면서 몰아 부침은 영원히 남북분단을 주장하는 것과 같다.

이러한 축소지향적 사고의 소유자들 때문에 우리민족이 만주도 잃고 이렇게 작아진 나라가 되어 있지 않은가? 그런데 또 다시 이념도 엷어져가는 이 시대에 이념으로 남북을 구분하여 반쪽짜리 조국만을 지키자는 얘기인가? 적어도 선견지명하고 전 민족을 사랑하는 대다수 국민들은 온전한 통일조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이를 삼척동자도 이해할진대, 아직도 두 가지 색깔로만 구분하려는 사람에게는 무리인가 보다.

넷째: 위선적이라는 주장으로“親日분자는 일본식 생활을 따라 했지만 親北은 자본주의적 생활을 하면서 말로써만 친북을 주장한다”는 생억지이다. 친일분자가 일본식 생활을 따라함은 그들이 사상적으로 세뇌되고 종속되었기에 당연한 것일 수 있으나, 남한 사람들이 자본주의 사회에 있으면서 친북을 주장한다하나, 이는 어불성설이요, 지나친 비약이다. 경제적으로 더 발전한 형님의 위치에서 못사는 북한 주민을 측은히 여겨 도와주려는 마음을 어찌 ‘친북’이라는 단순한 올가미로 옳아 넣으려하는가? 참으로 이해 할 수 없는 억지 주장의 연속이다.

다섯째: 양심마비라는 주장으로 “親日분자들은 동족에 대해 죄책감과 미안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았지만 친북세력은 오히려 우월감과 억지를 깔고서 공격적이다”라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친일분자들이 양심이 있어 ‘친일인명사전’발간한다는데도 이를 국회에서 방해하고 손병준 후손을 비롯한 친일파가 후손들이 친일로 모은 재산을 다시 찾겠다고 소송까지 걸고 있는가? 그리고 아직도 보안법이 잔존하고 있는데, 어느 친북세력이 이를 자랑하고 억지를 깔고서 공격적이라는 말인가? 그러면 바로 구속감인데.....,아님, 조갑제씨가 친북세력과 ‘민족주의자’ 내지는 ‘자주파’를 구분 못하고 싸잡아서 공격하고 있는 것은 아닐지....원래 이분법적 사고를 좋아하고 단순화시키기를 좋아하는 것으로 보이기에 그렇게 보인다. 이 주장 또한 참으로 적반하장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

여섯째: 무능성이란 주장으로“親日분자들은 그 친일의 대가로 근대 국민국가를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과학, 기술, 행정, 기업경영 능력을 배우(워) 대한민국이 건설되지(자) 그 기량을 써서 애국했다. 친북세력은 김정일로 부터 무엇을 배워 통일 후에 나라를 위해 쓸 것인가. 속임수? 선동술? 위선?”이라 비약이 심한 말을 하고 있다.

과연 친일분자들이 조국근대화를 위해서 기술, 행정, 경영능력을 배웠을까? 이는 원인 과정은 싹 잘라버리고 결과만을 가지고 얘기하는 어불성설이다. 계량화라는 학문적 도구로 ‘일제 때 좋은 일(근대화)도 했다’는 일본 우익의 주장과 조금도 다름이 없다. 일제는 조선이 영원히 사라지고 일본이 될 줄 알고 투자한 것이지, 조선의 근대화를 위해서 그런 것이 결코 아니다. 아울러 그들 친일파는 기회주의자였으며, 해방 후 반민특위가 제대로 활동도 못하고 사라짐에 그 틈에 사회 전반의 기득권을 형성한 태생적 친일파에 불과하다. 이는 이승만 정권의 친일파 이용에 대한 교활함을 비난해야 할 점도 크다 할 것이다. 그들 친일파들은 시대에 따라 무뇌충처럼 이념과 사상보다는 쉽게 기회주의적으로 살다가 먹고 살기 위해 일 했을 뿐이다. 오히려 그러한 친일분자를 척결 못한 후유증이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원인이 되고 있다.

기회주의자는 언제나 변신술에 능하며 ‘반공주의’만을 전가의 보도처럼 아직까지도 휘두르려 하고 있다. 물론 더 발 빠른 기회주의 친일파들은 지금쯤 상당수 변신해 있을 테지만.....


친북세력이 바로 김정일 추종자로 봄도 비약이 심하다. 조갑제씨는 일부 공산주의자나 사회주의자들뿐만 아니라, ‘민족주의자’나 ‘자주파’까지도 김정일 추종자로 분류하는 우를 범하고 논리적 비약이 심하기에 위험한 것이다. 자본주의를 실시하는 민주주의는 참으로 다종다양한 생각과 이념들을 가지고 생활하고 있다. 그런데 실제적으로 공산주의도 사라진 21세기에 이르러서까지 아직도 이를 두부 자르듯 공산주의 대 민주주의로 가르는지, 그의 손 기술은 가히 대단하다. 그럼 ‘자주파’가 나쁘면 ‘친일파’ ‘친미파’가 옳고 비자주적 사대주의 국가로 대한민국은 살아가야 한다는 말인가? 그것도 반쪽 북한을 일촉즉발의 전쟁을 무릅쓰고라도 증오하면서....


일곱째: 악랄성이라는 주장으로“친북은 자신들의 반역성을 감추기 위하여 지구상에는 존재하지도 않는 친일파를 부관참시하려는 마녀사냥을 꾀한다. 친일파 청산을 외침으로써 친북파는 자신들의 민족반역성을 감추려고 하는 것이다”라는 엉뚱하고도 엉뚱한 말을 하고 있다.

친일파를 정말 한 사람이라도 몰라서 지구상에 존재하지도 않는다고 입에 침도 바르지 않고 거짓말을 하는가? 그럼 이완용은 누구이며, 송병준은 누구이며, 그 밖에 친일파 문화 예술인들은 왜 학교에서도 가르치는가? 그들은 살아생전 역사적 단죄도 안받고 호의호식 살다갔으니 오히려 지금쯤 부관참시라도 한 번 해야 옳은 것 아닌가? 그렇게 함으로써 진정한 역사적 단죄가 있을법한데, 아직도 그렇게 못함을 통탄할 뿐이요, 오히려 그 후손들이 친일로 마련한 땅까지 찾겠다고 난리들 아닌가? 그러니 친일파는 지구상에 없어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똑 같은 유전인자를 후손들에게 물려주어 그런지, 그들도 부끄러움을 모르고 오로지 탐욕에 차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일본이나 한국에서 ‘현대판 친일파’ 노릇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얼마나 많은지 알고나 그런 주장을 하는가? 한국은 무조건 나쁘다고 연일 일본 우익인사들과 함께 열도 구석구석을 찾아 돌아다니며 헐뜯고 있는 소리가 정녕 안 들린다는 말인가? 대표적으로 오선화로부터 중국동포인 김문학.명학 형제도 부족해 이제는 자생친일파 김완섭(‘친일파를 위한 변명’의 저자)까지 나서서 ‘독도는 일본 땅’ ‘민비(명성황후)는 잘 죽였다’라고 미친 소리 하면서 우익의 거두 이시하라 신타로오 토오쿄오 도지사까지 영접해가며 기뻐해 마지않고 있는데, 지구상에 친일파가 없다니....아직도 그 맥이 끊어지지 않고 질기고도 질긴 생명력을 유지해가고 있는데...

어찌 친일파를 들어 친북세력이 자신들의 ‘민족반역성’을 감추려한다고 망언에 방언(放言)까지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20세기 유령이 빙의된 한 인물을 보는 것 같다.

오히려 한국에는 정통 보수 우익이 없다고 필자는 보고 있다. 조갑제씨가 비교하기를 좋아하는 친일파들의 사상적 모국 일본의 보수 우익들이야말로 정통 보수 우익들이 아닌가? 세계에서 오로지 일본 민족만의 평화와 안위를 걱정하고 한 사람이라도 나라 밖에서 다치거나 인질로 잡혀도 이를 구하겠다고 난리들이다. 이러한 자기민족을 끔찍이도 사랑하는 마음에 일제 때의 북한주민들에 대한 배상도 하지 않은 주제에 십여 명 납치 해 갔다고 낄 때 안 낄 때 분위기 파악 못하고 오히려 북핵 문제 풀자는 6자회담에서조차 ‘납북자 문제’를 들고 나오지 않는가?

그런데 조갑제씨를 비롯한 한국의 보수 우익이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은 과연 어떤가? 이들이 과연 북녘의 동포들을 위해서 아직도 ‘친북’이니 ‘빨갱이’니 연일 이분법적 좁은 생각으로 남을 구분하고 평가하고 그러는가? 북한의 동포는 고사하고 남한의 못사는 서민들을 위해서 과연 그들이 주장하는 것은 무엇인가? 오로지 한 줌도 안 되는 남한 내 기득권층만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궤변적 논리를 동원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오히려 이들이 친일과 친미를 호도하고 감추기 위해서 가장 철저히 ‘친일파’를 척결한 과거의 공산주의를 보고 지레 겁먹고 보호막을 치는 것으로 보일 뿐이다.

한국에는 진정으로 남한과 북한 전체의 국민을 위하고 나아가 통일 조국을 위해 남북이 교류하고자 해야 하거늘, 이 조차 김정일 추종세력이나 친북으로 모는 어리석은 집단이 있으니, 그들을 어찌 정통 보수 우익이라 할 수 있는가? 그들은 화려한 색깔로 위장한 사이비 보수 우익세력일 뿐이며, 친일파요, 친미파로서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대대손손 기득권층으로 살아가기 위한 속 좁은 선전선동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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