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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해외통신원, 방송국에 가다.
목소리 하나로 나를 사로 잡은 KBS 김은성 아나운서를 만나다.
지난 2월 23일 오전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여의도 KBS 본관 4층의 라디오국으로 갔다. KBS 1TV의 5시뉴스를 진행하는 김은성 아나운서와 라디오국의 여러 PD, 작가들을 만나기 위해서 였다.
KBS의 라디오 해외통신원 일을 하고 있는 나는 KBS의 라디오의 여러 프로그램에 수시로 출연하고 있다. 방송을 하다보면 특히 기억에 남는 PD나 작가, 아나운서가 있기 마련이다. 특히 진행도 능숙하고 뉴스 감각도 좋은 김은성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라디오 교양프로그램인 사회교육방송의 '지구촌 이모저모'는 출연섭외가 있을때 마다 기쁘고 즐겁다.
언제인가 퇴근 무렵 사무실에서 인공위성 TV방송을 보다가 많이 든던 목소리의 주인공이 뉴스를 진행하는 것을 보며 눈을 감고 들어보니 분명 '지구촌 이모저모'의 김은성 아나운서의 목소리 였다.
바로 인터넷으로 확인해 보니 분명 동일 인물이었고, 목소리로만 통하는 라디오 방송을 할때 와는 다른 느낌이었고, TV의 김은성 아나운서는 대단한 미남이었다. 또 한번쯤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모습이었다. 나이도 나와 비슷할 것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중에 안일이지만 나이는 조금 어리지만 전공이 같다는 말에 왠지 꼭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언제인가는 밤 늦은 시간에 진행하는 1라디오의 '월드 투데이'라는 프로그램에 평소와는 다른 목소리의 아나운서가 질문을 하길래 혹시 김은성 아나운서가 아닌가 했더니, 대타로 한주일간 방송을 했다고 한다. 목소리 하나 만으로 나를 사로잡는 힘이 그에게 있었다.
그런 그를 만나기 위해, 3년만에 서울로 갔고 KBS에 간것이다. 물론 '지구촌 이모저모'의 양서정 작가도 꼭 만나고 싶었던 사람이라 한걸음에 달려갔다.
오전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도착을 하여 먼저 양서정 작가랑 인사를 나누고는 담당PD와 인사를 나누었다. 김은성 아나운서랑 같이 점심식사를 하고 방송 전에 잠시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었지만, 당일 신입사원 교육에 강사로 참여하여 함께 하지는 못했다.
점심을 먹고서 KBS 본관 1층의 커피숍에서 PD, 작가와 차를 한잔 하는 동안 김은성 아나운서가 달려왔다. 식사를 했냐는 질문에 시간이 없어서 빵과 우유로 대신했다고서는 자리에 앉았다.
-생각보다 미남이시군요. TV를 볼때와는 다르게 안경을 쓰지 않아서 인지 더 젊게 보이는군요.
"사실 눈은 나쁘지 않은데, 어린 사람이 뉴스를 진행하면 신뢰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말을 들은 이후로는 TV뉴스를 진행할때는 안경을 씁니다. 그런데 김수종 통신원도 생각보다는 키도 크고 나이보다 젊으시군요.저는 목소리가 작고 톤이 낮아서 조그만한 모습을 상상했거든요".
- 그래요. 저는 반대로 조금은 나이가 있고, 잘생긴 미남으로 보았는데, 미남은 분명한데 나이는 생각보다 젊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안경을 쓰지 않아서 그런가 봅니다.
" 요즘 글쓰기는 잘 하고 계신는지요"
- 그냥 취미 삼아 공부삼아 쓰는 글이라, 그렇습니다. 참, 이번에 박사과정에 진학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무엇을 공부하고 계시는지.
" 언론 분야입니다. 방송일도 바쁘고 생각보다 할 일이 많아 잘 될지 모르지만 , 해보는 것입니다."
대화 도중,방송시간이 다 되어 모두가 4층 스튜디오로 이동했다. 생각보다 작은 라디오 스튜디오였고 혼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라 정말 가족적인 분위기 였다.
오후 1시, 녹음이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손님 한분이 늦게 온다는 연락이 와서 조금 지체되는 시간을 이용해 녹음실 안으로 들어가 원고를 검토중인 김은성 아나운서와 사진도 찍고 몇마디 이야기를 더 나누었다.
-지난번 제가 방송 끝나고 KBS의 국제뉴스가 취약한것 같다는 말씀을 드린것 같은데 뉴스진행 아나운서로 한 말씀을 부탁 드립니다.
"아직 제가 이런저런 말씀을 공식적으로 드릴 자격은 아니지만, 개인적인 의견은 국제뉴스를 강화하기위해서는 기존의 특파원제도를 강화하는 방법도 있고, 국내에서 해외뉴스를 좀더 많이 사는 것도 필요한것 같습니다. 예를 들자면, 일본의 경우라면 NHK의 뉴스를 더 많이 구매하고 NHK에 직접 취재를 부탁하는 방법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아울러 특파원들에게 정말 취재를 많이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 국내에서는 국제부를 강화하여 번역기사와 같은 간접지원을 더 많이 하는 것도 방법이겠지요. 정 반대로 특파원 제도를 줄이고 국내의 국제부를 극대화 하는 방법도 있을 것 같습니다. 현지 취재는 전부 외주를 주는 방식으로 말입니다".
-국제부를 강화한다는 표현은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제 생각은 신문과 방송이 공동의 프레스센타를 운영하는 것으로 일본 현지에서 신문사 공동사무실, 방송사 공동사무실을 운영하면서 공동취재를 강화하고 중복되거나 쓸모없는 취재는 자제하는 것이 좋을것 같거든요. 그리고 번역 기사는 이제 그만 쓰거나 한국의 국제부에서 지원하는 형태로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리 보다 못한 후진국들도 특파원을 우리의 2-3배 정도 보내고 국내의 국제부도 증원하여 국제뉴스를 강화하는 모습을 자주 발견하게 되거든요.
" 공동 프레스 센타는 현실적으로 보자면 최고경영자 간의 결의가 필요하고, 언론과 방송사간의 선의의 경쟁을 없애는 일이라 불가능 한 측면이 많습니다. 하지만 국제부를 강화하여 세계화 시대에 맞는 다양한 해외소식을 전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제가 얼마전 언노련 사람들을 만난적이 있는데 ,신문과 방송국의 문제중 공채제도와 소위 8학군 출신의 비대화를 지적하던데 김은성 아나운서의 생각은 어떤지요?
" 저도 방송국의 현행 공개채용제도는 조금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진정으로 알찬 방송을 만들기 위해는 그 분야의 전문가나 연구자가 방송을 만드는 PD가 되고 작가가 되고 아나운서나 진행자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수시로 사람을 뽑는 제도가 필요하고 또 계약제도를 통하여 알찬 프로그램을 만들만한 인재를 선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면 당연히 공채의 문제도 없어지고 8학군 출신의 문제도 어느정도 해결되겠지요"
-전문기자나, 전문작가, 전문PD, 전문아나운서, 전문진행자가 특채로 영입되는 방업을 말씀 하시는 것 같군요. 저도 그래야만 노동자의 문제에 대하여 고민하고 사람 냄새가 나는 방송을 만드는 인재들이 방송이나 신문사로 모일 수 있고, 언론과 방송이 민주화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또한 그런 것이 비대화 된 언론사와 방송국, 노조에 대한 문제제기의 기회도 된다고 봅니다.
" 좋은 의견을 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저도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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