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일본인들도 어려워하는 일본인들의 성명(姓名) 읽기

푸른하늘김 2003. 12. 27. 16:16
일본인을 만나면 꼭 성씨를 확인하세요
일본인들도 어려워하는 일본인들의 성명(姓名) 읽기





일본도 한국처럼 예전에는 명문귀족들만이 성(姓)과 이름이 있었고, 백성들은 이름만 있는 정도였다. 한국은 과거에는 한국식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역사를 공부하다보면 궁예, 을지문덕, 연개소문이니 하는 이름이 나오는데 모두가 한국식 이름의 전형이다. 그러나 고려 이후가 되면서 한국은 중국식 이름을 가지게 되어 김·이·박을 제외하곤 거의 모두가 중국식 성을 가지게 된다.

이런 한국의 성은 차츰 늘어나면서 그 수가 늘어나기는 했지만 200~300개 내외로 구분도 확실하고, 한자의 음을 읽은 발음 습관 때문에 한문을 조금만 알면 이름정도는 정확히 읽을 수 있다. 또한 최근 한글 이름의 증가로 이쁘고 아름다운 이름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웃 나라 일본의 경우에도 과거에는 명문귀족만이 이름을 가지고 있었고, 근대에 와서 누구나 이름을 가지는 시기가 되면서 지명과 지형,지방에 따라 성과 이름을 정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인지 일본의 성은 통계자에 따라 조금씩은 다르지만 3~5만개 정도 되며, 성명 읽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도 있다.

성으로 혈연관계를 결정짓는 한국과는 달리 일본의 성은 혈연관계 보다는 지역성과 지형, 지방을 나타내는 관계로 같은 성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친척이나 혈연관계라고 볼 수 없다.

특히 어려운 것은 일본인들의 성과 이름을 읽는 것이다. 같은 한자를 쓰는 경우에도 일본식으로 읽는가 중국식으로 읽는가, 음으로 읽는가 훈(뜻)으로 읽는가에 따라 다르게 불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일본인들과 인사를 하고 명함을 주고 받을 때에는 반드시 정확한 발음과 읽기표기를 물어 보아야 한다. 대체로 이름을 영문으로 다시 표기하거나 일본식 가타가나로 표기한 경우가 많지만 말이다.

일본은 성이 많아서 일반적으로는 성으로 사람을 구분하고 부른다. 같은 사무실에 있는 모모세나 고즈카타는 성만 알지 이름을 알지 못한다. 그냥 모모세 상이나 고즈카타 상으로 부를 뿐 이름은 알지 못한다. 한번도 불러 본적도 없다. 친한 친구나 가족이 아니고는 성만 부르지 이름을 부르지 않는 일본의 습관 때문이다.

성이 워낙 많고 다양해서 성만으로 사람을 구분하는 관계로 이름은 별다른 의미가 없는 경우가 많다. 한국의 성처럼 일본인들의 이름은 대체로 그 수가 많지 않다. 이름은 단순히 집이나 가까운 친구들끼리 불리워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의 경우에도 통상적으로는 상용한자로 이름을 제한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상용한자가 아닌 경우에도 널리 쓰이는 한문의 경우에는 한국도 일본도 사용을 허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리고 일본인의 이름을 읽기 어려운 것은 같은 한문을 쓰더라도 읽는 방법이 어느 것을 채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일본의 한문은 주로 음과 훈을 공통으로 사용하여 읽는 경우가 많고, 고대의 언어 습관을 그대로 이용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군구청에도 이름 읽는 방법에 대해서는 간섭을 하지 않는다. 다만 상용한자의 범위내에서 이름을 지어주길 바랄뿐이다.

아무튼 이름읽기가 어려운 일본이기에 만나는 사람마다 정확한 발음과 읽기를 확인해 두는 습관이 일본에서는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