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비공식 대변인" 군사전문가 김명철 인터뷰
북핵문제는 북미 당사자가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북은 핵무기 300기정도 보유하고 있어"
노무현 대통령의 미국의 이라크 침략에 대한 미온적인 태도에 대한 분노와 미국과 일본방문이후 한국언론의 평가는 다양하게 표출이 되었다. 특히 일본에 살고 있는 재일코리안의 한사람으로 일본방문에 대한 평가는 쓴웃음이 나오는 수준이었다. 한국의 시민단체의 반응을 비롯하여 주요 언론들의 여론몰이식 보도가 이에 해당된다. 요즘 한국의 언론을 보고 있자면 정말 이들이 본질을 오도하고 현상만을 가지고 주관적으로 판단하여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일본방문 때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방문 첫날부터 지나친 감정이입에 의한 비난으로 시작했다.
일본에서는 유사법제가 통과되는날, 한국의 현충일 방일이라는 무리수를 방일의 목적 및 내용과 상관없이 비판하기 시작하면서 그 본질의 문제인 일본의 야욕과 본심은 파헤치지 않고 한국측 실수만을 침소봉대하여 보도하는 태도로 일관했다. 차라리 일본의 언론이 진실을 제대로 말하지는 않고 있지만 노대통령의 부드러운 측면은 강조하여 그들의 원죄를 덮어줄 사람으로 표현한 것이, 혹은 고이즈미 일 총리와 비슷한 사람으로 비추고 있던 것이 마음 아팠다.
이런 잘못된 언론의 노무현에 대한 비판과 채색속에 한국언론의 왜곡보도에 반기를 들면서 내 나름대로 노무현 대통령의 미국과 일본방문 성과를 정리하던중 일본내의 진보적인 지식인들과 진보언론의 입장은 개인적으로 나와 상통하는 측면이 많았다. 그런 가운데 일본내의 입장을 정리하던 지난 7월초 집으로 배달된 "월간 말 "의 "노무현이 '부시.고이즈미 동맹' 이겼다"라는 재일 시사평론가 김명철 선생의 글을 읽고서는 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비공식 대변인'이라고 불리우는 '친북인사'이며 과거 총련 산하의 일간신문인 '조선신보'의 영자신문 기자로 18년간 근무한 적이 있는 김명철 선생의 글은 그의 화려한 경력답게 놀라운 박식함과 예지력,정보력, 글쓰는 능력으로 일본내의 노무현의 대한 평가를 북의 입장에서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었다.너무나 정확하게 일본내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었고 나자신의 생각과도 거의 일치하고 있었기에 그의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는 글에 무릎을 치고 만것이다.
그 글을 보자마자 나는 한국의 "월간 말"의 편집부로 전화를 했다. 김명철 선생을 만나고 싶은데 연락처를 알려 달라고 했다. 나의 황당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월간 말"의 편집진들은 자신들도 한번 만난적이 없는 일본의 김명철 선생과 연락을 취하여 그의 연락처를 알려주었다. 물론 한국과 연락을 취하면서도 일본에 있는 지인들을 통하여 김명철 선생의 연락처를 알아보았지만, 내가 한국사람이라는 이유로 거의 모두가 나에게 별다른 정보를 주지 않았다. 과거 그와 접촉한 많은 한국사람들이 피해를 보았기에 나에게도 잘못하면 다칠 수 있다는 권고와 함께. 아무튼 "월간 말"의 도움으로 어렵게 입수한 김명철 선생의 연락처로 전화를 했더니 생각보다 쉽게 통화가 되었다.
동경에서 인접한 사이타마현의 코시가야시에 살고 있는 김명철 선생은 집과 연구실을 겸하고 있는 사무실에서 전화를 받았고, 나는 간단한 자기 소개와 최근의 북한 핵문제를 중심으로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연락을 했다. 그리고는 즉시 7월 14일 오후 5시 선생이 살고 있는 코시가야시의 한 레스토랑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했다. 이후 며칠 동안 선생에 대한 자료를 구하고 검토한 후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북한 핵문제를 중심으로 미국과 일본, 한국의 대응에 대하여 두어시간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당일 오전 재통보를 하였다.
김명철 선생 1944년 일본의 四國 (시코쿠)에서 화산도 제주 출생의 부모 아래에서 재일 2세로 출생하여 일본식 교육을 받았다.대학 졸업후 총련 산하의 일간신문인 "조선신보"의 기자로 취직하여 1966년 부터 18년간 근무, 이후 현재까지 시사 평론가로 활동중이다. 북한의 입장을 아주 잘 반영하여 일본과 서방언론에 기고하는 관계로 북한의 "김정일의 비공식 대변인"이라고 자처할 정도로 유명한 북한문제 전문가이다.
해거름에 선생과 마주하면서 아주 정확한 조선어(?)발음과 치열한 북한 대변자라는 사실에 대화는 거의 평행선을 달리겠구나! 하는 느낌속에서 인터뷰는 진행되었다. 철저히 북의 입장을 일관되게 주장하는 선생과 남한의 입장을 관철하고자 하는 나의 질문은 쉽게 통일점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서로를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분위기 속에 두어시간의 대화는 시작되었다.
-우선 반갑습니다. 전화상으로는 40대 중후반 정도의 연배로 생각되었는데 올해 우리 나이로 예순이시더군요. 간단한 개인 소개와 근황에 대하여 한말씀 부탁을 드립니다.
"예 올해 예순입니다. 일본에서 태어나서 젊은 나이에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신보"의 영자신문 기자로 서방의 언론들과 끊임없는 대화를 하려고 했는데, 총련의 제3세계 위주의 선전활동에 대한 입장 차이로 그만둔 후 지금까지 프리랜서로 여러 매체에 글을 쓰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지금 저는 주로 서방세계를 중심으로 하여 북한의 입장을 알리고 또 선전하는 일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최근에는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하여 한국의 언론은 물론 유럽, 미주의 언론과 자주 만나고 있고 오늘도 저녁에는 호주의 텔레비젼 방송국과 생방송으로 인터뷰를 할 예정입니다.
최근 북한 핵문제와 관련하여 여러곳에서 돌출발언이 많아서 인지 질문도 많고 만나자는 사람도 많습니다. 아무래도 북한문제에 대하여 연구하고 자료를 찾다 보니 자주 북에 가게 되고 최근에는 미국, 러시아의 자료를 구하기 위해 많은 곳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일본의 자료도 저에게는 상당한 도움이 되고 또한 충분한 연구 자료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한국자료도 자주 접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최근에는 북의 핵문제로 그 진위의 여부에서 부터 현재의 상황을 알기 위해 많은이들이 질문을 해오고 있고 언론과 각국의 정부관계자들에게서도 연락이 오곤 합니다"
-북한 전문가이고 "김정일 국방 위원장의 비공식"대변인이라고 자처 하시는 분인데 북한은 얼마나 자주 방문하셨고 실제로 김위원장과는 만난 일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 신문기자 시절에는 자주 가지는 못했지만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몇 차례 다녀온적은 있습니다. 지금은 자유기고를 하고 있는 관계로 최근 7-8년간 거의 매년 수차례씩 방문을 하고 있습니다. 김일석 주석과는 직접 만난적이 있고 대화를 한적이 있지만, 김정일 위원장과는 만난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의 입장과 생각을 잘 알고 있기에 그를 대변하고 있다고 자처하고 있습니다. 저의 글과 강연이 북의 소학교 어린이들까지 모두 알고 읽히고 있다면 분명 저의 생각과 이론이 김 위원장과 일치한다고 보시면 되는 것이지요.
아무래도 방대한 자료를 가지고 김위원장의 생각뿐 아니라 북에 대한 전반적인 입장을 정리하여 발표하고 또 객관적으로 보고자 하는 관계로 저를 북의 대변인 이라고 하는가 봅니다.
얼마전에 쓴 '김정일 국방 위원장 왜 주석직을 승계하지 않는가? ' 라는 글은 김 위원장의 지시로 북에서는 공식적인 문서로 읽히고 있고 또 김위원장의 생각을 잘 표현해서인지 김위원장도 좋아했다는 말이 들리더군요.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조선에 주석은 하나로 충분하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주석직을 승계할 이유가 없다. 반쪽짜리 조국에서 주석직을 승계하는 것 보다 통일시대가 되면 진정한 조선반도의 지도자가 주석이든 대통령이든 그 직위를 승계하면 되는 것이다. 따라서 김정일 국방 위원장은 주석직을 승계하지 않고 있으며 국방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것이다. 또한 그가 철저히 통일지향적이며 통일시대를 대비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였습니다.
다시 말해 김위원장은 통일시대을 위해 주석자리를 비워두고 있는 것이며,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 북한의 후계자가 필요없다는 말씀인가요?
"그런 의미로 받아 들일 수도 있군요. 북의 주석은 김일성 주석 한분이면 족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김일성 주석의 유훈을 받들어 통일전에 북을 지키고 또 통일의 반석을 다지는 역할만으로 충분하며 이후의 통일이 되면 통일정부는 새로운 주석이건 대통령의 이나라를 이끌어 가면 된다는 것입니다.
후계 구도를 그리면서 누가 다음의 후계자가 된다는 것은 난세의 영웅주의 시대의 발상으로 지금은 통일을 준비하는 시대의 평화기로 누구에게나 지도자의 길을 열려있고 또 누가 되던 민족의 장래를 행복하고 평화롭게 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
-참 재미 있군요. 그럼 오늘 만난 이유중에 하나인 북한 핵문제에 대한 논의를 하도록 하지요. 북한은 지난 7월 8일 미국에 북한 영변 핵시설내 8천개의 폐연료봉에 대한 재처리작업을 완료했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발설자 장성민 민주당 전 의원의 말이 사실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물론입니다. 북은 이미 50년 후반부터 핵 개발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핵은 이미 90년대 초반에 개발이 완료되어 현재 300기 이상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니 폐연료봉 재처리작업이 완료되었다는 통보는 나름대로 자신감의 표현입니다.
북은 실재로 50년 후반부터 우리가 살길은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자주국방을 통하여 미국을 몰아내어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과학자들은 늘 핵무기 개발을 위한 노력을 하였고 이것이 90년대 초반 성과를 드러내 이미 300기 이상의 전술 핵무기를 전국에 배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북이 이미 핵개발을 끝내고 보유하고 있다는 말이군요. 그런데 이 기사의 제공자인 장성민 의원은 현재 미국에 체류 중입니다. 그가 밝힌 정보출처는 미국의 고위층이라고 합니다. 혹시 미국측에서 일부러 흘린 것은 아닐까요?. '미국측의 고의 유출 가능성'과 관련, 한국의 전문가 다수는 미국이 북에 대해 'hawkish engagement' 노선을 채택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국제사회가 북을 '무력 외엔 다른 수단이 없는 나라'로 인식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분위기가 조성되면 무력 행동을 감행할 것이라는 이야기지요. 이에 대한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절대로 미국은 북한에 대하여 무력행사를 할 수 없다고 봅니다. 북한의 핵개발은 단순히 자국을 방어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언제든 미국의 심장부를 강타할 무기로서의 역할도 한다는 것입니다. 북은 분명 이라크와는 다릅니다. 근본적으로는 자국의 방어를 위한 무기로 개발되었지만, 미국과 일본의 침략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며 현실적인 문제에 있어서는 북과의 전쟁이 공멸로 가는 길이라는 것을 그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북한에 대한 견제는 단순히 여론조작을 위한 수단으로 분석되어지며 일본과 한국에 대해서는 자신감과 우월감을 가지고 있는 미국이지만 북한에 대해서는 언제나 비굴한 미국의 모습을 여실히 드러내는 책동이라고 생각됩니다. 절대로 미국은 전쟁을 일으킬 수 없습니다."
- 과연 그럴까요. 지나친 자신감,오판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전쟁을 반대하고 있지만, 최근의 북의 핵에 대한 지나친 자신감과 핵무기 보유 의혹은 전쟁을 부르는 것은 아닐까요?
"저는 절대로 미국의 선재공격은 있을 수 없다고 보며 영변의 핵 시설은 단순한 산업시설에 불과합니다. 핵개발 기지와 핵은 다른곳에 있습니다. 미국은 그것을 알고 있기에 쉽게 공격을 못하는 것이고 과거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사고처럼 북에 대한 공격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미국등이 공멸하는 계기만을 줄 뿐입니다.
북한의 핵에 대한 자신감은 북한을 방어하고 한반도를 지키는 강인한 무기가 된다고 봅니다.저는 절대적으로 자신하며 수만개의 핵무기를 가지고 있고 첨단무기로 무장을 하고 있는 미국이라고 해도 쉽게는 북한을 공격할 수 없다고 봅니다. 사람을 죽이는데는 권총 한자루와 총알 한방이면 충분합니다. 재래식 무기와 핵무기 300기 정도면 북은 충분히 미국의 첨단무기와 대항이 가능하며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기에 미국의 선재공격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최근 주한 미군의 한강이남 배치는 이런 상황을 대변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서울 시민을 인간방패로 하고 자신들은 후방으로 도망을 가겠다는 것은 북을 두려워 하는 것을 반증하는 증거입니다. 정말 한국을 지키려고 한다면 전방으로 전진배치하여야 하는 것이 아닙니까?
따라서 한반도에서 전쟁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또 있어서도 안되는 일입니다. 그리고 북은 절대로 먼저 공격하거나 위협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 "악은 축"은 분명하게 미국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만약 상황이 'hawkish engagement'로 가고 있다면 북은 현재 잘못된 노선으로 가고 있는 것 아닐까요. 북은 지난 4월 18일 외무성 대변인 입을 통해 "폐연료봉 재처리 작업이 마지막단계에서 성과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처음으로 재처리 완료 가능성을 언급한 뒤 유사한 발언을 반복해왔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관점에서 선생의 주장도 부시의 'hawkish engagement'에 이용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아닙니다. 부시가 늘 "악의 축"이라고 규정하고 있는 북에 대하여 쉽게 하지 못하는 것은 그가 이라크 전쟁시에는 그토록 날고 뛰더니만 노무현과의 회담 후 공동성명에서 "강력한 조치"를 주장하지 못한것은 북에 대한 무기력을 드러낸 결과입니다. 정말 북에 대한 자신감이나 무력행사를 시도하고 싶다면 한국민과 노무현 대통령의 주장과 상관없이 공동선언에 무력행사를 결의하였을 것이고 미군도 휴전선 아래까지 전전배치를 했을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역시도 한국민의 반전 평화에 대한 엄청난 지지도 있었지만, 북의 강력한 힘을 잘 알고 있기에 민족의 공멸을 부르는 전쟁을 반대한것이고 부시 앞에서 당당하게 주장을 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사실은 미국도 이러한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오판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절대로 북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으며 승리한다고 해도 그것이 공멸의 길이라는 것을 그들도 너무나 잘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여론몰이를 통하여 북을 고립시키려고 하는 것입니다"
- 미국의 북을 공격하지 않은 것은 북의 힘 보다는 노무현 정부의 평화의지가 관철된것이고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것을 북의 군사력과 힘으로 평가하는 것은 자만에 가까운 판단이라고 보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북의 군사력이 강력하고 또한 전쟁이 동북아의 공멸을 불러온다는 것을 모두가 잘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일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세계의 민중들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미국이 북에 대한 공격을 하지 못하는 것을 북이 이미 핵을 가지고 있고, 공격해 봐야 별다른 소득도 없으며, 동북아는 물론 자신도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그래서 협박만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무튼 실제로 핵재처리 완료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북핵 문제는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북이 상황을 악화시킨 것인 만큼 한.미, 미.일 정상회담에서 거론된 '추가적 조치' 등이 발동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얼마 전 부결되었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의장성명 채택이나 대북경수로 사업 중단 문제가 급박한 현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등 이른바 '9월 위기설'이 제기되기도 합니다. 이에 대한 선생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상황을 오판하고 있는 것은 미국과 일본 그리고 한국의 언론이라고 봅니다. 북의 핵은 북한을 방어하기 위한 수단이며 공격용이 아닙니다. 따라서 미국이 북에 대하여 외과수술식의 공격을 한다고 해도 북은 절대로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추가적인 조치"를 시행할 수 없습니다.
당장은 북에 대한 봉쇄조치정도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만 절대로 국제여론과 평화의 분위기를 해칠 수 없다고 봅니다. 걱정 마십시요. 만일 북에 미국이 외과수술식 공격을 감행한다고 해도 북의 핵탄두가 뉴욕과 동경을 향하여 발사되는 순간 한반도는 물론 일본 ,미국이 전부 파괴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지 않습니까?"
-지나친 자신감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최근 미국의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북한은 핵무기를 판매할 정권"이라고 비난하고 있고, 파키스탄의 핵은 북의 지원하에 생산되었다는 소문도 있고, 최근 해상봉쇄와 북의 붕괴를 유도하는 새"5030 작전"이 마련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는데 이것이 전쟁의 서막은 아닐 런지요?
"그렇지 않습니다. 미국은 북과의 대화의 장을 마련하여 평화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를 스스로 풀 자신이 없는 관계로 계속적인 여론조작으로 해결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문제의 핵심은 절대로 전쟁은 일어날 수 없다는 것과 북은 그렇게 약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미국 역시도 부시의 모습은 강하게만 비추어 지고 있지만 전쟁을 할 명분도 실익도 없다는 측면에서 봐야 합니다.
그 어떠한 탄압과 해상봉쇄 혹은 새로운 붕괴전술에도 북은 강하게 또 그리고 평화적으로 문제를 풀려고 할 것입니다. 우선 미국은 대화의 장으로 나와 북.미간의 양자회담으로 문제를 풀어가야 합니다. 대화만이 모든것을 해결할 수 있고 평화만이 살길 입니다"
- 아무튼 복잡한 문제인데 쉽지 않군요.다음은 최근 고영구 국정원장은 "북한이 제네바 합의 이후인 지난 97년부터 2002년 9월까지 평북 용덕동에서 70여차례에 걸쳐 고폭실험을 했으며 정부는 98년 4월부터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김대중(金大中) 정부가 출범직후부터 북한의 고폭실험 사실을 인지하고도 햇볕정책을 추진하면서 대북지원을 계속해온 이유가 무엇이냐"며 "김대중이 북의 핵개발에 필요한 돈을 대줬다"는 쪽으로 여론을 몰고 가고 있습니다. 그럼 실제 북의 핵무기 보유 및 핵무기 개발 상황은 어떻습니까.
"앞에서 잠깐 말했지만 북은 이미 50년 후반부터 핵개발 논의를 시작하여 90년대 초반 300기 정도의 핵무기 개발을 끝낸 상태입니다. 이미 완료된 상황에서 북은 공개를 한것이고 이것을 통하여 미국과 협상을 하자는 것입니다.
물론 한국의 고위급 수뇌부들은 북한의 이러한 사정을 전부 알고 있다고 판단되어 집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김대중 정부가 북을 도운것은 핵보유만이 민족의 살길이며 민족의 공동발전을 위해 북을 지원하지 않을 수 없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북에 대한 지원은 실재로 북의 주민들의 생계와 관련된 문제로 인도적인 차원에서 논의가 되어야 할 문제입니다. 분명하게 말해 북에 대한지원은 민족공동체적인 이념과 인도적인 차원의 지원이라고 봐야합니다 "
- 고영구 국정원장의 발언은 국회 정보위에서 있었던 것으로 외부에 새어나가서는 안 되는 발언인데도 보도가 되면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고영구 국정원장이 이 같은 발언을 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정확한 의도를 100% 알 수 없지만 노무현 정권도 북의 핵무기 개발을 지지한다는 의미도 있을 것이고, 북의 핵무기 보유 자체를 인정함으로서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의지도 내 비추는 것이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북이 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미국과의 대화에서 한국도 같은 민족으로서 힘이 되는 것이며 한민족이 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남과 북이 강한 모습으로 비추어질 수 있다는 것을 노무현 정부도 알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공개하고 알리는 것이 전쟁을 종국에 가서는 막을 수 있는 길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지요.
물론 다른 의도도 있을 수 있겠지만 거기에 대해서는 대답하기 곤란한 측면도 있군요"
- 한나라당 의원들의 주장 대로 김대중이 북에 무기개발비를 제공했다고 볼 수 있을까요?
"터무니 없는 말입니다. 햇볕 정책은 북의 경제적 지원을 민족공동체적인 감정에서 표현한것으로 북의 어려운 경제사정을 알고서 지원한 것 입니다. 최근까지 북은 식량란에 허덕였고 이런 어려운 사정을 한국이 도와준것으로 북한은 감사를 하고 있습니다.
북의 무기개발비로 쓰였다는 주장은 핵무기 개발 자체를 현재의 시점으로 보기 때문인데 이미 핵 개발이 90년 초반 완료되었다는 것을 안다면 논리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일부의 식량이 군인들에게 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럼 굶고 있는 자식중에 군인이 있다고 남의 눈을 의식해서 빼고, 어린이와 여성, 노인들에게만 배급할 수는 없겠지만, 원칙적으로 말하자면 굶고 있는 모든 국민들에게 식량을 골고루 배급했다는 표현이 올바르다고 봅니다.
아무튼 김대중 정부의 북에 대한 지원은 북의 주민 모두가 고마워 하고 있고 지금도 계속되어야 할 민족적인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보자면 북은 주민들이 초근목피하고 있는데 핵개발에 주력했다는 말인데 조금 어패가 있지 않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단순히 말하자면 국민들이 굶고 있기에 모두가 잘살아 보기 위해 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할 수 도 있지만, 북의 상황은 미국의 침략 야욕속에서 어떻게든 자신을 보호하고 또 민족의 안녕을 수호한다는 의미에서 독자적인 무기개발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핵 만이 북을 지켜낼 수 있는 유일한 방패가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핵개발을 시작한것이며 90년대에 그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것입니다.
강자가 나를 노리고 있는데 내 식구들이 굶고 있다고 힘을 기르지 않으면 언제 공격을 당해 쓰러질지 모르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된것 입니다. 과거의 "팀스프리트"훈련같이 우리의 앞마당에서 실재적인 전쟁훈련을 매년 실시한다면 누구도 그것을 막을 힘을 기르는 것에 우선할 수 밖에 없게 되지요.그래서 북한의 핵개발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경우라고 봐야 합니다"
- 조금은 이해가 가지 않는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다음으로 미국은 북의 '선(先)양자회담-후(後)다자회담' 입장을 거부하면서 다자회담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과 러시아는 북핵에 관해 비슷한 입장을 가진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북-중, 북-러 접촉도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핵 위기를 둘러싼 주변 강대국들(중, 러, 일, 미)의 움직임과 향방, 북미 혹은 다자간 회담의 향방에 대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휴전협정 이후 협정의 당사자인 북과 미국이 회담의 자리에서 평화를 이야기하고 한반도의 문제를 정확하게 논해야 한다고 봅니다. 정말 미국은 일본과 한국에 대해서는 자신감도 있고 우월감도 있으면서 북에 대해서는 두려워하고 또 경계를 하고 있습니다.
과거 북미의 핵문제에 대한 수차례의 회담에서 북은 분명 핵무기개발이나 핵확산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표현하였음에도 미국은 계속적으로 북이 핵확산금지에 대한 협정을 위반하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북은 분명하게 핵개발을 하지 않겠다고 하거나 핵을 보유하지 않겠다고 한적이 없습니다. 그것을 미국은 잘 알고 있기에 북미간의 양자회담을 거부하고 있는 것입니다.
북한과 대화하여 자신이 이로울 것이 없고 또 과거의 약속을 들쳐내면 자신들이 손해를 본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다자간 회담을 통한 여론몰이로 자신의 이익을 관철하고 자국의 주장을 강하게 밀어부쳐 북을 곤란하게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자신있다면 그리고 정말로 한반도와 인류의 평화를 바란다면 북미간의 양자회담에서 평화협정을 조인하고 북미수교를 통하여 세계에 자신의 평화의지를 밝힐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분명 미국은 자신이 없고 비굴합니다."
- 다음은 지난 7월 12일 남북 제 11차 장관급회담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지난주 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12일 서울에서 열린 제11차 장관급회담이 민족공조로 나라의 평화를 지키고 자주통일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는데서 중요한 계기로 됐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날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제11차 장관급회담에서 남북이 합의한 6개항의 공동보도문을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보도하면서 장관급회담의 성과를 이같이 평가했다.
9∼12일 서울에서 개최된 제 11차 남북 장관급회담은 북측으로 부터 핵문제와 관련, 확대다자회담 수용 가능성을 시사하는 공동보도문을 도출해냄으로써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또 목전으로 다가온 민간부분의 8.15 공동행사, 추석 금강산에서의 이산가족상봉 행사를 비롯, 향후 남북사회문화협력분과회의의 구성을 검토키로 한 것 등 핵위기속 남북간 교류가 차질없이 진행될 것임을 예고한 것도 한반도 긴장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측은 북핵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와 단호한 입장을 가감없이 전달하고 남.북.미.중.일 등이 참여하는 확대다자회담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으나 북측은 미국의 대북 압살정책이 한반도를 전쟁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같은 민족으로서 미국의 이런 움직에 가담해서는 안된다고 맞서 회담기간 내내 진통을 겪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선생의 생각은 어떤지요?
"사실 남과 북의 정부는 모두가 지금의 상황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북은 남한이 미국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것과 남은 북한의 입장을 이해는 하지만 쉽게 자신의 내심을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저는 남북장관급 회담이 이루어졌다는 것만으로 충분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최근의 어려운 국면에서 남과 북이 만나서 민족의 장래를 고민하고 또 서로의 내심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만으로 만족을 합니다.
이제 남과 북은 이삼년 안에 통일이 된다고 저는 봅니다. 물론 완전한 의미의 통일을 말하자면 20-30년 정도는 걸리겠지만 부부싸움을 하게되면 언제인가는 서로가 화해를 하게 되고 다시 만나게 되듯 남과 북은 독일식 흡수통일이 아니라 연방제의 형식을 통하여 빠른 시일 내에 통일이 된다고 봅니다. 지금의 장관급 회담은 통일을 위한 준비회담으로 충분하다고 보고 또 이런 교류가 단초가 되어 남북의 조속한 통일이 되었으면 합니다.
남북은 언제나 대화를 자리를 마련하고 또 서로를 알고 이해하는 차원에서 가능하면 자주 만나고 또 서로를 알고 배우는 기회를 많이 가져야 합니다. 그러기에 끊임없는 대화가 필요한것이며 이것이 통일의 단초가 되는 것입니다."
-갑자기 남북통일문제로 이야기가 도약했는데 현실적으로 2-3년안에 통일이 가능하다는 말은 환상이 아닐까요?
"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완전한 통일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면서 초기에는 외교와 국방정도만 통합하고 국제대회에 단일팀으로 통일기를 앞세우고 나간다거나 유엔과 여타의 국제기구나 회의에 공동대표로 참가하고 차츰 단일대표 형식으로 나가는 형태로 발전하여 외교와 국방의 통일이 이후 경제와 정치적인 통일로 이어지는 날이 20-30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지만 가능하다고 봅니다.
지난번 북의 선수와 응원단이 부산 아시안 게임에 갔었고, 이번에 대구 유니버시야드에 북의 선수와 응원단이 가는 것처럼 가능한 선에 많은 교류가 이루어 지고 또 만나는 기회를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북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은 물론 남한의 지원도 필수적이며 그래야만 독일과 같은 통일비용의 과다지출을 막을 수 있고, 북한 스스로도 발전을 거듭하여 잘살 수 있는 날이 오겠지요."
- 그렇다면 북한이 통일문제와 함께 잘살기 위해 사회주의를 포기할 수 도 있다는 말입니까?
"통일을 위해 주민들이 잘 살기 위해 사회주의를 포기한다는 표현보다는 우리식으로 잘살자는 북의 우리식 사회주의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것이 사회주의 라고 불리우던 아니던 그런것은 별개의 문제로 한민족 전부가 잘살 수 만 있다면 지금은 그것만으로 선이 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현실은 역시 정치적인 문제도 중요하지만 경제적인 문제도 상당히 중요하니까 말입니다. 그런 것들이 해결되어야만 남과 북은 진정한 통일을 이룰 수 있고 민족의 화합도 가능해 지는 것입니다
지금 북한은 한국의 70년대처럼 "잘 살아보세"라는 구호를 외치는 시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 북은 최근 '남북한 상호비방 방송 중지'를 요구하는 등 부쩍 유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의도는 무엇일까요. 또 지난해 말 떠들썩했다가 잠잠해진 경제개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요.
"우선 민족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통일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남북한 상호비방 방송 중지"를 요구한 것이며 최근 실재로 대남 비방방송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미국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민족이 하나라는 것을 보여줄 필요하고 있고 어떠한 우방보다 민족이 우선한다는 사실을 알릴 필요가 있기 때문이지요.그래서 상호비방을 중지하자고 요구한것입니다.
그리고 경제개혁문제는 앞에서도 말했지만 신의주 특구를 비롯하여 개성공단의 문제등 한국과 서방의 자본이라고 받아들여 우선 주민들이 잘살 수 있도록 해보자는데 뜻이 있습니다. 지금은 우선 먹고 사는 문제가 급선무 입니다. 잘살지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며, 잘 살아야만 우리가 하고 싶은 일도 하고 하고 싶은 말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우선은 경제개혁과 발전에 우리의 모든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당장은 드러나지 않지만 외자의 도입에서 부터 시장경제제도의 도입, 실물 경제를 배우고 공부하여 발전시키는 문제등 북의 지도부의 끊임없이 국민들이 잘살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고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 잘 사는 것이 선이다. 참 좋은 말입니다. 다음은 조금은 첨예한 문제인데 북의 인권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현재 한국에서는 진보적 인사들 사이에서도 북의 인권을 거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사회주의 사회이고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발생하는 문제는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남한에 장기수가 있는 것처럼 북에도 체제를 위반하는 사람이나 무리가 있다면 반드시 응분의 처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런것이 인권의 문제와 결부된다면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물론 아직도 북한의 경우에는 통행의 제한이 있고 거주이전은 물론 직업선택에도 제한이 있는 것은 사실 입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우리의 문제가 자주적으로 해결되면 미국과의 관계와 일본 한국과의 관계가 원만하게 해결되면 자연히 해소 될 수 있는 문제라고 봅니다.
그러나 지금의 탈북자들이나 북을 비판하고 헐뜻는 사람들의 발언이 전부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들이 북의 전부를 알고 또 이해하면서 비판하고 또 평가할 위치에 있지도 않은 사람들이며 그만큼의 정보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봅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든 북의 체제 안정을 위한 문제에서 발생하는 인권문제는 있다고 보며, 어느 사회든 어느 국가든 있는 문제라고 보며 차츰 해결을 해나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 최근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UC 버클리 한국학연구소 부소장 토니 남궁(58) 박사가 북의 밀사로 서울에 와서 하이야트 호텔에 머물고 있다고 발언한 적이 있습니다. 남과 북은 상호간에 밀사 파견을 통해 남북관계를 돌파해나간 경험이 많은데 최근에도 그런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고 계시는지요.
"밀사는 어느시대에는 있어왔고 또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한국의 경우에도 여 야를 막론하고 북의 정권과 계속적인 교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북경에 가서 고려항공 비행기를 타보시면 알겠지만 한국 사람이 반입니다. 그들이 전부 사업차 아니면 관광으로 북에 가겠습니까? 반수 이상은 정치적인 이유로 북을 방문하는 사람들 아니겠어요?
최근 미국과 일본 방문에 대한 평가를 하면서 우연히도 북과 남의 평가가 비슷하다는 것을 알고는 서로가 지금도 계속적인 라인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실재로 밀사가 오가지 않더라도 지금은 전화도 있고 인터넷도 있어서 언제든 연락이 가능하고 또 남북의 수뇌부가 쉽게 연락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가요. 그리고 전반적인 분위기도 많이 열려 있는것이 사실 아닌가요?
따라서 남북한의 긴밀한 연락과 연계야 말로 지금의 현실을 돌파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며 통일로 나아가는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 유사법제 통과를 전후해서 미일 군사동맹이 더욱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의 한강 이남 이동 등도 미국의 동북아 군사전략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미일동맹의 대한반도 전략을 어떻게 보십니까.
"미일동맹은 사실 껍데기 뿐인 동맹관계가 아닌가요? 어차피 돈으로 맺어진 관계이고 서로의 이익을 위해서 만들어진 동맹관계인데 무슨 힘이 있겠어요.
이라크 전쟁 때야 유전확보를 위한 전쟁이었으니 서로가 먹을 것을 확보하기 위해 날뛰는 상황이었지만 지금 북과의 문제는 먹을 것도 별로 없고 새로운 시장 가치도 작기만 한 북한을 일본과 미국이 함께 먹으려고 하겠어요.
현실적인 문제에서 보자면 당장은 정치적인 견해가 동일한 미국의 부시와 그의 애완견인 고이즈미가 북한 때리기로 정치적인 입지를 강화할 수 는 있을지 몰라도 경제적인 이득이 별로 없는 북한때리기는 쉽게 끝이 보인다고 생각되어집니다.
그리고 미군의 한강이남 이동은 역시 북의 군사력이나 북의 핵무기 보유를 두려워한 미국의 군사적인 전술상의 변화로 미국이 한국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내는 것입니다. 어떻게 1천만이 넘는 민간인을 방패로 하여 군인들이 주둔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정말 미군이 한국을 지키려고 왔다면 반드시 전방 배치를 통하여 군사적인 대치와 안보를 보장하여야 함에도 후방으로의 이동은 아무리 한국내 반미감정이 격화되고 서울 심장부에 위한 미군기지가 범죄의 온상이라는 비난이 있다고 해도 한국을 위해 주한미군이 존재한다면 전진배치 되어야 합니다. 주한미군의 한강이남 이동은 미국의 본질을 보여주는 실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미일동맹관계는 저는 껍데기 뿐인 허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익이 되지 않는데 일본이 계속적으로 미국을 지지할 수 는 없지요. 가만히 앉아 있다가는 일본이 원하는 독자 유전개발도 힘들어 질것인데요"
-최근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재방북설이 일본 언론에서 흘러나왔다가 들어 갔는데 이문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북이 만나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아니 만날 필요도 없지요.북과 일본과의 관계는 이미 납치의 인정과 북의 과거사 문제에 대한 사과와 배상을 요구한 시점에서 논의는 끝이 났다고 봅니다. 북은 모든것을 공개하고 인정하였는데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지나친 여론몰이를 이용하여 자신의 잘못은 인정하지않는 미국의 애완견과는 도저히 대화를 할 수 도 없고 할 필요도 없다는 것이 북의 입장입니다.
일본이 정말 북과 대화를 원한다면 미국과의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고 북에 대한 과거사 사죄는 물론 배상을 통하여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고이즈미 총리는 대화는 하지 않고 뒷거래를 통하여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고 이런 방법이 과거 한국과의 수교시, 관계의 해결에서 통하였기에 북한과도 통한다는 착각을 하고 있는 듯 합니다.
북은 미국의 애완견이나 다름없는 일본과는 대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며 당당하게 미국과 북한의 양자회담을 통하여 지금의 국면을 정면으로 돌파하길 원합니다. 분명하게 말하지만 대화의 두축은 미국과 북한입니다.
한국과의 대화도 아직은 미국과의 문제가 기본적으로 해결된 다음 이루어 져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종국에는 미국과 어떤 관계를 원한다는 말입니까?
"기본적으로는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북한과 미국의 국교를 정상화하고 이런 시점에서 일본과의 국교도 정상화 해야지요. 서로가 서로를 정당하게 인정하고 대화를 할때에만 대화가 가능한것 처럼 북을 미국이 인정하고 미국을 북이 인정하는 가운데 평화협정을 체결하여 상호간의 평화 분위기 속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것이 최선이 방법이지요.
그러면 우리가 바라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도 성큼다가온다고 봐야겠지요."
-마지막으로 노무현 정부의 미래에 대하여 한말씀 부탁을 드립니다.
"노무현 정부은 처음에는 대단한 인기를 얻고 출발을 하였지만 지금 주춤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소수정권의 한계일 수 있지만 아직은 행정부 정도만 장악하고 있는 관계로 이후 입법과 사법부를 장악하여 현실적인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김대중씨와 손을 잡고 민주당 구주류는 물로 한나라당의 민주세력과도 힘을 모으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현실은 주변의 많은 동지를 규합하는 것이고 적을 최소화하여야 하는 것인데 지금은 적이 많거든요. 그래서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많은 동지를 만들어 가야 하는데 반드시 김대중씨와 연계할 수 밖에 없고, 또한 햇볕 정책을 계승하여 북에 대한 지원과 민족공동체의식을 통하여 통일의 기초를 다지는 일이 필수적입니다.
당대에 못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지금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노무현 시대에 통일을 이루고 만들어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정말 2-3년 안에 통일을 준비하려면 해야할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노무현 정부는 해야 할 일도 많고 또 미래도 밝다고 봐야겠지요. 잘 되는 바라고 있습니다."
두어시간 동안 김명철 선생과 북핵문제를 중심으로 하여 한반도의 통일문제에 이르기까지 북한과 미국과의 관계와 복잡하게 얽혀있는 일본과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역시 북의 대변인답게 일관되게 북의 입장을 강고하게 지지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설파하는 모습이 대단해 보였지만, 한국의 입장에서 북에 대하여 조금은 더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바라보면서 그의 주장을 듣고 일부는 반박하고 또 일부는 인정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최근 북의 핵개발 문제가 그는 어떤 형태로든 북을 지키고 또 미국의 침략책동으로 부터 민족을 지키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주장하였지만, 나는 국민이 초근목피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의 원조를 받아가며 살고 있는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핵개발이 관연 국민을 위한다는 것에 원론적인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쩌면 그런것이 북의 지나친 정치논리이고 자기 합리화이며 또 다른 경제적 지원을 받기위해 조작이 아닌가 하는 의문도 제기했다.
서로의 이야기는 상당한 평행선을 그으면서 나아갔지만, 나는 북의 현실과 지금의 상황이 얼마나 어려운가 하는 것을 보았고 어쩌면 이러한 몸부림이 북의 목을 죄는 미국과 부시에 대한 항전으로 비취졌다.
마지막으로 그가 한 당대에 통일을 이루고야 말겠다는 정신과 신념을 통하여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아내고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북핵문제의 해결에서 멈출것인가 아니면 통일의 기회로 삼을 것인가 하는 문제는 우리의 손에 달려 있음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북핵문제는 북미 당사자가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북은 핵무기 300기정도 보유하고 있어"
노무현 대통령의 미국의 이라크 침략에 대한 미온적인 태도에 대한 분노와 미국과 일본방문이후 한국언론의 평가는 다양하게 표출이 되었다. 특히 일본에 살고 있는 재일코리안의 한사람으로 일본방문에 대한 평가는 쓴웃음이 나오는 수준이었다. 한국의 시민단체의 반응을 비롯하여 주요 언론들의 여론몰이식 보도가 이에 해당된다. 요즘 한국의 언론을 보고 있자면 정말 이들이 본질을 오도하고 현상만을 가지고 주관적으로 판단하여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일본방문 때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방문 첫날부터 지나친 감정이입에 의한 비난으로 시작했다.
일본에서는 유사법제가 통과되는날, 한국의 현충일 방일이라는 무리수를 방일의 목적 및 내용과 상관없이 비판하기 시작하면서 그 본질의 문제인 일본의 야욕과 본심은 파헤치지 않고 한국측 실수만을 침소봉대하여 보도하는 태도로 일관했다. 차라리 일본의 언론이 진실을 제대로 말하지는 않고 있지만 노대통령의 부드러운 측면은 강조하여 그들의 원죄를 덮어줄 사람으로 표현한 것이, 혹은 고이즈미 일 총리와 비슷한 사람으로 비추고 있던 것이 마음 아팠다.
이런 잘못된 언론의 노무현에 대한 비판과 채색속에 한국언론의 왜곡보도에 반기를 들면서 내 나름대로 노무현 대통령의 미국과 일본방문 성과를 정리하던중 일본내의 진보적인 지식인들과 진보언론의 입장은 개인적으로 나와 상통하는 측면이 많았다. 그런 가운데 일본내의 입장을 정리하던 지난 7월초 집으로 배달된 "월간 말 "의 "노무현이 '부시.고이즈미 동맹' 이겼다"라는 재일 시사평론가 김명철 선생의 글을 읽고서는 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비공식 대변인'이라고 불리우는 '친북인사'이며 과거 총련 산하의 일간신문인 '조선신보'의 영자신문 기자로 18년간 근무한 적이 있는 김명철 선생의 글은 그의 화려한 경력답게 놀라운 박식함과 예지력,정보력, 글쓰는 능력으로 일본내의 노무현의 대한 평가를 북의 입장에서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었다.너무나 정확하게 일본내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었고 나자신의 생각과도 거의 일치하고 있었기에 그의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는 글에 무릎을 치고 만것이다.
그 글을 보자마자 나는 한국의 "월간 말"의 편집부로 전화를 했다. 김명철 선생을 만나고 싶은데 연락처를 알려 달라고 했다. 나의 황당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월간 말"의 편집진들은 자신들도 한번 만난적이 없는 일본의 김명철 선생과 연락을 취하여 그의 연락처를 알려주었다. 물론 한국과 연락을 취하면서도 일본에 있는 지인들을 통하여 김명철 선생의 연락처를 알아보았지만, 내가 한국사람이라는 이유로 거의 모두가 나에게 별다른 정보를 주지 않았다. 과거 그와 접촉한 많은 한국사람들이 피해를 보았기에 나에게도 잘못하면 다칠 수 있다는 권고와 함께. 아무튼 "월간 말"의 도움으로 어렵게 입수한 김명철 선생의 연락처로 전화를 했더니 생각보다 쉽게 통화가 되었다.
동경에서 인접한 사이타마현의 코시가야시에 살고 있는 김명철 선생은 집과 연구실을 겸하고 있는 사무실에서 전화를 받았고, 나는 간단한 자기 소개와 최근의 북한 핵문제를 중심으로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연락을 했다. 그리고는 즉시 7월 14일 오후 5시 선생이 살고 있는 코시가야시의 한 레스토랑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했다. 이후 며칠 동안 선생에 대한 자료를 구하고 검토한 후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북한 핵문제를 중심으로 미국과 일본, 한국의 대응에 대하여 두어시간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당일 오전 재통보를 하였다.
김명철 선생 1944년 일본의 四國 (시코쿠)에서 화산도 제주 출생의 부모 아래에서 재일 2세로 출생하여 일본식 교육을 받았다.대학 졸업후 총련 산하의 일간신문인 "조선신보"의 기자로 취직하여 1966년 부터 18년간 근무, 이후 현재까지 시사 평론가로 활동중이다. 북한의 입장을 아주 잘 반영하여 일본과 서방언론에 기고하는 관계로 북한의 "김정일의 비공식 대변인"이라고 자처할 정도로 유명한 북한문제 전문가이다.
해거름에 선생과 마주하면서 아주 정확한 조선어(?)발음과 치열한 북한 대변자라는 사실에 대화는 거의 평행선을 달리겠구나! 하는 느낌속에서 인터뷰는 진행되었다. 철저히 북의 입장을 일관되게 주장하는 선생과 남한의 입장을 관철하고자 하는 나의 질문은 쉽게 통일점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서로를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분위기 속에 두어시간의 대화는 시작되었다.
-우선 반갑습니다. 전화상으로는 40대 중후반 정도의 연배로 생각되었는데 올해 우리 나이로 예순이시더군요. 간단한 개인 소개와 근황에 대하여 한말씀 부탁을 드립니다.
"예 올해 예순입니다. 일본에서 태어나서 젊은 나이에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신보"의 영자신문 기자로 서방의 언론들과 끊임없는 대화를 하려고 했는데, 총련의 제3세계 위주의 선전활동에 대한 입장 차이로 그만둔 후 지금까지 프리랜서로 여러 매체에 글을 쓰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지금 저는 주로 서방세계를 중심으로 하여 북한의 입장을 알리고 또 선전하는 일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최근에는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하여 한국의 언론은 물론 유럽, 미주의 언론과 자주 만나고 있고 오늘도 저녁에는 호주의 텔레비젼 방송국과 생방송으로 인터뷰를 할 예정입니다.
최근 북한 핵문제와 관련하여 여러곳에서 돌출발언이 많아서 인지 질문도 많고 만나자는 사람도 많습니다. 아무래도 북한문제에 대하여 연구하고 자료를 찾다 보니 자주 북에 가게 되고 최근에는 미국, 러시아의 자료를 구하기 위해 많은 곳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일본의 자료도 저에게는 상당한 도움이 되고 또한 충분한 연구 자료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한국자료도 자주 접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최근에는 북의 핵문제로 그 진위의 여부에서 부터 현재의 상황을 알기 위해 많은이들이 질문을 해오고 있고 언론과 각국의 정부관계자들에게서도 연락이 오곤 합니다"
-북한 전문가이고 "김정일 국방 위원장의 비공식"대변인이라고 자처 하시는 분인데 북한은 얼마나 자주 방문하셨고 실제로 김위원장과는 만난 일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 신문기자 시절에는 자주 가지는 못했지만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몇 차례 다녀온적은 있습니다. 지금은 자유기고를 하고 있는 관계로 최근 7-8년간 거의 매년 수차례씩 방문을 하고 있습니다. 김일석 주석과는 직접 만난적이 있고 대화를 한적이 있지만, 김정일 위원장과는 만난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의 입장과 생각을 잘 알고 있기에 그를 대변하고 있다고 자처하고 있습니다. 저의 글과 강연이 북의 소학교 어린이들까지 모두 알고 읽히고 있다면 분명 저의 생각과 이론이 김 위원장과 일치한다고 보시면 되는 것이지요.
아무래도 방대한 자료를 가지고 김위원장의 생각뿐 아니라 북에 대한 전반적인 입장을 정리하여 발표하고 또 객관적으로 보고자 하는 관계로 저를 북의 대변인 이라고 하는가 봅니다.
얼마전에 쓴 '김정일 국방 위원장 왜 주석직을 승계하지 않는가? ' 라는 글은 김 위원장의 지시로 북에서는 공식적인 문서로 읽히고 있고 또 김위원장의 생각을 잘 표현해서인지 김위원장도 좋아했다는 말이 들리더군요.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조선에 주석은 하나로 충분하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주석직을 승계할 이유가 없다. 반쪽짜리 조국에서 주석직을 승계하는 것 보다 통일시대가 되면 진정한 조선반도의 지도자가 주석이든 대통령이든 그 직위를 승계하면 되는 것이다. 따라서 김정일 국방 위원장은 주석직을 승계하지 않고 있으며 국방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것이다. 또한 그가 철저히 통일지향적이며 통일시대를 대비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였습니다.
다시 말해 김위원장은 통일시대을 위해 주석자리를 비워두고 있는 것이며,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 북한의 후계자가 필요없다는 말씀인가요?
"그런 의미로 받아 들일 수도 있군요. 북의 주석은 김일성 주석 한분이면 족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김일성 주석의 유훈을 받들어 통일전에 북을 지키고 또 통일의 반석을 다지는 역할만으로 충분하며 이후의 통일이 되면 통일정부는 새로운 주석이건 대통령의 이나라를 이끌어 가면 된다는 것입니다.
후계 구도를 그리면서 누가 다음의 후계자가 된다는 것은 난세의 영웅주의 시대의 발상으로 지금은 통일을 준비하는 시대의 평화기로 누구에게나 지도자의 길을 열려있고 또 누가 되던 민족의 장래를 행복하고 평화롭게 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
-참 재미 있군요. 그럼 오늘 만난 이유중에 하나인 북한 핵문제에 대한 논의를 하도록 하지요. 북한은 지난 7월 8일 미국에 북한 영변 핵시설내 8천개의 폐연료봉에 대한 재처리작업을 완료했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발설자 장성민 민주당 전 의원의 말이 사실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물론입니다. 북은 이미 50년 후반부터 핵 개발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핵은 이미 90년대 초반에 개발이 완료되어 현재 300기 이상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니 폐연료봉 재처리작업이 완료되었다는 통보는 나름대로 자신감의 표현입니다.
북은 실재로 50년 후반부터 우리가 살길은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자주국방을 통하여 미국을 몰아내어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과학자들은 늘 핵무기 개발을 위한 노력을 하였고 이것이 90년대 초반 성과를 드러내 이미 300기 이상의 전술 핵무기를 전국에 배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북이 이미 핵개발을 끝내고 보유하고 있다는 말이군요. 그런데 이 기사의 제공자인 장성민 의원은 현재 미국에 체류 중입니다. 그가 밝힌 정보출처는 미국의 고위층이라고 합니다. 혹시 미국측에서 일부러 흘린 것은 아닐까요?. '미국측의 고의 유출 가능성'과 관련, 한국의 전문가 다수는 미국이 북에 대해 'hawkish engagement' 노선을 채택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국제사회가 북을 '무력 외엔 다른 수단이 없는 나라'로 인식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분위기가 조성되면 무력 행동을 감행할 것이라는 이야기지요. 이에 대한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절대로 미국은 북한에 대하여 무력행사를 할 수 없다고 봅니다. 북한의 핵개발은 단순히 자국을 방어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언제든 미국의 심장부를 강타할 무기로서의 역할도 한다는 것입니다. 북은 분명 이라크와는 다릅니다. 근본적으로는 자국의 방어를 위한 무기로 개발되었지만, 미국과 일본의 침략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며 현실적인 문제에 있어서는 북과의 전쟁이 공멸로 가는 길이라는 것을 그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북한에 대한 견제는 단순히 여론조작을 위한 수단으로 분석되어지며 일본과 한국에 대해서는 자신감과 우월감을 가지고 있는 미국이지만 북한에 대해서는 언제나 비굴한 미국의 모습을 여실히 드러내는 책동이라고 생각됩니다. 절대로 미국은 전쟁을 일으킬 수 없습니다."
- 과연 그럴까요. 지나친 자신감,오판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전쟁을 반대하고 있지만, 최근의 북의 핵에 대한 지나친 자신감과 핵무기 보유 의혹은 전쟁을 부르는 것은 아닐까요?
"저는 절대로 미국의 선재공격은 있을 수 없다고 보며 영변의 핵 시설은 단순한 산업시설에 불과합니다. 핵개발 기지와 핵은 다른곳에 있습니다. 미국은 그것을 알고 있기에 쉽게 공격을 못하는 것이고 과거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사고처럼 북에 대한 공격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미국등이 공멸하는 계기만을 줄 뿐입니다.
북한의 핵에 대한 자신감은 북한을 방어하고 한반도를 지키는 강인한 무기가 된다고 봅니다.저는 절대적으로 자신하며 수만개의 핵무기를 가지고 있고 첨단무기로 무장을 하고 있는 미국이라고 해도 쉽게는 북한을 공격할 수 없다고 봅니다. 사람을 죽이는데는 권총 한자루와 총알 한방이면 충분합니다. 재래식 무기와 핵무기 300기 정도면 북은 충분히 미국의 첨단무기와 대항이 가능하며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기에 미국의 선재공격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최근 주한 미군의 한강이남 배치는 이런 상황을 대변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서울 시민을 인간방패로 하고 자신들은 후방으로 도망을 가겠다는 것은 북을 두려워 하는 것을 반증하는 증거입니다. 정말 한국을 지키려고 한다면 전방으로 전진배치하여야 하는 것이 아닙니까?
따라서 한반도에서 전쟁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또 있어서도 안되는 일입니다. 그리고 북은 절대로 먼저 공격하거나 위협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 "악은 축"은 분명하게 미국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만약 상황이 'hawkish engagement'로 가고 있다면 북은 현재 잘못된 노선으로 가고 있는 것 아닐까요. 북은 지난 4월 18일 외무성 대변인 입을 통해 "폐연료봉 재처리 작업이 마지막단계에서 성과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처음으로 재처리 완료 가능성을 언급한 뒤 유사한 발언을 반복해왔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관점에서 선생의 주장도 부시의 'hawkish engagement'에 이용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아닙니다. 부시가 늘 "악의 축"이라고 규정하고 있는 북에 대하여 쉽게 하지 못하는 것은 그가 이라크 전쟁시에는 그토록 날고 뛰더니만 노무현과의 회담 후 공동성명에서 "강력한 조치"를 주장하지 못한것은 북에 대한 무기력을 드러낸 결과입니다. 정말 북에 대한 자신감이나 무력행사를 시도하고 싶다면 한국민과 노무현 대통령의 주장과 상관없이 공동선언에 무력행사를 결의하였을 것이고 미군도 휴전선 아래까지 전전배치를 했을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역시도 한국민의 반전 평화에 대한 엄청난 지지도 있었지만, 북의 강력한 힘을 잘 알고 있기에 민족의 공멸을 부르는 전쟁을 반대한것이고 부시 앞에서 당당하게 주장을 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사실은 미국도 이러한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오판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절대로 북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으며 승리한다고 해도 그것이 공멸의 길이라는 것을 그들도 너무나 잘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여론몰이를 통하여 북을 고립시키려고 하는 것입니다"
- 미국의 북을 공격하지 않은 것은 북의 힘 보다는 노무현 정부의 평화의지가 관철된것이고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것을 북의 군사력과 힘으로 평가하는 것은 자만에 가까운 판단이라고 보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북의 군사력이 강력하고 또한 전쟁이 동북아의 공멸을 불러온다는 것을 모두가 잘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일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세계의 민중들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미국이 북에 대한 공격을 하지 못하는 것을 북이 이미 핵을 가지고 있고, 공격해 봐야 별다른 소득도 없으며, 동북아는 물론 자신도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그래서 협박만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무튼 실제로 핵재처리 완료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북핵 문제는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북이 상황을 악화시킨 것인 만큼 한.미, 미.일 정상회담에서 거론된 '추가적 조치' 등이 발동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얼마 전 부결되었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의장성명 채택이나 대북경수로 사업 중단 문제가 급박한 현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등 이른바 '9월 위기설'이 제기되기도 합니다. 이에 대한 선생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상황을 오판하고 있는 것은 미국과 일본 그리고 한국의 언론이라고 봅니다. 북의 핵은 북한을 방어하기 위한 수단이며 공격용이 아닙니다. 따라서 미국이 북에 대하여 외과수술식의 공격을 한다고 해도 북은 절대로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추가적인 조치"를 시행할 수 없습니다.
당장은 북에 대한 봉쇄조치정도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만 절대로 국제여론과 평화의 분위기를 해칠 수 없다고 봅니다. 걱정 마십시요. 만일 북에 미국이 외과수술식 공격을 감행한다고 해도 북의 핵탄두가 뉴욕과 동경을 향하여 발사되는 순간 한반도는 물론 일본 ,미국이 전부 파괴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지 않습니까?"
-지나친 자신감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최근 미국의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북한은 핵무기를 판매할 정권"이라고 비난하고 있고, 파키스탄의 핵은 북의 지원하에 생산되었다는 소문도 있고, 최근 해상봉쇄와 북의 붕괴를 유도하는 새"5030 작전"이 마련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는데 이것이 전쟁의 서막은 아닐 런지요?
"그렇지 않습니다. 미국은 북과의 대화의 장을 마련하여 평화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를 스스로 풀 자신이 없는 관계로 계속적인 여론조작으로 해결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문제의 핵심은 절대로 전쟁은 일어날 수 없다는 것과 북은 그렇게 약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미국 역시도 부시의 모습은 강하게만 비추어 지고 있지만 전쟁을 할 명분도 실익도 없다는 측면에서 봐야 합니다.
그 어떠한 탄압과 해상봉쇄 혹은 새로운 붕괴전술에도 북은 강하게 또 그리고 평화적으로 문제를 풀려고 할 것입니다. 우선 미국은 대화의 장으로 나와 북.미간의 양자회담으로 문제를 풀어가야 합니다. 대화만이 모든것을 해결할 수 있고 평화만이 살길 입니다"
- 아무튼 복잡한 문제인데 쉽지 않군요.다음은 최근 고영구 국정원장은 "북한이 제네바 합의 이후인 지난 97년부터 2002년 9월까지 평북 용덕동에서 70여차례에 걸쳐 고폭실험을 했으며 정부는 98년 4월부터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김대중(金大中) 정부가 출범직후부터 북한의 고폭실험 사실을 인지하고도 햇볕정책을 추진하면서 대북지원을 계속해온 이유가 무엇이냐"며 "김대중이 북의 핵개발에 필요한 돈을 대줬다"는 쪽으로 여론을 몰고 가고 있습니다. 그럼 실제 북의 핵무기 보유 및 핵무기 개발 상황은 어떻습니까.
"앞에서 잠깐 말했지만 북은 이미 50년 후반부터 핵개발 논의를 시작하여 90년대 초반 300기 정도의 핵무기 개발을 끝낸 상태입니다. 이미 완료된 상황에서 북은 공개를 한것이고 이것을 통하여 미국과 협상을 하자는 것입니다.
물론 한국의 고위급 수뇌부들은 북한의 이러한 사정을 전부 알고 있다고 판단되어 집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김대중 정부가 북을 도운것은 핵보유만이 민족의 살길이며 민족의 공동발전을 위해 북을 지원하지 않을 수 없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북에 대한 지원은 실재로 북의 주민들의 생계와 관련된 문제로 인도적인 차원에서 논의가 되어야 할 문제입니다. 분명하게 말해 북에 대한지원은 민족공동체적인 이념과 인도적인 차원의 지원이라고 봐야합니다 "
- 고영구 국정원장의 발언은 국회 정보위에서 있었던 것으로 외부에 새어나가서는 안 되는 발언인데도 보도가 되면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고영구 국정원장이 이 같은 발언을 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정확한 의도를 100% 알 수 없지만 노무현 정권도 북의 핵무기 개발을 지지한다는 의미도 있을 것이고, 북의 핵무기 보유 자체를 인정함으로서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의지도 내 비추는 것이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북이 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미국과의 대화에서 한국도 같은 민족으로서 힘이 되는 것이며 한민족이 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남과 북이 강한 모습으로 비추어질 수 있다는 것을 노무현 정부도 알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공개하고 알리는 것이 전쟁을 종국에 가서는 막을 수 있는 길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지요.
물론 다른 의도도 있을 수 있겠지만 거기에 대해서는 대답하기 곤란한 측면도 있군요"
- 한나라당 의원들의 주장 대로 김대중이 북에 무기개발비를 제공했다고 볼 수 있을까요?
"터무니 없는 말입니다. 햇볕 정책은 북의 경제적 지원을 민족공동체적인 감정에서 표현한것으로 북의 어려운 경제사정을 알고서 지원한 것 입니다. 최근까지 북은 식량란에 허덕였고 이런 어려운 사정을 한국이 도와준것으로 북한은 감사를 하고 있습니다.
북의 무기개발비로 쓰였다는 주장은 핵무기 개발 자체를 현재의 시점으로 보기 때문인데 이미 핵 개발이 90년 초반 완료되었다는 것을 안다면 논리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일부의 식량이 군인들에게 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럼 굶고 있는 자식중에 군인이 있다고 남의 눈을 의식해서 빼고, 어린이와 여성, 노인들에게만 배급할 수는 없겠지만, 원칙적으로 말하자면 굶고 있는 모든 국민들에게 식량을 골고루 배급했다는 표현이 올바르다고 봅니다.
아무튼 김대중 정부의 북에 대한 지원은 북의 주민 모두가 고마워 하고 있고 지금도 계속되어야 할 민족적인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보자면 북은 주민들이 초근목피하고 있는데 핵개발에 주력했다는 말인데 조금 어패가 있지 않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단순히 말하자면 국민들이 굶고 있기에 모두가 잘살아 보기 위해 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할 수 도 있지만, 북의 상황은 미국의 침략 야욕속에서 어떻게든 자신을 보호하고 또 민족의 안녕을 수호한다는 의미에서 독자적인 무기개발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핵 만이 북을 지켜낼 수 있는 유일한 방패가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핵개발을 시작한것이며 90년대에 그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것입니다.
강자가 나를 노리고 있는데 내 식구들이 굶고 있다고 힘을 기르지 않으면 언제 공격을 당해 쓰러질지 모르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된것 입니다. 과거의 "팀스프리트"훈련같이 우리의 앞마당에서 실재적인 전쟁훈련을 매년 실시한다면 누구도 그것을 막을 힘을 기르는 것에 우선할 수 밖에 없게 되지요.그래서 북한의 핵개발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경우라고 봐야 합니다"
- 조금은 이해가 가지 않는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다음으로 미국은 북의 '선(先)양자회담-후(後)다자회담' 입장을 거부하면서 다자회담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과 러시아는 북핵에 관해 비슷한 입장을 가진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북-중, 북-러 접촉도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핵 위기를 둘러싼 주변 강대국들(중, 러, 일, 미)의 움직임과 향방, 북미 혹은 다자간 회담의 향방에 대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휴전협정 이후 협정의 당사자인 북과 미국이 회담의 자리에서 평화를 이야기하고 한반도의 문제를 정확하게 논해야 한다고 봅니다. 정말 미국은 일본과 한국에 대해서는 자신감도 있고 우월감도 있으면서 북에 대해서는 두려워하고 또 경계를 하고 있습니다.
과거 북미의 핵문제에 대한 수차례의 회담에서 북은 분명 핵무기개발이나 핵확산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표현하였음에도 미국은 계속적으로 북이 핵확산금지에 대한 협정을 위반하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북은 분명하게 핵개발을 하지 않겠다고 하거나 핵을 보유하지 않겠다고 한적이 없습니다. 그것을 미국은 잘 알고 있기에 북미간의 양자회담을 거부하고 있는 것입니다.
북한과 대화하여 자신이 이로울 것이 없고 또 과거의 약속을 들쳐내면 자신들이 손해를 본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다자간 회담을 통한 여론몰이로 자신의 이익을 관철하고 자국의 주장을 강하게 밀어부쳐 북을 곤란하게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자신있다면 그리고 정말로 한반도와 인류의 평화를 바란다면 북미간의 양자회담에서 평화협정을 조인하고 북미수교를 통하여 세계에 자신의 평화의지를 밝힐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분명 미국은 자신이 없고 비굴합니다."
- 다음은 지난 7월 12일 남북 제 11차 장관급회담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지난주 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12일 서울에서 열린 제11차 장관급회담이 민족공조로 나라의 평화를 지키고 자주통일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는데서 중요한 계기로 됐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날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제11차 장관급회담에서 남북이 합의한 6개항의 공동보도문을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보도하면서 장관급회담의 성과를 이같이 평가했다.
9∼12일 서울에서 개최된 제 11차 남북 장관급회담은 북측으로 부터 핵문제와 관련, 확대다자회담 수용 가능성을 시사하는 공동보도문을 도출해냄으로써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또 목전으로 다가온 민간부분의 8.15 공동행사, 추석 금강산에서의 이산가족상봉 행사를 비롯, 향후 남북사회문화협력분과회의의 구성을 검토키로 한 것 등 핵위기속 남북간 교류가 차질없이 진행될 것임을 예고한 것도 한반도 긴장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측은 북핵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와 단호한 입장을 가감없이 전달하고 남.북.미.중.일 등이 참여하는 확대다자회담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으나 북측은 미국의 대북 압살정책이 한반도를 전쟁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같은 민족으로서 미국의 이런 움직에 가담해서는 안된다고 맞서 회담기간 내내 진통을 겪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선생의 생각은 어떤지요?
"사실 남과 북의 정부는 모두가 지금의 상황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북은 남한이 미국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것과 남은 북한의 입장을 이해는 하지만 쉽게 자신의 내심을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저는 남북장관급 회담이 이루어졌다는 것만으로 충분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최근의 어려운 국면에서 남과 북이 만나서 민족의 장래를 고민하고 또 서로의 내심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만으로 만족을 합니다.
이제 남과 북은 이삼년 안에 통일이 된다고 저는 봅니다. 물론 완전한 의미의 통일을 말하자면 20-30년 정도는 걸리겠지만 부부싸움을 하게되면 언제인가는 서로가 화해를 하게 되고 다시 만나게 되듯 남과 북은 독일식 흡수통일이 아니라 연방제의 형식을 통하여 빠른 시일 내에 통일이 된다고 봅니다. 지금의 장관급 회담은 통일을 위한 준비회담으로 충분하다고 보고 또 이런 교류가 단초가 되어 남북의 조속한 통일이 되었으면 합니다.
남북은 언제나 대화를 자리를 마련하고 또 서로를 알고 이해하는 차원에서 가능하면 자주 만나고 또 서로를 알고 배우는 기회를 많이 가져야 합니다. 그러기에 끊임없는 대화가 필요한것이며 이것이 통일의 단초가 되는 것입니다."
-갑자기 남북통일문제로 이야기가 도약했는데 현실적으로 2-3년안에 통일이 가능하다는 말은 환상이 아닐까요?
"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완전한 통일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면서 초기에는 외교와 국방정도만 통합하고 국제대회에 단일팀으로 통일기를 앞세우고 나간다거나 유엔과 여타의 국제기구나 회의에 공동대표로 참가하고 차츰 단일대표 형식으로 나가는 형태로 발전하여 외교와 국방의 통일이 이후 경제와 정치적인 통일로 이어지는 날이 20-30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지만 가능하다고 봅니다.
지난번 북의 선수와 응원단이 부산 아시안 게임에 갔었고, 이번에 대구 유니버시야드에 북의 선수와 응원단이 가는 것처럼 가능한 선에 많은 교류가 이루어 지고 또 만나는 기회를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북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은 물론 남한의 지원도 필수적이며 그래야만 독일과 같은 통일비용의 과다지출을 막을 수 있고, 북한 스스로도 발전을 거듭하여 잘살 수 있는 날이 오겠지요."
- 그렇다면 북한이 통일문제와 함께 잘살기 위해 사회주의를 포기할 수 도 있다는 말입니까?
"통일을 위해 주민들이 잘 살기 위해 사회주의를 포기한다는 표현보다는 우리식으로 잘살자는 북의 우리식 사회주의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것이 사회주의 라고 불리우던 아니던 그런것은 별개의 문제로 한민족 전부가 잘살 수 만 있다면 지금은 그것만으로 선이 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현실은 역시 정치적인 문제도 중요하지만 경제적인 문제도 상당히 중요하니까 말입니다. 그런 것들이 해결되어야만 남과 북은 진정한 통일을 이룰 수 있고 민족의 화합도 가능해 지는 것입니다
지금 북한은 한국의 70년대처럼 "잘 살아보세"라는 구호를 외치는 시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 북은 최근 '남북한 상호비방 방송 중지'를 요구하는 등 부쩍 유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의도는 무엇일까요. 또 지난해 말 떠들썩했다가 잠잠해진 경제개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요.
"우선 민족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통일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남북한 상호비방 방송 중지"를 요구한 것이며 최근 실재로 대남 비방방송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미국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민족이 하나라는 것을 보여줄 필요하고 있고 어떠한 우방보다 민족이 우선한다는 사실을 알릴 필요가 있기 때문이지요.그래서 상호비방을 중지하자고 요구한것입니다.
그리고 경제개혁문제는 앞에서도 말했지만 신의주 특구를 비롯하여 개성공단의 문제등 한국과 서방의 자본이라고 받아들여 우선 주민들이 잘살 수 있도록 해보자는데 뜻이 있습니다. 지금은 우선 먹고 사는 문제가 급선무 입니다. 잘살지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며, 잘 살아야만 우리가 하고 싶은 일도 하고 하고 싶은 말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우선은 경제개혁과 발전에 우리의 모든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당장은 드러나지 않지만 외자의 도입에서 부터 시장경제제도의 도입, 실물 경제를 배우고 공부하여 발전시키는 문제등 북의 지도부의 끊임없이 국민들이 잘살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고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 잘 사는 것이 선이다. 참 좋은 말입니다. 다음은 조금은 첨예한 문제인데 북의 인권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현재 한국에서는 진보적 인사들 사이에서도 북의 인권을 거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사회주의 사회이고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발생하는 문제는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남한에 장기수가 있는 것처럼 북에도 체제를 위반하는 사람이나 무리가 있다면 반드시 응분의 처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런것이 인권의 문제와 결부된다면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물론 아직도 북한의 경우에는 통행의 제한이 있고 거주이전은 물론 직업선택에도 제한이 있는 것은 사실 입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우리의 문제가 자주적으로 해결되면 미국과의 관계와 일본 한국과의 관계가 원만하게 해결되면 자연히 해소 될 수 있는 문제라고 봅니다.
그러나 지금의 탈북자들이나 북을 비판하고 헐뜻는 사람들의 발언이 전부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들이 북의 전부를 알고 또 이해하면서 비판하고 또 평가할 위치에 있지도 않은 사람들이며 그만큼의 정보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봅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든 북의 체제 안정을 위한 문제에서 발생하는 인권문제는 있다고 보며, 어느 사회든 어느 국가든 있는 문제라고 보며 차츰 해결을 해나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 최근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UC 버클리 한국학연구소 부소장 토니 남궁(58) 박사가 북의 밀사로 서울에 와서 하이야트 호텔에 머물고 있다고 발언한 적이 있습니다. 남과 북은 상호간에 밀사 파견을 통해 남북관계를 돌파해나간 경험이 많은데 최근에도 그런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고 계시는지요.
"밀사는 어느시대에는 있어왔고 또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한국의 경우에도 여 야를 막론하고 북의 정권과 계속적인 교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북경에 가서 고려항공 비행기를 타보시면 알겠지만 한국 사람이 반입니다. 그들이 전부 사업차 아니면 관광으로 북에 가겠습니까? 반수 이상은 정치적인 이유로 북을 방문하는 사람들 아니겠어요?
최근 미국과 일본 방문에 대한 평가를 하면서 우연히도 북과 남의 평가가 비슷하다는 것을 알고는 서로가 지금도 계속적인 라인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실재로 밀사가 오가지 않더라도 지금은 전화도 있고 인터넷도 있어서 언제든 연락이 가능하고 또 남북의 수뇌부가 쉽게 연락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가요. 그리고 전반적인 분위기도 많이 열려 있는것이 사실 아닌가요?
따라서 남북한의 긴밀한 연락과 연계야 말로 지금의 현실을 돌파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며 통일로 나아가는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 유사법제 통과를 전후해서 미일 군사동맹이 더욱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의 한강 이남 이동 등도 미국의 동북아 군사전략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미일동맹의 대한반도 전략을 어떻게 보십니까.
"미일동맹은 사실 껍데기 뿐인 동맹관계가 아닌가요? 어차피 돈으로 맺어진 관계이고 서로의 이익을 위해서 만들어진 동맹관계인데 무슨 힘이 있겠어요.
이라크 전쟁 때야 유전확보를 위한 전쟁이었으니 서로가 먹을 것을 확보하기 위해 날뛰는 상황이었지만 지금 북과의 문제는 먹을 것도 별로 없고 새로운 시장 가치도 작기만 한 북한을 일본과 미국이 함께 먹으려고 하겠어요.
현실적인 문제에서 보자면 당장은 정치적인 견해가 동일한 미국의 부시와 그의 애완견인 고이즈미가 북한 때리기로 정치적인 입지를 강화할 수 는 있을지 몰라도 경제적인 이득이 별로 없는 북한때리기는 쉽게 끝이 보인다고 생각되어집니다.
그리고 미군의 한강이남 이동은 역시 북의 군사력이나 북의 핵무기 보유를 두려워한 미국의 군사적인 전술상의 변화로 미국이 한국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내는 것입니다. 어떻게 1천만이 넘는 민간인을 방패로 하여 군인들이 주둔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정말 미군이 한국을 지키려고 왔다면 반드시 전방 배치를 통하여 군사적인 대치와 안보를 보장하여야 함에도 후방으로의 이동은 아무리 한국내 반미감정이 격화되고 서울 심장부에 위한 미군기지가 범죄의 온상이라는 비난이 있다고 해도 한국을 위해 주한미군이 존재한다면 전진배치 되어야 합니다. 주한미군의 한강이남 이동은 미국의 본질을 보여주는 실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미일동맹관계는 저는 껍데기 뿐인 허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익이 되지 않는데 일본이 계속적으로 미국을 지지할 수 는 없지요. 가만히 앉아 있다가는 일본이 원하는 독자 유전개발도 힘들어 질것인데요"
-최근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재방북설이 일본 언론에서 흘러나왔다가 들어 갔는데 이문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북이 만나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아니 만날 필요도 없지요.북과 일본과의 관계는 이미 납치의 인정과 북의 과거사 문제에 대한 사과와 배상을 요구한 시점에서 논의는 끝이 났다고 봅니다. 북은 모든것을 공개하고 인정하였는데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지나친 여론몰이를 이용하여 자신의 잘못은 인정하지않는 미국의 애완견과는 도저히 대화를 할 수 도 없고 할 필요도 없다는 것이 북의 입장입니다.
일본이 정말 북과 대화를 원한다면 미국과의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고 북에 대한 과거사 사죄는 물론 배상을 통하여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고이즈미 총리는 대화는 하지 않고 뒷거래를 통하여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고 이런 방법이 과거 한국과의 수교시, 관계의 해결에서 통하였기에 북한과도 통한다는 착각을 하고 있는 듯 합니다.
북은 미국의 애완견이나 다름없는 일본과는 대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며 당당하게 미국과 북한의 양자회담을 통하여 지금의 국면을 정면으로 돌파하길 원합니다. 분명하게 말하지만 대화의 두축은 미국과 북한입니다.
한국과의 대화도 아직은 미국과의 문제가 기본적으로 해결된 다음 이루어 져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종국에는 미국과 어떤 관계를 원한다는 말입니까?
"기본적으로는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북한과 미국의 국교를 정상화하고 이런 시점에서 일본과의 국교도 정상화 해야지요. 서로가 서로를 정당하게 인정하고 대화를 할때에만 대화가 가능한것 처럼 북을 미국이 인정하고 미국을 북이 인정하는 가운데 평화협정을 체결하여 상호간의 평화 분위기 속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것이 최선이 방법이지요.
그러면 우리가 바라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도 성큼다가온다고 봐야겠지요."
-마지막으로 노무현 정부의 미래에 대하여 한말씀 부탁을 드립니다.
"노무현 정부은 처음에는 대단한 인기를 얻고 출발을 하였지만 지금 주춤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소수정권의 한계일 수 있지만 아직은 행정부 정도만 장악하고 있는 관계로 이후 입법과 사법부를 장악하여 현실적인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김대중씨와 손을 잡고 민주당 구주류는 물로 한나라당의 민주세력과도 힘을 모으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현실은 주변의 많은 동지를 규합하는 것이고 적을 최소화하여야 하는 것인데 지금은 적이 많거든요. 그래서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많은 동지를 만들어 가야 하는데 반드시 김대중씨와 연계할 수 밖에 없고, 또한 햇볕 정책을 계승하여 북에 대한 지원과 민족공동체의식을 통하여 통일의 기초를 다지는 일이 필수적입니다.
당대에 못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지금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노무현 시대에 통일을 이루고 만들어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정말 2-3년 안에 통일을 준비하려면 해야할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노무현 정부는 해야 할 일도 많고 또 미래도 밝다고 봐야겠지요. 잘 되는 바라고 있습니다."
두어시간 동안 김명철 선생과 북핵문제를 중심으로 하여 한반도의 통일문제에 이르기까지 북한과 미국과의 관계와 복잡하게 얽혀있는 일본과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역시 북의 대변인답게 일관되게 북의 입장을 강고하게 지지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설파하는 모습이 대단해 보였지만, 한국의 입장에서 북에 대하여 조금은 더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바라보면서 그의 주장을 듣고 일부는 반박하고 또 일부는 인정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최근 북의 핵개발 문제가 그는 어떤 형태로든 북을 지키고 또 미국의 침략책동으로 부터 민족을 지키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주장하였지만, 나는 국민이 초근목피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의 원조를 받아가며 살고 있는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핵개발이 관연 국민을 위한다는 것에 원론적인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쩌면 그런것이 북의 지나친 정치논리이고 자기 합리화이며 또 다른 경제적 지원을 받기위해 조작이 아닌가 하는 의문도 제기했다.
서로의 이야기는 상당한 평행선을 그으면서 나아갔지만, 나는 북의 현실과 지금의 상황이 얼마나 어려운가 하는 것을 보았고 어쩌면 이러한 몸부림이 북의 목을 죄는 미국과 부시에 대한 항전으로 비취졌다.
마지막으로 그가 한 당대에 통일을 이루고야 말겠다는 정신과 신념을 통하여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아내고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북핵문제의 해결에서 멈출것인가 아니면 통일의 기회로 삼을 것인가 하는 문제는 우리의 손에 달려 있음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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