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일본의 자동차문화

푸른하늘김 2003. 9. 7. 22:44
일본의 자동차문화





평소 자전거를 주로 이용하고, 자가용 사용자제와 업무용차량 이용





차량보유 대수에서 보자면 동경과 서울은 거의 비슷한 수준인 1가구 1차량 정도이다. 그런데도 서울은 동경보다 차량정체나 주정차문제,과속이나 신호위반같은 교통문제가 상대적으로 많다.



우선 차량구입시부터 주차장 계약을 먼저 해야하는 일본의 경우와 차량판매에만 급급한 한국의 자동차판매문화에서부터 한일간의 차이는 시작된다.



운전면허 취득에도 가면허를 주고서 실제로 운전면허를 발급받기까지 어려움도 틀리고 운전면허를 받고서 도로상에서 운전하게되는 수준도 틀리다. 한국의 운전문화가 일본보다는 뒤쳐진다고 판단해서 인지 최근까지 일본에서는 한국면허를 반정도 밖에 인정하지 않아 한국면허를 보유한 사람은 그나마 일본에서 정식시험보다는 간단한 필기와 실기시험후 일본면허를 취득하는 것이 가능했었다. 다행하게도 지난 7월부터는 한국면허를 가지고 있으면 적성검사만으로 즉시 일본면허로 교환이 가능해졌다.



일본에서 운전을 하다가 보면 좀처럼 과속을 하거나 추월을 하는 운전자를 발견할 수 없고 신호위반이나 주정차를 위반하는 사람도 많지 않다.그뿐 아니라 한국에서처럼 함정단속을 위해 나와있는 경찰도 없고 그저 교통흐름을 돕기위해 나온 경찰을 발견하는 정도이다.



그럼 왜 동경의 교통문제는 같은 크기에 서울보다 사회문제가 되지 않는 것일까? 왜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는 것인가!



우선 일본인들은 차를 가지고 있지만 출퇴근용으로 쓰지는 않는다. 비싼 주차장 이용료-도심의 경우 월 5-6만엔 정도-로 출퇴근용으로 쓸 경우 집과 회사근처에 두개의 주차장을 확보해야 하는 관계로 고비용이 발생하게 되어 업무적으로 차가 필요한 경우에만 회사의 공용차를 이용하게 된다. 그래서 인지 대기업이라고 해도 자가용 출퇴근이 가능한 사람은 임원 1-2명에 불과하다. 아무튼 일본은 평일 자가용차량이용자가 많지 않다.



일본회사의 교통비 지급은 출퇴근시 전철이나 버스이용료와 자전거 주차장 이용료가 일반적이다.물론 외근이 많은 경우 추가로 전철,버스이용비가 지급된다. 하지만 자가용으로 출퇴근은 기본적으로 인정되지 않는 분위기이다.



따라서 평일 자가용차를 이용하지 않는 관계로 도로에 차가 많지 않아 복잡하지 않다. 그래서인지 큰 행사가 있을때 2부제나 10부제와 같은 차량 사용규제는 없다.



또한 차량운행중 발생하는 교통위반행위시 비싼 벌금이 부과되는 관계로 운전문화가 건전해지는 측면도 있다.물론 벌금 이전에 시민들의 자발적인 준법의식과 참여가 더 크기는 하지만 말이다.



아무튼 단순한 신호무시 행위에도 9천엔의 벌금이 부과되고 속도위반의 경우에도 과속 정도에 따라 9천엔에서 3만5천엔까지 벌금이 부과되며 주정차위반의 경우에도 1만5천엔의 벌금과 견인시에는 1만5천의 견인료가 추가되는 관계로 회사원들의 경우 차를 타고 다니는 것도 힘들지만 벌금 때문에 통상적인 교통법규를 철저하게 지키게되는 것이다.



그리고 전철이나 버스등 대중교통의 발달로 집에서 역까지 혹은 역에서 회사까지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고 가구당 식구수대로 있는 자전거가 차의 한계를 극복해주고 자전거를 근거리 이동의 절대적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자전거 이용이 도심의 주차공간확보에 대한 부담도 덜어주고 있는 것이다. 차 1대를 주차할 공간이면 자전거 10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전거 이용은 자전거 도로의 발달과 차량이용의 절제라는 두가지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일본인들은 평소 자전거 이용과 회사에서도 업무용으로만 공용차를 이용하고 개인 자가용은 주말 레저용으로 사용함으로써 교통과밀과 혼잡을 극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