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과 ‘여자’
글:유재순
며칠 전 만 여덟 살 난 딸아이를 데리고 일본 기자들을 만났다. 그 자리에서 난 정말이지 끔찍한(일본기자들은 보통이란다) 이야기를 들었다.
이야기 인즉 여덟 살 난 딸 아이가 ‘아이’가 아닌 ‘여자’란다. 적어도 최근 일본에서는 그렇게 인식되어가고 있는 경향이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내가 반문했다. 신체적으로 보나 정신적으로 보나 여덟 살짜리가 어떻게 ‘여자’냐고.
그랬더니 요즘 한창 10대 초반의 소녀들을 취재하고 있는 후지 텔레비전의 사회부 여기자가 내게 사진 한 장을 내밀었다. 중학생 임직한 비교적 잘 생긴 소년의 사진이었다. 누구냐고 물으니 얼마 전 나가사키 8층 주차장 건물 옥상에서, 네 살 난 아이를 유괴해 집어 던져 살해한 범인 소년의 사진이란다.
그러고 보니 얼마 전 이 범인 소년의 사진이 일부 지방 신문에 게재돼 삭제 소동을 빚은 기억이 생각났다.
그 기자의 말에 의하면, 이 사건을 취재하는 기자치고 그소년의 사진을 안 가진 사람이 없단다. 이유는 그 또래 아이들에게 사진을 보여 주고, 소년에 대한 인상을 듣고 심리분석을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일본기자들이 이 소년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추적하고 있는 것은 살인행위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8층 주차장 옥상에서 네 살 난 아이를 살해하기 전에 일삼던 ‘버릇’에 대해서 추적하고 있는 중이란다.
열 두 살 난 소년이 다름아닌, 자신의 집 주변에 살고 있는 대 여섯 살 난 남녀 아이들을 발가벗기고 성기를 주무르는 등 유아 성 폭행 상습범이었다는 것.
뿐만 아니라 네 살 난 아이를 옥상에서 내던지기 전, 이미 면도칼로 그 남자 아이의 성기를 절단하려고 여기저기 그은 흔적이 있었다는 것이었다.
이를 테면 그 소년의 눈에는 자신보다 어린 모든 아이들이 성적대상으로 보였던 것.
문제는 이 같은 성향의 남자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기자들은, 얼마 전 네 명의 초등학교 6학년 소녀들을 납치하여 아카사카 맨션에 수갑을 채워 감금한 사건도, 사 실은 어린 소녀들을 완전한 ‘여자’로 인식했기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비록 자살은 했지만 그 범인은 평상시에도 초등학생과 여중고생들이 입던 팬티를 5천 엔에서 1만엔, 특히 질 액이 묻은 입던 팬티는 2만 엔을 주고 집중적으로 사들였다고 한다. 심지어는 어린 소녀들의 소변을 사 필름 통에 담아 두기까지 했었다고.
물론 본인의 변태적인 성 도착증 때문에 그런 것들을 사들이기도 했지만, 사실은 이를 사려는 남자들의 예약이 쇄도했다는 것. 그만큼 소녀들로부터 나오는 배설물조차 일부 일본 남성들에게는 성적 노획물로 각광을 받았다는 것이다.
아무튼 딸 아이를 데리고 일본기자들을 만난 날, 주간지의 남자기자가 아주 진지한 얼굴로 내게 말했다.
“어리다고 안심하지 마세요. 요즘 일본 남자 중에는 10대초반 소녀들을 어린아이로 보지 않아요. 무조건 성별이 다르면 연령에 관계없이 나가사키 열 두살 소년범처럼 여자로 보는 경향이 있어요. 그러니 혼자 밖에 나가게 하는 것은 삼가 하는 것이 좋을 거예요.”
그 말을 듣고 언젠가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한선생님의 말씀을 떠 올렸다.
“요즘 아이들 신체는 아직 어린앤데 정신적으로는 완전한 어른 흉내예요. 글쎄 성교육을 시키면서 콘돔에 대해서 설명하는데 여자 아이들 왈, ‘선생님, 콘돔 끼면 남자아이들이 싫어한대요’ 라고 말하는 거예요. 이게 어디 초등학생들의 여학생 입에서 나올 말입니까?”
지당하신 말씀. 그러나 문제는 이 같은 현상이 바로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라는 사실이다.
글:유재순
며칠 전 만 여덟 살 난 딸아이를 데리고 일본 기자들을 만났다. 그 자리에서 난 정말이지 끔찍한(일본기자들은 보통이란다) 이야기를 들었다.
이야기 인즉 여덟 살 난 딸 아이가 ‘아이’가 아닌 ‘여자’란다. 적어도 최근 일본에서는 그렇게 인식되어가고 있는 경향이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내가 반문했다. 신체적으로 보나 정신적으로 보나 여덟 살짜리가 어떻게 ‘여자’냐고.
그랬더니 요즘 한창 10대 초반의 소녀들을 취재하고 있는 후지 텔레비전의 사회부 여기자가 내게 사진 한 장을 내밀었다. 중학생 임직한 비교적 잘 생긴 소년의 사진이었다. 누구냐고 물으니 얼마 전 나가사키 8층 주차장 건물 옥상에서, 네 살 난 아이를 유괴해 집어 던져 살해한 범인 소년의 사진이란다.
그러고 보니 얼마 전 이 범인 소년의 사진이 일부 지방 신문에 게재돼 삭제 소동을 빚은 기억이 생각났다.
그 기자의 말에 의하면, 이 사건을 취재하는 기자치고 그소년의 사진을 안 가진 사람이 없단다. 이유는 그 또래 아이들에게 사진을 보여 주고, 소년에 대한 인상을 듣고 심리분석을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일본기자들이 이 소년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추적하고 있는 것은 살인행위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8층 주차장 옥상에서 네 살 난 아이를 살해하기 전에 일삼던 ‘버릇’에 대해서 추적하고 있는 중이란다.
열 두 살 난 소년이 다름아닌, 자신의 집 주변에 살고 있는 대 여섯 살 난 남녀 아이들을 발가벗기고 성기를 주무르는 등 유아 성 폭행 상습범이었다는 것.
뿐만 아니라 네 살 난 아이를 옥상에서 내던지기 전, 이미 면도칼로 그 남자 아이의 성기를 절단하려고 여기저기 그은 흔적이 있었다는 것이었다.
이를 테면 그 소년의 눈에는 자신보다 어린 모든 아이들이 성적대상으로 보였던 것.
문제는 이 같은 성향의 남자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기자들은, 얼마 전 네 명의 초등학교 6학년 소녀들을 납치하여 아카사카 맨션에 수갑을 채워 감금한 사건도, 사 실은 어린 소녀들을 완전한 ‘여자’로 인식했기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비록 자살은 했지만 그 범인은 평상시에도 초등학생과 여중고생들이 입던 팬티를 5천 엔에서 1만엔, 특히 질 액이 묻은 입던 팬티는 2만 엔을 주고 집중적으로 사들였다고 한다. 심지어는 어린 소녀들의 소변을 사 필름 통에 담아 두기까지 했었다고.
물론 본인의 변태적인 성 도착증 때문에 그런 것들을 사들이기도 했지만, 사실은 이를 사려는 남자들의 예약이 쇄도했다는 것. 그만큼 소녀들로부터 나오는 배설물조차 일부 일본 남성들에게는 성적 노획물로 각광을 받았다는 것이다.
아무튼 딸 아이를 데리고 일본기자들을 만난 날, 주간지의 남자기자가 아주 진지한 얼굴로 내게 말했다.
“어리다고 안심하지 마세요. 요즘 일본 남자 중에는 10대초반 소녀들을 어린아이로 보지 않아요. 무조건 성별이 다르면 연령에 관계없이 나가사키 열 두살 소년범처럼 여자로 보는 경향이 있어요. 그러니 혼자 밖에 나가게 하는 것은 삼가 하는 것이 좋을 거예요.”
그 말을 듣고 언젠가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한선생님의 말씀을 떠 올렸다.
“요즘 아이들 신체는 아직 어린앤데 정신적으로는 완전한 어른 흉내예요. 글쎄 성교육을 시키면서 콘돔에 대해서 설명하는데 여자 아이들 왈, ‘선생님, 콘돔 끼면 남자아이들이 싫어한대요’ 라고 말하는 거예요. 이게 어디 초등학생들의 여학생 입에서 나올 말입니까?”
지당하신 말씀. 그러나 문제는 이 같은 현상이 바로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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