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9.11사건과 북한의 납치문제(월간 유학생)

푸른하늘김 2003. 2. 26. 01:58
9.11사건과 북한의 납치문제



2001년 9.11사건과 작년의 북한의 납치문제! 21세기에 들어 새로운 희망에 가득찬 세계의 사람들에게 너무도 빨리 큰 충격을 던져준 이 두사건. 성격이 다른 이 사건들을 일괄적으로 규정할 수도 없고 단순하게 좋다나쁘다는 식의 판단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생길 수 있다. 또한 이들 사건을 어떻게 보느냐 하는것에는 여러 시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여기서는 내셔널리즘이라고 하는 눈으로 보는 것은 어떨까?

내셔널리즘이라고 하는 것은 국가라고 하는 조직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필요불가결한 것이라고 한다. 그렇기때문에 국가가 내셔널리즘의 형성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왔는지도 모르고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이다. 국가가 내셔널리즘을 형성할 때 언론기관(주로 방송국이나 신문사 등)을 조종하려고 한다.

국가의 이러한 움직임을 경계해 항상 언론기관은 객관적인 입장을 취하려고 하고 국가가 하는 일에 대해서도 언제나 감시 태세를 늦추려고 하지 않는다. 겉으로는 항상.
그러나 언론기관이라고 하는 것은 그러한 마음가짐과 다르게 국가에 의해 조종되어왔던 것도 많았고 또한 국가가 바라는 방향으로 여론을 움직여 간 면도 많다. 적어도 이 두사건을 통해서 본 언론기관은 그랬다. 그리고 양국 국민들 자신이 내셔널리즘을 형성한 점을 지적할 수 있다.



자국중심주의


9.11사건은 4대의 비행기가 납치되어 그 중 세대가 세계무역센타와 펜타곤을 돌격한 사건은 어떤 의미로는 절대 전쟁터가 될 수 없다고 믿어왔던 미국이 공격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 만으로도 미국사람들을 경악시키기에 충분했다.

사건 후 슬픔과 분노로 미국은 단결되었다. 그 과정에서 보여진것은 사람들을 위한 언론을 위한 자유나 권리를 미국의 이념이라고 부르짓었던 사람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자신들의 자유는 희생되어도 상관없다고 말하게 되었다. 또한 적을 치기 위한 전쟁은 피할 수 없다며 강렬한 전쟁지지론자가 되었다. 결국 미국은 복수를 위해서 전쟁(?)을 일으켰다. 아프가니스탄은 공격을 당하고 아무런 죄 없는 사람들이 생명을 잃게 되었다. 또한 그들의 생활은 거의 파괴되고 생활기반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작년 9월에 북한이 일본과의 국교정상화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일본인납치의혹을 전면적으로 인정했다. 그 날부터 일본은 북한이 저지른 국가범죄인 납치문제를 규탄하고 북한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젊은이들 중에서는 일본에게, 일본인에게 피해를 준 북한과 전쟁을 해도 좋다고 하는 발언을 하는 이도 나타났다. 또한 조총련계 재일 코리안에 대한 공격이 가해졌다. 민족학교 학생들이 집단등교를 하지 않으면 안되었고 민족의상을 벗고 평상복으로 등교를 하게 되었다. 또한 조총련계의 사람들에게 협박전화나 협박편지가 날아들게 되었고 조총련계의 재일 코리안은 불안한 날들을 보내게 되었다.

이러한 미국과 일본의 반응을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까. 이전에 납치에 대한 일본의 반응이나 여론을 동경대학 교수인 강상중씨는 ‘자국중심주의’라고 비난한 적이 있다. 바로 그가 얘기하는 것처럼 미국도 일본도 자국중심으로 사건의 모든 것을 보고 해결하려고 했다. 미국에서는 좥왜 미국이 공격당하지 않으면 안되었는가좩좥 복수를 위한 전쟁은 필요없다좩좥 새로운 희생자를 내서는 안된다좩고 전쟁에 반대를 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이런 얘기를 하면 좥미국을 사랑하지 않는가좩좥테러범을 감싸는 건가좩라면서 배신자 취급을 당하기도 하고 비난의 대상이 되어버렸다.
거기에는 왜 미국이 공격당하지 않으면 안되었는지를 규명하기 보다는 미국은 공격당하고 미국인은 살해당했다는 그 사실에만 미국사람들은 눈을 돌렸다.

일본에서는 패전 후, 계속해서 일본을 지배 해왔던 피해의식이 확대된 형태로 상황이 돌아갔다. 식민지 지배나 아시아 태평양전쟁 때, 일본이 아시아에 게준 피해보다도 미국의 원폭투하에 의한 피해를 주로 얘기하며 일본은 피해국이라는 의식을 강조하는 그 사상일 것이다. 그렇기때문에 북한에 대해서 철저하게 납치문제를 해명하고 해결하기 바란다고 주장하면서도 일본 자신은 식민지 지배 당시 저질렀던 강제연행이나 강제노동에 관해서, 또한 전쟁책임에 관해서는 아무런 사죄의 말도 없다. 또한 어떤 사람들은 식민지 지배와 북한의 납치사건을 상쇄해서 새로운 관계를 구축해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발언하는 지식인도 있었다. 과연 역사라고 하는 것은 지울 수 있는 대여장부와도 같은 것일까?


언론매체


조금이라도 냉정하게 될 수 있었을 미국인이나 일본인을 한층 뜨겁게 달군것은 언론기관의 책임이 크다. 사람들이 이성을 잃지 않도록 사건이 일어난 배경이나 이제부터 어떻게 하면 새로운 폭력을 낳지 않을까, 현명한 방법은 있는가 등을 사람들이 생각할 수 있게 좀 더 객관적인 입장에 서야 할 언론기관이 존재하지 않았다.

일본은 어땠나? 납치사건 보도가 시작된 이래 신문사나 방송국 등에서는 연일 북한을 악의 추축이란 듯이 계속해서 보도하고 있지만 일본의 과거의 한 일, 지금도 역사적 청산이 끝나지 않은 식민지 지배와 종군위안부 문제 일본의 강제연행에 의해 소중한 가족을 잃어버리고 고생을 당한 사람들에 관해서 다룬적이 있었던가. 
이 사건들을 다루는 언론매체의 태도에 실망했다. 또한 언론매체는 자신들의 신뢰도를 떨어뜨렸다.

미국에서 동시다발적테러를 일으켰던 범인들과 납치문제에 관해서 북한을 옹호하려는 것이 아니다. 두 사건에 의해 피해를 당한 희생자나 가족을 잃고 깊은 마음의 상처를 입은 사람들을 배려하는 자세를 갖고 테러범과 북한은 책임을 져야 한다. 단지 테러에 대한 복수로서 전쟁을 일으키고 죄 없는 사람들을 희생시킨 미국을 보고 사건이 아직도 진행중인 일본에서는 새로운 폭력이 발행하지 않도록 미국을 타산지석으로 삼았으면 할 뿐이다.

일본은 철저하게 납치문제를 추급해야 한다. 그 때문이라도 미국의 북한 봉쇄정책에 편승한 방법이 아니라 성숙한 외교수단을 이용했으면 한다. 또한 북한은 자신이 저지른 국가범죄를 책임을 갖고 해결해야 한다. 그래서 따로따로 떨어져있는 납치가족이 이 이상 이산의 고통을 받지않도록 일본과 북한의 양정부가 빨리 해결의 길을 모색했으면 한다. 또한 일본은 북한의 국가범죄를 규명할 때 일본의 과거의 역사 청산도 같이 해야 할 것이다.



이 두 사건을 통해서 내셔날리즘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내셔날리즘 아래 가해자도 피해자도 될 수 있는 우리들이 보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