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0대뉴스
북일회담-월드컵개최 1-2위 ...주가급락 등 암울한 소식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02년. 특히 일본은 격동의 한 해였다.
다음은 여러 언론들이 뽑은 올 한해의 일본의 10대 뉴스.
1위는 종전 후 처음으로 가졌던 역사적인 북일 회담. 고이즈미 준이치로 수상이 지난 9월 17일 평양에서 김정일 총서기와 수뇌회담을 가진 후 '평양선언'을 발표했다.
또한 김정일 총서기가 이례적으로 일본인을 납치, 그 가운데 8명이 죽었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 때 일본열도가 경악한 것은 8명이라는 숫자. 비록 납치되었다 하더라도 북한 어딘가에 살아 있을 줄 알았던 일본인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이미 사망했다는 북한의 발표에, 지금까지 북한에 대해 관심조차 없었던 일본 젊은이들까지 시선을 북한으로 돌리게 됐다.
그 후 10월 15일 납치피해자 5명이 일본에 귀국함으로써 일본열도는 '납치'라는 화두로 들끓었다.
2위는 '2002 한일 월드컵 개최'.
한국이 온통 붉은 물결로 뒤덮였던 월드컵. 마침내 한국이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루었지만, 일본도 이에 못지 않게 16강 진출로 선전해 일본열도를 뜨겁게 달구었다.
3위는 일본의 위상과 일본국민들의 자존심을 한껏 높여 주었던 더블 노벨상 수상 소식.
노벨과학상 수상자중 95% 이상이 박사 출신이거나 대학교수인데 비해 이번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학사 출신의 평범한 정밀제작소의 한 연구주임이 뽑혀 그야말로 일본열도를 흥분의 도가니에 빠지게 만들었다. 물리학상은 도쿄대 명예교수가 수상했다.
4위는 그동안 세계인들이 인정했던 '메이드 인 재팬'의 신뢰도를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뜨린 쇠고기 위장사건. 광우병 파동에 이어 대기업에서 수입쇠고기를 국산쇠고기라고 위장 포장해 판매한 것이 발각되어 일본인들의 분노를 샀다.
5위는 다나카 마키코 전 외상 겸 중의원, 카토 자민당 전 간사장 등 정치인 4명이 잇달아 구속되거나 의원직을 사직해, 일본정가에 회오리바람을 일으킨 사건. 정치인은 믿을 수 없고 권모술수에 능하다는 이미지에 부정부패까지 덧씌워져, 가뜩이나 인식이 안 좋은 정치인의 위상에 치명타를 안겼다.
6위는 역시 중의원 출신으로 외무성을 떡 주무르듯이 좌지우지해 일본인들의 원성을 샀던 스즈키 무네오 전 의원 체포 사건. 국회 청문회를 열어 그를 추궁할 때도 "배째라"할 정도로 스즈키 전 의원은 일본 정치인 중에 가장 뻔뻔한 인물이었다.
7위는 숨기기 좋아하는 일본인들의 성격을 그대로 대변해 준 '원발 고장 은폐사건'. 도쿄 전력의 자체검사에서 원자력 시스템에 중대한 결함이 발견됐는데도 이를 쉬쉬하다가 발각되어, 사장 등 임원진이 모두 물러나는 대형사건으로 비화됐다.
8위는 다케나카 금융상이 금융기관의 불량채권처리의 일환으로 '금융재생 프로그램' 정책을 발표한 후, 조금씩 하락하던 주가가 급락해 전후 최저의 주가를 기록했다. 때문에 일본국민들은 고이즈미 정권에 마지막 희망을 걸었다가 깨끗이 접었다.
9위는 역시 전후 최대의 실업률을 낳은 일본기업의 도산. 5.5%라는 높은 실업률로 취직을 못해 외국으로 도피성 유학을 떠나는 젊은이들이 급증했다. 그나마 이렇게 해외유학이 가능한 것은 엔화의 화폐가치가 높기 때문. 엔고현상으로 소액의 엔화가 해외에 나가면 거액이 되기 때문이다.
10위는 인권문제로까지 비화된 '주민기본대장 네트워크'. 이름, 주소, 성별, 생년월일 등 4개의 정보를 온라인 전산화하는 시스템 가동으로, 시민단체 뿐만 아니라 각 지방자치단체들까지 반대운동을 펼쳤다. 그러나 일본정부는 시간, 인건비 절약 등의 이유를 들어 지난 8월부터 전면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렇듯 일본에서는 올 한해 동안 좋은 일보다는 그다지 유쾌하지 못한 일들이 많았다.
게다가 끝이 보이지 않는 미로 같은 일본 경제 상황은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일본인들의 마음을 더욱 움츠러들게 하고 있다.
제발 내년에는 한국인이든 일본인이든 사람답게 사는 신명나는 한 해가 됐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 비단 나만의 꿈은 아닐 것이다.
북일회담-월드컵개최 1-2위 ...주가급락 등 암울한 소식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02년. 특히 일본은 격동의 한 해였다.
다음은 여러 언론들이 뽑은 올 한해의 일본의 10대 뉴스.
1위는 종전 후 처음으로 가졌던 역사적인 북일 회담. 고이즈미 준이치로 수상이 지난 9월 17일 평양에서 김정일 총서기와 수뇌회담을 가진 후 '평양선언'을 발표했다.
또한 김정일 총서기가 이례적으로 일본인을 납치, 그 가운데 8명이 죽었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 때 일본열도가 경악한 것은 8명이라는 숫자. 비록 납치되었다 하더라도 북한 어딘가에 살아 있을 줄 알았던 일본인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이미 사망했다는 북한의 발표에, 지금까지 북한에 대해 관심조차 없었던 일본 젊은이들까지 시선을 북한으로 돌리게 됐다.
그 후 10월 15일 납치피해자 5명이 일본에 귀국함으로써 일본열도는 '납치'라는 화두로 들끓었다.
2위는 '2002 한일 월드컵 개최'.
한국이 온통 붉은 물결로 뒤덮였던 월드컵. 마침내 한국이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루었지만, 일본도 이에 못지 않게 16강 진출로 선전해 일본열도를 뜨겁게 달구었다.
3위는 일본의 위상과 일본국민들의 자존심을 한껏 높여 주었던 더블 노벨상 수상 소식.
노벨과학상 수상자중 95% 이상이 박사 출신이거나 대학교수인데 비해 이번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학사 출신의 평범한 정밀제작소의 한 연구주임이 뽑혀 그야말로 일본열도를 흥분의 도가니에 빠지게 만들었다. 물리학상은 도쿄대 명예교수가 수상했다.
4위는 그동안 세계인들이 인정했던 '메이드 인 재팬'의 신뢰도를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뜨린 쇠고기 위장사건. 광우병 파동에 이어 대기업에서 수입쇠고기를 국산쇠고기라고 위장 포장해 판매한 것이 발각되어 일본인들의 분노를 샀다.
5위는 다나카 마키코 전 외상 겸 중의원, 카토 자민당 전 간사장 등 정치인 4명이 잇달아 구속되거나 의원직을 사직해, 일본정가에 회오리바람을 일으킨 사건. 정치인은 믿을 수 없고 권모술수에 능하다는 이미지에 부정부패까지 덧씌워져, 가뜩이나 인식이 안 좋은 정치인의 위상에 치명타를 안겼다.
6위는 역시 중의원 출신으로 외무성을 떡 주무르듯이 좌지우지해 일본인들의 원성을 샀던 스즈키 무네오 전 의원 체포 사건. 국회 청문회를 열어 그를 추궁할 때도 "배째라"할 정도로 스즈키 전 의원은 일본 정치인 중에 가장 뻔뻔한 인물이었다.
7위는 숨기기 좋아하는 일본인들의 성격을 그대로 대변해 준 '원발 고장 은폐사건'. 도쿄 전력의 자체검사에서 원자력 시스템에 중대한 결함이 발견됐는데도 이를 쉬쉬하다가 발각되어, 사장 등 임원진이 모두 물러나는 대형사건으로 비화됐다.
8위는 다케나카 금융상이 금융기관의 불량채권처리의 일환으로 '금융재생 프로그램' 정책을 발표한 후, 조금씩 하락하던 주가가 급락해 전후 최저의 주가를 기록했다. 때문에 일본국민들은 고이즈미 정권에 마지막 희망을 걸었다가 깨끗이 접었다.
9위는 역시 전후 최대의 실업률을 낳은 일본기업의 도산. 5.5%라는 높은 실업률로 취직을 못해 외국으로 도피성 유학을 떠나는 젊은이들이 급증했다. 그나마 이렇게 해외유학이 가능한 것은 엔화의 화폐가치가 높기 때문. 엔고현상으로 소액의 엔화가 해외에 나가면 거액이 되기 때문이다.
10위는 인권문제로까지 비화된 '주민기본대장 네트워크'. 이름, 주소, 성별, 생년월일 등 4개의 정보를 온라인 전산화하는 시스템 가동으로, 시민단체 뿐만 아니라 각 지방자치단체들까지 반대운동을 펼쳤다. 그러나 일본정부는 시간, 인건비 절약 등의 이유를 들어 지난 8월부터 전면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렇듯 일본에서는 올 한해 동안 좋은 일보다는 그다지 유쾌하지 못한 일들이 많았다.
게다가 끝이 보이지 않는 미로 같은 일본 경제 상황은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일본인들의 마음을 더욱 움츠러들게 하고 있다.
제발 내년에는 한국인이든 일본인이든 사람답게 사는 신명나는 한 해가 됐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 비단 나만의 꿈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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