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002년 일본 10대뉴스 월간 아리랑 (130 호)

푸른하늘김 2002. 11. 26. 23:36
2002년 일본 10대뉴스


전격적인 북일회담, 납치 생존자 5명 일시귀국
지난 9월 17일 평양을 방문한 고이즈미 수상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상회담을 열었다. 회담 후 공동선언이 발표되고 일본측은 과거의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죄를 표명했다. 북한측은 납치를 인정하고‘보상’에 관해서도 경제협력 방식을 취하기로 합의했다. 이 전격적인 9·17 북일회담을 출발점으로 양국이 국교수교에 향해 교섭을 재개했다. 또 회담의 성과로서 10월 15일 일본인 납치자의 5명이 일시 귀국이 실현되어 전국민의 관심을 모았다. 한편 북한의 핵 개발 문제가 미 조사단에 의해 밝혀지면서 상황은 급변. 정부가 이들 5명을 북한에 돌아가기로 한 날짜에 북한에 돌려보내지 않을 방침을 세워 국교 수교에 관련한 회담은 난항을 겪고 있다.


日 월드컵 16강 진출로 환호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일본은 16강을 목표로 투지를 불살랐다. 그러나 6월 18일 결승 토너먼트 1회전 일본 대 터키. 일본대표는 0-1로 터키 대표에게 져 월드컵을 향한 도전을 끝냈다. 16강까지 이끈 트루시에 감독은 취임 이후 세계적으로도 새로운 전술을 도입하고 일본대표팀의 개조에 착수했다.‘세계 축구와의 실력 차이’는 아직도 크지만 선수들은 일본 국민들에게 최고의 시합을 보여 주었다. 월드컵 후 계약을 마친 트루시에 감독의 후임으로 J리그 가시마 총감독인 지코(46) 신감독을 선임했다. 브라질 대표팀으로 3번의 월드컵 출장 경험이 있는 지코 감독의 목표는 2006년 독일 월드컵이다. 나카타, 오노, 이나모토를 비롯한 해외 이적 선수들의 활약, 젊은 선수의 육성 등 일본 축구는 새로운 도전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3년 연속·노벨상 더블 수상의 쾌거
10월 8일 고시바 마사토시(76) 동경대학 명예교수가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하고 일본 전국이 축제 분위기가 감도는 가운데 10일에는 시마즈제작소(島津製作所)의 다나카 고이치(43) 주임이 노벨 화학상을 수상했다. 나이도 입장도 전혀 다른 두 명. 공통점은‘어린 시절에 좋은 선생님을 만났다’는 점이다. 노벨상 수상으로 일약 주목을 모으게 된 다나카 씨는 위대한 발명가의 면모와 달리 겸손하고 온화한 성격으로 일약 ‘다나카 선풍’을 일으켰다. 하룻밤 사이에 평범한 샐러리맨에서‘세계의 다나카’가 된 다나카 씨. 자칭 ‘괴짜’로 특허료 등에는 무관심하고 회사에서 받은 보수도 불과 1만 1천 엔뿐이었다. 현장 제일선에서 연구활동을 하고 싶다는 의향에서 승진시험도 거부했다는 희한한 인물.

위태로운 정치 생명 나가다쵸(永田町)의 의원들
외무대신까지 맡고 고이즈미 수상에 뒤지지 않는 인기 국회의원 다나카 마키코 중의원의원이 8월 9일 의원 사직원을 제출했다. 다나카 전 의원은 공설비서의 급여를 부정유용한 의혹에 대해서 전면적으로 부정했지만 정치적·인도적인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의원 사직을 결단했다. 이와 같은 의혹으로 인해 사민당의 간판 얼굴이었던 츠지모토 키요미 전 정치심리회 회장도 3월에 중의원의원을 사직했다. 7월 말에 폐회한 국회에서는 이 이외에도 4월에 개인사무소 대표의 탈세사건을 둘러싸고 가토 코이치 전 자민당 간사장이, 비서의 알선 뇌물 의혹이 밝혀진 이노우에 히로시 전 참의원의장이 사직했다. 또한 3월 자민당을 탈당하고 6월에 자신의 알선 뇌물 용의로 체포된 스즈키 무네오 중의원 의원 등 정치와 돈에 얽히는 사건이 끊어지지 않았다.

주민등록전산화 전격 실시
전국민에게 11자리의 주민표 코드(번호)를 붙이고 이름, 주소, 생년월일, 성별 등의 개인 정보를 컴퓨터로 일괄 관리하는 주민기본대장(주기넷)이 8월 5일에 가동했다. 8월중에는 주민 전원에게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우송 등으로 통지될 예정이었으나 처음부터 트러블의 연속이었다. 요코하마시가 시민선택방식을 도입하자 이 방식을 채용하는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생겨났다. 그러나 여전히 반대 자세를 무너뜨리지 않는 단체도 많고 프라이버시의 침해를 이유로 주민들이 이의를 제기했다. 주기넷의 본격적인 가동은 2003년 8월.

안전한 식탁 언제쯤 - 식품의 안전성 문제 계속적으로 불거져
일본 최대의 식품회사 유키지루시, 니혼햄이 수입 쇠고기를 일본산으로 위장하여 판매한 사건은 작년 일어난 광우병 소동의 영향이 큰 것을 배경으로 한 것이었다. 기업의 배신 행위에 대해 소비자들의 분노는 절정에 달했다. 이 뿐만 아니라 다이어트 식품을 복용한 4명이 사망하고 약 600명이 간 기능장해 등의 건강피해를 호소한 중국제 다이어트 식품문제, 위법 첨가물로 제품 회수 소동을 일으킨 協和香料化學 문제 등 식품의 안전성 문제가 거듭논란이 되었다.

거대은행 미즈호 은행, 온라인 장애
다이이치 간교(第一勸業), 후지(富士), 니혼고교(日本興業) 등 3개 은행이 합병·통합해 탄생한 거대 은행 미즈호 은행. 4월 1일의 출범부터 자동 현금입출금기(ATM)가 고장, 공공요금의 인출 등 결제업무를 둘러싼 트러블이 잇따라 발생하여 금융 시스템에 큰 혼란이 생겼다. 최고책임자가 6월에 사임하고 재발의 방지와 고객의 신뢰회복에 진력하고 있는 미즈호 은행은 종업원의 임금 인하, 인원 삭감도 동시에 실시할 방침이다. 2003년도 4월에 예정하던 시스템의 완전 통합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는데 아직 통합의 전망이 서지 않은 상태이다.

황족 다카마도노미야(高円宮) 스쿼시 중 돌연......
지난 11월21일 심야 궁내청은 황족 다카마도노미야(高円宮. 47)의 부음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구체적인 사인은 캐나다 대사관에서 스쿼시를 즐기다 3시50분경 갑자기 쓰러져, 구급차에 실려 게이오(慶應)대학 부속병원에서 소생을 시도했지만 결국 심폐 기능이 정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족 계승 순위 7위인 다카마도노미야(高円宮)는 일본 축구협회 명예 회장으로 한일 월드컵 기간에는 전후 황실로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유명하다.
평소에도 스포츠와 음악에 대단히 관심이 많아 각종 스포츠, 음악 관련 단체 명예회장을 역임하면서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

의회의 불신임 받은 나가노현 지사, 유권자의 지지로 재선
7월 의회에서 불신임을 받은 다나카 야스오 나가노현 지사는 의회를 해산하지 않고 사직을 선택, 현민의 의사를 물었다. 결국 6명이 입후보하고 9월 1일에 지사선거의 투표 및 개표가 행해졌다. 결과는 다나카 씨의 압승으로 지사 재선을 이뤘다. 의회와 건설업자가 적극 추진했던 댐 건설을 다나카 지사가 백지화한 것이 불신임 가결의 계기였으나 지사의 댐 건설 반대의 방침은 이 선거로 인해 유권자의 지지를 받은 결과가 되었다.

도쿄의 새얼굴‘마루노우치 스타일’
일본 경제의 중심지인 마루노우치는 재 구축계획으로 인해 대폭적으로 변신했다. 은행, 증권회사가 즐비하게 늘어선 유라쿠초에서 마루노우치까지의 길가에는 이제 카페나 브랜드 숍 레스토랑 등이 등장하여 새로운 생활방식‘마루노우치 스타일’이라는 단어까지 탄생했다. 9월 6일에 재 오픈한 마루빌딩은 도쿄역에 직결하는 최고의 입지 조건을 갖춘 지상 37층(높이 약 180m)의 마루노우치 최대의 빌딩이다. 지하 1층에서 6층에는 음식점과 의류 전문점 등 140점포가 있고 35, 36층에는 국내외의 유명한 음식점 40개소가 입점, 전망과 함께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도쿄의 새로운 쇼핑몰, 관광 명소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한여름밤의 아이돌 타마짱
2002년 여름 깜짝 스타가 된 타마짱. 8월 7일 도쿄와 가나가와 사이를 흐르는 타마가와에 갑자기 등장한 바다표범 타마짱을 보려고 하루 수백 명의 구경꾼이 모이고, 타마짱 티셔츠, 아이스크림 등 관련 상품을 파는 장사꾼까지 나타날 정도의 인기를 끌었다. 방류냐 보호냐 사람들이 논의하고 있는 사이에 타마짱은 가나가와의 츠루미가와, 가타비라가와, 오오카가와로 이동, 국토교통성의 직원이 감시의 임무를 맡았다.




월간 아리랑 2002-11-26 (130 호)
arirang21@arirang2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