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일본의 차별문제

푸른하늘김 2002. 11. 8. 12:25
한국에서 온 유스케씨의 글

안녕하세요? 저는 연대 사회학과 대학원 석사과정에 재학중인 일본인
유학생입니다.
님이 쓰신 글을 읽고 몇가지 느낀 점을 적고자 합니다.

님께서는 일본내에 존재하는 차별문제를 대략 4가지로 나눠서 언급하셨는데
차별의 실상에 대해서 너무 축소시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저도 일본
내에 있을 때는 소수가 아니라 다수,즉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제조적 차별에
가담하고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다수에 속한 제가 소수를 대변하는 일에 대해서는
조심해야 하겠지만...

님께서는 도쿄에 살고 계신다고 언급하셨는데, 그 부분을 읽기 전에 벌써 님께서
도쿄에 살고 계신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님의 시선이 너무나"중앙의
시선""도쿄의 시선"이었기 때문입니다.

부락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튼 부락민에 대한 차별은 지금은 조금은 존재하는듯 합>니다.
라고 하셨는데 부락 문제는 지역편차가 심한데 대체적으로 서일본에서 더
심각하게 나타납니다. 에도시대의 각 "번(藩)의 정책 차이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지적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도시의 익명성, 혼종성이 높아진 도쿄에서는
부락차별이 별로 심하지 않다고 합니다.

그러나 제 고향인 오사카 만 보더라도 부락문제가 없어졌다고는 할 수 없다는 걸
알 수 있으실 겁니다.
비근한 예를 들자면 오사카 시내 지하철역 화장실엔 꼭 이런 시티커가 붙어
있는데 그 내용은
"차별적인 낙서를 하지 맙시다"는 겁니다.

다른 공공장소, 특히 육교 같은 곳에
"이시카와씨를 돌려다오"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시카와씨란 20 몇년전에 사이타마에서 일어난 여고생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돼 경찰에 의해 자백을 강요당해 유죄판결을 받고
아직도 감옥에 갇혀 있는 사람으로 차별철폐운동의 상징적인 인물입니다.

다음으로 아이누에 대해서인데요. 아이누 인구가 100여명이라 하셨는데 홋카이도
우타리협회(아이누민족의
권익보호단체)홈페이지(http://www.ainu-assn.or.jp/)에서는 23,767명으로 돼
있고 Out of closet못하고 있는 사람까지 합하면 그 수는 훨씬 더 많을 거라
생각됩니다.

저도 100여명이라는 숫자를 본 적이 있는데 그것은 아마도
아이누어를 제1언어로 사용하는 인구의 수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오키나와에 대해서도
>조금은 일본인들 사이에서 차별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미미>한 상태입니다.
라고 쓰셨는데 5,60년대 이전에 심각했던 오키나와사람들에 대한 차별을 거의
없어졌다는 점에선 동의할 수 있지만 오키나와에 대한 구족적인 차별,
미군기지문제를 들러싼 일본정부의 태도만 봐도 오키나와라는 곳이 구조적인
차별에 놓여 있음을 알 수 있고 그에 대한 불만은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납니다.히로마루나 천황제에 대한 전국영균을 웃도는 혐오감이나 "일본인"과
오키나와사람 스스로를 구별짓는 태도 등입니다.

지역감정에 대해서도 이의제기를 하고 싶습니다.
이는 일본의 미디어에서는 언급되지 않는 문제이기 때문에(도쿄와 오사카가
어쩌고 하는건 웃어넘길 수 있는 문제니까 자주 나오지만)잘 모르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 세가지 문제에 대해서 도쿄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무관심하고 잘 알지도
못합니다.미디어에서도 많이 다루려고 하지도 않구요. 그렇지만 도쿄를 조금
벗어나면 여러 가지 문제가 존재합니다. 지명상의 관계로 많은 부분을 할애하지
못했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몇개의 나눠서 쓰시는 등의 배려가 아쉽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글 기대하겠습니다^^




김수종의 글

일본에서 인종차별이라는 말을 사용하기에는 조금은 과장된 느낌이 들지만 일단은 일본에서 벌어지는 차별과 인권에 대한것을 말씀드리지요.

우선 내부적인 차별과 외부적인 차별이 존재하는데 내부적인 차별 네가지를 먼저 이야기하지요 .

일본에서 벌어지는 내부적인 차별 네가지는 우선 과거 일본전역에 살았지만 지금은 홋가이도에 겨우 100여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아이누라고 하는 종족에 대한 차별입니다. 유럽계 종족인 아이누인들은 일본인들과는 민족이 틀리고 말투도 틀리다는 이유로 차별을 받아왔지만 지금은 일본인들과 결혼등으로 그 수가 줄어들어 이제는 사회문제가 될수 없을 정도로 세력이 줄어들어 지금은 가끔 다큐멘타리에서나 가끔 발견할 수있는 정도로 전락하였습니다.

두번째가 불과 30년전까지만 해도 미국의 식민지였던 오끼나와 사람들.오끼나와는 과거에 독립국으로 존재하였으며 일본의 속국이기는 하였지만 왕이 있었고 중국과 일본, 한국사이에 끼어 무역과 어업으로 그들나름대로의 왕국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근대에 일본에 편입되었다가 다시 현대에 미국의 식민지가 되는등 어려움을 겪었으며 일본에 편입된 지금도 조금은 일본인들 사이에서 차별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미미한 상태입니다.

다음이 부락민문제입니다. 가끔 길을 가다가 보면 일본 공산당이 부락민 차별을 없애자는 전단지를 돌리기도 하고 기업이 매년 발행하는 부락민 명부를 보고서 취업의 차별을 하고 있는것을 보면 아직도 조금은 존재하는듯 합니다. 한국의 과거사에 백정이나 쌍놈으로 분류되던 천민계급에 대한 차별처럼 일본은 지금도 부락민의 결혼이나 취업에 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는 다른 지역보다 집이 싸고 외국인도 쉽게 방을 구할 수 있는데 그것은 과거 부락민 지역으로 차별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본인 특히 동경인들은 제가 사는 동네로 이사를 오는 사람은 드물지요. 특히 저희 동네는 과거 공창에 부락민지역에 사형장까지 존재하던곳이라. 아무튼 부락민에 대한 차별은 지금은 조금은 존재하는듯 합니다.

나이가 많은 노인들은 결혼이나 친구를 사귈때 자신의자녀와 손자들에게 지금도 가끔충고를 하지요.부락민들과 사귀지 말라고. 우리의 노인들이 양반은 쌍놈과 놀지말라고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관서, 관동지방의 차별입니다. 흔히 한국의 지역감정과 같은 문제로 일본에서는 관서지역( 쿄또와 오오사카지역 )과 관동지역 (동경과 요꼬하마지역)으로 나누어 사람을 차별하는 경향이 있지만 한국의 망국적인 지역감정과는 조금은 다른 애교가 있지요.




외부적인 문제로는 외국인에 대한 차별입니다. 앞에서 지적하신대로 서양인에 대한 특히 백인에 대한 선망은 대단한 편인데 한국도 그렇지만 그들은 일본어를 배우지 않고도 살아가고 일본에서 많은 특혜를 받고 살아가고 있는 편입니다.

다음이 동남아를 비롯한 외국인노동자 문제인데 일본에는 인구의 1%를 넘는 외국인이 살아가는데 그들 대부분이 한국과 조선인 ,중국인,브라질,기타 동남아인들입니다.현실적으로 외국인에 대한 차별을 말한다면 이들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외국인 입장을 거절하는 온천이나 커피숍이 가끔씩 있으며 이발소나 미장원에서 피해를 보는 사례도 있고 얼마전처럼 조선학교 학생들이 치마저고리가 찢기는등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우익으로 알려진 이시하라 동경도지사의 제3국민 발언은 특히 우리 한국민을 무시하는 발언입니다.제3국민은 우리 한국을 비롯해 중국을 지칭해서 일컫는 말로 제3국민으로 인해 일본에 범죄가 많다는 식의 발언을 해 우리의 분노를 사기도 했습니다.아마 이런 의식이 일본인에게 은연중에 깔려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이런 문제는 소위 단일민족국가인 일본과 한국같은 나라에서는 많이 발생할수 있는 문제라고 봅니다.실재로 일본에서 외국인차별의 사례가 많기는 하지만 구체적으로 들기에는 지면이 부족하고 임금,승금에 대한 차별이 존재하고 또 생활상에도 차별이 존재하는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에는 그렇게 심각할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단순히 비교하자면 한국이 외국인 노동자나 장애인 여성등에 대한 차별이 일본보다도 더 심각하다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여러가지 시각에서 보자면 심각한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일본도 한국도 정도차이가 있지만 문제가 많은것은 사실 입니다.

아무튼 일본도 민족차별과 인종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으며 개선하여야 할 문제라고 생각을 하며 21세기가 세계화의 시대라고 한다면 인종과 민족의 문제는 더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 시대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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