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새로운 한국문화 공간 '대사관'식당

푸른하늘김 2002. 8. 16. 14:00
새로운 한국문화 공간 '대사관'식당
역전문화에서 풍요한 삶의 문화로 발전하는 쇼쿠안도리





"누가 일본의 한국사회를 마치 역전거리나 식당같다고 표현을 하더군요.그만큼 삭막하고 또 뜨내기 손님같은 사람이 많으며 별다른 문화도 없고, 흥미거리도 사람사는 재미도 없다는 표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런 한국인 거리인 신주꾸의 쇼쿠안 도리에 새로운 한국 문화 공간을 만들고자 상설은 아니지만 최소한 한달에 한번 이상의 한국문화 행사를 통한 저희 대사관 가게를 알리는 것은 물론 한국문화의 발전과 한일문화교류및 재일본 한국인 연합회를 알리는 사업으로 문화행사를 준비하고 또 계획 집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최소한 한달에 한번 이상은 한인회와 손잡고서 일본속 한국문화의 전통과 맥을 잊는 것은 물론 한국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기위한 노력으로 다양한 문화 예술 행사를 꾸준히 기획하고 또 실시할 예정입니다." 신주꾸 쇼쿠안 도리에 위치한 한국식당 '대사관"의 홍성엽 사장의 문화사업에 대한 의지를 표현하는 말이다.




지난 한일 공동월드컵 개막 직전에 문을 연 동경의 신주꾸 쇼쿠안도리의 한가운데 위치한 대사관이라고 하는 불고기와 회전문 음식점을 모르는 재일 한국인은 거의 없을 것이다. 아니 재일 한국인은 물론 일본인들 그리고 한국에서 일본에 대하여 조금만 관심있는 사람은 동경의 신주꾸에 위치한 대사관의 명성을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회와 불고기 전문점이 이렇게 빠른시일내에 유명세를 탈수 있었던것은 단순히 음식맛 보다는 가게를 오픈하면서 시작된 한일 공동월드컵의 동경지역 한국인 응원단 붉은악마에게 넉넉한 인심으로 주차장 100여평과 대형 스크린을 제공한 덕분이다.

지난 월드컵 기간중 동경 인근에 사는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신주꾸 대사관에 대한 소문을 듣고, TV나 언론매체를 통하여 보기도 하고 직접 가보기도 하였을 것이다.식당 옆의 100여평의 주차장에 대형 스크린을 장치하고서 수백명의 사람들이 모여서 월드컵 한국전을 응원하던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다. 온통 붉은색 티셔츠에 영어로 REDS라고 쓰여진 붉은악마의 응원모습과 열기,비가 오는 데도 불구하고 모인 수백의 인파, 정말 열광과 흥분의 공간이었고 한국인의 저력과 힘을 보여준 곳이었다.

일본의 많은 TV매체는 물론 신문 잡지등에서 취재경쟁을 하였고, 한국에서도 KBS을 비롯한 각 방송사와 신문사가 취재경쟁을 하였다.그런 곳이 대사관이다. 아무튼 요즘 대사관의 인기는 과히 상종가이다.

그런 대사관식당이 재일본 한국인 연합회와 손을 잡고 지금의 주차장터를 새로운 한국인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래서 주차장 벽면을 개조하여 한국 전통의 문양으로 단장하고 전시장의 내부처럼 꾸며 한국의 전통적 냄새가 물씬 풍기는 멋스러운 터로 만들었다. 그렇다고 당장 박물관이나 전시장처럼 상설문화공간으로 활용하기는 힘든 측면이 있지만 최소한 한달에 한번 이상 문화행사를 통한 한국문화와 일본문화의 공유는 물론 일본속 한국문화의 메카로서의 역할을 하기위하여 문화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 8월 9일은 그 첫행사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가라'라는 한국영화 상영회가 한국인과 일본인 관객 200여명과 여러 취재진들 앞에서 상연되었다. 식전행사로 열린 일본 아이돌 가수 SISTA의 노래공연과 이후 영화감상 ,감상평 발표및 간단한 경품행사도 곁들여 흥미를 유발하였다. 차후에도 다문화 체험회 , 9월 추석기간중에는 한국 마쯔리 등이 기획되어 있다.앞으로도 다양한 기획과 준비로 한국문화를 알리고 또 신주꾸를 역전 거리와 같은 삭막한 공간에서 윤택한 문화지역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고 있다.

"주차장을 사용하지 못하는 관계로 당장은 영업에 방해가 되는 측면도 있고 행사당일 장사에도 지장이 있기는 하지만 장기적인 차원에서 보자면 한국문화 발전은 물론 가게를 홍보하는 측면에서는 큰 도움이 됩니다.그리고 이제까지 한국인들이 제대로 모일수 있는 공간조차 없던 이곳 동경에서 이제나마 한국사람 수백명이 모여서 영화도 보고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전시회도 하고 즐길수 있는 행사장이 마련되었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봅니다" 영화관람이 끝나고 잠시 만난 대사관식당의 행사담당자인 이선희씨에게서 아직은 작지만, 꾸준히 힘이 있고 노력하는 모습으로 발전하는 일본속 한국문화의 미래를 보는 듯 하였다.

대사관 식당에서는 앞으로도 월 1회 이상의 문화 프로그램을 재일본 한국인 연합회및 지역의 한국인 회사등과 연계하여 준비하고 있다. 나아가 한국과 일본의 문화및 예술에 관련된 공연이나 기획및 전시회를 준비하거나 기획하는 회사나 단체, 개인은 언제든 공간을 개방할 예정이다.

신주꾸 쇼쿠안도리의 한가운데 위치한 한국식당 '대사관' 이제는 단순히 식당의 위치에서 한국문화의 메카로서 거듭나는 모습이 기대된다. 아직은 홍보와 참여의식의 미흡으로 많은 참여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향후 월 1회정도 치루어질 문화 행사에 재일 한국인 모두가 그리고 한국문화와 일본의 문화 교류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응원및 질타와 격려를 기대해 본다. 아울러 신주꾸의 한가운데에 넓은 터를 갖춘 새로운 문화 공간이 생긴것에 재일한국인의 한사람으로 너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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