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괴범에게 아이 맡긴 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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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일본에서 발생한 여아 납치 사건은 총 152건에 달한다. 이는 평균 2.5일에 한 건 꼴로 여아 납치 사건이 발생한 셈이다. 올해라고 사정이 나아진 것은 아니다. 지난 2월 21일 장래가 촉망되던 청년경찰이 여아 납치 사건의 범인으로 체포되면서 일본 국민은 또한번 큰 충격을 받았다. 2월 20일, 사가현 토스시(佐賀縣 鳥栖市)에서 하교중이던 소학교 저학년 여아를 납치해 승용차에 태운 뒤, 시내를 약 40분간 돌아다닌 사건이 발생했다. 여아는 현장에서 약 2km 떨어진 도로에서 행인에게 발견됐다. 마침 납치 현장 가까이에서 사건을 목격한 고학년 아동이 차의 색깔(밝은 청색)과 번호를 기억, 수사에 단서를 제공했다. 그런데 수사를 담당한 후쿠오카현 경찰 오무타서(福岡縣 警大牟田署) 소속 경찰인 토다 히로유키(富田啓之-24)가 유력 한 용의자로 떠오르면서 일본 국민은 경악했다. 수사하던 경찰들도 놀랐다. 하지만 지난해 11월에도 토스시에서 같은 사건이 발생, 용의자 토다와 닮은 인물이 목격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결국 토다는 미성년자납치범으로 체포됐다. 토다는 사건이 발생한 사가현에 거주하며 1998년 3월 현내의 고교를 졸업했다. 고교 졸업 후에 3년간 근무하던 편의점에 침입한 강도를 사로잡아, 표창을 받기도 했다. 토다는 경찰이던 조부에게 호신술과 체포술을 배웠고 조부처럼 경찰이 되고 싶다는 얘기를 입버릇처럼 되뇌었다. 경찰에 입문한 뒤에도 장래가 촉망되던 유망주였다고 한다. 사실 토다의 아버지는 유명 대학에서 박사 학위까지 받은 대학 교수고, 어머니는 피아노를 가르치는 등의 유복한 중류가정으로 알려졌다. 유복한 중산층 출신 장래도 촉망 용의자 신분으로 체포 뒤 가택 수사에 나선 경찰은 혼자 사는 그의 방에서 아동 음란물(로리콘)을 연상케하는 사진, 잡지 등을 다수 발견했다. 토다가 근무하던 마을의 주민은 성실하던 그가 이런 일을 벌였다는 사실에 무척 놀랐다. 저학년 아동을 둔 어느 주부는 그를 기억하며 "항상 어린이들에게 친절하고 잘 놀아주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아찔하다"고 한탄했다. 실제로 그동안 토다가 여자 친구라며 주위에 소개한 이들이 중학생 또는 소학교 6학년생이었다고 한다. 이 사건으로 후쿠오카현 경찰 수뇌들은 2월 21일 오후, 시내 경찰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 여러분께 사죄말씀 드립니다"며 머리를 숙여야 했다. 성범죄 뿐만 아니라 미성년자 납치 사건까지 다양하게 발생하는 가운데 지금까지 여러 대책이 마련됐다. 그런데 일본 언론은 여아납치 사건을 어디까지나 용의자의 개인적인 인격 문제로 취급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음란행위를 연상케 하는 영상에 관대한 일본 매스컴에 대한 제재는 아예 없다. 성범죄를 대하는 국민적인 인식에도 변화가 없다. 필자가 과거 아르바이트했던 헌책방에서는 성인만화가 단돈 100엔에 소학교 남학생에게도 팔렸다. 술과 담배는 미성년자에게 팔지 않으면서, 성인만화를 파는 데에는 아무런 제재도 없는 일본. 재패니메이션 못잖게 포르노도 세계적인 수출국가로 꼽히는 일본의 국민은 늘어나는 여아 납치 사건과 성범죄에 대해서도 어느 나라보다 무감각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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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용의자로 떠오르면서 일본 국민은 경악했다. 수사하던 경찰들도 놀랐다. 하지만 지난해 11월에도 토스시에서 같은 사건이 발생, 용의자 토다와 닮은 인물이 목격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결국 토다는 미성년자납치범으로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