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일본의 신문과 TV

푸른하늘김 2004. 3. 3. 18:10

일본의 TV

 

일본은 일곱개의 정규 VHF 채널을 포함하여,5-6 개 정도 도는 UHF방송과 인공위성방송등 다양한 텔레비젼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곳이다. TV 방송은 거의 모든 방송국이 24시간 방송을 하고 있으며, 인공위성방송과 함께 시청하는 경우에는 24시간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해가면서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일본에는 공영인 NHK 외에 도쿄기준으로 후지TV, NTV, TV도쿄, TBS, TV아사히 등 다섯개 민영방송이 있습니다. 이중 후지TV는 산케이신문, NTV는 요미우리신문, TBS는 마이니치신문, TV아사히는 아사히신문, TV도쿄는 니혼게이자이신문과 계열관계입니다.

전에 한일합작 드라마 프랜드가 일본에서 10%대 후반의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우리나라로 따지면 30%가 넘는 대성공이라는 표현을 했었다. 그 이유가 바로 방송사가 많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도 NHK는 공영방송으로 뉴스에 특화된 영향력을 갖고 있다. 광고가 없고, 재미있는 상업 프로그램은 거의 편성하지 않고 있다. 또 우리의 EBS에 해당하는 NHK교육 이라는 채널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 NHK는 일본방송협회의 약자로 일본어로 '니혼 호오소 쿄카이'라고 발음한다. 그래서 NHK가 되는것이다. NHK는 시청료로 운영되고, 과거 우리나라가 그랬듯 시청료 징수원이 가가호호 방문해서 돈내라고 독려하고 있다.우리가 잘 알고 있는 NHK의 위성방송 BS1, BS2의 경우에는 추가 시청료를 내야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민영방송의 경우 5개나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채널이 풍성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또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그리고 이 방송사들은 여지없이 후지TV-산케이신문, NTV-요미우리신문, TBS-마이니치신문, TV아사히-아사히신문, TV도쿄-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신문사와 계열관계로 묶여 있다. 그래서 '미디어 간의 영토전쟁'이 상당히 치열하다.그러나 다 똑같이 잘할 수는 없는 법, 일본 민영방송사에도 다소간의 차이가 있다. 전공분야가 있다.

 

후지TV의 경우 뉴스보도에서는 모 회사인 산케이신문처럼 상당한 우익경향을 보여주지만, 뉴스보다는 드라마가 돋보이는 방송국이다. 우리나라에서 표절시비를 불러일으킨 일본 인기드라마의 대부분이 후지TV가 방송한 것이라는게 이런 점을 말해준다. 또 후지TV의 간판 프로그램으로는 인기 그룹 SMAP가 진행하는 'SMAP X SMAP' 등의 버라이어티 쇼도 있다. 후지TV는 MBC와 제휴관계를 맺고 있어, MBC 도쿄지사가 후지TV건물에, 역시 후지TV 서울지국은 MBC건물에 있다. 이건 KBS-NHK, SBS-NTV도 마찬가지이다. 일본에서는 후지TV라고 하지 않고 '후지테레비'라고 한다.

 

SBS와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일본 NTV는 '쇼'와 '야구중계' 두가지로 대표되는 방송국이다. 드라마도 만들고 뉴스도 있지만 NTV는 역시 '쇼/오락'이 강하다. SBS와 묘하게도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있다. 또 NTV를 말할때 빼놓을 수 없는게 바로 야구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야구팀은 요미우리자이언츠이다. 이 요미우리자이언츠는 요미우리신문사 계열의 팀으로, 이 팀 경기의 독점 중계권을 바로 같은 계열인 NTV가 갖고 있다.

 

도쿄돔에서 자이언츠의 경기가 있으면 늘 중계를 해주는데, 워낙 팬이 많다보니 이 경기 시청률도 대단하다. 소설 '링'에서도 첫번째 희생자가 자이언츠의 경기를 NTV로 보다 죽음을 맞이한다. 자이언츠의 홈경기는 시즌내내 늘 매진일 정도니 프라임타임을 야구중계에 쏟아부어도 아깝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민영TV이며, 일본에서는 NTV를 '니혼테레비'라고 부른다.

 

이렇게 일본의 상위권 방송3사라 할 수 있는 NHK,후지TV,NTV는 각각 KBS,MBC,SBS와 제휴관계를 맺고 있지만 나머지 3사는 제휴관계가 없다. 아무래도 가장 가까운 나라다 보니 그 나라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한 관심도 높고 제휴의 효과가 크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라 하겠다. 우리나라에 방송이 더 생기기 전에는 이런 제휴관계의 쏠림현상은 계속 될 것 같다.

 

사실 나머지 TBS, TV아사히, TV도쿄는 후지TV나 NTV에 비해 시청률에서 다소 처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해서 엄청난 격차로 벌어진 것은 아니다. TBS의 경우 아마 TV아사히나 TV도쿄와 같은 급이라고 할 수 있다 . 채널 구성이나 방송사 외연 등에서는 사실 나머지 2개 방송사에 비해 나은 편이다. 그러나 TV아사히는 영향력과 발행부수면에서 선전하는 아사히신문과 달리 고전하는게 사실이다. 신문의 영향으로 시사교양 및 뉴스쪽에서는 비교적 괜찮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나머지 부분에서는 그렇게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TV도쿄는 자본금 규모나 방송사 규모도 작고, 전국 네트워크도 수십개에 달하는 다른 방송사와는 달리 매우 적은 편이다. TV도쿄를 전체 일본 국민의 66%이 볼 수 있다(가청권이 인구의 66%를 커버한다)고 광고하는 것이 역으로 TV도쿄의 위상이 아직 전국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하위권의 TV아사히와 TV도쿄는 모두 교육방송으로 개국해서 나중에 일반 방송으로 전환한 케이스이다. 각각 '테레비아사히', '테레비도쿄'라고 발음한다. 또 TV아사히가 채널10, TV도쿄가 채널12로 뒤쪽에 몰려 있다. 그래서 '채널이 10번 뒤로는 안넘어간다'는 시청자들이 꽤 있다.

 

이런 일본 방송사들은 도쿄기준이다. 일본이 길고 넓은 탓인지 도쿄에 있는 방송사가 전국을 커버하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 방송사들이 각 지역에서 해당 방송사의 프로그램을 받아 송출하는 시스템이다. 신문의 경우처럼 각 지역에 토착화된 지방 방송사들이 건재하다. 물론 인기 드라마나 쇼 프로그램들은 도쿄지역에 있는 방송사들이 만든 프로그램을 그대로 방송하는 경우가 많지만, 지역 방송사에서 직접 만드는 프로그램도 많다.

 

또 이런 지방 방송국들은 도쿄에 있는 회사들과 계열관계로 맺어져 있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TBS의 오사카 지역 네트워크인 MBS의 경우, 똑같이 마이니치신문사 계열이다. MBS가 '마이니치방송'의 약자다. TV아사히의 경우도 오사카에서는 ABC가 네트워크방송사인데, 이름이 '아사히방송'이어서 ABC이다. TV도쿄는 TV오사카, 후지TV는 간사이TV가 오사카지역에서 이들 채널을 받아 방송하고 있다. TBS의 나고야지역 네트워크인 CBC의 경우 주니치신문 계열로 TBS와는 단순 제휴관계고 오너는 다르다. 이런 경우는 SBS와 우리나라 각 지역방송사와의 제휴관계와 비슷하다 하겠다.

 

일본 방송사들은 NTV계열, 후지TV계열 등으로 나뉘어 네트워크망을 설립하거나 공동으로 뉴스를 제작하기도 하고있다. 후지TV의 경우 뉴스네트워크는 FNN, 방송망네트워크는 FNS로 부른다. 일본에서 일본 TV뉴스를 보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FNN이나 NNN, JNN 등의 글자가 뉴스스튜디오에 있는 것을 보고 'CNN을 보고 배꼈나보다'하고 생각하시는데, TBS뉴스네트워크인 JNN은 미국에서 CNN이 생기기 훨씬 전부터 사용되던 이름이다. 그러니 배꼈다고 할 수 없다.

 

 

 

채널로는 다음과 같다.

 

채널 1 NHK: 한국의 KBS와 같은 곳으로 일본의 공영방송이다. 재미는 별로 없지만 공정보도를 하는 것을 유명하다. 일본의 여당인 자민당이 늘 편파보도를 한다고 비난을 할 정도이다. 직원이 1만 7천명에 이르며 일본 최대의 방송사이다.

http://www.nhk.or.jp/

 

채널 3 NHK 교육 방송: 한국의 KBS 교육 방송과 같은 개념으로 교양과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을 내보내고 있다. http://www.nhk.or.jp/syutoken/

 

채널 4 일본 텔레비:스포츠와 오락이 중심이 되는 방송을 하고 있다.요미우리 신문 계열사이다. http://www.ntv.co.jp/  

 

채널 6 TBS 텔레비:드라마와 오락 중심의 프로그램이 많은 방송국이다.시사 프로그램은 보수적이고 뉴스는 진보적인 중도방송국으로 마이니치 신문 계열사이다.

http://www.tbs.co.jp/

 

채널 8 후지 텔레비: 오락 프로그램이 많으며 주로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좋다. 보수적인 산케이 신문의 계열사로 흥미 위주의 프로그램이 많다.    

http://www.fujitv.co.jp/jp/index.html

 

채널 10 텔레비 아사히:아사히 신문 계열사로 뉴스는 상당히 대중적이고 진보적이다. http://www.tv-asahi.co.jp/

 

채널 12 텔레비 도쿄:도쿄지역 방송으로 도쿄의 풍물과 경제뉴스가 강하다.니혼케이자이신문 계열사이다. http://www.tv-tokyo.co.jp/

 

 

 

일본의 신문

 

일본의 신문은 크게 종합일간지 3개와 경제지 2개가 전국지로 나오고 있다. 요미우리 신문,아사히 신문, 마이니치 신문, 니혼게이자이 신문, 산케이 신문이 있다. 발행부수는 요미우리 신문이 1015만부, 아사히 신문이 830만부, 마이니치 신문이 390만부,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310만부, 산케이 신문이 150만부 순이다.

 

 

엄밀한 의미에서 보자면 전국지라 할 수 있는 신문은 고작 4개 뿐이다. 아사히 / 요미우리 / 마이니치 / 산케이 정도이다. 각 신문의 성향은 아사히는 중도개혁, 요미우리는 우익, 마이니치는 중도, 산케이는 극우보수로 보면 된다. 발행부수는 요미우리, 영향력은 아사히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말 그대로 '경제'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신문이어서 전국 종합지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대신 일본은 활발한 지방지 시장이 구축되어 있어 수가 적은 종합지와의 경쟁에 대처하고 있다. 예를 들어 나고야에서는 지역 일간지인 주니치신문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한국의 중앙지가 신문시장을 장악하고 지방지가 나머지 틈새를 공략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주니치신문은 도쿄에서도 신문을 낼 정도이다. 도쿄의 도쿄신문이 주니치가 만드는 도쿄지방지다.

 

이것은 서울 집중이 심각한 한국 상황과, 지방 분권이 상대적으로 잘 이뤄진 일본의 상황이 달라서 생기는 현상이다. 일본은 아사히, 마이니치 등의 종합지의 본사가 도쿄에 있지만 오사카나 나고야 등 거점 도시에는 '아사히신문 오사카본사'라는 이름으로 별도의 본사급 조직이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오사카만의 아사히신문'을 만드는것이다. 도쿄에서 만드는 신문을 오사카로 보내는게 아니라는 말이다. 오사카에 별도의 편집국이 있어 해당 지역의 뉴스를 신문에 바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정치나 외교 등의 기사들은 도쿄 본사의 기사가 반영되지만, 해당 지역 위주의 기사를 만든다는 점은 두말할 필요 없는 사실이다.

 

이렇게 한국에 비해 종합지가 적다보니, 한국 신문사와 제휴관계를 맺을 때 상대적으로 일본 측의 몸값이 높아지게 된다. 그래서 한국 중앙지가 일본 지방지와 제휴관계를 맺는 경우도 있다. 바로 한겨레가 그런 경우인데, 한겨레는 제휴를 추진할 일본 중앙지가 없는 관계로 진보적 성향이 뚜렷한 홋카이도 지방지 홋카이도신문과 제휴관계를 맺고 협력하고 있다. 지방지라고는 해도 150만부정도의 발행부수에 도쿄에 편집국을 별도 운영할 정도이다.

 

이외에도 일본 중앙지는 모두 한국과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 대부분 비슷한 논조를 가진 신문들끼리 묶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아사히신문과 동아일보는 수십년전부터 다소 개혁적인 논조 때문인지 제휴관계를 유지해 왔다. 최근 동아일보의 영향력 추락과 수구경향 때문에 지금은 전혀 어울리지 않지만 말이다. 또 비교적 중도진보적인 마이니치와 수구의 최일선에서 왜곡과 날조를 일삼는 조선일보가 매우 가까운 제휴관계라는 것도 재미 있다. 사주간의 우애가 돈독하다고 한다.

 

이밖에도 부수 위주의 상업적 경영 전략을 가졌던 한국일보와 요미우리신문도 제휴관계이다.또 극우보수 경향의 산케이신문은 경향신문과 제휴관계이다. 아마도 이것은 산케이의 모 회사인 후지TV가 과거 경향신문의 오너였던 MBC와 제휴관계 때문이다.

 

 

중앙일보는 사실 마땅한 일본 제휴선이 없어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제휴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니혼게이자이는 매일경제와도 제휴관계이다.이렇게 제휴를 맺은 회사들끼리는 현지 지국을 제휴사 사옥에 둔다거나 공동사업, 공동취재를 하는 식으로 협력하고 있습니다.

 

 

 

각 신문의 특징

 

 

1)아사히신문: 자사 신문 기사나 칼럼이 대학 입시에 어느정도 인용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주로 전국 몇 개 대학에서 몇 문제가 출제되었다고 광고하는 게 보통이다. 광고 타켓은 고등학생들이다. 예비사회인을 미리부터 자사 신문에 맛을 들이게 하려는 것이 신문사의 속셈인것 같다.일본 진보신문의 대명사이다. 한국의 동아일보와 자매신문이다.   http://www.asahi.com/

 

2)마이니치신문: '무색 무취의 신문'이라며 못마땅해 하는 사람들이 있기도 하다. 그러나 국가주의나 헌법개정 문제,자위대 파견 문제에서는 요미우리(보수)보다는 아사히신문(진보)에 가까운 듯하다. 어느 쪽도 아니라는 편보다는 요미우리와 아사히에 치여서 흐릿하게 색깔을 잃은 듯이 보인다.한국의 조선일보와 자매신문이다.     http://www.mainichi.co.jp/

 

3)니혼케이자이신문: 젊은이들이 가장 재미있게 보는 신문이다. 가끔 읽으면 신선한데 매일 보는 것은 지겨운 감이 있다. 젊은 사람과 비즈니스맨을 타켓으로 광고를 하고 있다. 한국의 중앙일보,매일경제신문과 자매신문이다. 

 http://www.nikkei.co.jp/


 

 

4)요미우리신문: 판매 부수만큼이나 일본인의 일반적인 정서를 대변하는 신문이다. 때로는 신문사 의지를 일관하여 주장하기도 한다. 헌법 개정에 적극적이며, 자위대 파견 등 일본의 해외 무력 진출에도 관심이 많다. 산케이에 근접한 의견을 내고 있지만 산케이 같은 막가파식의 신문은 아니다. 예전엔 박정희 비판 기사나 북한 보도와 관련한 알력으로 한국에서 사무실이 쫒겨난 적도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주로 읽기 쉽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타 신문보다 굵은 활자를 쓰는 요미우리는 나이든 층을 대상으로 광고를 내고 있었는데, 최근에는 인기 탤런트를 모델로 써서 젊은 층도 공략하고 있다. 한국의 한국일보와 자매신문이다.   http://www.yomiuri.co.jp/

 

 

5)산케이신문:깡패 같은 운동 선수를 모델로 써서 자기 의견을 확실히 주장하는 신문이라는 것을 포인트로 광고하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일본 우익 신문의 대표로 인상지어지는 신문이며, 일부에선 '꼴통우익 신문'의 선두주자쯤으로 평가 절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국의 경향신문과 자매신문이다.   http://www.sankei.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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