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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18일, 오마이뉴스에서 이효연기자가 쓴 미아찾기광고에 대한 기사(미아 부모 가슴에 못박는 C쇼핑몰 광고)를 보았다. 흥미롭게 읽고는 기자에게 격려의 전자우편을 보냈다. 소감과 함께 혹시 고도원 선생과 함께 CBS 아침 라디오방송 '행복을 찾습니다'를 진행하는 이효연 아나운서가 아니냐라는 내용의 편지였다.다음날 아침 한국으로 일시귀국을 위해 비행기에 올랐다.서울에 도착하여 저녁 늦게 전자우편을 확인하다 보니 놀랍게도 이효연 아나운서로 부터 답장이 와 있었다. "반갑습니다. 김수종씨. 한번 뵙고 싶었어요".라는 내용이었다.그래서 "저 지금 서울에 와 있고 일주일 정도 머물 예정입니다."라는 답신과 함께 사무실 전화번호를 적어 보냈다. 몇 분후 저녁 10시가 다 된 시간에 전화가 걸려왔다. 다들 퇴근한 시간에 사무실로 걸려온 전화라 받을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수화기를 들었다. "여보세요" "김수종씨. 안녕하세요.이효연 아나운서입니다." "안녕하세요.늦은 시간에 전화까지 주시고, 감사합니다" "일본에 관해 관심이 많아 김수종씨 글을 자주 보고 있습니다.뵙고 싶어서 연락을 드렸지요" "저도 어제 기사를 보고 혹시나 하고 연락을 드린것입니다.가끔 인터넷으로 방송을 듣고 있거든요.함께 방송하시는 고도원 선생도 뵙고 싶고, 이효연 아나운서도 뵙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혹시나 하고 연락을 드린 것입니다." "그래요.그럼 내일 저희 방송국으로 오세요. 담당 PD에게는 제가 허락을 받아 둘 테니 내일 아침 9시30분 쯤 스튜디오로 직접 오시면 고도원 선생님과 인사하고 저와는 식사라도 함께하면서 이야기 좀 나누죠" "정말입니까? 미인 아나운서와 고도원 선생까지 뵙고, 방송국 구경이라. 내일 꼭 가지요" 다음날 아침, 담당 PD로 부터 방문허락을 받고서 방송국으로 갔다. 생방송중이라 고도원, 이효연씨에게 눈인사를 하고 담당 PD와도 인사를 나누었다. 드디어 방송이 끝나고 이효연 아나운서와 함께했다. "반갑습니다. 일본에서 오시자 마자 저를 찾아 주시고, 저도 뵙고 싶었습니다." "저도요. 홈페이지나 목소리로만 판단할때 보다는 생각보다는 젊고 미인이시군요." "아이가 세명이나 되는 아줌마 인데 무슨 말씀을" "아이가 셋이군요. 저하고 동갑인것으로 알고 있는데.사실 사진을 보니 조금 들어 보였거든요.그런데 아이가 셋이나 되는줄은 몰랐어요." "듣기 좋은 소리만 하시는 군요.아무튼 반갑습니다." 사무실로 자리를 옮겨 이야기를 나누었다.가장 먼저 나온 화두은 역시 아이 셋의 육아문제와 며칠전 오마이뉴스에 실린 기사에 관한 것이었다. 아이를 셋씩이나 둔 용감성과 육아에 관한 어려움을 동년배이며 자식을 둔 부모로서 공감대를 형성해가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또한 이번 기사를 통하여 자신도, 광고주도, 제작사도 큰 공부가 되었다고 한다.이번 일을 통하여 언론의 대단한 힘을 보았고, 잘못된 것은 반드시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12시가 다 되어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근처의 닭고기 전문집으로 갔다. 삼계탕을 시키고는 조류독감이 발생한 일본과 한국의 대응방식차이와 언론의 보도태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아울러 정확한 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하고 알려야 하는 아나운서와 기자의 역할에 관해서도 말을 나누었다. "저 같이 평범한 사람에는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처럼 느껴지는 아나운서들을 보면서 꼭 한번 만나보고 싶었는데 처음으로 만난 아나운서가 이효연씨입니다.전에 아나운서라는 직업이 백조와 같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사실인가요?" "예, 저도 얼마전 모 방송국 아나운서의 인터뷰 글을 신문에서 보고서 공감을 했습니다. 사실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드러난 화려한 겉모습과 보이지 않는 물 아래 부분에 관한 것을 아나운서 14년차인 요즘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사람 사는 것을 다 똑 같은데 아나운서라고 해서 특별하지는 않아요.그래서 어려움도 있고 있고 슬픔도 갈등도 있는 것입니다." "일본에 대해 관심이 많으신 모양입니다?" "예 남편이 일본어를 전공했고 일본과 무역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도 틈틈히 남편 일을 도울 때가 많아요. 그러다 보니 일본에 대해 관심도 많고 일본어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살다가 보면 평생에 한번쯤은 외국에 살아보는 것이 큰 경험이 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한번쯤 일본에 가서 한국어 교사를 하면서 한 5-6년 정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이랑 말입니다.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요. 그러다 보니 공부를 위해 일본기사를 자주 보게되는데 김수종씨의 글도 그중에 하나 였습니다. 저는 대학에서 불문학을 전공하며 교육학을 들어 교사자격증도 있고 한국어를 가장 잘 사용한다는 아나운서를 10년 이상 했으니 충분한 한국어 교사 자격도 있다고 봅니다. 또 불러주는 곳도 많을 것 같아 내년쯤은 일본의 각 교육청이나 대학, 고교 등에 이력서를 보내볼 생각입니다." "아나운서 출신의 한국어 교사라 매력적이군요. 제가 도움이 된다면 연락을 주세요. 당분간 일본에 살 예정이라서". "감사합니다.그런데 일본에서 아이 키우기는 힘들지 않아요." "친척 부모 형제의 도움없이 아이를 키우는 것이 어렵기는 하지만, 좋은 점도 많아요. 최근에는 언어문제로 고생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국어와 일본어를 구분이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부모의 노력이 중요합니다". "아나운서로 맞벌이 하시며 아이를 키우기는 어렵지 않은가요?" "여성의 사회참여가 늘어가는 상황이라 사회적으로 육아문제를 고민하고 정책적으로 해결한 필요는 있는 것 같습니다.지금 세번째 아이가 구립보육원에 다니는데 참 싸고 시설도 좋습니다. 그래서 도움이 많이 됩니다. 하지만 아이를 맡기는 부모의 입장은 힘든것이 많은데 그것을 몰라주는 사회적 편견과 남편들의 의식에도 문제를 발견할 때가 많습니다. 남편들도 아내가 돈을 벌어오기를 원하면서도 육아나 가사에도 완벽하기를 원하는 이율배반적인 태도가 많아요." "사실 저도 입으로만 페미니스트여서 늘 집사람에게 미안하거든요" "예, 진보적이라고 하는 남자들도 집안에서는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이라 문제인데. 각성하세요.그리고 육아문제는 늘 함께 간다는 생각과 공동으로 해결하는 분위기, 사회국가적인 책임도 중요한것 같아요. 제가 여성운동가도 아니면서 너무 튀는 것 같군요. 아무튼 많은 노력을 하자고요" "감사합니다.늘 좋은 방송하시고, 일본에서 한국어 교사의 꿈도 이루시길 바랍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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