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는 아직도 암약중이다.
글:장팔현
친일파 문제는 우리 민족과 국가가 척결해야할 숭고한 사명이지만, 아직도 일제 때의 친일파 척결은 고사하고 오히려 현대판 친일파마저 동시대를 살면서 우리의 혼을 갉아 먹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시국에 민족문제연구소에서 추진 중이던 '친일인명사전'발간 지원조차 국회는 예산배정을 하지 않고 방해까지 하고 말았다. 다른 국책사업에 비하면 조족지혈에 불과한 예산조차 동의해주지 않음은 아무리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을 것이다. 선량들은 부끄러운 처지의 자신들을 되돌아보아야할 것이다.
오히려 자신들의 세비 올리기와 명분 없는 주한미군 기지 이전비용과 이라크 파병에 들어가는 비용 등 3조5천억원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돈에는 군말 없이 지지를 보냈던 행동과는 너무나 대비되는 부끄러운 우리정치인들의 자화상이다. 아니, 그들 중 상당수는 아마도 그들의 아버지나 할아버지의 지난 업적?이 역사에 길이 남겨질 것을 두려워했는지도 모른다. 선량들 중에 친일파 후손이 많지 않고서야 어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말인가?
아직도 우리의 기득권층과 국정을 좌지우지하는 선량들조차 독립군의 후손들은 가물에 콩 나듯 하고 친일 매국노들의 후손들이 판을 치고 있다는 뜻 아니더냐? 오호통재요! ‘시일야방성대곡’을 부르짖지 않을 수 없다. 그러니 이완용이나 손병준 같은 친일파 후손들이 조상의 부끄러움도 잊은 채 매국으로 마련한 땅을 도로 찾겠다고 설치는 한심한 나라꼴이 아닌가?
정신은 오간데 없고 물욕만이 그득한 친일파 후손들이 무슨 낯짝으로 매국 매족의 대가를 되찾겠다고 설치는가? 이러한 상황이 연출되는데도 국회는 ‘친일인명사전’ 발간은 물론 ‘친일파 재산 몰수에 관한 특별법’ 제정조차 관심이 없으니 ‘가재는 게 편’이라는 의심을 사도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우리가 독립 후 친일파 척결을 게을리 한 탓에 지금도 친일파 후손들이 득세를 하고 오히려 친미세력으로 둔갑하여 대한민국의 요직을 독차지하고 있어 나라를 사대로 이끌고 있으니, 어찌 대한민국을 자주국가라 할 것이며, 혼이 있는 국가라 자부할 수 있겠는가?
나라를 팔아먹으면서도 오로지 자신과 일가친척들의 부와 안위만을 걱정하던 친일파 매족(賣族)집단을 역사로써 단죄하자는데, 국정을 이끄는 선량들이 반대했다함은 국치요, 비판받아 마땅한 것이다. 오히려 앞장서서 친일파 척결에 앞장서야할 선량들이 국가와 민족보다는 일개 조상들의 부끄러움을 덮어두자는데 더 열중했기 때문에 일어난 웃지 못 할 우리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어찌 이리도 우리에겐 아직도 친일파들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단 말인가?
일본과 한국에서는 아직도 ‘일본은 지선(至善)의 모델국가요, 한국은 후진국’이라고 제나라 제 민족 헐뜯기에 동원된 오선화는 물론 중국동포인 김문학.명학 형제에 자생친일파 김완섭에 이어, 조선일보 일본지사장이라는 명함을 가지고 있는 백진훈(부는 한국적, 모는 일본 국적)이도 거의 날마다 일본 텔레비전에 나와 한반도, 한민족 헐뜯고 왜곡된 한국상을 일본에 전파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귀화한 백진훈이 아직도 한국인 행세하며 한국과 한민족을 팔아먹고 있는 중이다.
이처럼 친일파 문제는 위로는 친일파 후손들의 기득권층이 나라의 국정을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위치에까지 진출하여 ‘친일인명사전’발간조차 방해하고, 밑으로는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 조차 현대판 친일파들이 날뛰는 상황이다. 이는 아직도 우리 사회 속에 친일파들이 숨쉴 수 있는 공간이 많다는 의미이며, 친일파 문제가 해결된 사안이 아닌 현재진행형의 숙제라는 점이다.
우리는 독립 후 환갑이 다가오도록 민족의 멍에를 걷어내지 못하고 친일의 족쇄에 허우적거리고 있는 꼴이다. 어찌 친일파가 아직도 설치며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는가?
우리 역사 속에서는 북쪽으로부터의 거란족, 홍건적의 침임 때는 물론 임진왜란, 정유재란 때와 일제 때도 결국은 민초들이 의병으로 독립군으로 나서서 국난을 극복하고 이 나라를 지키어 왔다. 이제 믿을 것은 마지막 보루라고 할 수 있는 우리 민초들이 또다시 일어서 친일외세 앞장이들을 척결하고 반드시 ‘친일인명사전’발간을 완수함은 물론, 우리 주위에 아직도 뿌리를 내리고 있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현대판 친일파’들에게도 주의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때이다.
‘역사는 현재와 과거와의 대화’라는 E.H.카의 말을 빌지 않더라도 이제는 우리가 과거를 정리하여 친일매국노를 심판함과 동시에 그 후유증이라 할 현대판 친일파도 함께 거세해야할 중차대한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작금의 상황은 이웃 일본이 우경화를 발판으로 군국회귀의 조짐이 보이고, 중국조차 ‘중화민족주의’라는 환상을 가지고 우리역사와 영토마저 위협하는 위급한 시대이다. 우리민족의 단결과 확고한 주체성 확립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그 첫걸음은 바로 친일파 단죄로부터 시작되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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