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글: 김수종
칙 칙 칙
난 커져간다
마치 걸리버 여행기에 나오는 거인처럼
집이 장난감처럼 보인다
앞 집 강아진 개미처럼
보인다
그 크던 나무도 성냥개비처럼 보인다
아! 쥐다
갑자기 쥐 떼가 몰려온다
개미처럼 작아진 쥐 떼가
내 몸 곳곳을
파고든다
온 몸이 간지럽고
난 미칠 듯이 징그러운 쥐에 의해
더욱 더 난리를 피운다
아! 아! 아!
쥐들이 온 몸을
물고
할퀴고 한다
난 비명을 지르고
어찌할 줄 모른다
사람들을 향해 소리친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저 좀
살려주세요
사람들은 누구나 구경만 할 뿐
아무도 도와주려 하지 않는다
않는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계속해서
외쳐도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다
난 더욱 더 난리를 피운다 그리고 외친다
- 날 작아지게 해 주소서 -
순간 나는 너무나
작아진다
쥐들이 공룡처럼 커 보이고
집과 강아지 모두들
엄청나게 큰 짐승과 대궐처럼
보인다. 으악!
그 순간 나는
쥐의 내장 속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 쥐 의 내 장 -
난 꿈에서 깨어나며
집이 떠나갈 듯 소리를 질렀다
야!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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