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탐라국 제주의 또다른 이름 火山島

푸른하늘김 2003. 3. 22. 22:59
탐라국 제주의 또다른 이름 火山島

재일작가 김석범선생

글/김달범

신라시대에는 탐라국으로 불리던 지금의 濟州道는 전라남도 제주군(濟州島)에서 1946년 道로 승격 되었다고 합니다. 제주도라는 이름은 고려때 부터 불리워 졌다고 합니다. 조선조까지는 귀양지로 유명했던 아픔의 섬 濟州島가 三多島,火山島라 불려진다는 걸 제주가 고향인 재일 소설가 김석범 선생에 작품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망망대해, 한가운데서 어느날 문득 화산 폭발로 솟아오른 섬 火山島..이 궁벽한 변방 땅에 전시대 중앙권력의 수탈과 억압.. 외세의 침략과 약탈은 얼마나 가혹했던가"

김석범(77세) 선생은 일본에 널리 알려진 원로작가이자 최근엔 국내에서도 선생에 작품이 소개된 바 있습니다.지난 대선 당시 선생께서는 노구에도 불구하고 <일본노무현후원회>에서 초청인사로서 기조연설을 해주신 적도 있읍니다.

일본의 신춘문예라는 아쿠타가와 상이라는 상이 있습니다..재일 코리안 가운데 아쿠타가와 상을 받은사람은 1971년의 이회성, 1988년의 이양지,최근에는 현월(현봉호)과 유미리 입니다.유미리는 노무현 참여정부 취임식에 초청받은 바 있고, 동아 마라톤 대회에도 참석 하는 등 한국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작가 입니다.
아쿠타가와 상은 일본 문학계 신인 작가상으로서 일본에 권위를 자랑하는<문예춘추>사가 시상하는 신인작가의 등용문이라 하겠습니다. 김석범 선생은<문예춘추>가 발행하는 월간지 <문학계>에 <화산도>란 연재소설을 1967년 부터 쓰기 시작합니다.그리하여 일본의 노벨 문학상이라 불리우는 최고 권위의 오사라기 지로<大佛次郞> 상을 재일 조선인으로서는 처음으로 1984년에 수상한 바 있습니다.
또한 1998년에는 마이니치 신문사의 "예술상" 을 수상한 자랑스런 재일작가 입니다.한국어로 번역된 작품으로는 <화산도>와 <까마귀의 죽음>이 있습니다.

1967~97년 일본 문학계에서 가장 주목받은 재일동포 문학작품은 김석범선생의 <화산도>일것 입니다.1967년 시작된 대하소설 <화산도>는 완성까지 무려 30년의 장구한 세월이 걸린 대작 입니다.1983년에는 일본문학 소설부문 부동의 1위에 오른 베스트셀러 대작 이니 박경리의 <토지> 조정래의 <태백산맥>에 버금가는 우리 민족의 대서사시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한국에 소개되지 못했던 저간의 사정은 여전히 분단국가의 한계와 역대 독재정권의 정치적인 탄압이 큰 이유 일것 입니다.수많은 애국, 민족 작가들이 빨갱이란 주홍글씨로 매도 당해 왔습니다.
그나마 반쪽 조국에서 광주혁명과 6월항쟁등 피로 이룩한 민주화 때문인지 朝鮮적 국적의 재일작가 金石範선생의 글을 접할 수 있다는게 늦게나마 퍽 다행한 일입니다.

김석범 선생의 <火山島>는 제주도의 4.3항쟁를 그린 작품으로 민족해방의 일대 서사시이며 위대한 진혼곡 입니다.1948년 4월3일 미군정과 이승만 일파의 <빨갱이를 소탕 한다>는 명분하에 3만이 넘는 무고한 양민이 군경찰에 총칼로 도륙당한 대학살 사건 이였습니다.
남편이 없으면 부인이 대신 죽고 산으로 도망친 부모 대신 어린 아들이 대신 죽어야 하는 이름하여 代殺이 무자비 하게 자행되었다는 사실에 아연실색, 할말을 잃습니다.이승만을 앞잡이로 내세운 미제국의 본질이 반백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이라크 침략으로 자행되고 있는 이 현실이 착잡하기만 합니다.
50여년 전 무고한 제주 양민학살이 미국의 사주로 밝혀지고 있으며, 학살피해 양민들이 <4.3학살 진상위원회>를 통해 당시 아비규환의 처절한 상황을 증언하고 있고 미국이 주도했다는 극비 자료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나는 우리 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유한 나라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갖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노혁명가 김구선생이 <나의소원>에서 하신 말씀의 일부로써 소설 <화산도>에 인용되어져 나옵니다.

조국을 사랑하는 재일작가 김석범 선생께서 이 글을 인용한 그 깊은 뜻을 조금이나마 알것 같습니다.「사랑하는 삼천만 동포에 읍소함」이라는 글이 심금을 울립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그 진실이 잘 알려지지 않은 4.3항쟁 추모제 행사가 매년 4월 제주와 동경에서 열립니다.제주도의 극단 <한라산>이 4월에는 일본에 와 공연도 할 예정이랍니다.그리고 이번에는 참여정부가 공식적인 4.3에 대한 진상과 사죄를 한다고 하더 군요.







daipapa25@hotmil.com 김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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