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오뎅-월간 유학생

푸른하늘김 2002. 12. 27. 01:03
오뎅


추운 계절이 오면 한없이 나베요리(찌개)가 먹고 싶어진다. 나베요리 중에서도 서민에게 가장 친근한 느낌이 들고 야타이(포장마차)에서도 적당한 가격에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것이 오뎅이다. 게다가 고단백에 저콜레스테롤의 요리여서 건강에도 좋다. 그때문인지 오뎅은 폭넓은 연령층의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한국에서는 한국식의 네모진 얇은 것이라든가 둥근 모양의 오뎅을 꼬치에 꽂아 끓인 것이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오뎅의 탄생

오뎅의 명칭은 ‘오뎅가쿠’의 준말이며 그 어원은 덴가쿠에 있다. 덴가쿠를 에도시대(1630∼0867)의 궁중의 여관(궁녀)들이 오뎅가쿠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이것을 또 줄여 ‘오뎅’이라고 불렀다. 그게 장군집안에서 일하던 여성들에게, 또 시중의 여성들에게 퍼졌던 것이다.

오뎅은 어원처럼 덴가쿠라는 요리에서 태어났다. 덴가쿠는 구운 오뎅에 된장을 바른 것을 가리킨다. 그것이 두부 이외에도 구약나물(곤약)이나 토란 등이 이용되게 되었다. 에도 중기가 되어서는 꼬치에 꽂아서 먹게 되었으며 차츰차츰 끓여서 먹게 되었다. 된장 맛이었던 오뎅은 메이지 시대(1868∼1912)가 되면서 간장 맛으로 바뀌고 국물이 많은 지금과 같은 오뎅으로 바뀌었다. 오뎅의 재료도 꽤 많이 바뀌어 한뼁, 무, 간모도키 등이 쓰이게 되고 지금은 닭고기로 만든 쓰미레, 소 힘줄 등도 들어가 동물성 단백질도 섭취할 수 있는 요리가 되었다.

오뎅의 맛

오뎅은 향토요리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지역에 따라 그 맛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관동풍은 가다랭이 국물에 진한 간장, 관서풍은 다시마 국물에 묽은 간장을 넣은 것이라고 하지만 관동의 가게 중에는 다시마로 국물을 만들거나 묽은 간장으로 맛을 내는 곳도 있고, 관서에서 가다랭이 국물을 이용하는 곳도 있어서 지금은 그 구별이 그다지 맞지 않는다.

오뎅의 재료는 따뜻할 때 재료의 독특한 맛이 우러나고 식을 때 우러난 맛을 다시 흡수하기 때문에 가정에서 만든 경우에는 그 다음 날이 더 맛있게 느껴진다고 한다. 전문 오뎅집에 가서 먹을 때에는 개점하고 두시간 정도 지난 뒤에 가는 것이 재료가 알맞게 끓은 뒤라 좋다고 한다. 또한 그 집의 맛의 경향을 알기 위해서는 장시간 끓인 무나 구약나물을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풍류를 아는 사람들이 즐겨 먹는 재료는‘간, 치쿠, 도, 다이’라고 해서 그건 간모, 치쿠와, 도후(두부), 다이콩(무)을 가리킨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오뎅은 어떤 재료를 넣어도 되기 때문에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넣어도 괜찮다.

오뎅에 관해 쓰다보니까 얇은 오뎅을 넣은 떡볶기와 오뎅 국물이 먹고 싶어졌다. 왜 일본에서는 주전부리를 할 수 있는 가게가 적을까?





* 참고:한뺑 … 다진 생선살에 마등을 갈아 넣어 찐 것

간모도키(간모) … 두부 속에 다진 야채, 다시마 등을 넣어 튀긴 것
쓰미레 … 생선을 다져 밀가루를 섞어 둥글게 만들어 삶은 것
치쿠와 … 다진 생선살을 길쭉하게 집어 대꼬챙이에 꿰어 원통모양으
로 만들어 찌거나 구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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