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동경의 아침 전차안의 풍경

푸른하늘김 2002. 9. 29. 00:34
동경의 아침 전차안의 풍경

일본에서 가장 번잡한 야마노테센의 풍경입니다.





매일 아침 어김없이 타는 전차 안의 풍경은 거의 바뀜이 없다.
집에서 5-6분을 걸어 중앙선을 타고 신주쿠 역에서 야마노테센으로 갈아 탄다. 중앙선에서 내려 야마노테센 5번 열차의 A문 앞에서 이미 만들어진 줄에 석여서 중간 쯤에 서 있으면 1-2분 안에 야마노테센이 도착한다.

출근 시간에는 거의 1분 간격으로 열차가 도착해 기다리는 시간은 거의 없다. 야마노테센은 동경의 동맥과 같아 언제나 붐빈다. 오전에는 출근 때문에 더욱 더하다. 전차 안에서의 유일한 즐거움은 차 안에 걸린 광고지며 차벽에 붙은 잡지 광고의 타이틀을 보는 재미다. 아침 전차 안에서 보는 타이틀로 신문과 뉴스를 보지 않아도 일본이란 나라가 대충 어떻게 돌아가는지 일 수 있다.

요즘 탤런트 누가 세금을 포탈하고 누구와 '눈이 맞아' 바람을 피운다는 내용이나, 정치가 누가 어디에서 얼마나 받아 먹고 구속되었는지, 지구 저편에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게 무슨 짓을 저지르는지 전차 안에 걸린 잡지 광고가 설명해주고 있다. 잡지마다 대개가 비슷한 내용이다. 여기를 보아도 저기를 보아도 손가락보다 굵게 쓰인 타이틀은 어디를 봐도 같은 내용이다.

출퇴근 전차 안에서 나는 일본의 관심을 한눈에 본다. 전차 안에서 요즘 무엇이 유행인지 알 수 있다. 이곳 저곳에 조금은 비싸 보이는 가방과 시계와 컴퓨터들이 보인다. 저런 것들은 보면 "아...지금 저런 것이 유행하는가 보다"하고 흘끗 본다. 혹시 유행을 몰라 다른 사람의 말을 한마디 정도 거들어 주지 않으면 혼자 따돌림되는 느낌이 들 수도 있기 때문이리라.

이것 저것 광고를 보다보면 금방 시브야 역에 도착한다.



이글은 안호진 선배의 글입니다.
hojin@my.email.ne.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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