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일본어학교 진학 이유서.14

푸른하늘김 2007. 3. 2. 17:35

일본어학교 진학 이유서.14

 

http://www.ohy-japan.com 02-723-4248



만32살의 기혼녀입니다. 저의 지금의 조건들이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유학이라니(?)’ 이라는 물음을 자아내게 합니다.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이르다.’이라는 문구가 저를 강하게 채찍질하고 있습니다.

항공사의 스튜어디스가 되고 싶어서 대학의 관광과에 진학하게 되었고 그때 일본어를 처음 배우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중, 고등학교 6년을 영어에만 주력하다보니, 대학 입학 후 처음 접해본 일본어는 한문이 나오기 시작하니 무척 어려웠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때는 일본어에 조금 소홀했습니다.

그 후 제가 일본어와 일본문화에 다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7년 전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상실의 시대’를 읽고서부터 입니다. 일본이라는 나라가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나라, 느끼고 싶은 나라가 되기 시작하였으며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을 탐독하면서 다른 일본 문화에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또 한 명의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백야행‘을 읽고 나서는 이 책을 번역하는 번역자의 관점이나 스타일에 따라 뉘앙스가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나중에 일본어를 더 잘하게 되면 반드시 원어로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간절히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그 점이 일본어를 더 많이 배우고 싶은 큰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저는 요즘 남편 회사의 사무 일을 돕고 있습니다. 남편이 하는 일이 조명제조업인데 마침 일본 업체와의 교류가 있어 그게 계기가 되어 남편의 적극적인 권유와 후원으로 망설였던 유학에 대한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시작 단계지만 일본과의 계속적인 사업교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어, 공부를 하고 돌아온 후에는 스스로의 지적성숙과 함께 남편의 사업 확장에도 큰 기여를 하고 싶어 유학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도쿄에 여행 갔을 때 도청에서 자원봉사하시는 일본인 할아버지의 안내를 받았는데 서툰 한국어였지만 혼자 공부한 한국어를 잊지 않기 위해 자원 봉사하신다는 어르신을 뵙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도 나이라고 하는 굴레에 얽매이지 않고 마흔에도 쉰에도 멈추지 않는 삶을 위해 노력하고 싶습니다. 2년 정도 일본 현지에서 알차게 어학연수를 한 다음 한국으로 돌아와 제 삶의 질 향상뿐만 아니라 남편과 함께 더 크고 튼튼한 회사를 만들어 사업가로서의 제 능력도 갖추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