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현대판 친일파가 더 문제"

푸른하늘김 2004. 3. 6. 16:58

 
"현대판 친일파가 더 문제"  
    

장팔현 박사 인터뷰


 

지난 3월 5일, 인사동에 위치한 모 출판사 사무실에서 충북대에서 정치학강의를 하고 있는 장팔현 박사를 만났다. 그는 10년 가까이 일본 현지에서 일본정치와 고대한일사를 전공한 사람으로 최근 일본의 보수우익화와 한일고대사 문제를 정리한 <양복입은 사무라이 국가 일본>이라는 책을 저술한 일본전문가 이다. 이번에 만난 것은 책 출판과 최근의 일본 보수우익화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기 위해서다.

 

- 반갑습니다. 97년 <한국인이 본 왜인전>에 이어 두번째 책인 <양복입은 사무라이 국가 일본> 출간을 축하 드립니다. 먼저 간단한 소개와 책에 대한 안내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벌써 일본을 연구하기 시작한지 20여 년이 되었습니다. 제가 일본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하게 된 동기는 대학시절이던 82년 ‘한.일 교과서 파동’때부터 입니다.

 

당시 한.일 양국은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로 정말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었지요. 그 때부터 오로지 일본을 연구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됐습니다. 일본의 역사왜곡과 망언의 심층 원인을 제가 직접 일본열도에 뛰어들어 연구하고 분석해 보고 싶었습니다.

 

다행히 중학 때부터 익힌 한자실력을 바탕으로 독학으로 일본어를 배우면서 관련서적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현재까지도 일본관련 학과가 없는 충북대에서는 일본을 제대로 연구할 수 없었기 때문에 혼자서 자료를 모으면서 공부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결심은 군 복무를 마친 후 실제로 실현되었고, 그 때부터 아주 본격적으로 일본, 일본인을 연구하게 되었고, 이번 책은 그러한 연구성과를 결집해서 쉽게 풀어서 쓴 내용입니다".

 

-정치학과 고대한일사를 전공하신 분으로, 일본에 대한 생각을 역사, 정치,경제적인 문제를 중심으로 부탁을 드립니다.

"일본에서 정치학은 한국처럼 인기가 없습니다. 때문에 대부분의 대학에서 법학부나 경제학부와 같이 편제되어 있고 파워면에서도 밀리는 감이 있습니다. 학부명칭도 ‘법정대학’이라든가 ‘정경대학’이라 부르지요. 경제적 동물로 불리어지는 일본에서는 경제학과 법학을 중요시하기에 정치학은 오히려 다른 선진국에 뒤떨어 졌다고 봅니다. 현재의 일본에서는 순수하게 정치학만을 배우기보다는 국제관계학이 폭넓게 정착해가고 있습니다. 정치학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문을 폭넓게 배움으로써 국제적 안목이 있는 인재를 키우려는 목적이기에 국제관계학에서는 자기가 연구하고픈 분야에서 깊은 지식을 얻을 수 있으리라 봅니다.

 

역사학은 연구자도 많고 업적도 많지만 제가 보기에 일본의 역사 연구는‘현재를 기준으로 과거를 화려하게 꾸미려는 작업’으로만 보입니다. 특히 우리와 많은 교섭을 가졌던 고대사 부분과 중세의 임진왜란,식민지 때의 한일관계를 보는 시각은 상반되어 있기에 우리로서는 상당히 부담이 되고 학위를 따기가 그만큼 어려운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또한 우리가 일본을 속속들이 알기위해서는 일본의 고대사 연구가 필수적이라고 생각되기에 학위에 연연하지 말고 많은 젊은이들이 도전해야하지만 도전하려는 사람이 적은 것이 현실입니다. 별다른 혜택이 없기 때문이지요. 정부에서는 이러한 점에 유의하여 대책을 세우고 많은 지원을 해야 할 것입니다.아울러 일본열도에 묻혀있는 한반도 관련 유적지 연구만 해도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합니다. 아예 연구하려고 하는 사람조차 없을 정도이니까요. 일본을 알려면 고대사부터 연구하라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일본인들이 한일 양국민을 비교해 보면 '일본인은 경제적 동물이요,한국인은 정치적 동물이다'라고 하는 말이 있는데 사실 맞는 말이라고 봅니다. 때문에 경제학,경영학은 매우 중요시 하지요.그러나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일본식 경영이 각광받던 80년대는 몰라도 ‘잃어버린 10년’의 경제 불황을 경험한 일본식 경영에서 우리가 더 이상 배울 것은 많지않다고 봅니다.

 

학문적으로는 역사학이 가장 연구 성과도 많고 배울만 하다고 봅니다. 물론 ‘황국사관’을 극복하지 못하는 한 분명히 한계는 있습니다. 일본은 정치학 대신 국제관계학, 즉 지역연구로 각 지역 전문가와 유엔에서 일할 인재를 키우고 있습니다. 국제관계학부생들이 세계 각 지역에 있는 일본기업이나 각 지역 대사관에 인턴사원이나 실습형태로 생생한 체험을 하게끔 하는 것은 우리도 배워야한다고 봅니다".
 

- 언제인가 자신을 중도파라고 하셨는데, 일본을 보는 입장은 반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저는 한일관계의 올바른 정립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교류를 바라는 사람입니다. 일찍이 일본의 유학자 아메노모리 호오슈가 말한 ‘성실한 마음을 바탕으로 한 교린관계의 형성’이지요.이를 일본의 우익인사들이 한국을 일방적으로 폄하함으로써 방해가고 경제적 이유로 한.일 양국에서 친일 활동하는 우리의 못난 친일파들이 방해하는 꼴이지요. 저는 이들을 ‘현대판 친일파’로 봅니다. 물론 책에 자세히 근거를 들이대고 비판하고 있습니다만, 일본 유학 중에 한. 일 고대사를 연구하는 틈틈이 현대판 친일파와 일본 우익인사들에 대한 자료를 모으고 그들을 구분할 수 있었음은 저에게 매우 큰 소득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 매스컴에서 크게 활약하는 <산케이 신문> 서울 지국장인 쿠로다 카츠히로라든가, 전남대의 미즈노 슌페이씨의 이중적 실체를 생생히 보고 있었다는 점에서 이들의 실체를 알려야겠다는 저의 사명감까지 느끼고 있습니다. 물론 한국에서 이들을 부추키고 이용하는 사이비 보수 우익세력도 매우 나쁘지요.

 

지금은 민족이 우선이지, 이념이 우선할 때가 아닙니다. 그러니 친일파 청산을 아직도 못하는 못난 민족으로 남아있지만요. 하여튼 순수하고 선량한 한.일 양국의 민초들이 교류를 더 원활히 하기 위해서도 이들 일본의 극우인사들과 현대판 친일파들을 명확히 인식해야합니다.

 

이들은 올바른 정보로 신뢰감을 갖고 교류를 확대하가는 양 국민 간을 이간질하는 암적 존재에 불과합니다. 때문에 제가 일본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일제 때의 한줌의 ‘제국주의자’와 현재 일본의‘극우정치인이나 극우인사’'현대판 친일파’들을 비판하고 이를 독자들에게 알리기 위함입니다. 이들이 진정한 한.일 양국의 교류확대를 반대하는 자들이고 서로 질시하게끔 오도하는 암적 존재로 비쳐집니다. 물론 일본 극우주의자와 한국의 친일파나 사이비 보수 우익과 선이 닿아 있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요즈음 <월간조선> 조갑제씨의 ‘친북이 친일보다 나쁘다’는 발언과 <산케이신문> 쿠로다 카츠히로의 망언이 맥을 같이하는 것을 보면 매우 심각한 사안입니다. 일본 극우 정치인과 극우인사들은 반대하지만 선량한 일본 국민과의 교류는 저도 적극 찬성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중도파라 보셔도 좋습니다".

 

-최근 일본에 있는 자생적 친일파 한국인과 한국에 있는 우익 일본인에 대한 비판을 하고 계신데 이유는?

"그들은 조국과 한민족을 비난하고 헐뜯어댐으로써 빵을 구하는 ‘현대판 친일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빵을 구하게 위해 어쩔 수 없이 몸을 파는 여인들보다도 비열한 매국노들입니다. 얼마나 많은 현대판 친일파들이 한국과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습니까? 그들은 한일 양국의 진정한 교류를 위하는 것이 아니라, 일신상의 이득을 찾아 헤매는 이리떼에 불과합니다. 그들에게는 민족이나 국가는 안중에도 없습니다. 그들이 일본에서 조국 한국을 비난할 때 한국에서는 일본의 우익인사인 쿠로다 카츠히로나 미즈노 슌페이가 각 매스컴에서 칙사 대접을 받고 있으니, 이런 나라가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

 

우리는 지금 혼이 없고 정신이 없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 이들의 실체를 추적하던 연구자로서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이를 글로 담아 내놓게 된 것입니다. 한국인들은 이들을 너무나 몰라요. 특히 사상정립이 아직 미숙한 청소년들이 전라도 말 잘하는 한 일본인에 열광하며, 그를 친한파 정도로 인식하고 있음에 저는 일본에 나라 빼앗기기 전부터 조선에서 활동하던 첩자들에게 우리 정치인들이 정신을 놓고 교유하면서 그들의 속내를 몰랐던 것과 같다고 봅니다. 우리는 벌써 임진왜란 전에 '현소'라는 일본 승려의 첩자 짓을 보고서도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를 알려줘야지요".

 

-일본의 역사문제에 대하여 늘 말씀을 하시는 것 같은데, 현실적으로 일본의 역사왜곡 실태는 어떤지요?

"제가 비판할 목적으로 우익의 거두 니시오 칸지가 쓴 부상사(扶桑社) 출판의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가지고 있는데, 일일이 밝힐 수 없지만, 특히 고대사 부분에서는 ‘임나일본부 문제’와 중세사에서는 ‘왜구문제’ 와 ‘임진왜란 ’기술부분, 그리고 근.현대사 부분에서는 ‘일제식민지’ 기술 부분에서 왜곡이 많지요. 부상사와 함께 대표적인 왜곡기술 교과서로는 제국서원(帝國書院).청수서원(淸水書院).일본문교출판 등이 있습니다.

 

한 예로 부상사 발행의 중학교 역사 교과서에 "왜구(倭寇)란 그 당시 조선반도 및 중국대륙 연안에 출몰했던 해적집단을 뜻한다. 그들 중에는 일본인 외에 조선인도 포함되어 있었다”라고 마치 조선인들도 왜구의 주체인 냥 초점을 흐리고 있다는 점이다. 고려시대인 1223년부터 1392년 사이 총529회의 왜구 침입 기사 속에 고려의 천민 집단인 화척.재인(才人)등이 왜구행색을 하고 약탈을 일삼았던 기록은 ‘고려사’에 단 3회뿐입니다. 이들도 왜구와 함께 행동한 것이 아니고, 왜구로 위장했을 뿐인데, 이러한 미미한 국내 문제를 근거로 마치 일본에서 왜구와 함께 건너 온 주체로서의 고려인이었던 것처럼 왜곡하고 있는 것이지요. 조선시대에도 총 312건의 왜구 약탈 기록이 보이는데, 그 중에 조선인이 왜구로 가장해서(假倭-가짜 ‘왜구’)약탈했다는 기록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하여튼 일본의 고이즈미 총리부터 우익 인사들은 ‘한국과 일본은 역사인식이 다를 수 밖에 없으니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역사란 제3국인이 봐도 객관성을 잃지 않아야 인정을 받을 텐데, 일본의 역사 교과서 기술은 이 점에서 상당히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일본의 역사서는 역사서라기보다는 일본 국민만을 위한 ‘국사(國史)’로 봄이 타당하다고 저는 항상 주장하고 있습니다. 일본인 이외의 국민이 보면 객관성이 상당히 떨어지기 때문이지요. 현재의 일본 역사는 '일본 국민만을 위한, 일본 정부에 의한 일본인만의 왜곡된 국사’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일본의 미래가 어둡다는 표현도 자주 하시는데 왜 그렇게 보시는 지요?

"그야 경제면뿐만 아니라, 일본인들의 한계성을 말하는 거지요. 일본인들은 자국민을 위한 사랑은 우리의 보수 우익층과 다르게 대단합니다. 그러나 일본 국민(혈통적 개념-일명, 순수 야마토 민족)을 벗어나면 별로 안중에도 없지요. 그러니 민족상잔인 6.25로 우리가 고통 받을 때 일본 수상이 ‘일본은 신의 가호로 돈 벌 기회가 왔다. 폐허를 재건할 기회가 온 것이다’라고 손뼉 치며 좋아했지요. 일본 정치가에게는 ‘세계평화’와 ‘인류 공동의 이익’을 위한 철학이 부족합니다. 그런데도 2차대전 시 다른 나라 국민들에게 끼친 피해에 대해서는 진정한 사과도 배상도 마다하면서 또 다시 군사대국화를 이루었고 심지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도 꿈꾸고 있으니 이 얼마나 황당한 일입니까?

 

그러나 결국 일본은 떠오르는 중국과 근미래의 통일한국을 점점 더 의식 해가야 하며 고임금 구조로써는 한계에 이를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이러한 현상은 일본 기업들의 해외탈출로 벌써 공동화 현상이 일어나고 실업자가 전후 최고로 높아졌지 않습니까? 때문에 일자리를 못 찾고 50대에 이르기까지 ‘후리타(아르바이트로만 일하는 사람들)’로 일하는 사람들이 많고 '100엔' 숍이 유행하지요.

 

철학이 없는 철부지 일본이 군사대국화 하고 거기에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까지 된다면, 정말로 철부지 아이에게 핵무기 안겨주는 꼴이 되어 세계는 다시 한 번 큰 고통을 당할 것입니다. 이를 막아야합니다. 문제는 미국인데 부시행정부는 오히려 일본의 극우화를 부추 키고 있으니 문제입니다. 유럽과 아시아 국가는 이러한 부시와 고이즈미 간의 혹시 있을지도 모를 밀약을 경계해야 할 때입니다".

 

-친일파 연구를 중심으로 하고 계시지는 않는가 하는데 앞으로 연구테마는.

"일본 전문가로서 칠지도. 우전팔번경 명문 연구 등 한일 고대사 부분을 정치적 시점으로 재정리하고 있으며, 틈틈이 ‘현대판 친일파’에 대한 자료를 모으면서 그때 그때 그들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비판 글을 쓰고 있습니다. 한 가지 걱정스러운 것은 의외로 친일파들이 아직도 우리 주변에 많다는 점과 노골적인 친일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져 가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문제는 선량한 일본 국민성을 보고 일본 극우정치인을 못 보는 우를 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저의 할 일도 그 만큼 많고 바빠지리라고 봅니다.

 

슬픈 우리의 자화상이지요. 어찌 아직도 과거의 친일파도 척결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현대판 친일파들이 쑥쑥 자라고 있으니, 과거와 현재는 단절이 아니라, 유전적 형질이 전해져 내려오는 거 같습니다. 때문에 민족 연구소나 국회에서는 과거의 친일파들을 이 잡듯이 들춰내서 과거의 친일행위를 단죄하고 저 같은 연구자는 현대판 친일파들을 계속 추적해서 알리고 이들의 활동을 저지해야지요. 물론 자세한 금후 계획을 전부 밝히기는 곤란합니다. 다만, 저 개인적으로 안중근 의사의 행동하는 애국 투혼을 숭앙하고 김구 선생의 민족사랑과 애국정신을 받들고 있습니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죽은 것이나 매 일반이니까요. 지금 우리에겐 아직도 ‘독립운동’과 ‘투쟁’이 필요한 때라고 봅니다".

 

-일본에 살고 있는 한국인을 위해 해주고 싶은 말은 없으신지요?

"일본문화에 흥미를 갖고 일본인을 사귀고 사업하고 다 좋습니다. 세계는 지구촌이자, 일본은 한 두 시간이면 닿는 바로 이웃 국가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그러나 일본에 가 있는 한국 분들이 이것만은 아셨으면 합니다. 3월 3일 산케이 신문 서울 지국장인 쿠로다 카츠히로가 얘기했듯이 아직까지는 ‘일본인들이 한국인을 진정한 친구’로 봐 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일본 가수나 만화, 게임 등등 그들 문화를 좋아하는 것은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는 끌림입니다.

 

그러나 일본 문화를 좋아하는 것과 일본 극우인사들의 사상만은 구분 해주셨으면 합니다. 일본을 실제적으로 이끄는 것은 이들 한 줌밖에 안 되는 소수의 극우정치가입니다. 일본 국민은 대부분 선량하기에 그들의 위험한 사상을 막지 못하며 오히려 국가 위기 시에는 ‘카미카제’로 동원되어 무자비한 제국 일본의 군인이 되는 것입니다. 평화 시에는 선량하지만, 국가가 혼란에 처할 때는 상당히 위험한 전사로 돌변하는 것입니다. 일본 국민성의 양면의 칼을 인식해야합니다. 이는 임진왜란과 일본 제국주의 시절의 군인들이 증명하지 않습니까?.

 

일본 가기 전부터 뚜렷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꼭 목적을 이루시기 바라며 그 문화에 젖어 어느덧 일본인 사고로 바뀔 수 있음에 경종을 울립니다. 유학생들 사이에 “일본 유학을 오면 반은 한국에 있을 때보다 더 친일파가 되고 반은 더 애국자가 된다”라는 말이 틀리지 않다고 봅니다, 무의식중에 목적없이 가 있을 때 김문학(재중동포) 형제나 김완섭.오선화 같은 사람이 나온 다고 봅니다. 물론 김완섭은 한국 있을 때부터 자생한 친일파이지만요.

 

하여튼 목적의식을 가지고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것들이 수북하니, 도서관에 가셔셔 새로운 자료를 찾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작은 것이라도 세세히 관찰하고 기록하고 주변의 일본인들을 많이 만나면서 그들의 속내를 알아보고 귀국하심이 좋다고 봅니다. 물론 일본인들로부터 ‘혼네(속내)’를 알려면 술값은 좀 들 겁니다. 일본인들은 만취 했을 때 한국. 한국인에 대해 속내를 밝혀주니까요. 그렇게 해서라도 그들을 철저히 연구하고 돌아 오셨으면 합니다.‘지피지기 백전불태’는 진리니까요"
 
 
장팔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