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영풍석포제련소 부근의 퇴적물 내 카드뮴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으로 드러났다.
환경부는 5일 '관계부처 합동 낙동강 상류(석포제련소~안동댐) 환경관리 개선대책' 일환으로 추진 중인 낙동강 상류 수질·퇴적물 측정 결과를 공개했다.
국가 수질측정망 운영결과 카드뮴 수질농도는 2019년 하반기부터 수질환경기준 이내(0.005mg/L)인 것으로 확인했다. 다만 퇴적물 내 카드뮴 농도는 전반적으로 '매우 나쁨' 수준으로 조사됐다. 퇴적물 국가측정망은 석포제련소 상류 1곳을 비롯해 안동댐까지 총 6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환경부는 "퇴적물 내 카드뮴 농도는 제련소 영향 구간(봉화)에서 증가한 후 하류에서 서서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라며 "상류의 퇴적물이 모이는 안동댐 지점 3곳은 나쁨 등급(안동댐1)부터 매우 나쁨 등급(안동댐2~3)까지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또 안동댐 상류 퇴적물의 카드뮴 오염에 미치는 석포제련소 기여도는 제련소 부근에서 77%∼95.2%, 40㎞하류에서 67%∼89.8%로 추정됐다.
환경부는 "기여도는 동위원소와 관계식을 활용한 추정값으로 결과를 도출하는 과정에서 일부는 실측이 아닌 문헌 자료를 인용함에 따라 석포제련소 관계자와 일부 전문가는 연구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환경부는 안동호 퇴적물 오염도 정밀조사를 강화하는 한편 성능 시험장 운영을 통한 오염퇴적물 처리 방안을 찾기로 하고, 연구용역 결과와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토대로 체계적인 퇴적물 관리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류연기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지하수 오염유출 차단, 토양환경 복원, 수질·퇴적물 조사 강화 등 낙동강 상류 환경관리 대책을 내실 있게 추진해 지역 환경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