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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SK머티리얼즈 유해가스공장 건설중단 투쟁위원회는 10일 영주가흥산업단지내 ㈜SK머티리얼즈 유해가스 공장 건설로 30년 중소식품기업 종업원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다며 성명서를 ..

푸른하늘김 2022. 1. 10. 09:48

영주시 SK머티리얼즈 유해가스공장 건설중단 투쟁위원회는 10일 영주가흥산업단지내 SK머티리얼즈 유해가스 공장 건설로 30년 중소식품기업 종업원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다며 성명서를 발표 했다.

 

투쟁위원회에 따르면 영주시 가흥산업단지내 SK머티리얼즈가 인접 중소 식품기업에 사전 협의도 전혀 없었을 뿐 아니라, 피해 대책 마련을 수차례 요청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위험성이 높은 유해공장 건설을 밀어붙이고 있어 인근 주민의 안전과 중소기업의 생존권을 무시한 무책임한 처사라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스산업단지인 영주시 가흥산업단지에서 유일하게 32년간 식품사업을 영위해 온 소디프비앤에프는 SK머티리얼즈 가스공장에 둘러싸여 있어, SK머티리얼즈에서 가스누출사고가 발생한다면, 근로자들의 안전이 제일 먼저 위협받을 뿐 아니라 식품회사로서 기업 자체의 생존도 위태로워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201245SK머티리얼즈의 전신인 OCI머티리얼즈에서 삼불화질소(NF) 가스폭발로 1명 사망, 4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20135월에는 규소가스 유출화재, 20138TSC가스 누출화재, 20184월에는 WF6(육불화 텅스텐) 가스누출로 지역주민과 인근 기업 근로자들이 대피하는 사태가 발생하는 등,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해 왔다.

 

특히 SK머티리얼즈는 20184월 불산가스 누출 당시에, 사고 발생 44분만이 지나서야 긴급대피 문자를 발송하는 늑장대처로 영주시민들의 엄청난 원성을 샀으며, 당시에도 인접 기업에는 어떠한 통보와 긴급 대피 안내도 없어, 계속되는 사고에도 안전불감증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소디프비앤에프 관계자에 따르면 "SK머티리얼즈는 20195월 당사와 최근접 부지였던 임야를 3m 이상 지나치게 높게 성토하여 당사의 재산권을 침해해 주차장으로 용도를 변경했고, 얼마 후 다시 공장용지로 변경하더니, 폭발성과 독성이 매우 강한 브로민화수소(HBr)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허가권자인 영주시는 물론 SK머티리얼즈도 식품공장을 운영 중인 당사와 일체의 협의가 없었다. 해당 부지에 유해가스 공장이 건설되면 안전성을 가장 우선시해야 할 식품공장은 생존권에 치명적인 위협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토로하고 있다.

 

 

영주시는 SK머티리얼즈 불산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한 이후 화학물질안전조례를 만들고 그 안전조례에 따라 화학물질안전위원회가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다.

 

한국에서 경북 구미의 불산 누출사고와 함께 유독가스 화학물질 사고가 발생한 대표적 지역의 하나인 영주에서 화학물질안전위원회가 이번 유독가스 생산 공장의 건축을 허가해 주는 과정에서 충분한 심사를 했는지, 영주시가 그 심사 기회를 부여했는지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불과 2년여의 기간에 임야를 주차장 부지로 용도 변경하고 이어서 공장 용지로 전환하였을 뿐 아니라 인근에 제3자 명의의 주차장 부지를 확보하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서 이루어진 것인지도 의문이 드는 일이다.

 

브로민화수소(HBr)는 브로민(Br)과 수소(H)의 화합물이며 반도체 공정 등에 사용하는 특수 가스이다. 브로민화수소 고압가스는 폭발할 위험이 있고, 인체에 닿으면 피부에 심한 화상과 영구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안구에도 심각한 손상을 일으키고, 흡입 시에는 매우 유독한 가스이다. 이런 위험한 가스공장을 식품공장 바로 옆에 추가로 건설한다는 소식에 소디프비앤에프 근로자들과 가족들은 안전은 물론 일자리까지 잃지 않을까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

 

소디프 직원에 따르면 "유해가스 공장 건설 중단과 근본적인 피해대책을 촉구하기 위하여 직원들을 중심으로 SK머티리얼즈 유해공장 건설중단 투쟁위원회를 결성하고 1014일부터 영주 주요지역에서 집회에 돌입했으며, SK머티리얼즈가 근본적인 피해 보상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에는 SK 본사 상경투쟁 및 제반 인허가 과정상의 불법성을 확인하기 위한 법적투쟁도 불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SK머티리얼즈는 그 동안 영주 시민들의 안전을 담보로 특수가스 생산으로 막대한 이윤을 취하더니, 8500억 원을 투자하는 배터리 공장은 경북 상주시에 설립하려는 계획을 발표해, 영주시 의회와 시민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소디프비앤에프 관계자는 "대기업의 경제논리만 앞세운 기업행태에 200여 명의 영주시민을 고용하는 등 30년이상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 해온 중소기업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음에도, 대기업인 SK와 영주시는 모두 나 몰라라 하고 있어, 당사도 더 이상 묵과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며 영주시와 SK머티리얼즈의 실질적인 대책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