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에 소재한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기업인 노벨리스코리아<주> 영주공장 노동조합이 24일 파업에 들어간다.
노벨리스코리아와 노조 측은 수차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조는 지난 13일 '2021 임금투쟁 승리 파업출정식'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조합원 550여명 가운데 460여명(80%가량)이 찬성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노조는 24일 오전 8시부터 전체 조합원이 모인 가운데 임단협 파업 출정식을 연다. 이날 출정식에는 노조 상시 대의원과 금속 한국노총 단체 대구지역위원장 등을 포함해 5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임단협 쟁점인 임금 인상액으로 노조 측은 기본금 25만원과 일시금 300만원을 요구했지만, 회사 측은 10만원과 일시금 100만원을 제시해 이견을 보이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 회사가 높은 경영실적까지 거둔 만큼 올해는 임금인상과 함께 격려금 지급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이날부터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벨리스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제시한 인상액이 다른 기업들에서 타결한 것보다 높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인상분에 대한 이견이 있어 타결되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 대화 채널을 열어 놓고 협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벨리스코리아는 세계 최대 알루미늄 압연 제품 제조기업이자 알루미늄 재활용 기업으로 전 세계 10개국에서 1만1천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영주시 적서농공단지에 위치한 영주공장은 첨단 알루미늄 압연 시설과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알루미늄 음료 캔 재활용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