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서원의 살림살이와 강학 등 운영과정을 상세하게 기록해놓은 고문서 8권이 77년만에 영주 소수서원으로 돌아온다.
영주 소수서원은 24일 “국사편찬위원회의 전신인 조선사편수회가 1944년에 빌려간 고서적 8권을 28일 김선우 소수서원 운영위원장 등 관계자들이 국사편찬위원회 사무실을 찾아가 반환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환받는 고서적은 ‘거재잡록’ 1권, ‘거재록’ 1권, ‘소수서원잡록’ 5권, ‘소수서원서책목록’ 1권 등 모두 8권이다. 이 책들은 1600년대 초반부터 1700년대 후반까지 소수서원의 살림살이, 강학 등 서원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일들을 기록해놓은 책으로 당시 서원의 생활상을 엿볼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송준태 소수서원관리사무소 팀장은 “국사편찬위원회에 과거에 많은 책을 빌려주고 되돌려 받곤 했다. 이 책들은 반환과정에서 착오로 미처 되돌려받지 못하고 남은 서적들이다. 이번에 빌려준 모든 책을 돌려받는다”고 말했다.
소수서원은 지난 8월 4일에도 도산서원에 빌려준 ‘입원록’ 등 고서적 2권을 되돌려받았다.
김태영 소수서원 관리소장은 “고문서 반환노력이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 앞으로 반환받은 고문서에 대한 학술연구 등을 추진해 소수서원의 역사를 밝히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