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아르케의 연극 ‘그류?그류!’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10일~20일 선보인다.
-김승철 아르케 대표가 연출하고, 배우 조은경·이경성·임태산 등이 출연한다.
연극 ‘그류?그류!’는 1972년 충청도 시골인 대추리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곳에 한 가족이 이사를 오면서 마을은 들썩거리기 시작한다. 이 가족이 가지고 있는 모순된 진실 때문이다.
사건의 발단은 가족의 사위가 장모와 아내를 분리시켜 놓은 채 만나지 못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이에 장모는 사위가 태풍으로 가족을 잃은 상처 때문이라고 양해를 구하고, 사위는 사고로 딸을 잃은 장모가 미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모순된 두 가지 주장을 중심으로 마을 사람들은 진실을 파헤쳐 나가기 시작한다. 연극 ‘그류?그류!’는 진실을 추적해 나가는 사람들의 심리 변화에 주목한다. 인심 좋았던 마을 사람들은 진실을 명분으로 집단적 광기에 휩쓸리게 된다.
작품은 인간 속에 내재하는 양면성을 목도하게 만들고, 우리가 선이라고 믿었던 것들이 때론 어떤 사람에겐 폭력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느끼게 만든다. 창작공동체 아르케는 연극 '그류? 그류!'를 10일~20일까지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평일 저녁8시, 주말 오후 3시에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이탈리아의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루이지 피란델로(1867∼1936)의 작품을 시리즈로 선보이는 '피란델로 전'첫 번째 무대다. '그류? 그류!'는 원작 '여러분이 그렇다면, 그런 거죠'를 한국의 시골 마을 대추리로 시공간을 바꿔 '진실은 무엇인가'를 묻는다.
극단 아르케 김승철 대표는 "작품은 타인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 배려가 아닌 잔인한 폭력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경고한다"고 했다. 김승철 아르케 대표가 연출하고, 배우 조은경·이경성·임태산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