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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공직자 전반으로 번지는 가운데 경북 영주시가 전현직 공무원소유 부지를 매입한 사실이 밝혀져 지역 여론이 들끓고 있다.

푸른하늘김 2021. 3. 16. 08:47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공직자 전반으로 번지는 가운데 경북 영주시가 전현직 공무원소유 부지를 매입한 사실이 밝혀져 지역 여론이 들끓고 있다.

영주시가 '2021영주풍기인삼세계엑스포' 행사장 부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불 필요한 전현직 공무원 땅을 시세보다 훨씬 비싸게 산 것으로 드러나 말썽이 되고 있다.

게다가 행정을 감시·견제해야할 시의회가 해당 부지 매입을 부추겼다는 지역여론이 지배적이라 앞으로의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영주시의 말을 종합하면 최근 시는 엑스포 행사장 인근 부지매입 추진과정에서 땅 주인들의 반대로 매입을 포기했다.

그후 시는 20억원을 들여 다른 부지를 사들였다.

그러나 열 달이지나 기존에 팔지 않겠다고 버티던 토지소유자들이 땅값이 오르면서 다시 팔겠다고 하자 시는 18억원을 투입해 이들의 땅을 새로 매입했다. 그런데 땅 주인은 전현직 공무원으로 확인됐다.

특히 해당 부지매입에 시의회 상임위원회가 은쾌히 승인한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시의회 측은 성공적인 행사를 치르기 위해 행사장 진·출입 확보 차원에서 어쩔수 없이 매입을 승인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부지 매입과정에서 시의원들간 의견이 분분했다.

영주시 의회 이모 시의원은 "불필요한 땅을 무리하게 구입한것은 납득이 안 간다고 하자 당시 담당과장인 장모 과장은 "공원 또는 VIP주차장으로 활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황당한 답변을 내놓았다.

장 모과 장은 현재 영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취재가 시작되자 장 소장은 "그 당시 의회 답변은 실수였다" "회기가 끝나고 VIP주차장을 언급한 것은 다시 정정했다"고 해명했다.

이모 의원 역시 현직 공무원 소유땅을 팔지 않겠다고 해 다른 부지를 20억원을 들여서 매입했는데, 다시 18억원을 들여 추가로 사들인 것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차라리 행사장이 있는 풍기읍 땅을 모조리 매입하라"며 성토했다.

이러한 가운데 풍기세계인삼엑스포가 열리는 풍기읍 남원천변 부지일대 밭() 1평당 실거래 가격이 100만원대를 웃도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어 이를 지켜보는 지역민들의 시선 또한 곱지 않다.

코로나19 여파로 내년으로 연기된 풍기세계인삼엑스포 총사업비는 215억원이다. 이 중 부지매입 총액은 62억여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추가 부지매입으로 총사업비가 245억으로 늘어나면서 시 부담액이 증가, 결국 혈세낭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영주시 사회단체 한 관계자는 시가 혈세를 낭비하며 전현직 공무원 땅을 사들인 것은 전 국민의 공분을 산 한국주택토지공사(LH) 임직원의 3기 신도시 투기의혹과 다를게 없다. 감사원 감사로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 A(63.가흥동)씨는 해당 땅을 매입한 집행부도 문제지만 이를 승낙한 시 의회의 존재가치가 없어졌다 땅주인과 시 의원 간의 수상한 거래라도 있는지 시민들의 감시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영주시 관계자는 꼭 필요한 부지라 매입하게 됐다. 해당 부지를 기존 행사장과 함께 엑스포장으로 활용하는동시 공원조성사업에도 사용하게 된다고 해명했다.

'2021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는 오는 9 17일부터 10 10일까지 총 24일간 풍기읍과 봉현면 일대에서 열릴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19확산 속에서 엑스포를 개최할 경우, 전국에서 대규모 인원이 모임에 따라 관광객과 지역주민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판단으로 내년으로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