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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황사/강현덕

푸른하늘김 2020. 4. 25. 20:05

미황사/강현덕

 

단청을 다 털어낸 팔작집 대웅보전

달까지 끌어내려 절집 온통 새하얗다

어쩌나, 오늘밤 내내 눈이 부실 달마산

 

뻐거덕 어간문 열며 세 부처님 나오시겠다

무릎은 좀 어떠신지요 서로 살펴도 보고

나란히 돌 계간에 앉아 달빛 나눠 쬐시겠다.

 

주춧돌 속 게와 거북 자하루 밑 소 그림자

다 닳은 발 움직여 그 옆에들 와 앉겠다

저 아래 파도도 달려와 야단법석 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