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5ㅡ 자칭 한국의 '보수'들에게/전현준
샤말란 감독의 영화 <식스센스>를 보면,
측은하게도 죽은 자들은 모두 자신들이 죽었다는 사실을 모른다
그들은 살아있는 사람들 사이를 휘젓고 돌아 다니며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떠들어댄다
좁은 항아리를 뒤집어 쓴 채, 세상을 논한다 미망의 혹세무민를 일삼고 있다
이 땅에 쓰는 마지막 서정의 심정으로 말하노니
자신의 죽음을 완전히 인정하지 않는 한
아직 어떠한 죽음도 완성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부활의 약속은 부질없는 소리다
다 철저히 개소리다 헛소리다
아니, 개도 억울해 비명치며 하품할 소리라고